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대성유치원생들이 많이 자랐나 봅니다.

말짱꽝 1219

0

7
이번주 차기름을 많이 써서 멀리 가는 걸 자제하려고 오늘은 대성지에 들렀습니다.

먼저 절벽쪽에서는 한분이 하고 있던데.. 영 반응이 없는 모양입니다.
저도 포퍼랑 노싱크로 꽝했습니다.

이윽코 언젠가 대성지에서 보았다는 플라이맨이 왔습니다.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저는 무너미쪽으로 이동...
제방을 걸어가다 총 3마리의 배스시체를 봤는데...
이놈은 참 특이하네요...



뱃가죽이 완전히 등에 붙으려고 합니다.
아마 바늘을 삼켰든지 아님 병때문이든지 굶어 죽은 듯합니다.
처절한 생존경쟁에서 밀려난 불쌍한 생명들이라 생각이 듭니다.

양수장 앞에 도착하니 두분이 먼저 낚시를 하고 있지만 꽝인 듯합니다.
수위가 20Cm정도 더 줄고 물이 맑아 바닥지형이 살짝 보입니다.
양수장 바로 앞에 괜찮은 바위가 몇개 위치를 하고 있더라구요...
배수도 하고 있지 않아 양수장 파이프쪽에 쪼그리고 앉아 웜을 던져봅니다.
한참을 거기서 하고 있던 분을 약올리기라도 하듯이 첫투에 이놈이 올라옵니다.
바닥을 보고 공략을 하니 역시 조과가 따르더군요...



대성지에서 개인 기록 갱신입니다.
첫 3학년입니다.
거기서 하시던 분들 모두 떠나 버립니다.
괜히 미안해 집니다.

다시 같은 자리에서 똑같은 자리에서 똑같이 생긴 놈 한수 더 합니다.
사진까지 똑같습니다.
사진을 대조해 보니 완전히 뻥치는 분위기입니다.



자리를 무너미 앞 살짝 튀어나온 곳으로 이동합니다.
운문님의 설명에 따라 한번 해 보고 싶어 프롭베이트를 달아봤습니다.
최대한 천천히 푸르륵... 소리를 일으키며...
그래도 줄은 완전히 꼬여 버립니다.
도저히 못 풀어 엉킹 줄 다 풀어버리고 나니 줄이 15미터도 안 남았습니다.
줄이 짧아 뭘 달아도 재미가 없습니다.

그러는 중 3미터 쯤 앞에서 채비가 걸렸는데...
물속에 잠긴 라인에 걸렸더군요...
라인끝에는 뭔가 스커트같은 게 있는 거 같아 건져볼려고 하다가 웜까지 수장시켰습니다.
혹 스피너베이트면... 하며 작은 바이브레이션을 달고 바닥을 긁었습니다.
역시 의지의 한국인입니다.
무사히 수장시킨 웜과 원래 있던 라인까지 모두 회수를 했는데...
건지고 보니 제가 수장시켰던 지그헤드와 리자드웜입니다.

어둠도 내리고 라인도 짧아 재미도 없고 해서 철수하며
밝을 때 봐둔 물속 바위들을 다시 공략해 봤습니다.
역시나 어둠이 깔리고 나니 바로 앞에서 뭅니다.
앞에거보다 1~2Cm 작은 놈입니다.



근데 어두운 데서 사진을 기울여 찍어보니 너무 작아보입니다.

늘 찾던 대성유치원이 오늘은 대성유치원이 아니네요...
애기들이 커서 아마 유치원을 졸업해 버린 모양입니다.

입질은 아주 예민했으며...
2짜후반, 3짜 초반답지 않게 아주 약은 입질을 하더군요...
세마리다 무게감에 훅셑하고 몇미터 끌고 오면서도 배스가 아니라 나뭇가지 감은줄 알았습니다.
근데 몇미터 끌려오다가 몸부림을 시작하는데 정말 오랜만에 손맛을 느꼈습니다.
기온이 많이 올라서인지 여태 대성지에서 잡은 배스에 비하면 월등하게 힘을 쓰더군요...
첨에 올라온 놈은 준4짜인줄 알았습니다.
무게도 좀 되어 들어뽕이 안 되더군요...

