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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스피너베잇 #2

모닝캄 2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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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저번에 잉어골에 들러서 캐스팅을 딱 한번만 하고 말았군요..

잉어골 조행을 마감해보지요.  

잉어골 .. 을 다시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여기.. 참 배스 많다 싶은 곳입니다.  특히나, 오름수위때는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지류 중 하나지요.



진입하면서 좌측으로 물골이 있고 2/3쯤 들어서면 펑퍼짐해 지는,  입구는 좁으나 들어가 보면 안쪽이 넓은 아기자기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골창.. 특히나 매력적인 건 영양가 있는 새물유입구가 3 곳이나 있다는 겁니다.

잘 아시듯 새물유입이 주는 영향 또한 상당합니다.  


흙탕물 천지인 상황에서 꼭 필요 할 맑은 생수유입(각종 수생동물이 모여들지요)  
.. 폭우등으로 인해 엄청난 물의 흐름으로 만들어지는 크고 작은 물골자리..
갈수기 때 찬찬히 살펴보면 그 곳을 타고 오르내릴 크고 작은 배스무리가 그려집니다.  


한데요.. 그렇게 머리 속에 또렸하던 지형들이 오름수위로 물로 덮이고 나면... 이거 영 헷갈리기 쉽더군요.. 이쯤 이던가? 예가 틀림없다 싶은데... 도시 둔덕이 어디로 간겨?  하고 한참을 소나와 주변지형을 번갈아 보게 만듭니다.. 수심이 2m..  좀더 이동하면 80Cm... 드디어 턱을 찾았습니다..


하면 유입구나 길게 뻗은 밭둑자리 등등 기준! 과 비교하며 머릿속에 배스 전용 국도?의 모냥을 추정하게 됩니다.. 잉어골에 주 유입구가 3곳이나 된다는 것과 밭자리 논자리등등  바닦에 아기자기한 지형이 많다는 말씀이 되겠지요..  


바람이 북서쪽에서 내려 붑니다..  해설랑  골 오른쪽 뾰족스레 생긴 유입구쪽으로 진입을 합니다..

DC모타 3단에서 2..1단..  참 지루합니다.. 역시나 눈은 바쁩니다.. 진입하는 곳,  위쪽의 두 유입구쪽
, 아울러 난바다의 움직임까지..  정찰을 해야 하니까요..


유입구 쪽에 몇번의 캐스팅에도 반응이 없습니다..

" 올라탓나? " 싶어 수심 1m 가량에 낭구 두그루가 길게 누워 있는 밭자리로 선수를 돌립니다.. 밭 자리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맨질맨질한 뻘 바닦이죠..

물론 배스나 살치 등등 암것도 안보입니다..


그럼 의심스런 나무를 향해 빨리 가야겠군요.. '그래.. 저기라면 한마리 꼭 있겠다' 싶어  DC모타 속도를
높이려다  스톱! 합니다.. 뭐가 있네요.. 확인해 봐야 할게 말이죠..


그건 다름 아닌 밭 둑입니다.. 별 영양가는 없어 보이지만.. 그냥 지나치긴 좀 섭섭하지요..

성의 없이 둑 자리를 넘겨서 스피너베잇을 날립니다.. 착수하니 바로 바닦에 가라앉았죠.. 수심 20Cm? 둑의 탑까지 건성건성 버징으로 빠르게 감아주고 막 지나는 순간, 역시나 수면위로 "파다닥"
해주고 릴링을 멈춥니다..  

열심히 돌던 브레이드가  딱! 멈춥니다. 포즈? 모드... 매트릭스가 떠오르네요..  

순간.. 그 찰라의 시간에,  뭔가가 덥칩니다.. 1.5Kg 정도 갸웃의 배스가 들이댄거죠..


배스.. 참 알다가도 모르겠더군요..

이리저리 꼬셔도 꿈쩍 안 할땐 그리도 영악스러워 보이는데.. 가끔은  어찌 이리 미련스럴 수가 있을까
싶은 때가 종종 있더군요..  선그라스를 벗지요.. 그리곤 렌즈에 묻은 이물을  닦아 냅니다.  

