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신갈고행기]녹즙과의 전쟁, 지난 토요일

최종석(coolfish) 2300

0

10
토요일입니다. 이연님이랑 뭉쳐서 장성을 가려다, 이런 저런 핑계로 다시 신갈로 급선회합니다.

늘상 약속시간에 늦어서 선주인 밴님한테 구박을 받는터라, 금요일 저녁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새벽 4시, 신갈 관리소앞은 여전히 빈틈이 없을 정도로 주차가 되어있습니다. 부지런한 사람들,
참 많습니다.[웃음]

채비를 준비하며 잠시 시간을 보내니 밴님이 도착합니다. 보트를 챙기던 밴님이 한 마디 하십니다,
'헉, 펌뿌 안가져왔따....'
'끙.....'

브라보 펌프는 에이에스 보내고 발펌프질을 해야할 거라며 미리 전날 겁을 주시더니 워낙 안쓰는
물건이라 잊어버리신 모양입니다. 장성이 아니길 천만다행입니다.[웃음]

우여곡절 끝에 배를 띄우고 관리소 앞 쉘로우를 지나쳐 가자니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습니다.
떼로 피딩을 하는 장관앞에, 몇번을 당하고도 서로 얼굴한번 쳐다보고서는 채비를 던집니다.

바로 앞 크랭크님 조행기에서 처럼 철저히 외면당할 걸 알면서도 끓더대는 수면에는 장사가 없군요.
카이젤로 장애물 근처에서 한두마리씩 건지고나니 해가 중천에 뜹니다.



더불어 혼미하던 이성도 살아납니다.

'쿨, 딴데 가자!'

현식이네 옆 곳부리 험프에서 수초 언저리를 뒤지니 또 한마리 나와줍니다. 일타일피가 아니라
일포인트일피 입니다.[웃음] 연안에서 재키님과 골드웜 식구 다른한분께 수인사를 드리고 몇군데
연안을 뒤져보는 척하다가는 수문쪽으로 향합니다.

지나다 보니, 하류로 내려갈수록 진초록의 페인트는 없어지는군요. 대신 물색이 흙탕이 되어갑니다.
진퇴양난입니다. 하류쪽은 그나마 베이트피시나 라이징도 보이지않네요.
수문쪽은 갈수기때 봐둔 험프가 있어서 일단 그 안에 틀어박혀있는 녀석을 찾아보기로 하고 갖가지
채비를 들이대봅니다. 그와중에 밴님 또 한수!


저도 오는 동안 두마리 정도 잡았으니 지지기 모드로 변신합니다.
어세신 7인치로 중층에서 바닥 정도를 노리고 트위칭을 가볍게 반복하며 이넘들이 어디있나 뒤져봅니다.

7인치 어세신, 자중이 있어서 멀리는 날아갑니다. 떨어질때는 무슨 걸레짝 같군요, 철퍼덕...!

밴형님이랑 이런 저런 잡담하며 히히낙낙하던중 갑자기 베이트로드가 쿡! 쳐박힙니다. 뱃전에서 거의 10미터 안쪽에서 바이트가 들어온지라, 혹시나 터트릴까봐 드랙을 풀어주니 찌지직... 드랙이 풀려나가고
쳐박고 난리가 났습니다.

동승자인 밴님을 위해서 다소의 헐리웃 액션도 취해봅니다. 밴님이 옆에서 '터져라잉~'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웃음]


오호, 꽤 큰놈입니다. 이번 시즌의 개인 최대어군요. 52!

기왕 염장 지른 김에 제대로 포즈도 한번 잡아봅니다. 음, 얼굴이 많이 상했군요. 비때문이랍니다.[웃음]


돌아 나오며 다시 현식이네 앞 쉘로우에서 집단 피딩을 목격했고 밴님이 여지없이 한수 잡아냅니다.

아주, 결의에 찬 표정이십니다.