앞으로 밤배싱가실분들 긴팔옷이랑 모기약 준비하셔야 할 거 같네요...
모기가 엄청나게 붙습니다.
오늘 오른팔에 세방이나 물렸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7
뜬구름
그분들이 말짱꽝님의 내공에 그만 자리를 뜨셨나봅니다. [미소]

04.06.17. 01:05
말짱꽝 글쓴이
내공은요...[부끄]
워낙 자주 가니까 대원유치원생들이랑 친해서 그렇죠.[헤헤]
04.06.17. 08:20
키퍼
사진을 대조해보니 같은녀석으로 두번 찍은게 맞는것 같습니다.[푸하하]

30급이면 손맛좀 보셧겠습니다.
이번주 들어서는 대성지 한번도 못가봤는데 한번 가봐야할것 같습니다.[미소]
04.06.17. 09:55
profile image
축하드려요.
남들이 꽝칠때 옆에서 잡는것은 실력입니다[흐뭇]
04.06.17. 09:59
말짱꽝 글쓴이
키퍼님 예리하신데요... [씨익]
그냥 비슷한 거 세마리 잡았는데...
한마리는 사진을 안 찍어 그 놈이라고 뻥 한번 쳤습니다. [헤헤]
웜이랑 바늘 걸린 거까지 똑같으니 속을 수가 없죠...
04.06.17. 10:06
아.. 대승지... 작년 여름 일요일 새벽 부터 비가 조금 오는 가운데
식당 앞쪽에서 그 안쪽으로... 돌면서 유치원생 100여 수 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
친구 녀석들 얘기 드어보니 조금 커서 유치원생은 아니고
초등학교 수준은 된다고 하던데요... 정말 그런가 봅니다.
언제 구미 한번 내려가면, 골드웜님하고 조인해서 대승지 함 떠야겠습니다.
오봉지도 가보고 싶구요.. ^^*
04.06.17. 14:02
말짱꽝 글쓴이
저도 작년 여름 비오는 일요일의 추억이 생각나네요...
지인을 초대해서 같이 갔는데...
현지꾼 한분(그때 저는 주로 대구에 있었으므로..)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안내에 따라 지금은 없는 선착장 건물 안에서...
저랑 같이 간 4명은 하루죙일 3마리 잡았는데...
그 분은 혼자서 손바닥만한 배스를 2타1방으로 계속 잡아내더군요...
우리가 아깝게 놓쳤다고 하면 그 분은 수초에 걸린 거겠죠.. 하며 놀리고...
하여튼 그때가 정말 배싱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우리의 태클박스를 보더니...
"순전히 사람이 좋아할 웜만 갖고 있네요... 사람이 웜 가리지 배스는 웜 안 가려요... 담배꽁초 걸어봐라... 배스가 안 무나.."
정말 조사하나 안 빼놓고 제 머리 속에 각인된 말입니다.
이제야 그 말뜻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거 같네요...
04.06.17. 14:35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집사람의 승은에 힘입어 유곡천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유곡천상류의 유천마을이란 곳입니다. 유곡천초입이지요. 시간이 많지 않기에 --저녁 7시까지는 접고 8시에는 집에 귀가하는 조건이라서 어쩔수 ...
  • 어제 ....음...그러니깐 6월6일(일) 저희 처갓집(청도)에 토요일 저녁에 갔다가 다음날(6일)새벽 6시에 바리 일어나서...(물론 차 시동 걸다가 저희 장모님 깨웠슴....^^)회사 후배랑 조인해서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
  • 배스키퍼 조회 140904.06.07.09:12
    04.06.07.
    토요일 경천호 야간 침투 작전이 분대원 모집 실패로 무산되고....[울음] 일욜일 오전 애들 데리고 공원가서 놀아주고 오후에는 그냥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아들 친구녀석이 놀러와서 신나게 노는 바람에 집에서 탈출...
  • 세달만에 네오배스님을 만났습니다. 직장상사로서나 배싱스승님으로나 제가 무척 존경하는 분입니다.[꽃] 부산출장으로 늘 피곤하시다가 드디어 만날 기회가 있어 먼저 하빈지에서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토요일 볕이 ...
  • 어제 저녁무렵 심심하기두 하구 바람이나 쐬일겸 옥게수로 잠시 들렀습니다. 요즘은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지 포크레인이 안보이더군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가로 내려가보니 글쎄 [뜨아] 물색이 흙탕물이 아니었슴다...