속으론 "이거 편광 맞아" 하는 의심을 해 가면서요..

배스를 잡아내곤 힛트 된 자리에 가까이 가보면.. 영 말이 안되는 경우가 종종입니다..
수심 30Cm도 안되는.. 일명 접시물에서 덩어리 배스를 가끔 만난다는 겁니다.  


통상 막창 안의 물 탁도는 본류대 보다 흐릴 경우가 많습니다.  
평균수심이 얕고, 햇빛에 쉬 더워지고, 바람등등 외부의 작은변화에 물성이 쉽게 바뀌어서 그렇지 싶은데요...

올해 가을녁 안동호 골창들은 전 보다 맑은물로 인해 조황이 별로였습니다..

맑은물.. 마시긴 좋겠지만.. 역시나 낚시엔 별로입니다..



다시 가설랑... 99% 편광을 끼고 눈을 찡그려 가며 열심히 들여다 봐도.. 역시나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데,  막상 루어를 운용하다보면 순간이동? 이라도 한 듯 암것도 없던 자리에서 바이트를 받습니다.



배스가 미련하다라고 한게 이 말씀인데..  대충 머릴 굴려보면,

아마도 그렇게 영악스런 넘들도 배가 고프면, 어쩔수 없이 베잇피쉬가 있는 얕은 곳으로 올라가긴 해야겠고.. 올라 타자니 겁나고.. 어쩔까 고민하다가.. 고픈 배 채움이 우선이라  일단 올라 타긴 해야겠는데..

벙벙한 곳 보단,  썩 만족스럽진 않지만  급하면 잠시 기댈 수 있는  높이가 10Cm 밖에 안되는 둑 을 따라서 이동하다가 설랑..  

갑작스레 나타난 심하게 놀라서 도망치는 베잇피쉬 무리(스피너베잇)를 발견하곤, 이거저거 생각할 겨를없이 충동적으로 덥쳐대고 본 1.5Kg 짜리 배스였다 란 생각입니다..


전에 죠스배스 말씀을 얼핏 드린 것 같은데요..  물론 여러 조건들이 맞아야겠지만.. 배스는 쉘로우를 좋아하고 또 그런 말도 안되는 수심대에, 조금이라도 기댈만한 게(육초대공, 턱-물골,패여나간 자리)있으면 올라 붙습니다..

왜나하문.. 거기에 맛난 먹이감 들이 와따리가따리 하고 있으니까요..


봄철 페어게임에서 가는내 막창 안 접시물에서  12시경 6학년짜리를 체포했습니다.. 물론 연습때지요..

페어는 여기에 뭔 고기?? 딴곳으로 가자 라고  채근하는데, 예의 그 턱! 얕으막한 물골자리가 보여
깜신 DR(써스펜미노우)로다가 설라무네.. 바텀범핑(수심이 너무 낮아서 어쩔수 없는)하다가  막 허전하다 싶은 순간에 받은 바이트로 걸어 낸 놈이었습니다..


그렇게 얕은 곳까지 올라 붙는 넘들은 아마도 자신에 보호색에 대한 믿음이 과하다 할수도 있겠죠..

또  그 보호색 이란게 대단하기도 합니다..  


올해처럼 골창안의 물이 맑은 곳에서 낚시할때 특히나 평광안경에 의존을 많이 했습니다..

수심 1m 안쪽에선 특히나 더 그랬지요.. 일단 찬찬히 살펴보고 없다 싶으면 캐스팅을 합니다..
그러다가 10m 안쪽에서 바이트를 받으면, 또 후회와 후퇴를 해서 무릅을 꿇습니다. ..

좀 더 꼼꼼히 들여다볼 걸 하는 후회죠..


분명히 없었습니다.. 잔챙이 라이징과 피식어 무리의 이동은 봤지만.. 길이 50Cm에 가까운 배스는 분명히 못 봤거든요.. .한데.. 잡았습니다..  

정리하자면  제 눈+편광렌즈 보다 그녀석의 보호색을 이용한 은폐엄폐가 더 뛰어났단 거겠죠.


