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goldworm 2183

1

6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엄지손가락 또 헐었습니다. ^^*
8시부터 10시30분까지 대략 30마리 가까이 잡아냈습니다.
편의상 경어는 생략합니다. 그럼 조행기 시작합니다.



알람을 무시하고 그냥 자버려서 눈을 떠보니 7시. 작은녀석 화장실에서 큰볼일본거 뒤치닥거리 해주고  집을 나섰다. 좀 늦은 시간이라 시동을 걸며 어딜갈까 생각하다 신동지로 결정.

가면서 최근에 신동지 다녀왔던 일을 생각해보았다. 몇주전에 건너편쪽은 꽝이었고, 중류정도에서 작은 웜채비로 자갈밭에 몰려있던 조기급 열마리 잡은것이 다였다. 이후로 별 소식 없었다.
지금쯤이면 상류쪽에서 열심히 먹이사냥 중일텐데...

집에서 나설때만 해도 조금 흐리다 싶더니 신동지에 다와갈 무렵 하늘에 먹구름이 조금 보인다.
땅콩배를 펴고 발 펌프로 바람을 넣으며 건너편을 보니 피래미들이 멸치떼처럼 날뛰며 도망을 가고 그뒤에 배스가 따라붙는다.
"오~ 그래! 쪼매만 거기 있거라. 너그뜰 다아~ 디짓따! "
바람소리 쉭쉭쉭 거리며, 펌프를 밟는 발에 힘이 들어간다.

베이트대에는 1/2온스 스피너베이트, 스피닝대에는 다미끼흰색 렁커를 노싱커로...

상류 건너편 산쪽에 수몰나무부터 먼저 쳐보았지만, 무반응. 상류쪽 수초지대도 무반응.
그 와중에도 피래미들과 배스들의 추격전은 그칠줄을 모른다. 그 난리피는 속에 스피너를 끌어봐도 반응이 없다.  
스피너베이트는 가방에 넣고 럭키크래프트에 립이 작은 서스펜드미노우 캐스팅...
몇번 캐스팅만에 한마리 물려 나온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역시 신동지 배스 힘은 좋았다.
금호강 4짜배스가 "오~~~ " 할 정도로 힘을 쓴다면, 신동지 4짜배스는 "우와!!!" 할 정도로 힘이 좋다.
다시 몇번을 던져봤지만 허탕...

탑워터를 써볼려고 가방을 열다가 지난 겨울에 사놓고 뜯지도 않은 "듀엘 하드코어 LB 90 SP" 서스펜드 미노우가 눈에  뜨인다.
"요즘 철엔 이게 제격이지" 라고 귀뜸해주시던 배스사냥 사장님이 생각난다. 립이 꽤 커서 망설여지긴 하는데, 수심을 보니 설마 바닥에 닿을리는 없겠고, 꺼내들고 힘차게 캐스팅... 좀 긴 동작의 저킹... 바로 물고 내달린다.
두마리째... 세마리째... 네마리째... 끝도없이 계속 나온다.
남들은 몇마리 잡았는지 잘도 기억하던데... 열마리가 넘어서부터 헷갈린다.

문득 작년에 몇번 따라갔던 GBHT정출이 생각났다.
매번 출발할때마다 제발 한마리만 잡아서 우리조 점수에 보탬이라도 되보자 싶었는데, 도대체 꽝을 얼마나 자주 했던지... 돌아올때 나때문에 꼴찌를 면하지 못해 같은 조원들에게 미안하기 그지없었다. 그때마다 회장님과 염라대왕님은 열댓마리씩 잡았던거 같다.  
지난 겨울에 남강에서, 또 요몇주간 금호강과 구미인근에서 수도없이 잡아내고 있지만, 아직도 나의 생각은 변함없다. 새벽부터 해질때 까지 하루종일 낚시를 해도 한마리면 족하다. 딱 한마리만!!!

팔이 아파온다. 어깨도 뻐근해지기 시작한다. 립이 꽤 크다보니 저킹해주는것도 힘들다. 게다가 힘 좋은 신동지배스가 아닌가. 사이즈는 모조리 40전후. 작년은 주로 30중후반이었는데...
비가온다. 처음엔 이슬비더니 나중엔 옷이 다 젖을정도로... 잠바는 방수가 되는데, 바지가 푹 젖어버렸다. 따뜻한 봄비라 견딜만 했다.

스피닝대에 흰색 렁커를 노싱커로 연안 나무가 드리워진곳 아래로 살짝 캐스팅. 어째 웜이 좀 시원찮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한놈이 덜컥 물더니 내달린다.

다시 하드코어를 들고 또 여러마리... 가끔 조기만한 녀석도 걸려나왔다.
최상류쪽으로 돌아와 스피너베이트와 웜을 날려보았으나 잠잠.

