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신갈지, 낙생지 늦은 조행기
일시 : 2007년 7월 14일 토요일 신갈지 06:30~08:30, 낙생지 10:00~14:00
날씨 : 새벽엔 선선 한낮엔 [태양]때문에 거의 죽음
장소 : 신갈지 및 낙생지
채비 : 묻지마 로드(M 투피스), 나비2000 , NS 샷건(ML 투피스) 울테그라 2000
다운샷(Z**M C테일웜:붉은색, 검붉은색), 지그헤드(Z**M 6인치 데드링거:펌프킨)
카이젤(배스*드 4인치 와끼웜:검은색), 텍사스, 프리리그(Z**M사의 스왐프:진한풀색)
14일 새벽 한시경 잠들기전에 일기예보 검색을 해보니 새벽에 흐리고 비가온답니다..[궁금]
근데 밖으로 나가 하늘을 보니 날씨가 선서하고 구름도 없는게 엄청 좋을것 같은예감[하하]
새벽 5시경 친구를 깨워서 신갈지로 출동 6시 조금 넘어서 하나은행 연수원 앞에 도착
주차되어있는 차들을 보니 대략 20여대[헉] 요근래 대한항공, 하나은행 연수원 포인트가
인기가 좋다는걸 새삼 실감합니다.
일단 채비를 준비하고 하나은행 연수원 바로 아래쪽으로 이동합니다. 사람들이 10미터에 한명씩
서있고 15일 대회를 준비하는 수많은 보트들로 인해서 뭔가 어수선합니다.
수심도 그렇게 깊은거 같지도 않구요 [흥]
우선 사람들을 피해서 하나은행과 대한항공 사이쯤으로 이동합니다. 거기는 수심도 얕고 수질도
별로여서 그런지 사람이 없습니다. 그곳에서 처음 배스낚시를 시작한 친구와 캐스팅 시작
저는 텍사스에 스왐프로 친구는 카이젤에 와끼웜을 달고 계속 던져 댑니다.
대략 한시간 가까이 마냥 던지고만 있는데 앞쪽으로 골드웜티 입으신분이 보트를타고 지나가십니다.
필드에서 첨 보는 골드웜티[하하] 마냥 반갑더군요.. 사진을 찍을려다가 실례될거 같아서
그냥 속으로 인사만 드렸습니다.
한시간쯤 지나서 하나은행 연수원 앞쪽에서 하시는분이 자리를 옮기시는걸 본 친구가 재빨리
그곳으로 포인트 이동합니다. 저는 아직도 이곳에서 계속 캐스팅만.. [슬퍼]
자리를 옮기고 나서 첫 캐스팅하는 친구를 보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갑자기[헉]정철아!! 라는
다급한 소리가 들립니다. 재빨리 채비 회수하고 친구가 있는곳으로 뛰어갔더니 이런..[헉]
친구가 새로운 포인트에서 첫캐스팅에 40센티(정확히 39.8정도 되는거 같더군요)급 [배스]를
올리는군요. 순간 만감이 교차하고 챙피해 지는게 속으로[울음]이..
시계를 보니 8시가 조금 넘었길래 저역시 그곳에서(반대편에는 대략 30여미터정도 되는곳에
20여명 가까운 사람이 보이더군요.)계속 캐스팅을 하는데 옆쪽에서 스피닝 태클에 주먹만한
미노우를 끼우고 열씸히 캐스팅 하시던 나이 지긋하신분이 어제 여기하고 반대편에서 [배스]가
엄청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희망을 가지고 계속 캐스팅 합니다. 순간 채비는 친구와
같은 카이젤로..[부끄] 그물쪽으로 바짝붙여서 캐스팅하는데 갑자기 뭔가 묵직 합니다.
입질은 아닌거 같고 밑걸림인가 하고 슬쩍 땡겨보는데 마냥 묵직하기만 합니다.
에잇! 밑걸림이구나 하고 로드를 강하게 당기는데 갑자기 푸드득하면서 하늘로 날아
오르는[배스]가 보이네요.. 순간 지그바늘이 저를향해서 날라오고 재빨리 피했죠..[헉]
친구 앞에서 체면좀 차리나 했더니 이 무슨 낭패가..[울음]
30여미터 쯤에서 배를타고 입어료를 받으러 오시는 모양입니다. 오늘 분위기로 봐서 사람들도많고
보트도 많고 하니 입어료내고 손맛보기는 힘들거 같아 그냥 주차한곳으로 철수합니다. 시간은 08:50분
매점을 지나서 민가앞 논두렁을 지나는데 하얀 백로 한마리가 논두렁 옆 개울에 빠져서 허우적
댑니다. 자세히 보니 날개가 부러졌네요.. 차들이 지나가는데 못본건지 못본척 하는건지 다들
그냥 지나칩니다. 불쌍한 생각이 들어 어떻게 조치를 해야겠는데 어디 전화하지[궁금]
순간 생각나는게 티비에서 자주보던 야생동물 보호협회.. 114로 전화를 걸어 양주쪽에 야생동물
보호협회 사무소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재빨리 번호를 눌렀지만 들리는 소리는 "금일 업무시간이
마감되었으니 나중에 다시 걸어주세요.. 평일 영업시간은...[울음]" 순간 당황하여 어디 전화걸지[궁금]
하면서 생각나는게 용인시청입니다. 당직실로 전화겁니다. 당직자가 약간 무성의 하길래
불쌍한 야생동물을 그냥죽게 놔둘꺼냐 안봤으면 모르지만 본이상 구해줘야한다 빨리 처리해라 라고
닥달하니 바로 전화준답니다. 불쌍한 백로는 개울에서 꺼내서 논두렁에 두었는데 계속 손을 쪼아대고
도망갈라고 합니다. 5분뒤 전화가 옵니다. 기흥구청 당직실 여자분이던데 동물병원 알아보고
다시 전화준답니다. 5분뒤 다시 전화통화 동물병원이 못온답니다. [배째] 말투가 꼭 저보고
해결해라라는 식이더군요.. 그래서 조금 강하게 어필을 합니다. 그럼 당신이라도 와야지 뭐하는거냐
내가 할일없는 사람도 아니고 시민들이 민원을 재기하면 해결해주는게 공무원들 일 아니냐 이런식으로
몰아세우니 확인하고 다시 전화준답니다. 5분뒤 지금 출발한답니다. [흐뭇] 대략 10분뒤 도착한
갤로퍼앞에 공무수행..조금 신기하면서 흐뭇 하더군요..[푸하하] 그래도 이렇게 재보에 응해주니..