이런 이유들로 인해 골창 낚시, 특히나 외면당하기 쉬운 스피너베잇 낚시는 신경쓸 게 많습니다..


부러 떼거리 배스들의 서로 먼저 먹겠다고 아우성치며 덤비게 만드는 좀 과장된 착수음의 발생(거의 드문 상황)이 아니라면  정확한 캐스팅과 최소한의 착수음을 누누히 강조 하는 건 무리가 아니란 생각입니다.


드디어 쓰러진 나무 등걸까지 왔습니다..  

폭 2m쯤 되는 가느다란 물골 턱을 따라 자빠져 있는 나무입니다..  물골 턱을 따라 쓰러진 나무 앞 뒤로  반쯤 물에 잠긴 버드나무가 서있는 게... 틀림없이 여긴 배스 있다 싶지요.  누가 봐도 근사한 스팟입니다..  

캐스팅 포지션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결정됐어야 할게 있습니다. 어프로치는?  캐스팅 방향은? 핫스팟은?   선빵 루어에서 설거지용 루어까지.. 루어 로테이션은?  


경력이 오래되신 분들은 이런 게 아주 자연스럽더군요.  정말 물 흐르듯 합니다..

가끔 낚시 중에 1초가 아쉬운 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급할 때 이겠지요.. 갑작스레 라이징을
해 대는데 정작 바로 들어 캐스팅 할 만한 루어가 없는 겁니다..  자연스레 급해지겠죠.. ..

급하면.. 너무 급하면...체하기 쉽습니다...

시작을 스피너베잇으로 나무가지에, 타이트하게 나무등걸에 짱배긴 넘들 용으로 텍사스 와 러버지그로 설거지..혹 몰라 롱타임포즈?용 탑워터도 챙겨 놓고.. 물골 맨 안쪽부터 더듬어 보기로 합니다..  


루어의 진행방향은 얕은 곳에서 깊은 쪽으로 가  기본일텐데.. 바람과 물골이 좁아 놔서 거꾸로 탈수 밖에 없습니다..  스피너베잇 액션은 다를게 없지요.. 거의 표층과 잠깐의 폴링에 집중합니다.  


두번째 캐스팅에 누운나무 뿌럭지와 엉겨있는 잔가지 를 스피너가 막 타 넘는 순간 바이트가 들어옵니다.  쓸만한 사이즈입니다.. 한데, 워낚이 낮은 수심이라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테일워킹 수준입니다..


제발~ 소리가 절로 나오지요.. 랜딩 성공입니다.. 역시나 키로 반쯤?  물칸으로 모셔 놓고,  바빠지는 손길 달래 가며  라인을 댕강! 잘라 버립니다.. 휘~휘 돌려 새로 매곤 다시 또 더듬이질 시작하지요.


예상 외로 둔덕 끝의 수몰 나무까지 노 바이트로 지나갑니다..  "꼭 있겠다 싶은데.."  아마도 좀전에
랜딩한 배스의 심한 몸부림 덕에 그랬지.... 싶습니다.. 거꾸로 탈걸 그랬나 하는 잠시의 미련을 접고서  

나중에 다시보자.. 하곤  마지막 새물 유입구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유입구까지는 대략 100m 정도로 30도 정도의 육초가 듬성듬성 잠긴 직선 경사면입니다..
곶부리에 탑워터를 타이트하게 몇 번 붙여 보곤  배를 곶부리에 바싹 들이대지요..


글구 설랑, 척벅을 매달아 유입구쪽으로  연안을 따라 캐스팅합니다.. 척!....벅!..... 쪄뻐 쪄뻐쪄뻐..
반응이 없네요.. 호기심으로 쫒아 온 5~6 마리의 핑거 사이즈들만 졸졸이고..

작년만 해도 11월 중순까지 탑워터를 잘 받았었는데.. 올핸 좀 덜 합니다.. 가끔 쳐 대는 사이즈도 영 아니올시다고.. 해설랑 올핸 탑워터에 할애하는 시간이 참 적었던 것 같네요..


