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 갈뻔한 조행
24년 5월 18일 토요일 영덕 대진항 조행이야기입니다.
냉수대가 무려 6도짜리가 지난후 며칠뒤라서
고기가 나오기는 할까? 하면서 긴가 민가 하면서 올라갔습니다.
동행을 구해보다가
그냥 혼자 가는게 좋다 싶어 혼자 출조...
시작부터 영 안나오다가
카드채비에 볼락 큰놈이 마중을 나와줍니다.
대진항~백석항 사이구간 수심20~50미터권 어탐기에 표시되는 어초란 어초는 다 뒤져봤는데
어차피 고기도 안나오겠다 형태를 미리 봐두는게 좋겠다 싶었거든요.
의외로 정치망이 많지 않았고
포인트들도 넓고
좋았습니다.
나중에 열기 볼락 우럭 할때 찾아보면 좋을듯.
서풍이 너무 너무 강하게 터져서
일단 백석항으로 피신...
해변에 모래가 회오리치며 하늘로 날아올라 배위로 때립니다.
정말 피항하는거 말곤 방법이 없었네요.
배위로 휘몰아치는 모래들..
항에 배 묶어두고
라면 끓여 먹습니다.
잠시 낮잠도 즐기고...
언제 바람 불었냐는듯 말짱해지길래
다시 나와
수심 10~15미터권에 광어도 노려보고
어초도 쳐보고
지렁이 달아서 가자미도 노려보고
그런데 안나옵니다.
냉수대 영향 같습니다.
바람이 또 터지고
에라 모르겠다 그냥 철수...
대략 점심때쯤 철수한듯.
배도 순탄히 잘 올렸고
잘 묶었고...
고속도로를 그렇게 달리고 달리는 와중에
뭐가 펑 하는 느낌과 차체에 전해지는 진동.
타이어에 뭔일 났구나 라고 직감하고
갓길로 차를 붙이며 네비게이션 확인해보니 의성IC 1.6키로 남겨둔 봉양교 지점.
갓길이 아주아주 다행스럽게도 넓어지는 구간이 있었습니다.
타이어가 터져버렸습니다.
이런 사태 정말 안일어나길 바라며
여러 대비를 하였건만.
이런일이 저에게 일어났네요.
새트레일러 구입하고 6년째. 타이어도 6년째.
카센터 하는 처남한테 바꿀까? 물어보니 실금 없어보이면 좀더 타~ 해서 그냥 탔는데
오만가지 원망과
어째 현상황을 해결할까 순간 퍼뜩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일단 고속도로견인 콜에 전화 1588-2504
전화후 몇분도 안지나 고속도로쪽에서 차가 한대 와서는 30미터쯤 뒤쪽에 콘을 하나 세워주네요.
그래도 마음이 좀 놓이고...
해결을 어떻게 해야할까 의견을 구해보니
타이어 교체후 복귀하면 될거 같다.
트레이러 타이어 교체는 보험사에서 안해주지만
연결은 해줄거다.
삼성화재 긴급출동에 전화걸어 조인 부탁하니
의성업체 한군데가 출동해줍니다.
고속도로 갓길에서 기다리는 한시간이
하루는 지난거 처럼 초조하고 불안하고.
터진 타이어 분리하고
휠상태를 확인해보니
큰 무리 없다고 하고
타이어 현장에서 바로 교체하여 두짝다 갈아주고
그나마 넓은 갓길이라서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그래도 쌩쌩 달리는 차들에 주눅들고
패닉오고
출동비 15만원
타이어값 두짝에 15만원
이 값에 해결한게 어디냐며 스스로를 위로하며 살살 달려 복귀했습니다.
논물대고
논물 보러다니고
그러면서 휴일 마무리.
요즘밑물어도 고기가 없는지
안물어 줍니다
안나오니 더 안가게 되고 ^^
악순환에 연속일까요.
낚시를 가야 고기를 잡을텐데 말입니다.
전 장거리 나설땐 항상 타이어를 살펴봅니다
큰일날뻔 하셨네요
.
6년된 타이어는 기름끼가 빠져 장거리 운행할땐
조금 위험합니다
냉수대 아시면서 왜 출조를 하셨어요?
좋은날도 많이 있을텐데 . . . . .
바람이 빠진 원인은 타이어 구찌, 공기주입구가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추정합니다. ㅜㅜ
쌩 갓길이 아니라 정말 다행이었군요~~ ㅎㅎ
그냥 차량노후화.
차에다가만 한 230만원 쏟아부었고
트레일러는 허브교환만 서너번(처음 교환을 처남 카센타에 맡겼더니 리데나 결합이 잘 안되서 기름샘)
그리고 스페어타이어도 달고
이런저런 금전손실이 있었고
이후에도 잔잔한 사고가 한차례 더 있었지만
좋은 액땜이었다 생각합니다.
다시는 이런 사고 안나고 싶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