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 내용에 구애없이 자유로운 글들을 주고 받는 게시판입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12년 뒤 저는 죽습니다.

goldworm 쥔장 goldworm 91

0

3
유튜브주소 https://youtu.be/IvZepOvOpZ8

지난해 묻지마 폭행사고가 있었습니다.

 

'서면 돌려차기 사건'  이라고 합니다.

재판결과가 나오면서 다시 이슈가 되고있는데

 

피해자가 올린 글을 우연히 발견하고 

여기에다가도 올려봅니다.

 

원문링크 :  https://pann.nate.com/talk/368077242

 

 

. . .

 

 

kakaotalk_photo_2022-11-05-15-10-20.jpeg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년도 5월 서면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6번 머리를 짓밟히고

 

사각지대로 끌려간 살인미수 피해자입니다

 

끝까지 한번만 봐주세여 부탁드립니다

 

 

 

 

#사건요약

 

 

 

5월 새벽 4시 30분 경 

 

저는 중요한 술자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한약을 먹어 하이볼 한잔을 

 

4시간 동안 마실정도로 취기 조차 없었습니다)

 

 

 

저는 아무런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해리성기억상실장애로 사고 관련된 기억이 전혀 없고

 

아무런 일 없이 걸었던 거리에서의 기억은 더더욱 없습니다.

 

(수사기록에도 원인제공이 없음이 적혀있습니다)

 

 

 

범인은 10분동안 제 보폭을 맞추며 따라왔습니다

 

갑자기 폰을 보다가 멈추면 그 사람은 담배를 폈습니다

 

 

범인의 말로는 제가

 

'시비를 걸었다, 시선이 기분나빴다, 뭐에 씌였나보다'로 

 

말을 바꾸며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오피스텔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벽에 기대어 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눈을 뜨니 병원이였습니다.

 

병원에서 있었던 2~3일 정도의 기억 또한 없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구타 당해 머리에 피가 흐르고 

 

오른쪽 다리에 마비가 왔습니다

 

 

 

 

#사건세부내용

 

 

저는 사건 자체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오로지 CCTV와 자료를 기반으로 얘기드리는 것입니다

 

해당 수사 검사님은 들리지도 않는 CCTV 영상을 계속 보다보니 

 

'퍽'하는 소리를 듣는 PTSD가 오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CCTV는 첨부하지 않았습니다만 유의하고 봐주세요)

 

 

 

 

-오피스텔 로비 - 

 

 

 

벽에 기대고 출입문을 등지고 있던 저는

 

뒤에서 머리를 뒤돌려차기로 맞고 엘리베이터 

 

벽에 부딪혀 쓰러졌습니다.

 

그와중에도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두팔로 막았습니다.

 

 

 

범인은 머리를 때리다가 저의 폰을 뺏었습니다.

 

신고를 막기 위해서였을 듯 싶습니다.

 

 

 

총 6 차례 발로 머리를 맞았습니다.

 

5회 머리를 맞았을 때는 제 손도 축 늘어져 

 

의식을 잃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범인은 한 번 더 머리를 가격했습니다.

 

어린 시절 축구선수를 꿈꿨다는 경호업체 직원의 

 

발차기는 엄청난 상해로 이어졌습니다

 

 

 

 

입구 CCTV를 보며 들어왔던 범인은

 

엘리베이터 앞에도 CCTV가 있다는 것을 보고 

 

사각지대로 절 끌고 갑니다

 

 

 

머리채를 잡고 끌고가다가 안될 것 같았는지

 

의식을 잃어서 축 늘어진 저를 왼쪽 어깨에 

 

짊어지고 사각지대로 갔습니다

 

 

 

8분동안 어느 일이 일어났는지 모릅니다

 

범인은 의식을 잃은 제가 죽을까봐 

 

8분동안 뺨을 때리며 의식을 차리게 했다고 합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머리채를 끌고가던 

 

그 사람이 저를 살리려고 했다니 믿기지 않습니다

 

 

 

그렇게 범인은 도주하고 입주민에게 발견되어

 

가까스로 저는 응급실로 왔습니다

 

현장사진을 보니 피를 많이 흘렸더라구요

 

입주민 분이 아니였으면 저는 이 글을 적지도 못했을 겁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당시 바지 지퍼는 열려있었고 오줌에 젖어있었습니다.

 

응급상황이 끝나고 환자복으로 바꿔입을 때

 

언니가 속옷을 안 입었냐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바지를 끝까지 내리니 오른쪽 종아리에 

 

팬티가 걸쳐져있었다고 합니다

 

 

 

응급상황이 끝났을 때 속옷, 옷을 증거로 가져갔지만 

 

성폭력 관련해서 질 내 DNA채취는 하지 않았습니다.

