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꽃밭... 박세리... 골드웜꽝... 서해... 놀래미...

깜 2289

0

3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장마니... 태풍이니... 여러가지로 배서들의 힘을 뺍니다.

프로젝트 땜시 바쁜와중에도 여러가지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의 저의 루어 기록입니다.


금요일 06시. 골드웜님과 비안오면 꽃밭에서 만나기로 하고선...

조금씩 내리는 비... 꽃밭에 섰습니다.

약속한 06시에 전화를 했습니다.

골드웜님... 비 안오냐고? 하면서 지금 오겠다네요.

기다리면서 꽃밭 휴게소 근처 수초지대에 다미끼 런커 5인치웜을 노싱커로 채비합니다.

수초지대에서 깔딱깔딱 했지만... 입질무...

그럼... 저긴 어떨가... 육지에서 물가로 드리워진 큰 나무 밑에 다시 캐스팅...

쪼~옥~ 째고 들어갑니다.

후킹.

걸었습니다. [흐뭇]

언듯 보기에 빵이 좋습니다. 40쯤 될까?

랜댕시도하다 연안의 나무 뿌리에 놈이 걸려 버립니다.

육지에서 50Cm 부근...

골드웜님께 전화합니다.

'다와가냐? 장화있냐? 뜰채 있냐?'

10분정도 걸린다네요...

순간 많은 생각을 합니다.

꽃밭에서 얼마만에 느끼는 손맛인데...

잘하면 개인기록 갱신할 수 있겠는데...

비와서 바닥 질퍽하고 옷버리겠는데... 끊고 다시 시도해 볼까?

결론은...

『박세리가 되자』였습니다.

물가 한켠에 신발을 가지런히 벗고 양말을 벗습니다.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무릎위까지 물이 차는군요.

바닥이 고르지 않아 기우뚱거리다 릴하고 젖은 바닥하고 닿아 릴에 진흙이 범벅이 됩니다.

노래소리가 들리는듯 합니다.

'저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  [푸하하]

나무 뿌리를 두번 감아 버렸네요.

놈의 아래턱을 잡아 구출에 성공합니다.

꽃밭에서의 간만에 배스와 조우합니다.

발은 진흙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기분은 날아갈듯 합니다.

차에서 줄자를 가져 옵니다. 계측결과 33Cm...

개인기록 갱신 실패합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때 골드웜님 도착합니다.

제일 먼저 물어봅니다. '디카 가져왔냐?'

디카는 가져왔는데... 메모리를 빼먹었다네요... 이런 이런... [버럭]

디카 잊어 먹은게... 다시금 아픔으로 찾아옵니다.

놈과 작별인사... 높은곳에서 던져 줍니다.

발을 씻고 들떴던 마음을 달램니다.


골드웜님과 첫 출조입니다.

골드웜님은 장화에 노란색 비옷. 전 그냥 운동화에 우산...

워킹을 시작합니다.

아침에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저런 많은것을 물어 보고 싶었는데... 물어보기도 전에 잘 설명해 줍니다.

멋진 싸부~ 입니다.

캐스팅 방법에서 부터... 자세... 파지법... 바늘 매듭법... 웜 세팅법... 리트리브...

지그스피너 운용법... 포퍼 액션... 리그 설명...

비도오고 계속 얘기하면서 배싱을 해서 그런지 조과는 없습니다.

10시 넘어서 워킹을 접고... 주차해둔 곳으로 다시 왔는데...

컥... 갑자기 폭우... 엄청 옵니다.

구미로 가야하는 골드웜님... 조금은 난감해 합니다.

기회는 찬스입니다. [헤헤]

지그스피너 만들어 달라고 때씁니다.

금방금방 순식간에 뚝딱 뚝딱입니다.

이런저런 얘기... 태클박스 검사... 관리요령... 많이 배웠습니다.

골드웜표 지그스피너 7개. 포퍼 2개. 미노우 1개와

제 깍뚜기웜(누들?) 4개하고 바꿉니다. 진짜 수지 맞았습니다. [흐뭇]


비가 수그러들 기색이 없어서... 저또한 워크샾차 서해로 떠나야 하기에...

