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동지 보팅

어제 날씨예보가 추워진다고 겁을 엄청 주더군요.
지레 겁먹고 새벽에 일어났다가 다시 누웠습니다.
7시 30분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은 안되겠습니다. 준비를 하고 신동지(낙화담)으로 갔습니다.
8시 좀넘어 배 펴고 상류 수몰나무 포인트 진입...

상당히 오랜만에 온것 같은데, 여전히 만수위에 물색은 녹조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주로 연안쪽이 녹조가 심했고 저수지 가운데쪽은 거의 녹조가 사라진상태였습니다.
서늘해지면 녹조가 사라진다더니 아직 더 기다려야 하나봅니다.

녹조때문에 낚시할맛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기왕 띄운거 한번 둘러나보자는 마음으로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1/8온스에 튜브웜

상류쪽 수몰나무에서는 영 반응이 없었고 바로 하류쪽으로 이동.
첫번째 곶부리를 돌아서 나무아래로 스키핑해넣었습니다.
요즘 즐겨쓰는 채비 튜브웜입니다.

36cm 정도 되는데, 작년 이맘때와는 빵이나 힘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아래조행기에 낙동강배스들과 비교해봐도 상당히 날씬한 편입니다.

3미터이상 물이빠진것이 여러번이었고, 물이 차오를땐 단 하루만에 차오르는등 잦은 수위변화와 녹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작년까지 몇년동안은 쭉 만수위를 유지했었고, 녹조도 없었습니다.






직벽에서 스피너베이트로

직벽에 바짝붙여 던져놓고 슬랙라인 감아들여서 라인을 팽팽히하곤 커브폴링을 시키는 도중 뭔가 툭 치는 느낌이 옵니다. 스르르 감아들이니 턱~
그런데 좀 작습니다.
어제 만들었는데, 눈도 달아봤습니다. 순간접착제는 잘 떨어지는것 같아 가물치개구리 튜닝용으로 쓰는 고무본드를 발라봤습니다.
그런데 얼마못가 떨어집니다. [슬퍼]






가을

신동지 주위도 이제 가을색을 띕니다. 숲속에는 청설모와 다람쥐가 부산히 움직이는걸 보니 곧 겨울이 올것 같습니다.
작년 경험으로는 11월초까지는 신동지 낚시가 가능했었습니다.

중류 움막쯤 갔을때 대구루어클럽분들을 만났습니다.
전에는 최원장님, 산으로간배스님을 자주 뵈었는데 ...






돌아오는길 황학산

황학산의 빛깔도 온통 가을의 색채로 물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신동지 상황은 예년만 못한 상황입니다. 그래도 오늘은 잔챙이들이나마 마릿수는 잡아냈으니 그리 부진한 조황은 아니었습니다.
선착장 위쪽에는 릴 장박용 움막이 몇개 만들어진것이 이채로워보였습니다. 잡히는게 별로 없을텐데...

신동지, 올해는 푹 쉬게 내버려둬야겠습니다. 내년엔 다시 신동지의 대물들과 마주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