다시 배를 빼지요.. 대략 15~20m를 띄워 주곤  또다시 연안으로 바짝 붙이는 캐스팅을 시작합니다..

물론 스피너베잇 입니다..  대략 2~3m 를 버징 반으로 표층을 끌어 주다가 릴링 스톱시키고 프리폴링 시킵니다..

릴을 한바퀴 감고 멈추고 감고 멈추고를 반복하면서 폴링시킵니다..  마치 계단모양처럼
떨어뜨리지요..

그래봐야 잠깐 사이 이겠지만 전, 그 잠깐만이라도 그냥 떨구지는 않습니다..


시야에서 스피너베잇이 사라지면  바로 회수합니다..

그냥 회수를 위한 고속릴링 이면 또 좀 아쉽겠지요..

타라락, 타락, 탁, 타라락 하는 식으로 릴링을 해주면 좋더군요..  하면  물속에 스피너베잇은 멈칫,멈칫 하는 액션이 나오게 됩니다... 감질나는 액션..일듯 합니다..

전에 말씀 드린대로  바닦까지 샅샅히 긁어 보진 않습니다..  

수심 3m안이라면  바닦에 딱 붙어있는 넘도 먹자고 덤비는 녀석이라면  2m 위로 지나가는 루어를 향해 돌격앞으로 하니까요..
수심 3m 권에 배스가 있긴 한데, 스피너베잇을 거들떠도 안본다구요?? 이건 나중에 풀어보겠습니다.


버징(연안에서 2~3m구간)에 입질이 없는 경우,  폴링 중이나  막 회수하는 순간에 집중해야합니다..
연안에서 약간 빠져있다 란 느낌이 들면 특히나 더한데..  이 경우 배를 더 빼기 보단 캐스팅 각도를
좀 더 예각으로 만드는 게 좋겠습니다..  

회수하려는 찰라에  덜커덕 합니다.. 배앞 6m쯤에서 힛트 됬군요.. 사이즈가 좀 그렇습니다..




여기서  덜커덕, 툭, 주~악 에 대한 말씀을 잠시만.... 혹 전에 언급 했던가요??
거의 대부분의 스피너베잇 입질을 전 이런식으로 표현합니다..

제가 스피너베잇을 사용하면서 젤로 이해 안되는 말씀이 ' 무지근한(긴가민가 싶은) 입질, 브레이드의 진동이 없어져서 훅킹해 보니 배스더라, 덩어리 배스들이 스피너베잇을 톡 치기만 한다.. " 이런 말씀들입니다..

스피너베잇은 거의 대부분 이동하는 상태에서 입질을 받습니다.

제쪽으로 벌벌벌... 아니면 뚜~욱 아래로 또는 비스듬히 위쪽으로... 딱 정지된 상태로 오랫동안 기다리다 입질이 들어오는 루어가 아니란거죠.

마찬가지로 배스도 움직이는 상태에서 쭉~ 빨고 바로 돌아서는 움직임이 거의 대부분이라 탁 하고 치는 느낌, 쭉 잡아당기는 느낌의 입질이 대부분 이었다란 생각입니다..

30cm만 넘어도 죽하고 댕겨 대지요..  해설랑  덜컥 하는 순간에  손목에 걸리는 부하도 엄청납니다..
덩어리 몇 마리 걸어내면  손목에 에 찾아오는 통증... 쌓이면 장난 아닙니다..  

딱 한가지 경우 입질을 모르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가미가제형 배스라고 할까요??  어쩌다 한번 급심지역에서 경험하게 되는데..

배스가 스피너베잇을 문채로 배 밑으로 내빼는 경우입니다..  한눈 팔다가 라인 텐션이 이상해  퍼뜩 정신을 차려보면,  배스가 배 바깟쪽으로 떠올라 바늘털이를 하는 일도 생깁니다만..  일년에 한번? 도 있기 힘든 상황입니다만 ..

그런 류.. 톡 하는, 진동이 없는 입질에 대비해 일반 웜 전용로드 MH, H파워 낚시대를 써야한다..
는 말씀도 들어봤습니다..  

