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너무나 착한 mk!

mk 1256

0

13
   이런!
  
   또 날리뿌고 새로 찍습니다.

   AC! 오늘은 2시간이나 글짓기하며 찍었는데....
  
   나에게 절망은 엄따!  
  
   기억을 되살리며.....       다시 시작!!!


   ------------------------------------------

   오늘이 5짜를 하는 날!

   아침 해돋이에 이렇게 맑은 날이....
     " 그래! 미리 기념사진 찍어 두는거야."
   일출광경을 2장이나 찐하게 박아두고 새해의 햇빛을 가슴 가득히 품었다. 아니 감싸안았다.
     .
     .
     .
     .
     .
     .

   오후 1시에 시작하는 예식장에 30분이나 일찍 가서
     "내 왔심더!"
   눈 도장 팍 찍고,
   축의금 잘 받아 넣는지 확인하고,
   '밥표'받아 식당으로 직행!

   부페 2접시에 맥주 2잔.
   섭섭해서 호박죽 1그릇, 전복죽 1그릇.
   덤으로 콜라 1잔을 목으로 넘기니 배가 빵빵!
   숨을 크게 들이마시니 뱃가죽이 막 땡긴다.
   사알살 숨을 쉬며 계단난간을 잡고 조심스레 내려와 주차장으로 갔다.
     .
     .
     .
     .
     .
     .

   팔달교로~
   사랑스런 낚시사부가 기다리시는 파~알~다~알교로~~~

   역시! 그 제자에 그 스승!
   옛 선인들의 말씀이 틀린 것이 한 개도 없다.
   착한 사부는 먼저 도착하여 이 연약한 제자를 반가이 맞이하셨다.

     '아니! 그런데 사부의 복장이......'
   조행기 사진에서 본 끄리사냥님의 강도마스크(?)에
   몽고아이들이 쓰는-국 주걱 뒤집어놓은 것 같은-모자!
     '맞다! 진정한 고수란 이런거야! 어제 보았던 조행기에 소방대원의 주황색바지를 입고 다니는
      고수도 있다는데......
      나도 몽고리안 모자를 구해서 쓰고 댕겨야지.'

   옆자리에 앉은 사부의 '유치빤스이상야릇'한 모자의 곁눈질하면서 핸들을 돌리는데
   사부의 명령이 떨어졌다.
    
     사부 : "다른 데로 가입시더"
       나  : "Why"
     사부 : "똥통은 매일 쑤시기 때문에 배스가 없슴미더"
       나  : "어데로?"
     사부 : "똥통 건너 편 밑으로"

   건너 편 똥통에는 3대의 마차, 7~8명의 검객들이 쉴새없이 활을 쏴 대고 있었고
   착한 mk는 '유치빤스이상야릇' 사부의 모자와 똥통을 연신 곁눈질하며 마차를 하류로 몰고 있었다.
      '원래 시나리오에는 주인공이 저기에서 말뚝박고, 발 묶고, 헤엄치고 있어야 하는데......'

   비닐하우스 앞에서 분홍색 보자기에 싸 온 낚시복으로 갈아입었다.
     '아침에 엘리베이트에서 마주쳤던 동네아줌마는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주윤발 코트 차림. 그리고 옆구리에 낀 분홍색 보자기 뭉치, 막대기 두 개.
      혹시 도망자로 생각하지나 않았을까?'

   비닐하우스 사이를 지나고 쓰러진 나무를 타 넘어 똥통의 하류인 '뚱통'에 도착했다.
   사부는 '지천철교'라 하신다.

   한 구석에 자리박고 팔이 저리도록 집중공격했다.
   마치 말뚝에 줄 묶어 발에 감은 것처럼 옆으로는 움직이지도 않고 연신 부채살 공격을 했다.
   '2%님이 절대로 움직이지 마라 하셨지' '
   '하수는 고수의 말만 잘 따르는거야'
   '꼬우면 실력길러 고수가 되는거야'를 염불 외듯이 궁시렁거리며 릴을 열심히 도리깨질 해댔다.

   한 편,
   저 쪽의 명당를 고수하고 있는 빤스사부의 무전기는 연신 울어댄다.

   도사끼리의 대화를 끝 낸 빤스사부가 한 수 가르쳐주신다.
   "이 곳 뚱통은 오전에 한 차례 훑어 갔답니더. 꽝이랍니더."

   또 무전기가 울었다.
   유치빤스 사부가 또 한 수 가르쳐 주신다.
   "똥통에도 꽝이랍니더."