  • 늦은오후.야간 배스잡으러~[서현저수지]
    사진은 핸드폰으로 찍은거라 밤에거는 잘안나왔어요.. ㅎㅎㅎ 자진은 2개인데 실제로 잡은건 3마리에요 한마리는 깜박하고 놔주면서 안찍엇어요 우선 채비는 잘보이는사진은 거음색웜 지그헤드로 잡은거구요 밑에 밤...
  • 안동호 야간침투작전
    토요일 새벽 2시 30분 초보가님과 아파트앞 주차장에서 접선. 초보가님의 땅콩보트를 제 차에 옮겨싣고 조용히 안동호로 떠났습니다. 저는 그나마 3시간정도 잠을 잤지만, 초보가님은 설레어서 한숨도 못주무셨다고 ...
  • 친구랑 9시 30분경 옥계수로 환경사업소앞에 도착 바로 현장 투입.....가기전 미리 채비는 갖추고 갔습니다. 바람도 살랑 살랑 불고 공단 업소 광고불빛만이 흐르는 옥계수로.....달님은 어디있는지.... 내려 가니 꽤...
  • 워킹낚시에서 필요한 소품들
    ○ 복장 : 아무리 더워도 긴바지와 긴소매옷으로 입어야 합니다. 바지는 건빵주머니가 달린것이 좋고, 윗옷은 면소재로 된 땀이 잘 흡수되는것이 좋습니다. 풀밭이나 질퍽한곳에 들어가려면 왕자표 만원짜리 장화를 추...
  • 전일 아침 야근 근무 마치고 오랫만에 경천호 소식도 궁금하여 바람쐬러(?) 갔다왔습니다. 도착하니까 08:30분경... 알겠지만 어제 날씨 무쟈게 더웠습니다. [태양] 그래도 전보다 물이 좀 빠져 있어 공략할 포인트는...
  • 정보백수 조회 141504.06.04.14:01
    04.06.04.
    올만에....금호대교로....함 출정했습니다. 집이 성서라...가깝기도..하고 밤낚시 하기도 편할것 같아서 원래 금호대교...밑걸림 많고, 물색 안 좋아서 잘안가는데...처남이랑, 절친한 낚시 친구랑...세명이서 9시쯤 ...
  • 옥계수로에서 엄청난 놈 때문에 장비까지 바꿨는데... 다시 안 가 볼 수 없죠... 결국 같은 자리 가 봤습니다. 진을 치고 있던 들낚꾼도 없고 뭔가 될 거 같습니다. 연안쪽 바위 근처에 배스들이 움직이던데 다 무시...
  • 배스관우 조회 166004.06.04.02:31
    04.06.04.
    오늘 처음으로 포퍼로 잡아봤습니다..[하하] 20cm조금 넘는 놈이 갑자기 퍽하며 물고가더군요.. 남들의 조행기 읽으며 정말 잡힐까 했는데 오늘확인했습니다...웜으로 잡을때 와는 또다른 느낌이더군요. 아직두 짧은 ...
  • 퇴근길에 하빈지엘 가끔 들릅니다. 어저께도 갔더랬죠. 상류쪽에선 한번도 재미를 본보던지라, 제방을 돌아 주차장 포인트엘 가게됩니다. 수초가 참 멋있습니다. 포인트는 수초 뒷부분인데, 거기까진 날릴 능력이 안...
  • 오늘 새벽 오로지
    라이징요님의 글을 읽고 오늘 새벽 바로 오로지에 확인 들어갔습니다. 일단 말씀하신 그 절벽쪽은 릴꾼들에의해 완전히 포위당한상태라 접근을 못했습니다. 아침 7시경 그곳에 걸어들어가신분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
  • 금호강조행
    배스opaleye 조회 146604.06.02.21:27
    04.06.02.
    오늘은 불로동 반대편 보에서 낚시했습니다. 뜬구름님은 꽝이였고, 저혼자 3수 했네요 [헤헤] 이것저것 하다가 바닥에 청태가 많아 다운샷으로 했는데 입질이 오더군요. 금호강이 요즘 참 어려운 것 같네요... p.s 사...
  • 손가락 아프게 놀다 왔습니다.
    오늘 안동갈 계획이었는데, 아침에 볼일이 생겨 못갔습니다. 2시쯤 되서 일이 끝나고 어디로 가볼까, 고민하다가 오로지로 향하기로 마음 먹고, 삼각김밥 두개에 물 한통 사서 출발 했습니다. 제방 반대편 도롯가에 ...
  • 골드웜도 이젠 서서한다!?
    어제 땅콩에 의자 부르뜨리고 일이 손에 잡히질 않았습니다. [슬퍼] 인프라콤비에 전화하니 의자값만 87000원이라는데, 선체를 보내줘야 작업을 해줄수있다고 하더군요. FRP선체규격이 똑같고 의자또한 같은것을 쓰는...
  • 지난 월요일 안동호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무척 바빴던 관계로 오늘에야 조행기를 올립니다. 초록물고기의 정보게시판에 올라 있는 대로 여비님(이승엽님)과 함께 오전 시간을 보냈습니다. -초록물고기에 있는 여비님...
  • 장소 : 옥계천 공사장다리 상류 시간 : 7:30~9:00 조과 : 3짜 한마리. 채비 : 프롭베이트 오랜만에 일찍 퇴근해서 옥계로 갔습니다. 도착하니 이내 어두워질 거 같아 마음만 바쁩니다. 새로 구입한 프롭베이트를 장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