한데 전 안동에서, 타지역의 30cm 이상의 배스들에게서 어디서든 그런 입질을 받아보질 못했습니다..

첨엔 참 거시기니 하더군요.. "그럼 뭐야, 내 장비가 구려서 그런 입질을 못 느낀다는 건가?  아님 내 손목 감각이 형편없어서 몰랐나?? "



해설랑 안동 4전을 포함해 얼마간을  미련을 떨어 봤습니다..

뻣스럽고 감도 짱이라는 66Mh를 빌리고, 역시나 뻣스러운 7ft H 파워 로드에 3/4, 1Oz를 걸고 20Lb 18Lb 카본, 20Lb 모노라인으로 중무장을 했지요..  


감도도 그렇지만  무었보다도  '관통'이 주 목적이었습니다.

드랙 꽉 잠그고, 입질과 동시에 빠샤""" 하고 일명 까대는 훅셑을 하면 관통이 잘 될꺼야.. 하는 심사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 그 날부터  몇일 동안 손목에 바르고, 붙이고 파스 값 꽤 들어갔습니다..

손목에 터럭 자욱이 선명하도록 아대를 힘껏 조여도 통증의 차이는 전혀 없더군요. .

더 아쉬운 건.. 그래도 털리더라는 거.. .괜스레 고생만 사서하구 설랑.. 궁시렁 궁시렁..



기 사용하던 로드처럼 허리에 루어무게를 실어서 하는 캐스팅이 부자연스러워 팔에 필요 이상의 힘이 더 들어 갔을테고... 게다가  그 동작을 진종일 반복했으니  가중되는 통증은 당연 했겠지요.  


올 겨울엔 할 일이 많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로드개조인데.. 목표는, 크랑크대 보단 앞서고 웜대보단 약간 쳐진 액션을 만들어보려합니다.. 7ft 크랑크로드를 가끔 꺼내들고 이리저리 휘둘러 보는데.. 아는게 없는지라 혼자선 심들겠고..

아마도 정경진님을 찾아가 졸라야 할 것 같습니다.. ..........부탁드립니다........[헤헤]


스피너베잇 전용대는 지루에서만 나오는 듯 한데.. 어떤지 궁금합니다.. 스피너베잇 매니아가 많지 않은가요?  제 생각엔 정말 전용대가 필요한데 말입니다..


1/2 Oz 까지는 패스트액션 로드로 사용하셔도 별 무리 없단 생각입니다만,  더 무거분 사이즈는 차라리 크랑크로드를 사용 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배스도 잘 안 잡히고, 손목은 아프고... 가 오래되면.. .스피너베잇.. 필경은 남에 나라 루어가 쉽겠지요

..
..
마지막 유입구에 즈음입니다.

유입구 왼쪽은 펑퍼짐한  수몰 육초대 이지요.
먼저 눈에 쏙 들어오는 건  유입구 왼쪽에 살짝 튀어나온 짜끄만  곶부리 입니다..

배와 곶부리 사이에  작은 육초 덩어리도 수상쩍고..  육초 덩어리를 먼저 건드려 보자니 뒤쪽의 곶부리에 영향을 미칠듯..  오른쪽 연안으로 배를 최대한 접해놓고  작은 사이즈의 뽀빠를 육초 넘어로 살짝 띄워 놓습니다..

폭..폭.. 포즈를 주다가.. 곶부리가 근질거려 설랑 빼 버리자 하는데 작은 파문과 함께
뽀빠가 사라집니다.. 한데.. 챔질 할 생각이 없습니다..

수면으로 나올라 치면 라인을 죽죽 줍니다.. " 제발 조용히 떨어져 줘~" 하는 바램 뿐이죠..

얼핏 보기에 30Cm 갸웃입니다.. 괜스레 빨리 꺼낸다고 치대다가 첨버덩 거리면  혹 있을지 모를 덩어리들에게 악영향만 미칠 테니까요..

강 심 쪽으로 제법 빠져 나왔다 싶어 재빨리 털어 버립니다.. 클.. 이럴 땐 털리라고 빌어도....

