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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최영근(최원장) 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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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에 저녁 먹으면서 도저히 맨정신으로는 잠들지 못할것 같아서 한잔 마시고 들어왔습니다...

 

오늘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전부터 복잡한 환자들이 몰려서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습니다...

 

오후 늦게 젊은 환자가 왔더군요...

별로 대수롭지않게 아프다고 하길해 간단하게 진료를 끝내려고하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확인 검사를 해보자고 하고서는 다시 바쁘게 진료를 이어갔는데 저녁늦게 결과가 나오더군요...

 

결과는 말기암이었습니다...

수술도 불가능할만큼 진행이 되어버려 생이 얼마 남지않을 상태였습니다...

그 결과를 받아들고서는 한참동안 멍하게 고민했습니다...

이 젊은 친구에게 어떻게 이 사실을 전해야할지를...

 

이친구에게도 가족 특히 애들이 있을텐데 어떻게 이 결과를 설명할지....

어떻게 설명하면 충격을 덜 받고 조금이라도 충격을 덜 받고 희망적인 설명을 할까 고민했지만...

도와줄수없는 현상황이 안타깝더군요....

제 자신이 갑자기 조그만해지더군요...

 

제가 젊은 시절 대학병원에서 수련을 받을때 수많은 죽음을 접하고 또한 사무적으로 처리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당시와는 다른게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자꾸 환자들에게 감정 이입이 되더군요...

자꾸 환자의 얼굴에 가족들의 절망감, 슬픔들이 겹쳐서 보이니 이성적으로 행동하기가 어렵더군요...

 

어렵게 이야기를 내었지만 제말에 변해가는 환자의 표정을 보니 더이상 이야기를 이어가기가 어렵더군요...

병원으로 들어올때와는 다르게 넋이 나간듯이 걸어나가는 그 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제 자신이 무력감에 무너지는것 같습니다...

 

도저히 진료를 더하기가 어려워서 마치고 한잔하고 들어왔습니다...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부디 그 젊은 친구가 병마와 잘 싸워서 이기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횡설수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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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이야기네요...
하지만 반대로 보면 그동안 또 많은 환자분들이 원장님 땜시 건강해졌잖습니까!!!

힘내십시요~~
12.05.16. 23:15

얼마 전 저희 회사에 결혼하여 1살자리 애가 있는 동료가 출근을 안하더군요...

다른 팀이라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암으로 판명되어 요양원들어 갔다더군요...

남양주 무슨 요양원이라 토요일 가보았읍니다.

 

들어가는 초입부터 용기를 붇돋우는 그리고 운동하라는 문구가 날리더군요!..

 

요양원 안에 들어가 동료를 보니 축처져 있을줄 알았는데...

활기가 넘치더군요!..

 

동해 고향 근처에 집을 구하여 들어 간다고 하였는데, 현재는 연락도 못하고 있읍니다.

좋지 않은 소식을 들을까봐!...(현재까지 안좋은 소식은 안들리는걸 보니 잘 있을 겁니다.)

 

아마도 아침 저녁으로 운동하고 항암 치료도 하고 그러고 있을 겁니다.

 

원장님!...

 

환자가 더 활기차더이다!...

넘 걱정하지 마시길!..

 

그런데 걱정이 혹 자가 진단 할 수 있는 뭔 tip같은거 없나요???

암!.. 먼 딴나라 병인줄 알았는데...

고기 좋아하는 제가 요즘은 탄 고기는 거들떠도 안본다는...

12.05.1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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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란게 정해진것가도 싶고...

살아있을때는 열심히 후회없게 살아야 겠습니다.

어제 왜 안들어오시나 했더니 바쁘고 혼란스러운 하루셨군요.

12.05.17. 07:09

열심히 살면서 건강도 챙겨야 하는데...

일에 파묻혀 지내다보니 자꾸 잊고 지냅니다.

돈보다는 건강이 우선인 것을 자꾸만 망각하네요~

모르는 분이지만 쾌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12.05.1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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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역시 우리 최원장님이십니다.

이런 이야기들으면 눈물이 핑!!!

마음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열심히는 삶니다. 풍요롭게는 못살지만요.

알콩달콩 재미있게 사는게 행복한거 아닙니까?

12.05.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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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무 안타까운 이야기네요....

가슴 아프실거 같습니다....

다시한번 제 주변을 돌아보게 만드네요....

힘내세요...

하지만....그 사람에게 사실을 전해주는 일이 쉽지는 않을것 같네요...

참...이럴땐...의사라는 직업이 원망스러울때도 있구나 싶습니다...

12.05.17. 08:06

안타깝습니다.   그분께 기적이 일어나길 빌어봅니다.

저는 누구에게 회사 그만 나오셔야 될거 같다란 말 꺼내는것조차

정말 얘기 꺼내기가 힘들던데,

아무리 의사와 환자 사이가 스쳐가는 남이라고 생각해도

생사를 두고 상대방의 극단적인 상황을

최대한 잘 얘기를 해야만한다는게 생각만해도 암담하네요.

더 많은 다른 수많은 환자분 건강을 생각해서 모쪼록 맘 가다듬으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12.05.1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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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이야기입니다.

 

  법원에서도  도와주고는 싶은데 법의 테두리에서 어쩔수 없어하는 감정의 움직임을  보기도 했습니다.

12.05.17. 09:19

골드웜네 주치의나 다름없는 최원장님, 운문님.....

제발 담배 좀 끊어요~~~

그리고 두분다 운동 좀 하세요~~~~

12.05.1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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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비수면 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눈물 한 바가지 흘렸습니다.

 

모르시는 분이지만 기적이 일어나시길 기원합니다.

 

12.05.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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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라는 말이 한번 더 떠오르는 글입니다. 저도 건강을 챙겨야하는데..  이거 뭐

요즘 야근의 연속이라 그슥합니다.  다들 몸 잘 챙기는 것이 나와 가족을 위한 길이라 생각됩니다.

 

 힘들내시고..   환자분은 기적이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12.05.17. 12:11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네요.

저도 어린 자녀를 둔 젊은 가장이지만...

 

뒷모습이 넋이 나간사람처럼 가신분이 활기를 되찿아 다시환하게

웃는 모습 2탄 기대할께요

12.05.17. 12:34

안타 깝습니다

평소 건강 관리 하는 습관을 들여야 됩니다

전 오늘 만사 제처 놓고 건강 검진 받고 왔답니다

2년전에 대장에 용종이 저법 있어서

2년마다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라 시길래..

다행이 용종은 없었고

30일 나올 다른곳  역시 좋을거라 믿으며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12.05.17. 12:47

안따까운 일이네요..

 

건강이 항상 최우선이지만..

 

항상 아프고 나서야 걱정을 하게 되더라고요..

 

누군지 모르시는 분이지만..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12.05.17. 16:58

이런걸 들으면

참 세상살이가 덧없음을 느낍니다.....................

12.05.18.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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