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여행후기
?신혼여행 말고는 해외여행이란걸 해본적이 없었는데,
아버지의 칠순 기념하여 온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몇년전부터 벼르고 있던터라 어딜가야할지 많이 망설였는데,
아이들에게 북경은 꼭 구경시켜야한다는 아버지의 뜻에따라서 북경 3박4일 패키지 여행상품에 참여하게 됩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우리집식구들 두 동생네 식구들까지 총 열네명의 대가족이 한꺼번에 출동하는지라
이것저것 준비를 한다고 했으나 막상 가보니 생각과 다른점들이 많더군요.
출발은 김해공항 대한항공편을 이용했고, 27일 아침비행기를 탔습니다.
예쁜 스튜어디스 쳐다보고 오랜만에 타보는 혹은 처음타보는 비행기가 신기한 아이들...
여유를 느낄틈도 없이 아이들과 가족전체를 인솔하다보니 한두가지 신경쓰이는것이 아니더군요.
어디 통과할때마다 사람수 헤아리는것이 일상이고,
여권 꼭꼭 챙겼다가 나눠줬다가를 몇번 반복하여 중국공항을 통과합니다.
미리 기다리던 조선족 가이드와 관광버스를 타고 출발~
중국음식 특유의 향신료
중국 여행을 열댓번 다녀오신 어머니는 미리부터 아이들 먹일 반찬과 고추장, 김 등을 준비해두셨는데,
얼마나 먹기 힘들길래? 했더니...
정말 먹기 힘들더군요.
저는 그냥 저냥 먹었는데,
동생들과 재수씨들 아이들까지 아예 포기....
말로 설명하기 참 힘든 특유의 향과 맛이 있는데,
아마도 볶을때 사용된 기름 혹은 뭔가의 첨가물이 있지않을까 싶었습니다.
탕수육처럼 생긴녀석이 가장 심했는데,
한점 집어먹어보고 바로 항복!
천안문
모택동의 대형 사진이 걸려있는 천안문.
말로만 듣던 이곳을 처음 밟아봅니다.
위성지도로보고 정말 이만큼 클까 했는데,
그 어마어마한 크기에 놀라게 되고
그 뒤로 펼쳐전 자금성의 어마어마한 규모에 또한번 놀라게 됩니다.
걸어서 자금성 통과...
가이드는 짧은 설명만 마치면 그 짧은 다리로 열심히 걸어버리는데,
가이드 놓치면 길 잃겠다 싶은지 아이들까지 열심히 따라 걷고 또 걷습니다.
왜이렇게 빨리 지나갈까 싶었는데,
속을 들여다보면 모두 대만에 옮겨져서 볼것도 없고
겉만 보면서 지나다보니 그렇다는데,
이런게 패키지여행의 단점이 아닐까도 싶고 그렇더군요.
하여튼 열심히 걷고 또 걸어 그 큰 규모의 자금성을 직선으로 횡단...
후문으로 나옵니다.
자금성은 폭 50미터 정도의 수로가 빙 둘러져 있는데,
아마도 방어를 위함일겁니다.
마지막에 건물이 멋져보여 찍었는데,
이 건축물이 유명하다 합니다.
그리고 호텔 첫날밤.
이스트베이징이라는 생긴지 일년안되는 호텔.
방이 일곱개인데,
모든 방의 층이 갈려져 있고, 띄엄띄엄 떨어져있습니다.
남감해하는 가이드,
아이들이 잘 적응할지 걱정도 되었지만,
어쩔수없이 그상태도로 체크인.
가족별로 방번호를 주르르 적고,
카드가 있어야만 동작하는 엘레베이터와 문 여닫기 등을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첫날밤.
그나마 시설이 너무 좋아서 만족스러운 밤..
하지만 여행 첫날부터 찾아온 감기몸살로 진땀 뻘뻘 흘리며 잠을 청합니다.
비상약품으로 감기약 설사약 등을 미리 챙겼는데,
미리 챙겨가길 얼마나 다행이었던지
약이 없었더라면 4일간 여행은 초죽음이 되었을것 같았습니다.
두번째날...
만리장성
서울에서 부산까지 다섯번 왕복할 거리라는데,
이계단들 한계단 한계단에 묻힌 사람이 얼마일까 그런생각만 들더군요.
가파른 절벽같은 곳에 어찌 이리 대단한 성벽을 쌓았을까도 싶고요.
때마침 황사바람이 찾아와서
숨쉴때마다 입안에 모래가 씹히고...
그와중에도 꽤 높이 올라갔다가 돌아옵니다.
두번째날은
쇼핑이 많은날.
신혼여행때도 경험했던 것이라 익숙하긴 했지만,
패키지상품엔 꼭 끼는 쇼핑코스
라텍스 제품, 한약제품, 진주제품 등과
발마사지와 한약쇼핑 까지...
예전에는 바리바리 사왔다는데 요즘 사람들은 쉽게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기어이 공략하는 상술...
라텍스 베개 몇개와 안마와 지압정도는 가볍게 받아주고
나머지는 통과했는데도 가족전체 지출이 50만원정도 되었더군요.
가이드 표정이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물건 많이 사가는 가이드쪽은 역시 싱글벙글하고 있는것은 어쩔수없나 봅니다.
점심과 저녁까지 또한번 힘든 식사를 하고 맞이하는 두번째 밤.
역시 이스트베이징 호텔.
호텔 아침식시가 가장 깔끔하고 입맛에 맞더군요.