남자분 한분과 여자분 한분이 내려서 백로 어딨냐 그래서 저기있다 장소 알려주고 그분들을 보니
빈몸입니다. 하긴 전문가도 아니니..[생각중] 민가에 들어가서 도움을 요청해 소쿠리와 비료푸대를
가지고 나옵니다. 이번 작전은 단순하게 구석으로 몰아서 백로 생포.. 근데 백로가 길로 안도망가고
논 옆에 수렁같은곳으로 도망갑니다. 수풀이 우거져서 들어가기도 불편하고 이래저래 10여분의
사투끝에 드디어 여자분의 노력에 감탄한 백로가 도망을 포기 생포 됩니다.
푸대에 담겨서 떠나는 백로를 보니 왠지 착한일을 한거같은 뿌듯한 생각이 들더군요..[흐뭇]
재빨리 차에올라 낙생지로 이동[헉]
이건 뭐 물색이 말도 아닙니다 흙탕물이 너무심해서 물속에 웜을 넣고 움직여보니 10센티도
안보입니다. 사실상 게임오버인데 그래도 온게 아쉬워서 일전에 초*물고기에 소개된 상류로 갑니다.
이런 한분이 계시는군요.. 상황을 보니 온지 얼마 안되서 여기서 뽕을 뽑을거 같네요..[울음]
건너편 골프장공사장쪽으로 이동후 낚시를 시작합니다.
얼마전 2짜 한수한곳을 미친듯이 노려보지만 흑탕물이라 입질도 없고 바람만 불고 채비만 뜯기고
[울음] 거기다 비온다는 날씨는 미칠듯이 뜨겁더군요.. 팔이 아직도 빨갛네요..
채비를 제가 알고 자주 써왔던 다운샷, 프리지그,리그, 네꼬, 카이젤,와끼등등을 다 사용해보았지만
낙생지는 저를 버리더군요..[울음]
친구앞에서 체면치레라도 할려고 미친듯이 이곳저곳 뛰어다녀보며 나올법한곳에 던져보지만
마냥 [꽝]입니다.
2시쯤 더이상 하다가는 더위에 죽을거 같아서 그냥 철수합니다. 탱크보이 하나 입에물고 낙생지를
떠나는 심정이 착잡하더군요.. 거기다 친구는 옆에서 계속 무시하는듯한 표정과 갈굼으로..[울음]
친구에게 가르쳐주고자 시작한 낚시가 온갖설움과 핏박과 억압속에서 마무리 되어 집에 돌아와서
시원한 캔맥주에 과자뿌스레기 먹고 바로 쓰러져 잠들었습니다.
이정호(무지개)
좋은 일 하셨습니다. [씨익]
좋은 일 하셨으니 혹시 아셔요~ 백로가 5짜 [배스] 있는곳 알려줄지~요
좋은 일 하셨으니 혹시 아셔요~ 백로가 5짜 [배스] 있는곳 알려줄지~요
07.07.19. 05:50
여동구
정말 좋은 일 하셨네요.. 행운이 따르실거라 봅니다...
07.07.19. 08:09
곽현준(메탈배스)
좋은분이시네요...정말로 복받으실꺼에요...[짝짝]
07.07.19. 09:14
김형주(배스킹라빈슨)
복받을 겁니다. ^^
07.07.19. 09:41
서경하(모닝캄)
기흥 구청 홈피에 여직원 칭찬 멘트라도 올려야겠군요..
좋은일 하셨습니다..
좋은일 하셨습니다..
07.07.19. 09:54
김기한(벤)
참 잘했어요...도장 꽉 찍어 드리겠습니다..[박수]
07.07.19. 14:03
박홍철(sports37)
잘하시고 수고하셨습니다.[굳][짝짝]
07.07.19. 17:24
이원(비린내)
좋은일 하셨습니다.. [박수]
07.07.19. 21:22
이정길(순금미노우)
백로... 좋은일 하셨습니다...[짝짝]
백로가 박씨물고 찾아뵐껍니다...[푸하하]
백로가 박씨물고 찾아뵐껍니다...[푸하하]
07.07.20. 02:18
최정훈(프리맨)
좋은일 하셨네요.[짝짝]
07.07.20. 14:51
조갑선(누리애비)
그백로가 분명 대박씨를 물어다 줄겁니다...낚시뿐 아니라 하시는일 모든일에...
07.07.22. 2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