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장화와 하빈지
오후에 시골초등학교 동창회모임갔다가 얼떨결에 초보친구 녹색장화를 데리고 하빈지로 나섰습니다.
오늘만은 낚시대 안쥐려고 했는데, 도와주질 않는군요. [헤헤]
오후 4시경 하빈지 상류도착.
일요일을 맞이하여 하빈지는 차댈곳이 없을정도로 여러낚시꾼들이 찾아오셨더군요.
하빈지 현재상황은 봄부터 점령중이던 말풀이 삭아내리고, 그로인해 검은빛이 도는 탁한물색이었습니다. 수위는 지난번의 만수위에서 조금 빠진수준. 역시 이곳도 모내기하려고 배수중인가봅니다.
현재 하빈지 수면은 마름과 개구리밥이 적절히 뒤엉켜 배스들에게 좋은 은신처를 제공해주었고, 역시 그근처를 노리면 배스얼굴을 볼수있었습니다.
상류 수로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수로 오른쪽을 따라가봤습니다.
제가 골드웜표 스피너로 첫수.
친구는 지그스피너로는 밑걸림이 많다며 4인치 렁커를 노싱커로 던졌습니다.
건너편 연안에 바짝붙여 캐스팅후 제자리에서 살살 떨기와 멈추기를 반복하니 바로한마리씩...
사이즈는 전형적인 하빈지 사이즈였습니다.
또 수초위에서 살살떨다가 끌어주기를 반복하면 수초를 헤집고 퍽! 하는 입질음과 함께 짜릿한 손맛도 느낄수 있었습니다.
수초위에 노싱커로 버징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3마리. 녹색장화는 대여섯마리.
6시가 다되갈무렵 친구들의 원성어린 전화와 때맞춰 내려준 소나기덕분에 철수했습니다.
많은 마리수와 큰씨알은 아니지만, 낚시하기에 좋은환경과 심심할만하면 나와주는 배스들 덕분에 편안히 찾을만한 곳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