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산야에서 바람만...
토요일 안동으로 나서려던 계획이 취소되고, 오후에는 잠시 가물치사냥갔다가 입질만 몇번받고...
일요일 부푼기대를 안고 새벽6시 출발.
8시경 산야 골짜기에 도착후 둘러보니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프로대회가 있는날, 얼핏봐도 배스보트 몇대가 떠있고 샅샅이 훑으며 본류대쪽으로 이동하는게 눈에 띄더군요.
배를 내리려니 지난주보다 30~40cm 정도 수위가 낮아져 70미터가량의 비탈진 마사토길로 밧데리와 민코타, 땅콩보트를 운반... 내려갈때야 쉬웠는데...
조립하고 띄우고 시간을 보니 8시 30분. 입구쪽부터 1/8온스 지그헤드로 차분히 훑으며 이동. 입질무. 9시 경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누구말대로 허리케인수준에 파도는 해일!
조그만 땅콩보트로 전진을 하자니 밀려오는 파도가 배안으로 들어와 바지와 신발은 금새 흠뻑젖어버리더군요. 그나마 잠바라도 들고갔으니 추위에 떨진않았는데, 끝도없이 불어대는 바람은 정말 괴로웠습니다. 거기다가 배스보트 몇대가 차근차근훑으며 본류대쪽으로 나가더군요. 앞질러 갈수도 없고 뒤를 따라가자니 배스들이 스트레스를 받았을것같고... 예상대로 배스들 입질도 않더군요. 중간쯤가다 포기하고 건너편 바람이 덜타는 골짜기쪽으로 이동하여 1/8온스 지그헤드에 게리 리자드웜으로 겨우 한마리.
그런데 아래턱을 손으로 쥐려는 순간 물탕만 잔뜩안겨주는 바늘털이로 탈출... 4짜 후반은 될듯했습니다.
바람 엄청불고, 낚시안되고, 어찌할바를 모르고있다가 집에서 호출을 핑계로 오후 1시경 철수.
걱정대로 23kg짜리 밧데리와 땅콩보트 차까지 운반하는데, 얼마나 헥헥대었던지... 마지막 보트운반땐 다리가 후들후들댔습니다.
배스의 메카 안동입성이 순조롭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땅콩내리는것만 쉽게 해결되면 좋겠는데... 앞으로도 골드웜의 도전은 쭉~ 계속됩니다.
환자
우헤헤헤....경주 하늘에 바람이 세더니 거기도 역시.....
04.04.26.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