   역시 고수들은 다르다.
   완전히 중계방송이다.
   어떻게 우리가 낚시하는 것을 읽을 수 있을까?
   고수들은 멀리 떨어져있어도 다른 고수의 움직임쯤은 공기의 파동으로 읽는 모양이다.
   나도 빨리 내공을 쌓아야지!

    휙~. 슝~. 폭! 낄~낄~        (던지고, 날라가고, 떨어지고, 감고 또 감고)
    
    휙~. 슝~. 폭! 낄~낄~
  
    휙~. 슝~. 폭! 낄~낄~
  
    휙~. 슝~. 폭! 낄~낄~

    휙~. 슝~. 폭! 낄~낄~



   빤스도사가 말씀하신다.
   "마~ 가입시더."

   착한,
   너무나도 착한 mk는
   귀밑머리를 스쳐 지나는 한 줄기 겨울바람에 흘러내린 콧물을 훌쩍거리며
   빤스도사의 뒤를 쫄망쫄망 따라갔다.
     .
     .
     .
     .
     .
     .



         저기 멀리서 강바람이 내게 들려준 말
    
          "오늘 똥통에 고기없슈~우~우~우~우~우~우~우~"


        내가 강바람에게 전한 말
      
          "나 오늘 똥통에 못 갔심더. 미안함미더~어~어~어~어~어~어~어~"    ............끝.


   p.s : 푸우야! 반갑다! 나도 보고싶다!

           채은아빠님! 미안함미더!

           동행님! 아까는 편집중이었슴미더. 미안함미더!  역시 꽝임미더.
                      도사님들도 똥물만 퍼 올맀는데 하수인 지가 배스잡았다카만
                      서열을 다시 정해야 될까 싶어 안 잡았심더.     .......................진짜로 끝.


신고공유스크랩
13
profile image
한편의 무협지를 읽는 기분입니다..[씨익]
참 추운날씨인데 부지런하신 분들 부럽습니다....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낚시 하세요...
05.01.09. 01:44
뜬구름
저도 한번 날렸는데 골드웜님이 메모장을 이용하라고 하셔서
써보니 편합니다. [미소]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05.01.09. 02:30
글을 넘 잘쓰시는군요^^ 소설같은 조행기 잘읽었습니다...

역시 선생님이신가 부죠... 선생님과 제자가 취미도 같고 참 부럽습니다...

저도 옛 선생님이 기억나네요.... 언제 찾아 뵈고 쏘주나 같이 해야 하는디....

05.01.09. 03:11
[씨익]~ 조행기 재밌게 봤습니다.[기절]
저한테 미안할게 뭐이 있습니까~
"저도 오늘 똥통에 못 갔심더. 미안함미더~어~어~어~어~어~어~어~"
05.01.09. 05:44
책한권 내시죠...^^;

무협소설읽는것 같았습니다...

저는 글제주가 없어서...재미있게읽었습니다..^^*
05.01.09. 08:52
profile image
대단하시네요..
예식시장 가시면서 낚시복을.울 챙기신 후 낚시장소에서 갈아 입는다....
ㅎㅎ옷갈아입는 모습 상상해 보세요..ㅎㅎ
제 예상과 같이 똥통 주변은 [배스]보다 많은 배서들이 점령하고 있었네요..
추운데 고생 하셨습니다....[미소]
05.01.09. 09:11
goldworm
글 실컷 써놓고 날려먹는건 저도 자주 당합니다. 그 허탈함이란... [기절]
좀 긴글 쓸때는 메모장을 이용하세요. 그다음에 복사 붙여넣기 하심되고, 글작성하다가 딴일하다해서 시간이 30분이상 지났다싶으면 Ctrl+A(전체선택) , Ctrl+C(복사하기) 해두세요.
혹시 잘못되면 Ctrl+V 하시면 됩니다.

조행기가 소설한편같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조행기가 꽝 조행기입니다.
꽝 조행을 자주하다보면 생각을 많이하게되고, 결국은 대물과 상면할수있는 내공이 커지게 됩니다. 곧 대물과 상면하실겁니다.
화이팅~ [굳][씨익]
05.01.09. 16:55
[씨익] 미노우김선생님 조행기 너무 재밌습니다~!!!
다들 이렇게만 쓴다면 저도 책 좀 더 많이 읽을텐데요.
글구 빤스도사~ 우진씨 맞죠?
안그래도 닉네임 안쓰던데 이거 딱입니다~ 딱!
코디하실땐 눈만 나오도록 하셔서 따뜻한 겨울 조행 되시길 바랍니다.
이겨울 꼭 대물 하실겁니다~ 화이팅!!![굳]
05.01.09. 18:44
키퍼
날씨도 많이 추운데 고생 하셨습니다.
다음에 똥통 가실때는 스푼몇개 준비 하셨다가 배스 않나오면 대신에 끄리라도...[씨익]