아쉽게 골드웜님과의 첫 조행을 마쳤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그런데... 참... 이놈...( [뜨아] 골드웜가족분들. 글의 문맥상 호칭을 이렇게 함을 양해 바랍니다. )

낚시하러 다니는 놈 같지 않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낚시라는것이 단순히 고기를 잡는것이 아닌것 같다는 느낌이 이놈을 통해 느껴집니다.

저는 포인트를 향해 두눈 부릅뜨고 포인트만 보고 전진하는데...

이놈... 물과... 자연과 동화되는것 같습니다.

대나무를 보라하고... 해바라기를 보라하고... 때론 우사의 소들을 보라 합니다.

뭐랄까? 음... 말로는 설명이 잘 안되고... 암튼... 배스 손맛만 보려하는 저와는 다르다는것을

어렴풋이 느낍니다. 내공이 높은 놈인것 같습니다. [하하]


금요일 19시. 워크샾 집결지인 서해의 청포대 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낚시대를 챙기고 갔었죠...

바다에서 루어 낚시가 될까하고 궁금하기도 했구요...

식사하면서 이슬을 먹기 시작합니다.

전 최대한 자제 합니다. 손맛 보기위해서...

일찍 도착한 다른분들께서 14시 쯤에 한시간동안 손바닥 크기의 바닷고기 10여수(갯지렁이 채비)의

손맛을 보셨다고 해서 저도 기대하고 있었거든요...

정확한 계산은 모르겠는데...

15시가 만조였으니... 6시간 지난후인 21시가 다시 만조다 하여...

회사 동료 2분과 함께 그시간에 맞춰 나갔습니다.

뭔가 계산이 안 맞는것 같습니다. 21시가 좀 지났는데도 물 들어올 생각을 안합니다.

그냥 방파제에서 가지고간 맥주와 연신 키스를 합니다.

소매없는 티와 목 짧은 양말 덕분에... 바닷모기에게 엄청난 량의 헌혈을 하고 말입니다.

[헉] 이런~ 22시경 숙소에서 사장님 호출입니다.

단체로 철수... 가서 사장님께서 제공한 발렌타인 12년산 6병을 순식간에 아작냅니다.

그래도 정신을 놓을순 없습니다. 헛개나무 즙으로 속을 달래고...

분위기가 무르익어 물속으로 뛰어들고 불속으로 뛰어들고 야자[헤헤] 분위기로 넘어갈 무렵...

조용히 4명이서 다시 아까 그 포인트로 차를 몰고 이동합니다.

자정쯤 도착하니 물이 완전히 다 찼습니다. 정말 신기하군요.

다른분들 전부 갯지렁이 채비하는데 저만 똥고집으로 루어를 고집합니다.

지그헤드에 작은 흰색 그럽을 세팅합니다.

현지에서 산 흰색 그럽은 재질이 굉장히 강합니다. 언제한번 금호강에서 써 먹어봐야 할것 같습니다.

30여분간 반복적인 캐스팅... 입질을 못 받습니다.

갯지렁이 하시는분도 마찬가집니다.

이쪽 저쪽 이동해 봅니다.

배스 포인트 처럼... 스트럭쳐를 찾아 봅니다.

오케... 연안의 배들 사이가 눈에 들어 옵니다.

정확한 직선 캐스팅을 위해 완전한 오버 캐스팅... 직선으로 잘 날아 갑니다.

리트리브를 하는데... 입질의 느낌이 옵니다... 긴장됩니다.

정신을 집중하고 다시한번 느낌이 올때... 강하게 훅셑...

헉... 그냥 바로 채비가 물에서 벗어나 육지로 덜렁 달려 옵니다. (너무 세개 후킹을 했나?)

그런데... 바늘에 달려 있는 손바닥의 2/3 싸이즈의 놀래미...

넘 기쁩니다. 바다에서도 서해에서도 루어 되는군요...

이렇게 밤 샜는데... 이리저리 포인트 찾다가 시간다 허비하고 말았네요.

