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늪배스 지그스피너와 춤추다

goldworm 1973

0

3


며칠동안 초여름같은 날씨가 지속되어 일요일은 어디로 가야할까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안동은 아직은 조금 이르다는 이야기는 들었고, 인근저수지들은 지난주에 한바퀴 돌았고...

마침내 일요일!  오전일을 끝마치고나니 11시 30분.
무작정 왜관IC에서 고속도로로 차를 올렸습니다.
현풍IC에서 내려 이방인근의 작은 늪(팔락늪)으로...  






말풀과 삭은 땟장풀들...

지난 겨울에도 잠깐 들러 꽝을 쳤던곳인데, 이번엔 단판을 지어보리라 마음먹고 땅콩을 준비했습니다. 막상 배를 띄우고 보니 말풀이 수면 바로아래까지 자라올라 가이드모터를 내리지도 못하겠더군요. 다시 돌아가서 가이드모터와 밧데리를 차에 내려놓고 혹시나 하면서 가물치대와 개구리도 챙겼습니다. 노를 저어 일단 한바퀴 돌아보는데, 막막한 느낌이 들더군요. 어딜봐도 수면아래에 가득찬 말풀뿐... 스피너베이트에는 계속 말풀이 걸려나오고, 노싱커운용조차도 어렵더군요.
기왕 이래된거 가물치나 노려보자 하면서 가물치대로 바꿔들고 캐스팅...
뽁~ 하며 입질이 들어오는데 분명 배스들이었습니다. 몇번이나 물고들어가고 입질을 받았지만 훅셑에는 계속 실패...  워킹하는 몇분도 계속 꽝....

이때가 오후 4시...   밀려오는 막막함. 날씨가 이토록 좋은데 꽝을 쳐야하는가......





좀 큰 지그스피너로...

늪을 한바퀴 삥 돌아 다시 원위치로 돌아와서는 상류 늪지대로 과감히 들어가봤습니다. 돋아나는 땟장풀과 말풀 잡목들을 타넘고 들어가려니 꽤 힘들었습니다. 요리조리 노를저어 풀밭을 헤쳐가며 진입한 늪.

밖에서 보던것과 다르게 안쪽은 말풀이 자라지않았고, 땟장풀이 아래에 깔려있었습니다. 직경 2~3미터짜리 자그마한 웅덩이들이 땟장풀과 잡목, 부들과 뒤섞여 있었는데,  가슴장화를 신고도 진입하기 힘들어 보였고, 큰보트도 접근하기엔 무리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오로지 땅콩보트만이 진입할수 있는곳!

요 아래에 옥계수로 빅을 선사했던 지그스피너를 던져봤습니다.
스피닝대에 쓰는 작은것이 아니라 일반 스피너베이트만큼 큰사이즈에 1/4온스 지그헤드를 단것입니다.

한번 두번캐스팅만에 턱!!!





고만고만한 배스들...

조그만 웅덩이에 던지면 바로 한마리, 뒤돌아 던져도 바로 한마리,  캐스팅하자마자 받아먹기도 하고 보트앞까지 쫓아와 물기도 하고 쌩 난리부루스를 떨더군요. ^^

배스가 너무 잘잡히니 거기에만 집중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몇분의 갤러리(동네 아저씨, 아주머니들)분들이 구경하고 계셨더군요. 그냥 놔주는 배스를 보곤 잡는대로 좀 달랍니다. 그래서 한 열마리정도 잡아서 나눠드리니 좋아들 하시더군요. 어떻게 드실거냐고 물어보니 소금뿌려 구워 드실거라 했습니다.


한두마리잡고나니 배스어쎄신웜이 바로 너덜너덜해져서 게리 3인치 그럽웜을 대신 끼워봤습니다. 그것도 몇마리 못잡고 너덜해지고, 배스가 계속 잡혀올라오니 그럽웜이란 그럽웜들은 다 써버리고...
웅덩이 여기저기를 옮겨다니며 이때까지 지그스피너하나만 써서 대략 30여마리 올렸습니다.
사이즈는 30초반에서 후반까지 고만고만...

별다른 액션법은  없고 그저 수초에 걸리지않도록 빠른속도로 끌기만 하면되었습니다.
팔이 아프더군요.  ^^





버즈베이트

오후6시가 넘어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길래 버즈베이트를 꺼내들었습니다. 조금 이르지않을까 싶었지만, 배스들이 대부분 수초위로 떠올랐있으니 수온이 조금 낮아도 잘 물더군요.
버즈베이트에도 고만고만한 사이즈가 나왔는데, 유난히 작은녀석이 물고나오길래 한방 찍었습니다.

