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이야기 3편. 땅빈대
<금오정의 잡초 이야기
3편 땅빈대, '위쪽공기는 어때요?'>
처음에는 크게 눈여겨 보지 않다가
땅바닥을 하도 유심히 보다보니
눈에 많이 들어오는 잡초,
이번 이야기 주인공은 ''땅빈대''입니다.
땅빈대라는 이름은 생긴모양이 빈대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며
땅에 바짝 붙어 사는게 특징입니다.
종류가 몇 되는데,
우리 정에는 이녀석이 많네요.
접사촬영으로 찍어서 크게 보일뿐,
실제는 상당히 작은 풀입니다.
다 커봐야 한뼘도 안됩니다.
사진에 보다시피 땅빈대는 땅에 바짝 엎드려 살아갑니다.
다른풀처럼 높이 자랄 생각을 안하는데,
이런 특성은 이끼류를 제외하고는 유일하지 싶습니다.
줄기는 잘라보면 흰색액체가 나오는데,
약이 없을때는 피부상처에 발라주면 살균도 되고 좋다하네요.
질경이와 함께
밟히며 자라는 것을 전략으로 삼는 풀.
다른 풀들은 사람이나 동물에게 밟히는 것이 치명적인데,
이런 치명적인 약점을 오히려 생존에 이용하는 현명함을 보여줍니다.
나쁜것이 꼭 나쁜것만이 아닌 좋은것도 있다는 발상의 전환이랄까...
잡초에게서도 배울점은 많은거 같습니다.
어쩌면 풀들이나 나무가 인간들보다 한단계 위에 고등생물일지도 모른다는 학설도 있다는데?
어쨋든 납작 붙어 있으니 밟혀도 별로 탈이 없다네요.
꽃은 달려있기는 한데,
너무 작아서 돋보기로 봐야 제대로 보이지 싶습니다.
보도블럭 사이사이에 끈질기게 버티고 있는 땅빈대
삽으로 한바탕 밀고 나서 며칠 지나고보면 또 고개를 들이밉니다.
'위쪽공기는 어때요?' 하면서.....
...
아래는 '풀들의 전략' 에서 땅빈대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
야생초편지에서 땅빈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