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바탕 꿈을 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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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행기로는 처음 인사 드리는 것 같습니다.
금요일(23일) 대청호 방아실에서 배를 내렸습니다.
1주일 동안 회사에서 열심히 정보를 수집해보니 요즘 대청호는 새물 유입구가 대세였습니다.
얼마전 김욱 프로님도 6자를 잡으셨고 루어샵에도 대박 조행기가 올라왔더군요.
조금은 흥분된 마음으로 방아실서부터 귀신골까지 새물유입이 있는 곳이면 꼼꼼히 확인해보면서 이동했습니다.
스피너베이트 1/2온스를 주로 사용했는데요... 귀신골 가기 전까지 1마리 잡았습니다 [슬퍼]
귀신골은 올해 5월쯤에 처음 가봤는데 수위가 오른 지금은 포인트가 환상적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완전 별천지 같아 보였습니다 [미소]
일단 귀신골 끝까지 들어갔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이동하면서 보팅하는 분들이 한 팀도 없더라구요.
[흐뭇] 뭔가 좋은 예감 속에 부유물이 가득차 더 이동할 수 없는 곳에서 스베로 탐사 시작. 반응 없습니다.
그순간 루어샵 조행기 내용이 떠올랐습니다.. '끄랑크가 잘 먹혔다는'
6월에 한번 대박을 친 적 있는 럭키크래프트 플랫CB-DR을 던지기 시작하는데.....
대박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4자는 10마리 이상 나온 듯 하구요... 5자도 2마리 [헉]
사실 루어낚시한지 5년정도 됐는데 올해 5월쯤에 5자 첨 잡아봤습니다.. 그때도 하루에 2마리 였죠..
근데 여기서 대형 사고가 터집니다.. 핸폰으로 사진을 정신없이 찍어대는데 용량이 꽉 찼답니다..
이미 5자 2마리 잡고 정신나간 제가 용량 정리하다가 전체 삭제를 눌러버립니다. [울음]
비명을 지른 후 한 10분 동안 정신나간 미친놈처럼 담배만 물고 있었습니다.
낚시 할 맛도 안나더군요...
동생한테 "나 오짜 2마리 잡았는데 사진 날려버렸어" 하면
동생 왈 "그랴 나도 얼마전 6자 잡았는데 사진을 못찍었네" 하며 사악하게 웃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렇게 오늘 낚시도 끝나는가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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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마음을 추스르고 던진 캐스팅에 '훌러덩' 입질이 옵니다.
훅킹 순간에는 별것 아닌 사이즈 같아서 "뭐야 잔챙이야" 하는데
저 멀리서 '대형 물돼지'가 솟아오릅니다.. [뜨아]
장구통릴 드렉을 거의 잠가 놓구 했었는데 그냥 드렉이 쭉쭉 풀려나갑니다.
밑으로 쳐박기두 여러번 수몰나무 감을까봐 걱정은 돼는데 라인이 12LB 벌크라인이라
강제진압은 꿈도 못꿉니다.. 아니 라인이 20LB라도 힘들것 같더군요.
결국 10여분의 쌩쇼 끝에 지친 녀석이 수면위로 얼굴을 드러냅니다.
딱 60cm 나오는 물돼지 입니다... 6자는 실제로는 첨 봤는데 무섭기까지 하더라구요 [부끄]
혼자 간 터라 사진 욕심에 시동 걸구 사람 찾아 결국 방아실 까지 다시 나왔습니다
워킹하시는 3분 계시길래 조심히 다가가 사진 부탁드렸습니다.. 잘 찍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구명조끼는 잠시 배에 벗어 뒀습니다.
오늘 토요일은 동생이랑 다시 한번 들어가 볼려구요...
정신없어 보이는 조행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님들 모두 '안전조행' '대박조행' 하세요
다른말이 필요 없습니다.. 그냥 입니다.
아.. 저 손맛...어떨지... 축하드립니다.
정말로 배가 줄줄 끌려갈것같군요...[미소]
아기 사진이 너무 이쁩니다... 저두 얼릉 결혼해야 하는데 [생각중]
배스낭군님도 충북에 사시죠? 전 청주에 살고 있습니다..
얼마전 배스낭군님 조행기 보구 괴산호두 함 갔었는데 [미소]
언제 물가에서 함 뵙고 싶네요
낚시는 역시..
평일에 다녀야 하는가 봅니다.
저 한마리가 조행의 모든 것을 말해 주는 듯 하네요.
축하드립니다.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