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금호강] 역시 겨울엔 산불초소

김도훈(까망) 3941

0

17
||0||0<조행기에 내용은 저의 블로그에서 복사한 것으로 경어체로 쓰여졌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겨울이란 계절을 과시라도 하듯 한동한 매서운 바람이 불더니
이번주는 그나마 따뜻하다.
나는 이번주 야간 근무다. 고로 아침에 퇴근하고 짬낚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오래 하지는 못한다. 또 일주일동안 한두번.. 마누라가 일찍 출근하는 날에만 할 수 있다. 몰래...

12월 3일 목요일 아침이었다. 마누라가 일찍 출근한다는데...
슬슬 땡기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차는 세천 산불초소로 달리고 있다. 중독이다. 병이다. 주체하기 힘들다.

첫번째 산불초소 바로 아래서 부터 시작했다. 채비는 다운샷에 미트헤드~
연안에서 약 7~8m 떨어진 곳에 있는 수초지대 엣지부에 떨어뜨리곤 달달 떨어주니 바로 입질이다.
"톡" "톡" 약하게 치고는 물고 있거나 조금씩 움직인다.
로드를 가볍게 들어올려서 느낌이 있으면 바로 훅셋, 또는 라인을 보고 훅셋을 하면서 잡았다.
첫수는 언제나 그렇듯 작다. 겨우 30cm 될까 말까 한다. 사진도 귀찮아서 안 찍었다.

산불초소에서부터 하류쪽으로 약 100m 조금 넘을까? 호박돌로 이루어진 구간에서 간간히 한수씩 뽑았다.
모두 다운샷으로 잡았고, 미트헤드 와 데드링거 4"를 섞어가며 잡아냈다.
둘중 데드링거 4"가 씨알 선별력은 더 있는듯 했다.

곳부리까지 가면서 10수 정도했는데, 다운샷 끊어먹은게 4개나 된다.
아침부터 바로 햇볕을 받는 포인트라 그런지 어려운 시기에 잘 나오는 편이다.

하류쪽으로 약 100m 쯤에 있는 곳부리까지 갔다가 돌아오곤 했는데
겨울이 되니 풀과 나무가 많이 없어 곳부리 넘어서까지 갈수 있을것 같았다.
당연히 넘어갔다. 거의 가본적이 없었던 곳은 항상 설레인다.

연안으로는 수심이 나오지 않아서 한가운데쪽으로 약 15m 정도 캐스팅하니 수심이 1.5~2m 정도 될 듯하다.
채비는 다운샷 봉돌이 없어서 지그헤드로 바꿨다.
살짝 톡톡 팅겨주니 미약하게 입질이 들어온다. 바로 훅셋~ 또 30급이다.

항상 연안에서 강의 중앙쪽으로 약 10m 부근에서만 입질이 온다. 한자리에서 5수 정도 뽑은것 같다.
운좋게 포인트를 알아낸것은 아니다. 수심별로 check 하면서 오늘의 수심층을 찾았기에 손맛 보고 있다 생각한다.

역시 낚시는 끈기와 인내, 그리고 도전이다.

하류쪽으로 조금 옮겨서 보니 수심이 조금 더 나온다. 다시 캐스팅~
톡톡 팅겨주다 스테이~ 반복으로 액션을 줬다.
스테이 하다가 톡 팅기는 순간 뭔가 툭 치고는 가만히 있다.
로드를 가볍게 들어보니 물고 있길래 바로 훅셋~ 뭔가 묵직하다.
갑자기 드렉소리가 울려퍼지고 힘겨루기 시작...
배스는 4~5kg 미만이고, 나는 74kg.. 당연히 내가 이긴다.  
사이즈가 제법 쓸만하다. 그냥 봐도 40 중후반 사이즈... 5짜는 안될것 같다.

▲ 많이 못먹었는지 빵은 그리 좋지 않다. 아가미 뒤에 동전만한 흉터같은 상처가 있다.