정리해보면 웜으로 단 한마리잡은것을 제외하고, "듀엘 하드코어 90" 으로만 30마리 가까이...
사이즈는 40전후가 대다수였고 조기 사이즈 몇마리. 주로 저킹 후 1-2초정도 정지해있을때, 정지해있다가 저킹하려고 할때 입질이 왔다.
무엇보다 비가와서 수상스키나 다른낚시꾼없이 나홀로 할수있었던것이 대박을 안겨준것 같았다.

하드코어90 만세!!!

공유스크랩
6
배미
배스를 끄리처럼 낚았네요...왠만한 조행기를 읽어보았지만 단시간 가장 많은 마릿수 아닌가요?

좋은 하루 되세요.
03.04.04. 14:22
goldworm
예 고맙습니다.
저도 잡아내며 끄리처럼 잘 잡힌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끄리보다 힘이 훨씬 더 든답니다. ^^
03.04.04. 14:32
답답한배서
님의 조행기 너무 재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신동지가 어디 인지요.?
대구 가면 한번 들러보게요...
자주 이사이트에 들릴께요..
담에 뵈요.....
03.04.04. 15:53
goldworm
칠곡군 지천면 신동리. 첫 페이지 맵토피아 링크를 누르신다음에... 대구와 왜관사이 딱 중간지점에 있습니다.
아직 뚜벅이 낚시로는 그다지 조과가 없습니다. 또 수상스키때문에 휴일 보팅은 힘듭니다.
03.04.04. 16:11
goldworm
아무래도 "송강호의 무대포정신"은 너무 과격한듯하여... 부드러운걸로 바꿨습니다. ^^*
03.04.04. 19:16
goldworm
지난 토요일날. 그러니까 30여 마리 잡아내고 그다음날 새벽에 또 갔었습니다.
한마리도 못잡고 2시간만에 철수했습니다.
작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 있었는데... 신동지는 기복이 좀 심한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저의 상황대처능력이 부족한것인지...
03.04.07. 10:14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신나게 잡아냈습니다"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조회 수 (높은순)
  • 집앞강 개굴~
    goldworm 쥔장 goldworm 조회 9520.05.28.10:45
    이렇게 잘나오는데 누구누구님은 왜 못잡는다 하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11번 쁘록입니다. 원래 달린 플라스틱 다리 대신에 블레이드로 튜닝을 했습니다. 블레이드는 1호나 2호로 .. 아주 작은거 써야됩니다. 안그럼 가라앉습니다. 한번 잡히기 시작하니 거침없이 나...
  • 배스가 날 부른다(1212)
    안녕 하세요 코러나 때문에 전국이 시끌 시끌 하네요. 거기에 내가 살고 있는 대구에는 더 심각하니 기분이 별로 입니다. 어찌 되였든 코로나 빨리 퇴치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집에만 있기 좀 답답 하여 어제 오전에는 경산 오목천 가일교 상류에 저희 부부 다녀 왔는데...
  • 배스가 날 부른다 ( 1238 )
    안녕 하세요 오늘 아침에 단산지 새벽 낚시 다녀 왔습니다. 요즘 날씨가 완전 여름 날씨라서 나ㅉ에 낚시 하기가 힘들것 같아 집에서 오전 4시 출발 단산지 무너미 아래에 도착하니 4시반경 작년 가지만 해도 무너미 가는길이 별로였는데 공사를 해서 길이 아주 좋아 졌...
  • 추석날 완전군장출조
    추석날 완전군장 출조 골드웜네 회원님들 추석 명절 잘 보내고 계시죠 전 추석이지만 오전에 금호강 갔습니다 며칠전 두어달만의 출조에 활성도가 좋아 추석명절 이지만 완전 군장 출조했습니다 배스만 잘 나오면 저녁 보름달 뜰때까지 강행군 할려고 편의점 도시락,송편...
  • 배스가 날 부른다 (1217 )
    안녕 하세요 어제는 청도천에 다녀 왔습니다. 주말과 일요일에는 낚시를 잘 가지 않는데 집사람이 나물 뜯으러 가지기에 청도천 소라보 상류에 도착하니 오전 10시경 집에서출발시에는 쌀쌀 했는데 물가에 도착하니 날이 너무 좋아서 걷옷 하나벗어 놓고 낚시 시작 하는...
  • 엊그제... 집앞강
    엊그제 집앞강 입니다 고기는 안잡히고 쓰레기만 잡았습니다.
  • 배스가 날 부른다 ( 1266 )
    안녕 하세요. 8월이 다 가는데 아직 더위는 물러 날줄 모르고있네요. 시간이 가면 물러 나겟지만 코로나는 시간이 가도 물러 서지를 못하고 사람을 괴롭히고있으니 참으로 답답 하기만 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아침에 모첨럼 금호강 금호강교 상류 섬에 갔었는데 버즈에 ...