 

 

 

 

- 범인 도주 - 

 

 

(당시 여자친구의 조사자료를 참고했습니다)

 

범인은 그 때 당시 여자 친구의 집으로 도주합니다

 

여자 친구에게 옷을 빨아 달라고 한 뒤 

 

남자들과 시비가 붙었는데 상황이 좀 심각하다

 

 

 

 

이미 누범전과가 있는데 남자친구가 감옥가면 좋겠냐고 했답니다

 

그러고는 몇 번이나 경찰이 찾아왔고 전남자친구나, 

 

이름이 다른 사람이라고 얘기하라고 시켰고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 주변에 없냐고 물어본 뒤 

 

그 사람이라고 거짓말하라고 시켰다고 합니다

 

 

 

 

경찰이 지켜보고 있는 것 같다며 극도로 불안해 해서 

 

조사 받고 오라고 했더니

 

안된다며 모텔로 갔다고 합니다.

 

당시 여자친구의 유심을 뺄만큼 철저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의 폰으로 검색하기도 했습니다

 

 

 

성범죄에 대해 확신이 들었던 부분은 여기였습니다.

 

형량이 궁금해 검색했다는 검색 결과는

 

 

@서면살인 @서면살인미수

 

@서면강간 @서면강간미수 였습니다

 

 

(포렌식 검사 결과로 알았습니다)

 

 

 

본인의 손가락으로 자백한 거 아닌지...

 

당시 여자친구는 피해자가 남성인 줄 알고 있을 때인데 말이죠

 

 

 

 

- 1심결과 -

 

 

 

성범죄 관련해서는 속옷에서 

 

DNA가 추출되지 않아 기소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1심이 끝나갈 때 검찰은 20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12년으로 형을 확정했습니다.

 

8년이나 줄어든 이유가 심신미약은 아니지만 

 

범인이 폭행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CCTV에 다 찍혀있는데 부정하는 피고인이 어디있나요

 

범인은 아직도 살인미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살인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데

 

왜 8년이나 감형이 된 걸 까요

 

 

 

- 재범할 것이라는 근거 -

 

 

당시 여자친구가 면회를 오지않고 헤어지자 했을 때부터

 

협박편지를 수차례 보냈다고 합니다

 

 

 

A4용지에 그렇게 많은 욕이 담긴 건 처음 봤습니다

 

자신이 주민번호를 알고 있다며 

 

너는 내 손안이라며 협박했습니다

 

 

 

프로파일러 보고서에도 재범 위험성이 크고

 

사이코패스 검사로 알려진 PCL-R에서도 

 

점수가 높게 나왔습니다

 

 

 

긴 머리에 하얀 구두를 신고있던 저를

 

처음에는 여자인지 몰랐다며 안에 들어가서 알았다는

 

허무맹랑한 얘기를 하며

 

성과 관련된 질문은 이상하리만큼 부인하고 있습니다.

 

(프로파일러 분석에 적혀있습니다)
 

 

 

 

#현재 상황

 

 

저는 1달이 지나고 갑자기 마비가 풀렸습니다.

 

장애를 얻을 것 같다던 의사선생님이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현 상태가 기적이라고 말하셨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길을 걸으며 뒤를 보고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2시간만에 깹니다.

 

 

 

치약을 샴푸로 오해하거나 

 

방금 먹었던 약도 먹었는지 헷갈려 합니다

 

 

 

경찰 수사단계에서 한번도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애기도 못들었는데

 

재판이 시작되고 나서야 제가 보지도 못하는 반성문에 

 

합의금을 준비하고 있다 할부로라도 갚겠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못 걷게 되는 것이 아닐까 

 

고생했던 가족과 지인들의 순간을 기억하며

 

합의금으로는 1조를 줘도 안 받을거라고 전해달라 했습니다.

 

 

 

검찰은 형이 작다며 항소해주셨고

 

범인은 형이 많다며 항소했습니다

 

 

 

반성은 아예 하지 않고 있다는 걸 스스로 보여줍니다

 

저는 10kg 정도가 빠졌는데 재판장에 올 때마다 

 

몸집이 커져가는 범인을 보면 아직도 화가 납니다

 

 

 

 

이렇게 정황 증거, 직접 증거가 넘치는데 

 

범인은 12년 뒤 다시 나옵니다

 

고작 40대 입니다.

 

 

 

 

어릴 때부터 범죄를 저질렀던 범인에게서 보이는 뻔한 결말에

 

피해자인 저는 숨이 턱턱 조여옵니다

 

사회악인 이 사람이 평생 사회에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goldworm goldworm
11Lv. 12680P
다음 레벨까지 280P

즐거운 낚시

즐거운 활쏘기

즐거움 검도

신고공유스크랩인쇄
3
profile image
쥔장 goldworm 글쓴이
이 뉴스를 그때 바로 봣을때도 화가나는데
고작 12년이란데도 화가나고
그걸 또 항소했다는데 또 화가나고...