조과는 같은 크기의 놀래미 3수, 후배놈이 갯지렁이 안하고 자기도 루어한다고 해서

세팅해주니... 제 옆에 와서 놀래미하고 우럭하고(다 작은거지만...) 3수 하는군요...

그 담부터는 갯지렁이 안하고 루어만 하네요.. ^_^

참고로 갯지렁이 하신분은 더 작은 싸이즈 놀래미 2수...


암튼 바쁜 프로젝트 와중에도 이벤트가 생겨 좋구...

이벤트가 물과 같이 해서 더욱 좋습니다.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까지는 대전 엑스포 아파트에서 갑천을 바라보며 있었는데...

비가 계속와서 나가 보질 못했습니다. 배스가 있을것두 같던데...


이상 깜's 주말 조행기 였습니다.

그럼. 휘버덕~


* goldworm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07-05 18:38)
신고공유스크랩
3
goldworm
비가 마구 쏟아지는 가운데 꽃밭휴게소에서 캔커피 한잔하며 지그스피너 만드는것도 운치가 있었습니다.
다만 고기가 좀 안잡혀서 탈이긴 했었죠. [헤헤]

서해쪽은 우럭자원이 상당하더군요. 바위가 좀 많이 있는곳에서 물때만 잘 맞추면 꽝은 없을것 같습니다.
04.07.05. 20:47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언제 한번 바다 루어낚시도 해보고 싶어요....
04.07.05. 23:26
깜님 조행기는 언제 봐도 재밌습니다.
첨에는 기록 때문에 경치가 주변상황이 보이지 않지만...
어느정도 4짜 5짜 기록하고 나면 여유가 생겨 주변의 것들을 보시게 될 겁니다.
저도 기록보다는 경치나 분위기 때문에 배싱에 빠져 버렸습니다.
04.07.06. 08:34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올해 첫 출조입니다. 양산천-호포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꾸벅]
  • 안동 만운지 짬 보팅...
    아직 조행기쓰는것도 그렇고 낚시실력도 그렇고 해서 쓸것이 없네요.... 그래도 조행기 올릴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십시오[꾸벅]
  • 2008년 첫배스와 골드디오 첫 진수식....
    잠홍지 제방에서 워킹하시는 분들이 꽤 많이 계시더군요.. 보팅하시면 제방끝에서 왼쪽편에 수초가 골고루 퍼져 있어서 밑걸림은 심하고 사이즈는 크지 않지만 충분히 손맛을 보실 수있을것 같습니다.. 회원님들! 편...
  • 이런 직장이 어디 있겠습니까?
    진짜 이번주는 이상하네요...[쳇] 어떻게 하다보니 연속 3일동안 점심시간에 짬낚시를 하게되네요...[부끄] 누가 봤으면 마치 제가 '이런 쥔장'이랑 경쟁을 한다고 생각하겠네요...[버럭] 오늘도 환자문제로 잠시 상...
  • 딱 한마리~
    배스설상호(꾼) 조회 294308.03.13.15:48
    08.03.13.
    장소: 영산강계 용산교 날씨: 비가 올것말것 같은 흐린 날씨 그러나 비교적 따뜻함 약14도 정도, 바람도 거의 없고 햇볕도 없음 동행: 곽태환 채비: 펜획 엘리드 fvr 63m, 안타레스, 스나이퍼12lb, 자작 스피너, 바이...
  • 지그스피너 테스트하러 갔다가
    억새풀잎에 거미가 한마리 붙어있더군요. 자세히 살펴보니 알집이 보입니다. 아직 부화중인듯 싶고.... 그옆을 지키는 거미녀석 건드려도 꿈쩍도 안하는거로 봐서는 그대로 얼어버린 모양입니다. 알집을 지어놓고 떠...
  • 답설(踏雪)
    하빈지도 봄이 오는것 같네요. 답설(踏雪)이라는 의미가 그러하듯 골드웜네가 루어낚시의 기준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입니다.
