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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구름님과 함께한 울진 광어

김진충(goldworm) 쥔장 김진충(goldworm) 3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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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들은 여름휴가기간이 항상 일정합니다.

새해 달력을 딱 펴면 이날부터 이날까지네! 라고 딱 정할정도로


그 기준은 7월 말일과 8월첫째날이 모두 들어간쪽으로 결정되는데

올해 같은 경우는 7월 30일부터 8월1일까지... 


휴가기간의 가장 피크타임이 되는 기간인데,

이때 고집부리며 혼자 학원문을 열어놔도 수강생이 나올 확률은 10% ??


하여간에 어제부터 휴가기간입니다.


첫휴가날이던 어제,

뭉게구름님과 사동항으로 광어공격을 떠났습니다.


새벽 3시 20분 출발,

영덕 강구에 옥이네기사식당에 들러 아침을 먹으려 했는데,

옥이네 늦잠자는지 문을 안열고 

하는수없이 옆 기사식당에서 가자미정식으로 한상 받아 먹었고요.


사동항에 도착한것은 6시경.

그런데 슬로프 진입로에 밧줄이 하나 걸쳐져 있네요?


지난주에 왔을때 진입로에서 다툼이 있는것을 보았는데,

그때문인가? 

하여튼 평일이라 아무도 없고 조용하고

진입로 직전 차를 세워두고 보트조립을 하려고 짐들을 풀어놓는데...


해경한분이 슬그머니 옆에 차를 세우더니 

"여기는 레저금지구역이니 보트 못편다 나가라"  고 합니다.


레저금지구역이라는 말은 평생 처음 들어본다 했더니

해경출장소에 같이 가자합니다. 

짐을 다 풀어헤쳐놨는데?


출장소에 가면 내려온 공문이 있는데 보여주겠다 합니다.

그런데 그 공문을 내가 본들 무슨의미?


하여튼 된다 안된다 실랑이 끝에... 

사동항 슬로프는 미역채취시즌을 위해 만들어진것이니 레저용으로 쓰지마라

나가달라   이것이 결론이더군요.


뭐 배 펼곳 많으므로 굳이 싸움에 휘말릴생각도 없고

억지부려서 배펼일도 없지만,

참 먼길 달려와서 이것이 뭔 꼴인지...


항구와 방파제, 슬로프등이 어민이 우선이란점에도 동감하고

민폐없이 조용히 잘 쓰라는 점에도 충분히 동감하고

양보 얼마든지 할 용의도 있지만,

아예 사용금지라고 하는 것은 이기주의가 아닐런지?


하여튼 사동항 슬로프 입구에는 표지판 하나없이 줄하나 걸쳐져 있는데,

그줄 걷고 들어가는 순간 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릴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사동항 가실분 참고 바라고요.


바로옆 작은 해수욕장 앞까지 차가 진입되어 거기서 펴라는데

모래밭에 펴면 이러저러 번거로울거 같아 

바로 남쪽에 위치한 기성항으로 이동.


기성항에도 작은 슬로프가 있는데,

이 역시 어민들이 점거하다시피한 상태.

작은 배들이 정박되어있고,

아주머니들 작업장도 있고...


작업중인 옆으로 슬쩍 밀어넣을수 있을거 같고

아주머니들에게 "고무보트 좀 밀어넣어도 될까요?"  라고 여쭈어 허락받고 겨우겨우 출항


고무보트는 최악의 악조건이되면 

모래사장에 보트들고 가서 조립하고 띄워도 되지만,

콤비보트 등의 트레일러들은 어찌해야할까요?


가까운 직상항 슬로프도 어민에 의해 제지 받을거 같고

레져나 낚시하면서 이렇게 눈치를 봐야하는지

어째야 할지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이렇게 장편스토리를 써가며 보트를 내리고

기성항 앞쪽부터 구산항방면으로 모래사장들 위주로 탐색.


수심은 10~12미터 기준으로 잡고 

슬슬 다녀봤는데,

오전 10시까지 꽝.... 

.

.

오늘은 드디어 광어낚시 역사중에 꽝이 기록되는것인가?  하는 불길한 예감이 드는데,

이대로 물러설수 없다는 판단에 애초 목적지였던 사동항 앞으로 다시 이동.


사동항 입구주위에 짐작되는 포인트를 공격해본 결과... 

뭉게구름님이 감격의 첫수를 올려냅니다.



20140730_102417.jpg


50급광어.

꽤 토실하게 살이 올랐죠.


공략수심은 8미터권에 

단단한 모래, 일부의 자갈과 수중여


태클 

바낙스 삼스핀 미디움 베이트대 + 도요 우라노릴 + 라팔라832고어 합사 1.2호

G7 14파운드 카본라인 목줄 + 3/0웜훅 + 다미끼 흰색 5인치 웜 + 25호 봉돌



그런데 기쁨도 잠시.