아 참 열받아서 널리 널리 알리는걸로 화풀이합니다.
23.02.01. 16:32
profile image
쥔장 goldworm 글쓴이
이승구(오월동주)
아 정말 열불나서... 온동네 방네 다 뿌릴 작정입니다.
23.02.02. 00:57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첨부 0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추천 수 (높은순)
  • Gipsy 조회 114517.05.20.20:12
    선배님들께 도움좀 요청합니다~~ 시마노 콘퀘스트201스프불리방법좀 가르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일을 주입하려고 하는데,, 스플을 빼는 방법을 모르겠네요,, 스플분리하는 방법좀 가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사발우성입니다 좋은정보 공유드려요 컴버랜드 오리발 포함 9만9천9백원이네요
  • 낚시하는시민연합 김욱프로님
    오늘 출장다녀오니 책상위에 택배상자가 똭 놓여 있네요. 낚시하는시민연합 김욱프로님이 보내신 택배상자입니다. 요즘 금보다 더 귀한 마스크를 보내 주셨습니다. 김욱프로님이 낚시만 잘 하시는줄 알았는데 인성과 ...
  • 골드웜네 집앞, 석적 우방A 앞에... 선산곱창 저녁 8시 염라대왕님의 하수오주 협찬 계산은 칼같이 1/n
  • 요즘은 PC보다는 스마트폰을 더 많이보고있고 밴드 또한 활용도가 더 커진듯 합니다. 골드웜네 밴드를 드디어 개설했고, 링크도 상단메뉴에 연결해두었습니다. 골드웜네 홈과 마찬가지로 공개밴드 입니다. 가입해주시...
  • 이 꽃 이름아시는분
    우리집 화분에 부부배스님 께 분양받은꽃인대 올여름 한달건너 한번씩 3번이나 꽃을피우내요 딱 한송이피는대 예뻐요 이꽃 아시는분 가르처주심 고맙겠습니다
  • 제주에 가면 . . . . .
    주말에 제주 일주일 여행갑니다 처음 예정에는 중국이었지만 제가 빡빡 우겨서 항로를 제주로 돌렸습니다 왜? 제주도에 저리 집착을 하지? 제주도 안가본사람아냐? 하지마세요 . . 저만큼 제주도에서 많은 밤을(?)보...
  • 한    가     위
    임승열(goldhook) 조회 53317.10.02.09:33
    울 골드웜 가족들 모두 즐겁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 20년 승합차기사 은퇴
    학원문연지가 20년이 다되갑니다. 문열자마자부터 지금까지 스타렉스만 3대째 바꿔타왔는데, 드디어 승합차기사에서 은퇴신고를 합니다. 이젠 초등학생이 거의 없어졌고 휴일 자격증시험치루는것도 각자 다녀오는 시...
  • https://band.us/band/67502474/post/122 저도 한번 이용한적이 있네요. 밴드글 땡겨왔습니다.
  • 첫 페이지 고쳐보는 중입니다.
    너무 오래 바꾸질 않았네요. 핫링크도 손대보고 싶고... 2월엔 시간도 많을거 같으니 이래 저래 손대볼 작정입니다.
  • 갤럭시 s8로 바꾼후에 아무리해도 사진이 안올라가더니 어느날 올라가는 경우가 있고, 거듭해보다가 알아낸 사실인데 사진의 용량이나 포맷과 관련이 있는듯 합니다. 문제는 사진용량을 줄여주는 '이미지 프로세스'라...
  • http://v.media.daum.net/v/20171228171806126?f=m 우리와 많이 연관될듯
  • 보육원 수업중...
    한달쯤 지나가네요. 이제야 한숨 돌리고 애들 뒤에서 구경중입니다. 2월 25일 시험치러 갑니다.
  • 김어준씨는 하이텔 게시판에서 그이름을 처음봤던거 같습니다. 딴지일보 즐겨봣는데 sbs공중파 까지 진출했네요. 네이버 뉴스 순위조작 이야길 보다보니... 다음에 힘을 좀 실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으로 갑...
  • 구글 애드센스 등록 까다롭네요.
    구글 애드센스 라는 광고가 있습니다. 광고수익을 상당히 많이 돌려주기로 유명한데요. 승인받는 과정이 매우 까다롭네요. 컨텐츠 불충분 판정을 받았습니다. 골드웜네가 자료가 얼마나 많은데 컨텐츠 불 아마 구글 ...
  • 1온스 스피너베이트
    주말 동부리그대비, 간만에 호작질입니다. 1온스 스피너베이트. 골드웜표 웜스피너 버전으로 하나.... 아끼던 블레이드 두개 대방출. 눈알달린 저 블레이드로 말할거 같으면 창녕 영산에 땜쟁이님 근무하실때 선물로 ...
  • 330콤비 준비중
    요래요래....
  • 아이스댄스 민유라-겜린 영상을 보다보니 익숙한 음악인데 어디서 들었더라... 생각하면서 한참 찾아서.. 드디어 찾아냈습니다. 2017년도에 빌보드차트에 1위를 한참했었다네요. 길보드도 모르겠는데, 빌보드는 뭐 .....
  • 색다른 땅콩보트
    색다르게 보이네요. 안정감은 좋아보이고요. 수납이 좀 문제가 될듯... 구입은 여기서..? https://www.kickstarter.com/projects/1578327429/the-goboat-personal-portable-watercra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