  • 드뎌 처음으로 조행기를 써봅니다. 어색함.[씨익] 오늘 저녁 일마치고 금호강 축구장으로 여느때와 똑같이 아무 패턴도 모르고 그냥 막 던져 봅니다.(혹시나 바보배스가 있나싶어서) 결정적인건 멀어떻게 해야될지를 ...
  • 안녕하세요~ 히든카드 김진호입니다.[꾸벅] 지난 3월9일 첼린져대회 참석하였습니다. 대회를 몇일 앞두고... 밤마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였답니다.[푸하하] 어떠한 채비로 어떻게 공략을 할것인가... 일단 대 편성은...
  • 금호강
    골드웜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1월4일 조행이후 처음인것 같읍니다. 그동안 저의 지병인 허리치료관계로 오늘오후에야 금호강 민들레타운 앞으로 나가봄니다. 수위도 많이 줄었고 바닥에는 이물질도 너무 많더 군...
  • 계곡형과 평지형 저수지 탐사...
    예년보다 2주정도 늦은 봄이라지만 이번주는 여름날에 가깝고... 이상 기후에 배스들도 포지션 잡기에 갈팡질팡 하는 듯... 조황은 좋지 않았지만 하드베이팅에 의한 녀석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입니다. 계곡형 저수지...
  • 첫 오짜입니다....
    3월 9일 삼랑진 일원에서 저희 클럽 시조회가 있는 가운데 오전 자유낚시 시간을 이용해 보팅을 했습니다. 물이 다 디비짔는지...강 전체가 온통 커피색이더군요... 겨우 수문이 있는 샛수로를 발견하고 혹시나 하는 ...
  • [디카]를 안가져 가서 증거자료는 없읍니다.[배째] 토요일 몸살기운이 있어 일찍 퇴근한다고 애기하구 회사를 나서는데 공항교가 지꾸 절 부르더군요. 그냥 상황 체크나할겸 들렸는데 무너미 상류는 수심도 너무맑고 ...
  • 이른봄의 봉정
    봄이라고는 하나 아직은 물이 많이 차가운 편이라 활성도는 높지 않은가 봅니다. 3월 중순이면 봉정을 비롯하여.. 그 남쪽으로는 당찬 봄배스를 많이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시간들 나시면.. 아무 곳에나 한 번씩...
  • 20080308 나주호
    그간 잘 지내 셨는지요 한동안 뭐가그리 복잡했는지 로그인 을 못 하였습니다 어느세 봄 이 성큼 다가온 듯 합니다 자주자주 들르겠습니다. 3월 8일 성민현님 과 단둘이 다녀왔습니다 동영상을 많이 찍으려 했는데 얼...
  • 황룡강에서 첫 배스!
    안녕하세요. 미니배스입니다. 가족님들은 무사 평온하게 잘 계시지요? 한동안 일과 집만 오가며 살았습니다. 봄바람이 불면서 마음도 이제 물가를 향하는 것 같습니다. 몇달동안 낚시대를 잡지 못하고 근질근질하였습...
  • 장척 개코나
    철수 후 청도로 넘어오면서 삼선볶음밥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달배님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정보전화.. 어제 청도천에서 어떤 사람이 100수를 했다더라.. 연신 팔랑거리를 귀를 잡고.. 소라보로 이동하여.. 그 세...
  • 번개늪_080309
    ||1연일 계속되는 따뜻한 봄날씨에 그동안 벼뤄왔던 남녁땅으로 출조를 다녀 왔습니다. 장척과 번개늪을 고민하다가 전날 저원님의 조행기를 보고 장척으로 결정 했는데 막상 장척에 도착에 보니 왠지 썰렁한 분위기...
  • 영광의상처
  • 저의 08년 첫배스입니다...
    드디어 저에게도 기나긴 겨울이 끝나고 신년(?) 첫배스를 올렸습니다.. 아직 스킬이 많이 부족하여 여기저기 던지다 3월 8일 +1님을 뒤로 한채 칠곡 경찰서 뒷편에 있는 내곡지에 다녀 왔습니다.. 지그헤드에 그럽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