스피너베잇을 챙겨 들고 아까맹키로 그 곶부리로 접근합니다.. 수몰 육초에 이런저런 건더기에 쓰레기가
얽혀 있는 곳.  이런데 깊은 곳 속속들이 찔러댈만한 루어는 많질 않겠지요..  역시나  스피너베잇이 믿음직스럽습니다..  

대안이 없어(얕은수심) 그냥 땅 위로 캐스팅합니다..  살살 댕겨서 수면쪽으로... 릴링 시작...

이런저런 부유물들과 육초로 인해 스피너베잇이 똑바로 일어서질 않습니다.. 거의 끌려 나온다가 맞을성 싶습니다. 그래도 안 걸리는걸 보면  역시나 스피너베잇의 위드레스 기능은 참으로 탁월하구나 싶지요..  

그때, 부유물이 통채로 일어선다 싶더니 불쑥! 하고 배스 머리와 등짝이 잠깐 보입니다..

퍼뜩! 하고 가슴은 동당질을 시작하고 ,, 로드에 강한 톨크가 걸려야 되는데..  

조용하기만 합니다..  ㅂ ㅕ ㅇ  ㅅ ㅣ ㄴ.. 같은 배스가 헛방을.... 그래서 어치케 먹고 살겠다고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먹이도 제대로 못 먹고...

장마 후 많은 새물유입 초기에 온통 쓰레기등 부유물이 많을 때 이런 경우 종종 생기지요. ..
심한 경우 4~5 번의 입질을 연이어 받기도 합니다..


스피너베잇의 헤드 모양, 스커트의 색상.. 전 이부분은 상당히 무던한 편입니다.

일테면 헤드모양이 마치 살아있는 베잇피시 같이 생동감있고, 스커트의 색상이 구구각색으로 필요하다..
는  전형적인 사용하는 사람의 기호라는 것이지요.


물론 오래도록 보여 줘야 하는 상황과 물 때깔에 따른 색상설정이라면 신경을 써야겠지만, 헤비커버에서 둥당 대는 경우를 생각해 보면 역시나 중요한 건 브레이드와 회전이다 란 생각이지요.


몇번의 캐스팅에도 잠잠하기만 하고  아까 그 입질이 아쉽기만 합니다..

그럼 다음엔 어드메를??  뭘??  눈에 어른 거리는 다른 골창 생각이 간절해 이동하고 싶습니다..

이쯤서 결정을 해야겠지요..

틀림없이 배스는 있다. 간간히 난바다에서 배스라이징이 보이고.. 육초대엔 베이트피쉬와 잔챙이 배스가 더글더글..  한데  원하는 2키로 오바는 보기만? 했고,  쇼어라인에 덩어리들이 대대적으로 올라붙진 않은 상태,

올라 붙긴 할건가?   그러면 약간 빠져서 비활성으로 눈치보기 모드가 태반인 상황..  


수심 2~3m 권에 있는 어중간한 활성의 배스를  웜 30 Cm이동에 담배 한 개피 모드로 꼬셔봐?  

평소 하는 짓 봐선 어림반푼어치도 없는 말씀이고.. 그랴 탑워터랑 크랑크로 물골 언저리를 다라서
2/3 지점까지만 쳐보고 이동이다..

근처에 비슷한 지형을 다녀 보고 얼마 뒤 다시 들어올께.. 가 보통입니다..

배스는 많다 싶은데 탑워터로 한두마리 빼면 조용해 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즐기는 낚시라면 한 30분은 기다려 볼만 하더군요.. 웜 채비 휙 던져 놓고  김밥도 먹고, 커피도 끓여마시고.. 그 골짜기에 내가 없다 싶을 정도로 조용히 기다리다 보면 또 여기저기서 요란스런 라이징이 생기더군요..  던지면.. 받아 먹더군요..


게임 중에 이런 상태에서는??

.. 느린 낚시로 잔고끝에 한마리.. 또 한마리 식으로 리밋을 채우느냐,

아님  먹자고 덤비는 한 두 마리를 찾아서 딴 곳으로 옮길 것인가에 대한 저의 결정은

거의  후자쪽입니다..  