보트를 접으며 밴님이 한마디 합니다.
'야, 이 보트 니가 사라'
'아니 가만있으면 태워주는걸 뭘 돈주고 사요?'
'음.... 그럼 니가 가져가라. 나는 낚시할 준비만 하게'

맨날 이런 농담과 갈굼속에서도 꾿꾿히 밴님 보트에 얹혀지내는 쿨피쉬입니다.[웃음]
그나저나 아내를 꼬드겨서리 깡통 중고라도 장만해야 밴님한테 진 신세를 갚을텐데, 요사이 들어
부쩍 눈치가 보입니다.[웃음]
신고공유스크랩
10
김진충(goldworm)
두분도 참 재미있게 지내시는거 같습니다. [미소]
07.07.23. 15:47
장성 안오시길 잘했습니다.
토요일 저녁 장성가서 3시간동안 겨우 한마리 구경하고 왔습니다.[울음]
뭐~ 실력탓도 있겠지만요.
07.07.23. 16:32
profile image
[미소] 그 재미 알듯 합니다.
개인 최대어 갱신 축하드립니다. [꽃]
07.07.23. 17:18
시즌 최대어 축하드립니다.[꽃]
피딩 타임은 따로 있는가 보네요.

03:30~05:30 시간대에 수문에 있었는데
저를 포함하여 한사람도 잡는 것을 못보았습니다.
그런곳에 가셔서 대꾸리를 잡아내시다니..
07.07.23. 18:37
이강수(도도)
걸죽한 녹즙에서의 사투 [굳]

당당히 걸어내신 5짜 축하드립니다 [꽃]
07.07.23. 19:23
아침마다 들이키는 녹즙을 보면 요즘 왠지 좀 개운치가 않습니다. [글쎄]

07.07.23. 21:42
쿨...괜히 꽝통 핑게되지 말고...
좋은말 할때 보트랑 엔진 갖고 가라...

