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바람과 맞서다

예정보다 늦은 오전 9시 30분경 집을 나섰습니다.
10시 40분경 유곡수로 최하류 상포교에 도착해서 배를 펴고 보팅시작!

물색은 사진처럼 푸르딩딩한 흙물이었습니다.
이정도면 배스낚시에 딱 좋은 물색일것 같은데 ...
바람이 얼마나 불던지 가이드모터를 안켜도 막 떠내려가더군요. 상류쪽으로 밀려가면서 지그스피너, 스피너베이트, 러버지그 등으로 두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놈들 어데갔는지 계속 조용합니다.






뭘 만드는걸까?

지난번에 땅콩을 띄웠던곳입니다. 철근을 세워놓았는데, 뭔가 구조물을 만들모양입니다.

이곳을 지나 계속 바람에 떠밀려 상류로가니 들낚에 열중인 몇분이 보입니다.
서로의 조황이 어떤지 물어보는데, 양쪽다 몰황입니다.
현지분으로 보이는데, 어제에 비해 수위가 좀 내려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조황이 좋지않다고...

대략 2시간이 흘렀나 싶은데, 입질조차없어 철수하기로 결정하고 다시 상포교로 돌아왔습니다.






팔락늪 배스

다시 이동한 팔락늪.
여기도 바람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물색이 녹물처럼 보일정도로 갈색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수초가 삭아들어가면서 이런색깔이 된듯합니다.
상황이 안좋겠다 예감은 들었지만, 그래도 갈데가 없으니 일단 보팅.

상류쪽부터 한바퀴 돌면서 한마리도 못잡았습니다. 시계를 보니 오후 3시가 넘어갑니다.
추워졌다고 하지만 수온에 그리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닌데, 뭐가 문제일까... 몰아치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서며 고민을 했습니다.

물속 바닥은 수초삭은것들이 한가득 쌓여있고, 바람은 쌩쌩불어 노싱커운용도 힘들고 ...
크랭크도 잠시 써봤지만, 반응 없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골드웜표 지그스피너로 땟장수초옆을 끌어주니 이놈이 나옵니다.
꽝 면했습니다. [배째]






높디높은 체고

역시 같은 방법으로 잡은 녀석입니다.
사진에 보이듯 체고상당히 높습니다. 길이는 35 조금 넘는데 빵은 다른동네 40급입니다.


사용한 지그스피너 사양은
- 아래쪽암길이 45미리, 위쪽 35미리
- 블레이드는 어제받은 카벨라스 4호 콜로라도. (힐더브랜트 4호와 비슷한 크기였습니다)
- 1/4 , 3/8 지그헤드에 바늘사이즈는 2/0 (루어샾)
- 트레일러웜은 프로배스존 더블테일과 트리플테일 웜입니다.






셀프카메라

상류쪽에서 두마리 더 추가하고 가이드쪽에 카메라 세워놓고 셀프 사진 찍어봤습니다.

해가 산에 걸리니 바람이 그칩니다. 그런데 밧데리가 다소모되어 버렸네요.
이제부터 잘 나올것도 같은데, 하루종일 바람과 맞섰더니 체력이 한계를 보입니다. 그래서 철수...
어쨋든 꽝면해서 다행입니다. [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