삼일째 아침은 아주 맑게 시작합니다.
호텔에서 바라본 풍경
북경은 어느새 서울보다도 훨씬 크고 빌딩이 많은 곳이 되었습니다.
그속에 굴러다니는 차량들도 값비싼 외제차들과 우리나라차량이 뒤엉켜 있었고요.
그런데 교통질서는 정말로 엉망이더군요.
파란불이 아님에도 들이대는 차량들과
교차로를 대각으로 가로질러 버리는 자전거와 사람들...
그많은 차량들이 엉킴에도 돌아가고 있다는것이 신기할정도에
관광버스 기사아저씨의 아찔한 운전솜씨를 보며 할말이 잃을 지경...
그럼에도 4일동안 접촉사고가 나지않았음이 신기했답니다.
수족관에서 만난 못생긴 상어
별 기대안했던 수족관이 볼만하더군요.
역시 낚시꾼의 피할수 없는 속성.
아이들 사진찍기에 열중하며
위를 쳐다보니 엄청난 상어한놈.
이빨이 무시무시합니다.
오후엔 인력거를 타고 한국의 인사동같은 곳을 다녔는데,
뭔가 졸속으로 빠르게 빠르게 다니다보니 뭘 본것인지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마지막날 들린 호텔이 춘희원이라는 호텔이었는데,
객실별로 각각의 온천탕이 있고,
큰 온천과 수영장이 부속으로 달려있다는데,
너무 피곤하고 거리가 멀어 못가보고 객실에 딸린 온천에서 여독을 풀었습니다.
3박4일간 뭘했나 싶을정도로 후다닥 지나가버린 여행.
역시 남는것은 가족들과의 추억과 DSLR카메라에 수천컷 찍어둔 사진들인듯 합니다.
별다른 다툼없이 오손도손 사이좋게 지내는 아이들,
흡족해 하시는 부모님...
아픈사람 있을까 걱정했는데, 인솔했던 제가 가장 아팠지만, 체력으로 버텨냈고요.
어쨋건 즐거운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니 집이 정말 좋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선물 주세요!!
제가 건강하게 돌아왔음이 선물~!
갈때 마다 그늠의 라텍스~ 하하하.
하나 사온거 와이프가 써보니 편하고 좋다하네요.
그럼 된거죠 뭐...
하루정도 지인분 별장 놀러 갔다가 사용해봤는데, 좋긴 하더군요.
사랑받는 남편!!!!!
중국 음식 특유의 향신료...
처음엔 먹기 힘들지만 자꾸 먹다보면 괜찮습니다.
적응하면 한국와서도 가끔 생각이 나더군요.
가족들과 즐거운 여행과 추억을 많이 만드셨다니 부럽습니다.
중국 업무로 출장을 많이 갔지만 아직 만리장성 한번 못봤어요
그거 빼달라고 할수도 없고 참 난감하더군요.
더욱 가관인것은 돌아올때 비행기안 기내식 스파게티에도 그냄새가 진동을 하더라고요.
얼마나 괴로웠던지 모릅니다.
그거 향채에서 나는 향입니다.
고수나물이라고도 하지요.
저는 그 향에 완전적응 되어서
가끔 베트남 쌀국수 먹으러 가면
고수나물 달라고 해서 팍팍쳐서 먹습니다.
저도 내년에 아버지 칠순을 해야하는데 벌써 신경이 살짝 쓰입니다.
옛날처럼 기생불러서 뻑적지근하게 잔치여는 스타일은 아니신데,,,
"싫다. 안한다" 하실테지만 환갑도 안했는데 칠순까지 그냥 넘기기는 모하고,,,
골드웜님처럼 식구들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듯 합니다.
암튼, 이래 저래 매우 수고하셨습니다^^*
가족여행을 추천합니다.
비용이 많이 들지만, 그래도 이만한게 없는거 같아요.
식사에 물고기가 안보이네요..
물고기 나오면 3마리중 하나는 배스 입니다
즐거운 여행 다녀오셨네요...
.
식당입구에 수족관에 배스 많더군요.
삼일째인가... 잉어라고 주는데, 아무래도 배스같은데 너무 튀겨져서 구분이 되어야 말이죠.
잉어 맞을 겁니다.
배스는 비싸요~
무사히 잘다녀 오셨네요.
중국인들 무질서는 혀를 찰정도죠. 미국에서도 그때문에 많이 무시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교통질서는 정말 개판이 따로 없더군요.
사고가 덜 나는게 신기할정도였습니다.
도시는 서울보다 훨씬 크고 고층빌딩도 즐비한데,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온가족과 함께 행복한 추억 만드셨네요.
어르신과 아이들 모두 오래오래 이야기 하실듯 싶습니다.
북경오리 요리도 드셨죠?
서울에서 맛보려고 해도 도무지 찾을 수가 없네요.
북경오리는 맛은 봤는데,
뭐 그냥저냥 그렇던데
아이들은 잘 먹더군요.
그것이 한번 맛보아서는 잘 모르고요
세번정도 드시면 그후로는 계속 생각납니다.
과메기나 홍어 처럼요..
가족여행 무사히 잘다녀 왔다니 축하드립니다
중국 안가고도 구경 잘 했습니다
사진 촬영이 허락되지 않았을것인데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요즘은 이웃집 드나들듯 나가는게 해외인데
해외라곤 제주도 3번 다녀온게 전부인 유천으로선
부럽기만 하네요
먼길 추억 쌓고 오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