안그러면...재키님에게 확 팔아버린다...100원에...[씨익]
07.07.23. 21:59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0||0안녕하세요. 깜.입니다. 도저히 못 참고 박곡으로 나가버렸습니다. 결국 2006년 신년 배스를 상면하고 말았습니다. 첫 수. 채비는 미니 튜브웜 1/16 온스 지그헤드 리그입니다. 두번째. 채비는 말짱꽝표 카이젤...
  • 최근 추워진 날씨에 움츠려있기도 했고 낚시만 갈려고하면 발목잡힐일들이 자꾸 생기는 바람에 낚시도 변변찮게 못다니다가 오랜만에 낚시 나갔습니다. 마침 1월1일에 첫 출조를 해서 기분도 상쾌하더군요. 오전에 일...
  • 안녕하세요 전형사입니다...[꾸벅] 골드웜가족여러분 새해에도 늘~행복가득,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바랍니다...[꽃] 어제 오후에 각하님이랑 매천대교를 나가 봤습니다 약 1시간가량 하다가 꽝치고 ...
  • 새해 첫날인 어제 전라도 백수지에 지깅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배를 일찍 띄워놓고 배위에서 새해 첫 일출을 지켜보며 산사춘 한잔을 하자였었는데 눈때문에 슬로프 사정도 좋지 않았고 그리고 엔진시동이 제대...
  • 허접 로드거치대??
    혼자 만들어 사용하고 있던건데 쓸만합니다 저에겐..^^ 보시는거처럼 PVC파이프를 사용했구요. 시즌엔 차에서 맨 아래쪽에 A표시 되어있는 부분을 3열 손잡이에 타이로 묶어 사용합니다 (참고로 제차는 카니발입니다)...
  • 배스2% 조회 138406.01.01.21:33
    06.01.01.
    매천에서 여러분들 뵙고 인사 나누고 박곡으로 갔더니 전P님이 와 계시더군요~ 디지배스분들과 어울려 박곡을 누비다 여럽사리 한 수 했습니다. 그리곤 강창 상류로 가서 혼자 베싱하시던 오디오맨님 찾아내고 간식거...
  • 배스배조 조회 119906.01.01.11:52
    06.01.01.
    2006년 해돋이를 부엉덤이에 진입하면서 맞이합니다. 얼마지나지 않아 첫배스를 상면합니다[헤헤] 절벽아래에서 '줌'사의 데드링거로 '안티리그'시작..5lb라인이 황동비드에 너무 잘 쓸립니다[울음] 황동비드 구멍을 ...
  • 2005년 마지막 출조... 점심 식사 후 할일 없이 빈둥거리다가..... 2005년 마지막 날을 위해서 오후 3시경에 매천대교에 도착합니다. 바람은 조금 불기는 하나.... 옷을 많이 입어서 그런지 날씨가 따뜻하니 낚시하기...
  • 총알싱커를 이용해서 스피너베이트를 몇 개 만들어 보았습니다. 향수님이 보내주신 스커트를 감사히 잘 사용했구요. (허접해서 사진은 없습니다.) 마땅한 싱커를 다 쓰고 나서 프로배스존에서 주문한 0.9mm 강선으로 ...
  • 나도배서님의 소집과 2%님의 가이드로 크리스마스 배스를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첫번째 포인트는 남지 중앙수로. 아쉽게 노피쉬 했지만 포인트는 정말 좋아보였습니다. 두번째 포인트는 어느 마을앞 수로인데 지명을 ...
  • 크리스마스엔 배싱을...
    아침 8시경 라테르에 도착하니 끄리사냥님과 우인님 와 계시고. 대물님과 미니배스님, 오디오맨님 2%님 순차적으로 도착하시네요. 두대의 차에 나누어타고 남지로 출발합니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바로 도착하네요...
  • 날씨가 우중충해서 고민하던 차에 북숭이님의 전화... 바로 박곡으로 달려갔습니다. 도착하니 전형사님과 헝그리아티스트님 계시더군요. 누치와 배스 한 마리를 만나셨다 합니다. 잠시 곁에서 해 보다가 안쪽 유속이 ...
  • 남들은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라고 외치는데.. 간이 탱탱 부은 두 남자가 비린내가 그리워 출조했습니다.. 오늘은 원래 나도배서님일행과 함께하기로 하였으나 기상후 전화하니 벌써 현풍을 지나고 있다네요....
  • 크리스마스 이브 배스
    ||0||0 Music : Pride Opening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마눌님과 회담후 25일은 무리라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울음] 그래서 24일 낚시다려오라고 합니다. 그래서 동서형님과 남쪽 워킹을 결정합니다. 출발전날 또 ...
  • 어제 촬영차 금호강 몇곳과 낙동강, 밀양강을 다녀 왔습니다. 갑자기 잡지사 에서 연락을 받고 급하게 준비를 해서 다녀온 조행이라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이 추운 겨울 배스 얼굴 볼수 있어서 다행이...
  • 안녕하세요 헌원삼광입니다.[꾸벅] 또다시 외도를 하고 왔습니다. 포항쪽에 학꽁치 소식이 있나 하고 들러 봤습니다. 아침에 10시쯤에 출발을 합니다. 날씨가 너무 너무 좋습니다. 바람도 안불고 이거 오늘 감 좋습니...
  • 안녕하세요. 점심을 먹고는 지천철교 상류로 향합니다. 아직까지 올해 들어 한번도 오자를 못 잡아봐서 또 갔습니다. 오늘따라 왠지....[씨익] 채비는 카이젤로 설정합니다. 그리고 밑걸림으로 터졌습니다.....[헉] ...
  • 금호강 결빙 보고서 #6 아침에 퇴근하면서 차도 막히고 태클거는 차가 많아서 직진 안하고 좌회전해 버렸습니다. 직진하면 집으로 좌회전하면 꽃밭쪽.... 설래는 맘으로 주차하고 연장꺼내들고 강가에 띡 섰지요 허걱...
  • 안녕하세요^^ 똘똘이 입니다.다들 안녕하시죠?? 오랜만에 출조를 다녀왔습니다.. 문프로님과 아는 동생과 함께 지깅낚시를 하러 안동에 다녀왔습니다.. 토요일 새벽 3시에 성남에서 출발하여 6시경 안동도착... 해장...
  • 안녕하세요. 점심을 먹고 지천철교로 향합니다. 이유는 손맛 좀 볼려고요.[씨익] 카이젤 채비로 바닥을 공약합니다. 그러다 누치가 걸렸습니다.[헉] 이상하리만큼 누치가 잘 걸림니다. 이러다 누치조사되겠습니다.[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