아마도 성격 때문이다 싶은데요.. 한동안은 먹자고 덤비는, 리액션에 반응하는 넘들을 찾아 다닐듯 합니다..

안동.. 정말 넓거든요.. 그만큼 갈곳도 많겠구요..



골 안쪽에서 거의 3 시간 여를 버텨본 적이 있긴 하군요..

초봄에 장성호에서 였습니다..  최상류 수몰 나무가 많은 곳이지요. 그 좁은 곳에서 엔진 들고, 나무 사이사이로 빠져 다니며 한마리씩 한마리씩 마리수를 채웠습니다..

큰 씨알이 없던 게 흠이긴 했지만  거반 5~6m 앞 나무에 바싹 최대한 조용히 붙여넣으면 턱. 턱. 재미 있었습니다..

잊을만 하면 한마리씩.. 역시나 잡아내는 배스보단 속에 짱박힌 마리수가 더 많다 가 정답인듯 하네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뵙지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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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스피너베이트 선호자로서... 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꾸벅]
로드는 어케 해 봐야지요 ? [씨익] 그런 사양의 블랭크를 찾아보고 말씀 드리지요. [미소]
06.11.22. 23:25
모닝캄 글쓴이
정경진님..

접때 잠시 나눈 말씀처럼.. 팁을 약간씩 날려가며 맘에드는 휨새를 만들면 어떨까
합니다만...어차피 가이드 에폭시도 너덜너덜.. .새로 감아야 할듯해서..

참, 가이드가 쑥 빠지길래 응급조치로 3군데 강력본드 칠했는데.. 건 상관 없을런지??
06.11.23. 01:32
susbass
역시 현장에 있는듯한 착각을 할만큼 리얼합니더,,
올라탔나~! 하고 내의지와 상관없이 트롤릴 모타는 벗어나려 해도,그놈의 바람과 파도에 밀려 어느새 올라탔나~!,,이게 되더군요,,[미소]

올라타면 정말 좋은게 있고 이렇게 싫은게 있고 하더군요,,,,
06.11.23. 09:10
쉘로우권의 덩어리배스!![기절] 증말 즐거운 일이죠.
저도 바람과 물의 탁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낚시 합니다.
전체적으로 맑은물일때는 탁한곳을, 반대로 전체적으로 탁할때는 맑은물을 찾아갑니다.

스피너베이트 로드 찾기 힘들텐디. [사악]
모닝캄님이 궁금해 하실꺼 같아서 지인의 지루미스 스피너베이트로드 사용해봤습니다.
그립길이 조금 늘리면 그럭저럭 가격대비 괜찮습니다.

낚시대 탓하지 마시고 손감각 기르세요.[메롱]
손이 보세면 안됍니다.[씨익]
06.11.23. 09:10
모닝캄 글쓴이
클.. 결론은 보세다.......

그렇다면 방법은.. 학실하게 땡겨주는 넘들을 더 찾기 위한 좀더 빠른 템포에 낚시를

하면 되지 않을까요?? [씨익]

상쾌한 아침 이시길 바랍니다..

06.11.23. 09:27
실전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낸 글 감사합니다.[꾸벅]

이번에도 프린트해서 출퇴근시간에 열심히 읽고있습니다.
06.11.23. 09:50
profile image
실감나는 글들 감사합니다.[꾸벅]

모닝캄님의 #1 글보고 어제 저녁에는 쳐박아 두었던 스피너베잇 끄내어 딱고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습니다.
06.11.23. 09:57
스피너베이트의 운용은 안동의 경우 대부분이 급심지역이라서 폴링 위주로 운용하시면
좋은 손맛 보실것입니다.
하지만, 모닝캄님의 말씀처럼 쉘로우의 덩어리의 유혹과 폴링 조차 지루해서.[씨익]
06.11.23. 11:28
뜬구름
찬찬히 2번 읽었습니다.
제가 아닌 모닝캄님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배스낚시가 무척 흥미롭습니다.

#3 기다립니다.
06.11.2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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