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04 동부리그 4위

3월 4일 일요일은 낙동강 구미권에서 치뤄지는 배스낚시게임 로컬리그,

동부리그가 치뤄진 날입니다.

이 경기를 위해서 두번의 땅콩탐사를 시도했었는데, 완전히 빈손으로 끝이 났었고요.

그때 해답을 못찾아 둔것이 경기를 마치면서 '역시나' 하는 생각을 들게합니다.

동부리그에 이야기에 앞서... 하루전날인 토요일, 제가 다니는 금오정 국궁장에서 작은 대회가 있었습니다.

물론 활쏘는 대회였고요. 제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등을 먹었습니다.

1등상품은 마누라가 좋아하는 냄비~

골드웜네 소풍하듯이 

궁도장에 함께하는 분들끼리 하루 노는 그런분위기의 대회였구요.

별 기대도 안했는데, 화살이 알아서 과녁을 향해 날아가데요.

아침 7시 접수시작인데

겨우 턱걸이로 대회장 도착합니다.

늘 생각하지만 대회 준비하시는 동부리그 관계자분들 수고가 많으십니다.

출발번호는 8번,

21대의 보트가 참가했고,

보트당 3명까지 탑승가능하므로 거의 50명 가까이 참가인원이 된듯 합니다.

출발신호를 기다리는 보트들... 

왠만하면 경기중엔 사진 잘 안찍는데,

이렇게 사진 찍는다는 것은 그만큼 고기가 안나왔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첫 포인트를 어디로 선정할지 몰라 한참 생각하다가

똥물 나오는데. (말이 좋아 새물유입구지 실상은 똥물입니다.)

뒤로 보이는 동락공원 풍차,

저 풍차 뒤에 제가 다니는 국궁장 금오정이 있고 과녁이 있습니다.

구미 구평동, 진평동, 인의동을 거쳐 이마트동구미점 곁으로 흐르는 똥물 하천이 있습니다.

이곳 합수부에 도보로 확인된다는 소식에 아침 첫포인트를 여기로 잡아봅니다.

첫포인트로 잡은 이유는 도보하는 사람들이 새벽같이 안올테니까... 

우리가 먼저 두드려보자였는데...

거의 2시간 가량 입질 거의 못받았고

아무것도 할수 없었네요.

배들은 거의다 상류로 가던데...

우리만 여길 주구장창 지져봤으나... 

퍼펙트 꽝~

...

상류로 뒤늦게 올라가보니 

옥계수로 합수부와 산호대교 주위, 구미천합수부 등에 보트들이 즐비합니다.

뭔가 나와서 즐비한것인지

공사중인 다리부근까지 가서 

아무 의미없는 캐스팅만 몇번 반복해보다가

남구미대교 철탑앞으로 ...

25cm겨우 넘길법한 잔챙이 두마리잡고

어째야되나 고민하는데,

선장님이신 라이트닝님의 다운샷에 뭔가 덜커덕...

뜰채로 퍼올리니 족히 2키로는 넘을법한 빅배스 출현~

  은군님의 인스타그램에서 퍼옴

정말 크다 싶고요

이놈 한마리 때문인지

철탑앞을 떠나지 못하고 계속 비볐는데

하늘이 갑자기 흐려지고 

바람이 실실 불기시작하더니

입질 뚝..

또 의미없이 두시간을 거기서 버틴거 같습니다.

작은 입질 몇번은 더 받았으나

끝끝내 마릿수 추가는 실패

아무래도 몇백그람 차이로 단상엔 못서겟다 싶었는데,

정말 그말이 실현될줄이야... 

3마리 합산 3천그램 초반대로 4위...

200그램쯤 밀려서 4위...

저런 빅배스를 잡아내고도 마릿수 추가를 못해 4등을 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경기는 경기일뿐....

1등 상패라도 사진에 담아보자 싶어서 한컷 찍어왔고요.

함께 하신 동부리그 선수분들과...

운영진분들께 감사인사 전합니다.

하루 잘 놀고 왔습니다.

어제밤에는 요란스럽게 비가 내리던데

오늘 궁도장 정원에 봄이 왔나 싶어 둘러보니

지난해 처가에서 옮겨온 수국이 새싹을 드리밀고 있습니다.

너무 일찍 싹을 내밀어서 냉해 입을까 걱정도 되는데,

잘 커줘서 이쁜 수국 꽃을 보게 되기를 바랄뿐....

밤새 내린비가 양이 꽤 되는거 같습니다.

봄을 재촉하는 따뜻한 비가 될것같고

배스들도 봄기운 만끽하며 활개를 칠거 같습니다.

초봄시즌 알 잔뜩 품은 빅마마 배스들 많이 만나시길 빌면서 조행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