▲ 줄자가 없어서 로드와 함께 찍었다.

줄곧 잔챙이가 나와서 사진 안찍을랬는데 결국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이후로 지그헤드에 계속 나온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낚시에 빠져들고 있다.





대체로 잘 나오긴 하는데 사이즈는 거의 30급이다.

그리고 발앞 약 5m 지점에서 마구 쪼는듯한 입질이 계속해서 들어온다.
100%다. 일정 지점에만 오면 쪼는듯한 입질... 블루길이다.
그래도 확인해보고자 훅셋도 안되는데 열심히 노력하니 한마리 올라온다.
역시나 블루길... 의외로 블루길 손맛도 제법이다.

▲ 지그헤드 + 4" 데드링거를 물고 올라온 녀석

10시부터 13시까지 약 3시간동안의 짬낚시... 아쉽지만 잠도 오고해서 철수하기로 한다.
간만에 재밌는 낚시를 한것 같다.

=========================================
* 조행일 : 2009년 12월 03일
* 시   간 : 10시 ~ 13시
* 장   소 : 세천 산불초소 포인트
* 채   비 : 샷건 S-66ml + 바이오마스터 2000
              다운샷, 지그헤드
* 조   과 : 약 20수
=========================================




신고공유스크랩
17
[씨익]

까망님 이겨울에 잔잔한 손맛을 혼자 즐기고 있었네요[굳]
09.12.05. 00:34
김도훈(까망) 글쓴이
타피님 오랫만이네요.. 요즘 잘 지내시죠?
저는 낚시 하고픈데 시간이 안되서 짬낚시나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추워지면 송어 플라이나 하러 갈려는데 개장한곳도 적고 입어료가 비싸서... 계획만 세우고 있습죠.
09.12.05. 00:39
박재완(키퍼)
이겨울에 손맛 많이 보고 오셨네요[미소]
까망님도 플라이 하시나보네요 하빈에 있는 감문낚시터에 송어 개장하고 두번다녀 왔는데
조금 좁은듯한게 흠이 었지만 그럭저럭 할만은 했습니다.
09.12.05. 07:01
전 얼음이 얼면 이곳을 찾는답니다.
한번 물가에서 뵙기를...
마릿수가 제법입니다. [웃음]
09.12.05. 07:35
권헌영(칠천사)
대불 부루길 축하합니다.
09.12.05. 10:11
profile image
까망님 짬낚시에 마릿수도 좋고 씨알도 좋네요~~[꽃]
올겨울은 얼마나 추우려나 모르겠지만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지요
오늘은 쬐메 춥네요[미소]
09.12.06. 15:10
profile image
우와~~대단하심다....[짝짝]
주말 출조를 갈려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가질 못했네요...
금호강은 안가본지가 조금 됐네요...아직도 씨알좋은 놈들이 나오고있다니...기대가 되네요.
날씨가 풀리면 까망님이 추천해주신 산불초소쪽으로 가봐야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꽃]
09.12.07. 08:04
profile image
포인트 여건 참 좋아보입니다. 석축에.. 지난 겨울시간 한번 가볼려고 열심히 연구해두었는데.
거리제약으로 번번히 포기했었지요. 집에서 30분이내 포인트만 다니니 참 힘듭니다.
마릿수 조과 축하드립니다.
09.12.07. 19:51
산불초소 있는 곳이 어딘가요??
똥통 합류부는 알겠는데..
궁금합니다~[미소]
세천교 있는 곳인가요??
09.12.08. 10:50
profile image
이렇게 어려운 계절에 손맛보신것 축하드립니다.
세천 산불초소 포인트에 대해서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어떻게 가야하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직장이 왜관에 있습니다.
09.12.08. 17:24
김도훈(까망) 글쓴이
1. 똥통(금호대교 아래)에서 오신다면 직진하셔서 해랑교 까지 오시고
해랑교에서 우회전 하신 후 계속 직진하시면, 왼쪽으로 산불초소 하나 있고
강둑길이 있습니다. 거기 주차하시고 물가로 내려가셔서 하류쪽으로 포인트 입니다.