아! 그리고 똥통에 가시면 물살이 아주 빠른곳(예전에 토관있던곳)도 한번 노려 보십시요
생각지도 못하던 곳에서 배스가 물어주기도 합니다.[미소]
05.01.09. 20:54
goldworm
똥통에서 이것저것 안먹힐때 의외로 막스푼에 배스가 나올때가 있더군요. [미소]
05.01.09. 21:58
mk 글쓴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 회원님의 성원 덕분인지?
하룻만에 내공이 불었는지?
오늘 한 배스했심다! (정확히 어제 일요일에)

아침 묵고
분홍색 보따리 싸서 고향으로 날랐습니다.
그리고
고향똥통은 나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보따리를 왜 쌌냐구요?
오늘도 잔치가 있었걸랑요.

회원님들도 '꽝' 치시면,
분홍색 보따리싸서 고향으로 튀세요.

고향은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습니다.

분홍색 보따리가 어떤거냐구요?

아니 오늘 사진올려 드릴께요.
빨강색은 절대로 안됨미더~.

그런데 골드웜님이 좋아 하실라나?
님은 '꽝 조행기'만 좋아 하신다는데......
05.01.10. 01:33
mk 글쓴이

참!

끄리사냥님!
빤스도사님은 하루종일 '방바닥에 배 붙이고 헤엄치기'무공을 닦으셨답니다.

05.01.10. 01:39
mk님 .....글이 너무 좋습니다.....

기발하고...표현력이 엄청 풍부하고요....
업무시간에 mk님 글읽고 끽끽거리다가....따가운 눈총 받았습니다...

