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초겨울 월동배스 타작기

손완승(우딸이) 4446

0

20










||0||0
내친 김에 엊그제 타작기도 올려봅니다.

대구에 머문 일요일 아침, 사무실에 들러 오전내 일거리를 갈무리하고 나니 비린내가 그리워집니다.
요 며칠 기온이 뚝 떨어져 낚시고 뭐고 구들장에 궁둥이 지지는게 상책일 법도 한데...
배스는 역시 엑스터시보다 위험한 놈입니다.

오후 세시쯤, 손은 이미 낚시대에 채비를 꼬매고 머리속은 금호강 어디메 튈 곳을 그립니다...
두 곳이 그려집니다.  안심교 하류 하수처리장 하나, 무태교 하수처리장 두울.
(맨 똥통만 헤메는게 좀 그렇긴해도 조금이라도 따순 곳을 뒤적거리는게 낫겠지 싶습니다.)

먼저 안심교 하류쪽을 뒤져봅니다.
스피닝대 하나 베이트대 하나, 번갈아 가며 던져보는데 스피닝에 잔챙이도 못되는 것들만 달려듭니다.
그나마 포인트가 협소하고 커버에 쩔어있어 뒤적거릴 곳이 얼마 안됩니다.
채비 두어개 끊어먹고 이내 자리를 뜹니다.

무태 하수처리장은 수량 수질 모두 양호해 보입니다...(사진은 모두 무태포인틉니다.)
다섯시 좀 못되어 도착했는데... 훌치기 꾼 두엇, 루어맨 두엇, 조과는 별로인 듯 이내 다들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시야가 트인 곳이다보니 초겨울 칼바람이 수면 위로 춤을 춥니다.
스피닝 채비는 춤추는 겨울바람에 덩달아 장단 맞추느라 어신 잡는데 관심이 없습니다.
베이트 채비에 좀 가벼운 스베를 달아 이곳 무태 포인트에서 즐겨하는 사이드 캐스팅을 사정없이 내지릅니다.
돌무더기로 이루어진 제방라인에 바짝 붙여 슬로우 롤링을 이어오는 중간에 '덜컥'...

그 분이 왕림하셨습니다...
앙탈이 심하십니다...
차분히 힘을 뺀 후 부드럽게 물 위로 모셔봅니다...
찬 바람을 맞고 바로 혼절하십니다.

칼바람 겨울 도보 조행은 늘 그렇듯 '딱 한마리'면 충분합니다.
거기에 일몰과 그 빛깔은 조행을 한껏 풍성하게 만드는 열매이지 싶습니다.


날짜 - 09.11.15  
장소/시간 -  안심 하수처리장,무태 하수처리장/15시~18시
온도/습도 - 2'C~8'C/?%
로드/릴/라인/채비 - NS카이만C-63ML,지루미스sjr781/도요PQT-10,울테2000/산요GTR10LB 외/스피너베이트  
                              3/8,다운샷C테일  

신고공유스크랩
20
글이 참 좋습니다
모처럼 포스가 느껴지는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09.11.17. 22:22
profile image
엄동설안에도 배스는 잡히는 군요
추운데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손맛 축하드림니다[씨익]
09.11.17. 23:44
profile image
정말 이 칼바람에 대단들 하십니다. 아침에 눈은 떠 지시는지.....
비린내 중독이라....어쩌면 병일수도 있습니다.[사악]
09.11.18. 08:14
profile image
글을 참 잘 적으시는 것 같습니다. [미소]
어려운 시기에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꽃]
09.11.18. 13:54
김태영(젠티)
'딱 한마리만' 이라고 맘 먹기 쉽지않죠...
조행기 재밌게 잘 봤습니다. [미소]
09.11.18. 13:56

분명,병이 맞습니다...병에 감염되면 아침부터 눈이 번쩍 뜨인다는 말이...