2. 강창교쪽에서 오시면 다사로 오셔서 다사 오르막 가는 길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우회전이 하빈 일겁니다.
삼거리에 s-oil 주유소 있구요, 거기서 우회전 하면 오르막인데 오르막 끝부분 삼거리서 우회전.
우회전 하면 초등학교 하나 나오는데 거기 지나서 우측에 강둑길 나올때까지 직진..
산불초소 있는 강둑길에 주차하시고 내려가시면 하류쪽으로 포인트 입니다.

3. 왜관에서 오시는 길은 제가 길치인 관계로 잘 모르겠네요.
09.12.08. 18:39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강경.
    배스최남식 조회 448104.08.14.10:25
    04.08.14.
    강경!. 논산을 지나서 조금만 가면 있지요. 지명으로 강경이지만 서식처로 본다면 금강 중하류일겁니다. 아는 동생이 어느날 강경에 가잖다!..왠 강경??? 제수씨께는 강경에 젖갈 사러간다라고 하고 나왔단다. 그래서...
  • 환자?
    사고를 친 “골드웜 지그 스피너베이트”,,,,,만쉐이~~~! 의장등록법 위반을(?) 해서 만들어 본 “골드웜표 지그 스피너베이트”입니다.[씨익] 예전에 골드웜님 한테 몇 개를 선물을 받은 것이 있으나... 아까워 못쓰고.....
  • 신동지 아그들 정신교육
    ▲ 낮에 잠깐 들린 구미 형곡 시립도서관 분수입니다. 오전기온이 이미 33도가 넘었네요. 군위 위천에 한번 다녀오리라 마음먹고는 있는데, 뜻대로 잘 되질않네요. 일단 좀더 뒤로 미루기로 하고... 오늘은 신동지에 ...
  • 배스GoldWorm 조회 454602.10.30.01:39 1
    신동지 배스. 작성일: 2002/08/26 10:57:01 작성자: goldworm 지난 토요일 초보의 처녀출조에 동행하기로 해놓고선 어딜 가야 왕초보 손맛 보여주나 고민고민 하였습니다. 가물치잡으로 갔다가 나오는길에 봐둔 신동...
  • 신동지 아그들 정신교육
    ▲ 낮에 잠깐 들린 구미 형곡 시립도서관 분수입니다. 오전기온이 이미 33도가 넘었네요. 군위 위천에 한번 다녀오리라 마음먹고는 있는데, 뜻대로 잘 되질않네요. 일단 좀더 뒤로 미루기로 하고... 오늘은 신동지에 ...
  • 혼자만 조용히 다녀오려고 했는데... 훅크선장님 을파소님 오션님 다영이아빠님 전형사님 각하님 맛동산님 초록뱀님 ... 지다가던 보트1 초심님, 보트2 피싱프리맨님 ... 지각해서 결국 함께 못하고 주진교에서 따로 ...
  • 안녕하십니까 삼광입니다[꾸벅] 오랜만에 인사드리는것 같네요 그동안 머하고 살았냐구요 틈만 나면 물가로 달려갔었지요[씨익] 요즘 날이 점점 쌀쌀해지네요 추운 겨울을 준비하는 살찐 배스들을 혼내주러 가야지요[...
  • 바시리스키의 매력
    ||1안녕들 하시지요? 부지런이 쓸려고 했는데 이번도 늦었습니다. 기름값이 오르고 나서 가계도 보댐도 하고 또 국가 시책에도 동참하고자 가급적 일요일만 낚시를 했습니다. 저번주 배에 틈이생겨 물이 들어오는 부...
  • 강계의 배스낚시 기법 1부.
    오늘은 강계의 배스낚시에 대해 알아봅시다. 곧 있을 장마철에 대비하는 기분으로 읽어보시길.. 이것도 사실은 꽤 연작인데 일단 하나씩만 올려봅니다. 사실 번역한지는 오래된 글인데 이 글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
  • 지난 군위 배스 조행기.
    안녕하십니까...? 순금미노우입니다... 지난 배스 조행기를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07/29일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있는데... 미소년낚시인님의 전화 한통이 저의 휴일 아침을 깨웁니다... 미소년낚시인 : "형!!! 저 ...