두번째 광어를 연속으로 잡았을때


"뜰채질 + 주둥이집게 + 바늘제거 + 꽤미에 걸고 피빼기"  

를 혼자서 처리해보시라고 잔소리를 거들며 지켜보았는데,


마지막까지 잘 하시곤 

가위를 씻다가 한쪽을 바닷물에 퐁당 하시더군요.


제가 사용하던게 "OXO 굿구립 뼈가위" 라고 약 5만원을 주고 구입했던 것이고

가위값으로는 쎈편이라서 녹안나게 기름칠해가며 애지중지 사용해오던것인데

그 한쪽을 바닷물에 퐁당.

정말 좌절스럽더군요.


고기가 연속으로 나오는 상황에서는 이런 처리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마리라도 더 잡을수 있는데,

아직 무리이신것인가?


바닷물에 퐁당해버린 내 가위를 뒤로하고...


바람이 점점 세지는 와중에 뭉게구름님은 멀미가 왔다 갔다 하는 중.


이후에도 연속으로 네마리나 올리셨고,

그동안 저는 잠잠...


그리고 정적을 깨고 골드웜에게도 한마리.



20140730_111618.jpg

??

왜 선장인 내가 늘 덜 잡게 되는 것일까?  라는 고민때문에


이날은 슬로지깅대를 놔두고

도요 글라디우스 미디움대, 즉 배스낚시대를 들고 나갔습니다.

혹시 슬로우지깅대 감도가 떨어져서 그런게 아닐까 하고요.


감도는 역시 배스대가 좋았지만,

감도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이날 내린 결론은

선장은 늘 엔진을 잡고 있다보니 뒤쪽에 있을수 밖에 없고

루어도 늘 뒤에 있고,

공격성이 강하고 먹이감에 대한 사정권이 넓은 광어는 먼저 나오는 루어에 반응을 하는 것.


따라서 두사람의 루어간격이 최대한 넓게 위치하고 오는 것이 좋다는 결론입니다.



제가 사용한 태클은

도요 글라디우스 미디움대 + 우라노인쇼어 + 라팔라832고어 1.2호 합사 

+ G7 14파운드 카본라인 + 3/0웜훅 + 라팔라 쉐드웜 + 25호 봉돌


.

.

.


뭉게구름님 약 7마리.

제가 두마리.


시간도 한낮에 바람도 좀 세지는 편이라 철수할까 하고

기성항앞으로 복귀해서는


조금만더?  하는 아쉬움으로 부근을 뒤져봅니다.

역시 수심을 조금 얕은 8미터권에 맞추고 공략해봣는데,



20140730_132333(0).jpg

20140730_132341.jpg



8미터권에 즈음에 산란을 위해 올라붙은 개체들이 또 있더군요.


사이즈가 60 부근?


광어가 뭐 달리는 힘이 있겠나 하시겠지만,

드랙 쭉쭉 째며 달리는 힘이 예술입니다.


여기서도 작은광어 동시히트에...  큰녀석 한마리까지.


오후 두시가 넘어설무렵


여러일들이 많았던 광어낚시를 마무리하고

보트를 해체합니다.


엔진세척이며 보트세척,

사용했던 연장들을 일일이 세척하고...


나오는길에 기성항 부근 다리그늘 아래에 테이블을 펴고

뭉게구름님은 멀미때문에 전혀 못드셨던 김밥을 꺼내봅니다.


그리고 작은 광어 한마리를 후다닥 회를 쳐봤구요.


김밥 그위에 초장듬뿍 회한점, 그리고 와사비 조금 찍어올린 

김밥스시.


죽여줍니다. 



광어를 직접 해체할까하다가

피곤함에 쩔어버릴거 같아서

자주가던 단골 횟집에 부탁을 해봅니다.


20140730_185149.jpg


횟집 주방에 들이부어놓으니 참 많네요.

이렇게 가져오기까지 칵테일얼음만 네봉지가 투하 되었습니다.


낚시들어가기전에 두봉지를 미리 까 넣었고,

낚시후에 피빠진 광어들 위에 또 두봉지...

물이 차지않도록 아이스박스 물꼭지를 열어서 물을 자주 제거해주어야 했구요. 


성대는 두마리만 잡아서 배위에서 회를 떠볼까 했는데,

바람과 파도, 뭉게구름님의 멀미때문에 포기했고,

이렇게 딸려왔는데,


구워먹으니 아주 기가막히더군요. 


함께 운동하는 검도장 관원들을 모시고

회 파티를 저녁내내 함께 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샤워하고 침대에 등을 붙이니 바로 잠에 곯아 떨어지네요.