09.11.18. 22:20
한마리 걸고 너무 추워 거의 도망치다시피 철수했습니다...^^
09.11.18. 22:32
profile image
저도 일요일에 칼바람에 딱~2수하고 후퇴했습니다[헤헤]
이번주는 쫌 따뜻하려나...
열정~[굳]이십니다.
09.11.19. 00:13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영남의 배스메카인 밀양강과 낙동강을 김명진 프로님, 우인들과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옛모습을 거의 잃어버린 밀양강은 아직도 공사중인 지역이 많았으며 삼랑진부터의 낙동강도 마찬가지... 밀양에서 보트를 타고 ...
  • 방동지 대강의 설명..
    출조경험이 그리 많지가 않아서 설명드리자니 창피한 생각이 먼저듭니다. 골드웜님께서 방동지 지도 검색하셔서 이쁘게 해주시리라 믿으며, 다른 고수님들도 알고계시는 포인트 많이 가르쳐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러면...
  • 어재밤 자갈터 백숙집압
    안녕하세요 [미소] 어제 말복인데 다들 좋은거좀 드셨는지... 어제밤 퇴근하고 여친꼬셨습니다 "말복인데 그냥넘어 가? 우리 백숙먹으로 가자" [씨익] 그리곤 대승지로 달림니다 왜하필 대승지일까요? 조행기에서 자...
  • 역시... 안동은...
    배스 조회 137004.08.10.14:13
    04.08.10.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별로 조행기에 쓸 말이 없네요. [부끄] 안동 다녀왔습니다. 산야골로요... 사진부터 올려 드립니다. 자세한 조행기는 저녁에 수정합니다. [씨익] [사진1] [사진2] [사진3] [사진4] [사진5] [...
  • 하빈지 첫 습격
    배스 조회 169504.08.10.14:23
    04.08.10.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안동에서 못본 손맛을 보기위해 안동에서 대구오다가 골드웜님께 물어 하빈지로 달렸습니다. 역시 하빈지도 손님 대접을 해 주는군요. [씨익] 그럼... 휘버덕~ 깜.
  • 공항교 보 습격
    배스 조회 139104.08.10.14:48
    04.08.10.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안동 출조에 하빈지 출조에 녹초가 되어 잠이 들었지만... 어김없이 5:30분에 기상입니다. 아침엔 공항교 보로 출격합니다. 그러나... 끄리 털림 한번 당하고 꽝. [씨익] - 또 몇분 좋아하시...
  • 8월 7,8일 주말을 틈타서 10년지기 구미 친구녀석과 단 둘이 단양 상류쪽 쏘가리 낚시를 다녀왔답니다. 정말 올해는 낚시 다니기 어렵네요. 쏘가리 낚시는 딱 두 번. 이번이 그 두번째 입니다. [씨익] 8월 7일 토요일...
  • 남계어린이집 다녀왔어요
    오늘 아버지께서 심부름을 시키시네요.. 아버지 일터가 약목이라서 가는길에 남계지를 가기로 했습니다. 베이트를 가져 갈려다가 너무 귀찮아서..어제 메기 낚다가 부러진걸..다시 억지로 끼워 맞춰서 또 가져 갑니다...
  • 옥계수로에서 소나기에 홀라당~
    오늘은 퇴근과 함께 옥계수로로 달렸습니다. 시내쪽으로 들어오는 차들은 정체가 상당히 심한것에 비해 2공단쪽으로 빠져나가는 도로는 정말한산합니다. 그런데 2공단 지나 옥계입구에서 막히기 시작하더군요. 공사중...
  • 꽝  그러나  60조행기..
    장소: 꽃밭 상류. 채비: 지그헤드+ 프로덕트 빨딱 깍두기 모터오일 4인치 시간: 2004.08.11 새벽 6~8시 조과: 배스 꽝. 가물치 1수. 너무 억울합니다[울음][울음][울음] 배스가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모두 굳게 입다...
  • 깜, 건달배스 연지못 가다.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퇴근전에 건달배스님과 의기투합 되었습니다. 장소는 반야월에 있는 연지못. 6시 칼퇴근 바로 달렸습니다. 규모는 상당히 작더군요. 도로 조금 옆에 있어서 그런지... 이런데도 있구나 싶더군...
  • 오랜만에 가물치사냥
    날씨는 덥고, 배스는 잔챙이만 나오고해서 오랜만에 가물치사냥에 나서봤습니다. 의성인근의 소류지에 새벽6시 도착. 어제의 소나기탓인지 안개가 자욱합니다. 해가 좀 빨리 떴으면 좋겠는데, 안개는 걷힐생각을 않습...
  • 오늘 아침 연경지 - 묘지 포인트 공략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어제 30분 늦은 귀가로 인한 당분간 "저녁낚시금지" 령이 마눌님으로 부터 떨어졌습니다. [울음] 그래도 아침은 늘 괜찮답니다. [씨익] 오늘도 어김없이 5시 30분에 일어나 모자하나 눌러쓰고...
  • 이런배스
    배스북성 조회 125304.08.11.23:59
    04.08.11.
    퇴근후 금호강 여느때처럼 물색은 더럽습니다. 언제쯤 깨끗한 금호강 만날수 있을까요 저먼곳에서 한마리 튀어 오르길래 바로 캐스팅후 바로 걸려 올라온놈입니다. 입에는 캐스팅전에 튀어오르며 잡은물고기가 미처 ...
  • 대성지 번개
    배스goldworm 조회 147204.08.12.00:56
    04.08.12.
    갑작스레 번개이야기를 꺼내서 정말 번개같이 번개하고 왔습니다. 너무 번개같이 해치워버려서 미쳐 못오신분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다음부터는 최소한 하루전에 번개 공지 날리겠습니다. 사진은 물가에 서기전...
  • 번개를 열며... 대성지 번개를 시작하기 전... 건달배스님께서 가져오신 빵을 나눠 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해 봅니다. 그러고 보니 사진에는 덩지랑 피부색이 닮은꼴인 분들만[헤헤] Fighting!! 대성지 대물 이제 ...
  • 안녕들 하세요 [미소] 날씨가 많이 서늘해진듯하네요 아침에 잠깐 더웠던것말고 날씨 참 좋아진것 같네요 자자!! 슬슬 오늘 낚시에 대해 이야기해볼까합니다 [미소] 시간은 오늘 저녁 6시30분 쯤 대성지로 출발했습니...
  • 어제 번개 하구 돌아오니깐 축구가 하려구 하네요 축구다보구 새벽에 옥계수로에 가려구 했는데... 축구보다가 잠이 들어 버렸네요[하하] 이래저래 해서 저녁에 자전거를 타구 옥계천으로 갑니다. 퇴근시간도 아닌데 ...
  • 지금 철탑은 강준치가 바글바글
    어제 대성지로 들어가다 좁은길에서 포크레인을 피해주다가 범퍼가 나무에 끼이면서 찢어지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대충 노끈으로 묶어두었는데, 좀 벌어지기만 했더군요. 그냥 붙일수 있을가 싶어 카센타에 들리니 ...
  • 금호강
    배스북성 조회 129604.08.13.08:49
    04.08.13.
    역시 퇴근후 잠깐 던지기로 했다 강창교상류포인트 양수장및 , 잡풀들이 예전에비해 엄청 커져있네요 진입부터 땀 납니다. 오늘은 그냥 가려했으나 형이아빠님의 수출품 로드 선물받고 그냥 갈수 없었습니다. 물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