  • 지난 군위 배스 조행기.
    안녕하십니까...? 순금미노우입니다... 지난 배스 조행기를 이제서야 올려봅니다... 07/29일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있는데... 미소년낚시인님의 전화 한통이 저의 휴일 아침을 깨웁니다... 미소년낚시인 : "형!!! 저 ...
  • 뜨돌이 배스님 낙동강에서 대형사고치다.
    ||1골드웜 회원 여러분들 안녕하시지요? 삼량진파가 돌아가면서 사고를 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늦게 갈 생각으로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신랑 전화가 부르르 떨고 있습니다. 뜨돌이 배스님한데 온 포토 멧세지입니다. ...
  • 대청호 그 깊은 겨울
    ||0||0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비록 올라오는데 5시간이나 걸렸지만 낭만있어 좋았고 오랜만에 보는 하얀세상 마음마저 하얗게...! 내년이 60년만에 찾아오는 경인년 백호의해라는군요... 저도 호랑이 띠라서 남다...
  • 세계기록 갱신
    ||0||0오랜만에 골드웜에 글쓰기를 하네요. 70년 이상 된 기록이 드디어 깨지게 되는 모양입니다. 그것도 일본에서요. 일본 비와 호수에서 잡혔다고,,,일본 방송에서 중계방송도 했다고 하네요. 6자가 훨씬 넘는 73.5...
  • 낙동강 6짜, 3.42kg…
    ||1조금 색다르게 조행기를 꾸며 봤습니다 보트를 띄운곳은 항상 그자리 평촌 잠수교옆 A 10:20~ 크랭크 베이트 2짜 1수, 카이젤 2짜 1수 B 11:00~ 스피너베이트 꽝, 크랭크베이트 2짜 1수, 카이젤 꽝 C 11:30~ 스피...
  • 다운샷 채비에 앞 발이 걸려 올라 왔습니다. 2007/6/2(음4/17), 11:00-14:00 날씨: 맑음, 바람 없음 개황: 수온24도, 저수위 태클: 미디움 라이트 액션(스피닝) / 미디움 액션(베이트) 루어: 플레쉬 미노우, 프리지그...
  • 탑정지.
    배스최남식 조회 512004.08.13.11:49
    04.08.13.
    방동지를 지나서 논산을 못미쳐 위치한 저수지입니다. 일부지도에서 논산지로 표기가 되어 있기도 합니다. 보시다시피 방동지에 비해서 크기가 많이 커서 저처럼 출조회수가 적은 사람은 몇년을 다녀할지 음~ 배스가 ...
  • 일시;4월18일 새벽1시경 장소:학포 수로 로드:지루미스bcr803 릴 :콘퀘dc100 채비:핫도그 빨간색 펄 훅 : 가마카츠 5호 11시에 사무실을 마치고 가까운 학포수로로 갔습니다 매번 저에게 실망을 시키지않는 곳이라서 ...
  • 안동 잉어골에서 Olleh~!
    ||0||0안녕하세요 까망입니다. 2주간의 주간근무를 끝내고 이번주는 야간 근무네요. 당연히 야간근무 들어가기 전 토요일은 낚시 하는날.. 평소 워낙에 마눌님께 잘하는터라 요즘은 쉽게 갔다 오라고 합니다. 좋구로~...
  • 개인기록 완전 갱신 7짜배스
    안녕하십니까 조커입니다. 어젯밤에 갑자기 마음이 동하여 짐을 쌌습니다. 웬지 누군가 나를 부르는듯한 목소리에 일어나듯 낚시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충 차에 짐을 실어넣고 달려간곳은 역시 전라도. 곶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