  • 배스가 날 부른다 ( 1222 )
    안녕 하세요. 오늘은 비가 온다는 소식에 산에는 못 갈것 같고 비는 온다고 하는데 우의 챙겨가지고 금호강으로 나가는사이에 빗 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하네요. 이왕 출발 햇기에 금호강과 남천 합수부 하류 포인트에 도착해 저의 주력 무기인 작은 지그헤드에 스왐프웜 ...
  • 번개 전날 시찰
    goldworm 쥔장 goldworm 조회 9220.05.30.00:00 1
    번개전날 궁금해서 제2왜관교권을 둘러봤습니다.개구리로만... 4짜 중반도 잡았습니다. 쓰레기도 한봉다리 잡았습니다 영상도 하나 첨부합니다 https://youtu.be/BZts3wA-hYM 5분30초쯤 한마리 잡는 영상이 나옵니다.
  • 배스가 날 부른다 ( 1259 )
    안녕 하세요. 오늘 아침에도 청도천에 다녀 왔습니다. 청도천 이서교 아래 제방에 도착 하니 오전 4시반경. 지그헤드에 스왐프웜 반똥가리 끼워 보위에서 열심이 새벽 배스 불러 보지만 캄캄 무소식입니다. 건너편 보 끝에 가서 수초가를 골략해 보니 반응이 옵니다. 스...
  • 배스가 날 부른다 ( 1275 )
    안녕 하세요. 어제 집정리도 대충 끝났고 해서 오늘 아침에 팔조령을 넘어 청도천에 다녀 왓습니다. 집에서 오전 7시 반경에 출발 햇는데도 아침이라 그런지 날씨가 쌀쌀해서 손도 시럽고 팔조령을 넘어서니 운무가 너무 심해 앞이 잘 보이지 않고 이슬이 비오듯 하네요....
  • 2023년 첫출조
    2023년 첫조행을 해봤습니다 따신물 포인트가야했는데 일행이있어 발판좋은포인트로... 생명체가보이자않아 어럽겠다 싶더만.... 항상결과물만보면 쉽게보이지만 힘들었습니다 곁에서 커피 라면 써빙해주는 중간급 초보가 있어 심심하지는않지만 고수의체면도 지키기위해...
  • 오늘은 가볍게...
    오전엔 아버지께서 임플란트를 4개나 시술을 하셨습니다. 한방에 왕창하면 엄청 고생한다 해서 일부러 따라가서 시술과정을 멀찌감치서 지켜보았는데요. 아주 대공사가 이뤄지네요. 별일없이 임플란트 기초공사를 마치고 아버지 모셔다드리고... 집에와서 점심먹고 그래...
  • ...선거날 봉정...
    2020년 4월 15일 선거날 아침 5시 30분 집 앞에서 달배님 달빛님과 함께 봉정으로 고고... 저는 사전선거를 마쳤고 두 사람은 낚시가 끝나면 투표하러 간다네요,.. ...시작... 일출과 함께 낚시를 시작했지만 대구보다는 평균 영천의 기온으로 오늘도 어김없이 손이 시리...
  • 라이트닝호를 타고 집앞강
    일요일(14일)에 활쏘기 승단대회가 있어서 조신하게 집콕 하려는데 라이트닝님이 집앞강 가자고 콕 ~ 찌르네요. 그래서 못이기는척 따라나섰습니다. 집에서 새벽4시에 출동 배달고 배내리고 새벽5시가 조금 못된시간인데 벌써 날이 훤해집니다. 폭발적인 입질을 기대했는...
  • 어느 컴맹의 옛날옛적 이야기
    전 아직 노령연금을 받을 나이는 아니지만 곧 받을날이 다가오는나이입니다 이 나이 주변 지인들 거의가 컴맹들입니다 구청등 관에 무슨 답변서나 이의사항이 있으면 제가 대신 해줄때가많은데 필요한 자료 메일로 보내달라하면 메일주소 가지고있는사람이 거의 없어 폰...
  • 금년 첫 웨이더 낚시
    요즘 배스잡기 디기 어렵네요 준치는 개체수가 엄청많아진것같고. 꾼들은 누구나 아무에게도 공개하고 싶지않은 포인트가 있죠 저도 금호강 두곳, 낙동강 한곳 그런포인트가있습니다 오늘 그 비공개 포인트로 출~~바~~알 간만에 배스손맛 좀볼려고. 이곳은 반드시 배스를...
  • 누가 진정한 꾼인지?
    누가 진정한 꾼일까? 조행기입니다 제목에 대한 이야기 먼저하고 . . . . 제 수제자 두분? 아니 저의 조우들이죠 같이 출조하고 떠들고 입낚시하고 하니까. 제 쉬는날 맞추어 출조를 하다보니 셋이같이 가는날보다 각각 둘이서 출조할때가 더 많습니다 먼저 고향이 수도...
  • dk에서 제작한 영상이네요. 제가 쓰는 트레일러이기도 합니다. 축 전체가 도는줄 알았더니 축은 고정이고 그위에 저런식으로 조립된줄 처음 알았습니다. 영상 끝까지 보시면 구조가 대충 보입니다. https://youtu.be/O1yqg03L4YA?si=gfFfbyRBkOPf1QII
  • 얼마만에 배스얼굴 보는지.
    집앞강 트레일러 테스트겸 나와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