좋은글,재미난걸 잘 읽었습니다[굳].....
05.01.10. 19:57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가을엔 스피너 베이트를 날리자.
    ▲예전 사진을 땡겨 왔습니다. 싱글 콜로라도 스피너 베이트 3/8온스 영주에서 대구로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는데,,, 군위 위천교가 눈에 번뜩 들어옵니다.[번개] 아~~! 장거리운전에 몸도 피곤한데,,,?? 몸은 그냥 집에...
  • 배스 침주기 28번째
    오늘 아침은 제법 날씨가 매우 춥더군요. 겨울이 성큼 닦아온것 같읍니다. 경산 용성에서 볼일보고 오목천 자인교 하류보에 도착하니 10시가 다되였읍니다. 스피닝에 스피너 달아 보에서서 아래위로 열심이 캐스팅 해...
  • 친구랑 여름이야기 신동지 금화지
    안녕하세요[윙크]태권입니다 올 여름 친구랑 신동지서 놀던모습들 조금 지난이야기입니다 이 조행기가 처음이라서툴지만 재미있게봐주세요 다음부터 잘올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우곡교에서 FTV 때문에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어떻하다 보니 밀린 조행기를 늦게나마 올립니다. 늦동이를 등교시키고 고속도로로 해서 평시보다는 늦게 현풍에 도착했습니다. ...
  • 10월 4째주 일요일입니다. 먼저 삼랑진파의 밀양팀분들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겠습니다. 제가 말씀을 잘못드려 11월 1주로 알고 계신다고 뜨돌이 배스님이 그러시네요. 우곡교 일정을 다시 잡도록 하겠습니다. ...
  • 쏘가리의 추억
    배스오세영 조회 362408.10.28.22:07
    08.10.28.
    남강 진성 취수탑 수로에 갔습니다. 십년 전 이곳에서 마나님은 처음으로 루어낚시로 끄리를 잡은 곳입니다. 맑은 물에 수중보를 터놓은 이곳은 물살이 있어 끄리가 지천으로 있고 쏘가리, 누치, 잉어등이 낚이는 곳...
  • 2008년 10월26일[골드웜네 팀한양 정출] 사진..
    휴 다사다난했던 2008년 시즌도 조금 씩 저물어 가는것 같습니다. 먼길 와주시고 굶고 낚시 해주셨던 구미팀의 골드웜님,키퍼님,아론님,정황아빠님감사했습니다 [꽃] 그리고 언제나 제 곁에서 삶의 행복이 되주시는 ...
  • 2008년 10월26일[골드웜네 팀한양 정출] 동영상..
    ||1 찍었던 동영상입니다! 아직도 그 즐거움이 묻어 납니다 !! [윙크]
  • 낙동강 탐사 2탄...
    ||1낙동강 탐사 2탄으로 우곡교에서 적포교 구간을 탐색 했습니다 탐사대원은 육자의 꿈님 내외분, 뜨돌이 배스님 내외분, 그리고 저 먼저 우굑교에서 배를 내렸습니다 우곡교에서 보트를 띄우고 상류쪽 직벽으로 올...
  • 배스 침주기 29번째
    안녕 하십니까. 오늘은 어제보다 날씨가 따뜻해진것 같읍니다. 오전 일을 보고나니 10시 골드훅님에게 전화드리니 어디로 갈까요 합니다. 노곡교에서 만납시다. 장비 챙겨 노곡교에 도착하니 오전11시. 골드훅님 먼저...
  • 꾸~뻑 미련 곰팅이 입니다. 오늘 우곡교에 다녀왔습니다. 조행기를 쓰려고 골드웜에 들어오니 망치님과 6짜의 꿈님께서 자세히 적어 놓으셨네요. 저도 우곡을 6짜의 꿈님 조행기를 보고 다녀왔는데 이번이 벌써 3번째...
  • 약목지 다녀왔습니다.
    오후.. 왜관에 들렀다가 잠시 짬낚시 다녀왔습니다. 정식 이름을 모르겠네요... 왜관 약목읍에 위치한 약목지(?)에 다녀왔습니다. 딱 들어가니 녹조가 장난이 아닙니다. 물이 전부 녹색을 띠더군요. 전날 제방쪽에서 ...
  • 안녕하세요. 골드웜네 첫 조행기 올리는 것 같습니다. [미소] 지난 토요일 민민님의 지인으로부터 보트를 분양받아 진수식하러 탑정호에 갔다가 바람이 터지는 바람에 둥둥 떠다니다만 와서 오늘 다시 탑정으로 복수...
  • 배 침주기 30번째
    안녕 하십니까. 오늘은 제법 날씨가 따듯한것 같읍니다. 점심 식사후 팔공산쪽으로 달려 갑니다. 파계사 입구에서 백안동 까지 단풍이 작년만 못하지만 그런대로 볼만 합니다. 단풍 놀이 끝내고 신서동 오곡지에 들려...
  • 염라대왕님과 낙동강 성주권
    해지기전에 처가집에 감따러 가자는 중전마마의 엄명에 따라 4시경 배를 접었습니다. 3짜후반부터 4짜초반까지..... 둘이서 각각 열댓수씩은 올린듯 합니다. 배 펴는곳에 보니 수습하기 힘들정도로 쓰레기들이 많더군...
  • 가을에는 대청호 입니다. ( +1과의 가을소풍 )
    다녀와 침대에 한 이불을 안에서 생각한 여행에 대한 생각들입니다.[하하] (+1 생각) 둘이서 오붓하게 맛 나는 것도 먹고 조과에 연연하지는 안았지만 손맛도 보고 좋은 경치 잘 감상했고~ (다마배스 생각) 둘이서 오...
  • 꾸~뻑 미련 곰팅이 입니다. 한주에 시작 월요일 다들 힘차게 시작하셨는지요? 저는 일요일 달창지에 다녀왔습니다. 저와 비슷하게 루어낚시를 시작했고 둘다 미쳐(?)있는 어느분과 조촐히 비밀출조를 감행 하려고 했...
  • 배스배조 조회 302108.11.03.23:50
    08.11.03.
    지난주 일요일 찾은곳입니다. 몇년만에 찾은 지천철교 상류입니다. 진입할때만해도 기분좋고~분위기 좋고~ 두번째 스피너베이트에 떡~하니 물어주니 좋고~ 였는데... 그후로 두시간을 낚시대두대로 번갈아가면 쑤셔보...
  • 결혼전 마지막 짬낚시....!
    ||1안녕하십니까? [꾸벅] 또라에몽입니다...! 이제 몇일 후면 저도 유부남의 대열에 합류를 하게되네요...! 결혼 후 제 +1이 낚시를 그리 반대하는건 아니지만 얼마나 자주 나갈수 있을지... 그래서 혹시 모를 장시간...
  • 음...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1달전인 10월 6일 인거 같습니다.. 심심해서 딱히 할것두 없고해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같이 가자고 전화를 하고 저 먼저 팔달교로 향했죠~~~ 시작할려구 하니까 물에서 뱀같이 생긴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