오늘의 조행 세줄요약 


1. 무척 열받는데 사동항 슬로프 막혔있습니다.


2. 애지중지하던 내 가위 사동항 앞바다에 퐁당


3. 산란을 의식한 광어가 어떤 지형 어떤 수심을 좋아하는지 대충은 알것같습니다.


김진충(goldworm) 김진충(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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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낚시

즐거운 활쏘기

즐거움 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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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혁(내사랑배스)
댓글하나하나가 조행기 쓰는데에 큰 힘이됩니다.
댓글 자주 남겨주세요 ^^
14.07.31.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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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거리인데, 대단한 열정입니다.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채,

수면모드로 들어 가겠읍니다.

시원한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14.07.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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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식(문천)
매번 다녀오는 길이 참 멀다 싶긴합니다.
포항도 이렇게 멀다 싶었는데,
자꾸 다녀보니 가까워지던데, 울진도 그렇게 될까요? ^^
14.08.02. 18:01
동해에서도 많이 잘잡으시네요.
루어낚시닷컴에 가보면 만원짜리 횟칼대용가위가 있습니다.
자체 브랜드인데, 가성비가 좋습니다.
만원이라, 가격대비 뼈채 자르는데도 좋더군요,
지나가다가 가위추천하고 갑니다.^^
14.07.31. 15:59
profile image
테트리스
저렴한 회가위 쓰다가 큰맘먹고 장만했던것인데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버리니 아쉬움이 크네요.

이젠 칼질이 좀 되다보니 가위는 쓰지말까 싶기도 하고...
추천감사합니다.
14.08.02. 18:02

골드웜님 조행기를 볼때면 매번 부럽기만 합니다..


이미 지고 들어가니 간절함만 더욱 커지고...


낚시를 거의 못하고 있으니.. 더 심한것 같습니다..

14.07.31. 17:04
profile image
최승환(대구하치)
낚시를 위해서 잃는것들도 많아요.
낚시말고 다른것을 얻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좀 편해지실지 ^^
14.08.02. 18:03
profile image

뭉개구름님은 어복 5단!

6자급 고기는 못잡으시네요

배스나 광어나 . . .

전 낚시갔다올때 10킬로미터 거리도 지겹던데,

2시간 이상 어찌다니세요?

14.07.31. 20:23
profile image
이승구(오월동주)
저도 2-3시간씩 운전하며 낚시다니는걸 이해못했을때도 있는데,
체력이 뒷받침되는한 계속 해보려구요. ^^

뭉게구름님 어복은 타고나신듯 합니다.
14.08.02. 18:03
늘 조행기 잘 보고있습니다. 광어 낚시 한번도 안해봤는데 조행기만으로도 충분히 간접 경험이 되는것 같습니다. 읽어내려가며 같이 힘들었다가 안타까웠다가 즐거웠다가 합니다. 댓글을 달고 보니 저와 동명이신 분이 계셔서 깜짝했습니다. 늘 즐겁고 안전한 조행바랍니다
14.07.31. 23:59

조행기 잘봤습니다.. 항상 재미난 조행기, 그리고 현장에 있는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사용태클의 상세한 설명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빨리 광어루어에 도전하여 꼭 잡고 싶네요.. 항상 어복 충만하시길~

14.08.01. 09:22
profile image
오세원(런커파)

울진분들이 울산권까지 진출하시더라구요.
광어 때문에...

울진권엔 곧 삼치가 붙는 계절인데
올해도 읍천은 한두번 가보지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14.08.02. 18:04

광어 색깔 좋습니다.  

요즘 엄청 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광어낚시도 상당히 매력 있어 보이네요


KakaoTalk_20140801_132752166.jpg


지난번 친구아들냄이도  어제 말도서 참돔 한마리 했다고 사진 보내오네요  


역시 어복있는놈이에요 그배에서 제일 큰놈 올렸다네요 누구는 말도를 매주 달려도 꽝인데 


14.08.01. 13:30
profile image

바다낚시의 좋은 점은 풍성한 조과뒤에 오는 풍성한 만찬이 멋지네요.

14.08.01. 22:26
profile image
조수상(이뭐꼬)
풍성한 조과와 만찬은 좋은데,
체력이 완전방전되어버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다음날은 거의 취침모드.... ^^
14.08.02. 18:06
profile image
헛! 광어... 잡으러 출똥해야허나요.. 히히히
엄한데 자꾸 불태우니.. 답답함만이.

손맛 입맛.. 좋습니더. 많이들 가시니 또 슬로프문제네요.
이놈의 나라는 우찌 이러는지.. 아흐.
14.08.03. 04:34
profile image
이상훈(공주머슴)
한번 따라붙이세요.
누구누구처럼 꽝은 적어도 없습니데이 ^^
14.08.0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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