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강의 아침

아침안개가 피어오르는 섬강의 풍경입니다.
푸르른 산과 산자락을 휘둘러 흐르는 강물,
그리고 아침안개가 평온함으로 다가옵니다.


쏘가리에 대한 갈망으로 새벽3시에 눈을 떳습니다.
대충 눈꼽떼고 주섬주섬 챙겨서 길을 나섭니다.
문막IC를 빠져나가 한적한 도로를 달려서 도착한 곳은 섬강.

웨이더 입고 건널 정도로 예상외로 수량이 적습니다.
강바닥에는 바위가 보이지 않고 호박돌만 듬성듬성 있습니다.
그나마 바닥의 호박돌에는 물이끼가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포인트로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합니다.

강폭이 좁아진 여울머리 부분에 이르렀습니다.
강을 가로질러 걸어가며 강물의 흐름을 온몸으로 느껴보았습니다.
수심이 가장 깊고 흐름이 좋은 곳으로 루어를 날려 봅니다.
그러나 무심한 물고기는 물어줄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물고기의 얼굴은 보지 못하였지만
푸르른 산을 휘감아 유유히 흐르는
섬강과 하나가 되어 아침을 맞이하였습니다.


* 금주토요일 새벽과 오전에 쏘가리에 다시한번 도전할 생각입니다.
혹시 가족 여러분 중 쏘가리 출조계획 있으시면 동행출조를 부탁드립니다.
금강이든 남한강이든 어디든지 달려가겠습니다.
한 수 가르쳐 주시면 열심히 배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