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헤미안랩소디
< 꼭 봐야할 영화 - 보헤미안 랩소디 >
퀸의 보헤미안렙소디 가사를 보면
‘mama, just killed a man’
도입부에 라는 말이 나옵니다.
'엄마 나 사람 죽였어?'
시나위에 신대철님의 페이스북에서 해석해주네요.
아래내용은 참고하시고,
영화관 꼭 다녀올일이 생겼습니다.
영화 꼭 보러갑시다.
안보면 후회할걸요.
. . .
( 신대철의 페이스북에서 퍼움 )
록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곡 하나를 꼽아봐!
라고 나에게 물어본다면.. 어렵다.
하지만 누군가 ‘보헤미안 랩소디?’ 라고 한다면 부정하기 어려울것 같다.
최근 이 곡의 동명 타이틀로 영화가 개봉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난 아직 못봤다.
1975년에 발표되었던 이 노래는 ‘위대하다’는 말도 부족하다.
기적 같은 노래다.
중학교 때 처음 들어 봤지만 지금 들어도 전율이 인다.
음악적 구성은 가히 혁명적이다.
아카펠라로 시작해 발라드와 하드록, 심지어 오페라 까지 등장 하는 천재적 구성, 정교한 연주와 보컬의 화음(요즘 오토튠에 의지하는 트릭 따위와 비교하지 말기를)..
뭐 어디 흠잡을 때없이 놀라움을 넘어 경외감을 느낀다.
이 노래는 음악적인 면 뿐 아니라 난해한 가사로도 유명하다.
우리나라에서는 1989년 까지도 금지곡 이었다.
살인을 묘사하는 가사가 있어서다.
‘mama, just killed a man’ 이라는 가사.
보통 ‘엄마, 사람을 죽였어요’ 라고 번역 한다.
나도 그런줄 알았지만 항상 의문이었다.
아무리 사람을 죽였어도 왜 다 큰 어른이 엄마에게 고백 한단 말인가?
이에 여러 해석이 있다. 가장 재밌는 해석은,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아이가 아버지를 죽이고 엄마에게 고백한다 라는 해석.
심지어 외국의 어느 평론가는
“여성에게는 양육하고 생명을 부여하는 힘이 있으므로,
그에게 용서를 구할 필요가 있다고 확언하는 것" 이라고.. 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프레디 며큐리는 사람을 죽인적도 없고 어떤 사건을 특정해서 비유한 것도 아니다.
갑자기 ‘엄마 사람을 죽였어요’ 라고 고백하는 것은 너무 뜬금없다.
그래서 다른 해석을 해보겠다.
‘mama’ 라는 말은 엄마라는 뜻도 있지만 애인을 뜻하기도 한다.
보통 팝송 가사에 등장하는 ‘mama’ 라는 말은 여성(이성)을 뜻한다.
red hot mama, sweet mama, big mama..
이런 말들은 모두 (섹시한)애인, 여친 등을 표현하는 말이다.
헐리우드 영화에도 많이 나온다.
길가다 섹시한 여성을 발견한 마초남의 대사: hey mama~
다음에 나오는 ‘Just killed a man’ 에서 man이 왜 사람인가?
man 은 보통 남자를 뜻한다.
‘사람을 죽였다’ 가 아니라 ‘남자를 죽였다’ 가 맞는 해석이다.
록스타인 프레디 머큐리는 만인의 연인이다.
그가 공식적으로 커밍아웃 한적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가 게이라는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 노래를 발표했던 1975년 만 해도 록스타가 대중 앞에서, 혹은 언론을 향해 ‘나는 게이에요’ 라고 말하는것은 금기였다.
영국은 보수적인 나라다.
튜링머신 으로 유명한 영국의 앨런 튜링은 컴퓨터 과학의 선구자였다.
2차대전시 독일군의 애니그마를 해독하는 컴퓨터를 만든 사람이다.
그 덕분에 전쟁에서 연합군이 이길 수 있었다.
이처럼 위대한 수학자이자 전쟁을 끝낸 영웅 이였지만
1952년 동성애 혐의로 체포되어 화학적 거세를 받는다.
영국의 동성애 금지법은 60년대 후반에 폐지 되었지만 정서는 오래간다.
그는 노래를 통해 커밍아웃 한 것은 아닐까? 고도의 메타포를 동원한..
‘mama’는 어쩌면 그를 사랑하는 대중을 향한 대명사로,
’just killed a man’ 은 ‘(내 안의) 남자를 죽였어요’ 라고 이해한다면
이 노래가사의 플롯이 매우 자연스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