배스한마리를 잡아도 루어에 따라 그 재미가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재미있는 루어중 하나가 버즈베이트라고 생각합니다.

촤르르~ 끌고오면 저쪽에서 물살이 일며 따라붙는 모습
퍽! 소리와 함께 우악스러운 사냥모습

버즈베이트로만 대략 10마리정도 잡고 철수하려는데  오늘의 제일 큰놈이 나오더군요. (첫번째 사진)


말풀이 온통 뒤덮어서 낚시할 여건은 갈수록 악화될듯했습니다. 수온계가 고장나서 수온측정은 못해봤습니다.


사이즈는 다소 작았지만 힘은 장사였고,  올해들어 가장 많은 마릿수를 올린 흐뭇한 날이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8시10분이 되면 즐겨듣는 MBC 최양락의 재미있는 라디오에서 나오는 More Than I can Say 가 듣기 좋길래 올려놓았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3
뜬구름
정말 재미있으셨겠습니다. 보트도 타고 싶군요.^ ^
재미있는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04.04.12. 01:14
키퍼
주말에 재미 많이 보셨군요 ^^
이번주중이나 주말쯤에 낚시를 한번 다녀 오려고 생각중인데
어디로 가는게 좋은지 판단이 잘 않서는 군요...날씨가 너무 좋으니 낮에는 낚시하기도
힘들것 같고..... 아직은 남쪽이 낳을지 아니면 약간 위로 가는게 낳을지....
여러모로 고민입니다. ^^
04.04.12. 13:10
goldworm
아직은 그래도 남쪽이 낫겠죠?
말풀이 수면바로아래까지 꽉찬곳이 많아서 낚시하기 힘든곳들이 꽤 됩니다. 한군데만 노리지마시고 몇군데 둘러보는게 더 많은 조과를 선사하지않을까 싶습니다.
04.04.12. 17:41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늪배스 지그스피너와 춤추다"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 월요일 강풍에 낚시는 힘들것 같고 그냥 집으로 가기에는 뭔가 아쉽고 그래서 연락을 해봤더니 역시나 구미비린내 총각들이 모여있는것을 확인하고 바로 합류 이영일님 원룸에서 놀다가 요즘 안동 밤낚시에 괜찬은 씨...
  • 배스매스터 대회 중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열린 메이저 토너먼트 동영상입니다. 시즌중에 11번은 상금 10만불 짜리 정규 대회이고 3번의 상금 25만불 짜리 메이저 대회가 있는데,, 지난주 일요일에 끝난 메모리얼 대회 ...
  • Bassin' Road 2 part II -T.Namiki-
    샘플영상입니다. [꾸벅] 즐감하세요
  • Bassin' Road 2 part I -T.Namiki-
    물론 요놈도 샘플입니다...[꾸벅]
  • 2006년 골드웜 가족 봄소풍
    ||0||0안녕하세요. [깜] 입니다. 탑정 봄소풍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즐겁게 감상하세요. 다양하게 다운로드 하실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 우측마우스 누르시고 '다른 이름으로 대상 저장'입니다. wm...
  • 먼저 성대한 잔치를 위하여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주)레토피아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토요일 일과를 마치고 급히 안동으로 이동하여 보트 랜딩 하니 낮12시경...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락티스를 마치...
  • 오랜만에 올려요
    오랜만에 야간 출조를.... 잔챙이 몇 수 하다가 갑자기 묵직한 느낌 처음에는 수초에 걸려서 오는 줄 알았는데 발 앞에서 갑자기 드랙을 치고 나가는데 월척이다 4짜 인줄 알았는데 55cm 기분 좋네요 올해 첫 오짜였...
  • 처음 뵙겠습니다. 1년 넘도록 눈팅만 주로 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조행기를 올리는 을파소 입니다. 기숙사가 옥계라 퇴근후에 외국인 전용 단지 앞에 손맛 잠깐씩 보러 다녔으나 요즘 물색도 너무 탁하고. 오물이 많...
  • 안동에서.. 대회 전날 찍은 사진 몇장 올립니다.. 요즘 안동은 직벽권에서 많은 조황을 보이죠.. 1/8온스 지그헤드로 직벽 가까이 던져서 낙하시키는데 바로 요놈이 입벌리고 대기 하고 있습니다.. 점심때 아내가 정...
  • 딱 두마리만 나와!!!!!!!!
    요즘 이상하리만큼 조행기가 안 올라오네요[미소] 다들 낚시를 다니셔도 귀챠니즘의 극치를 보여주시는지... 어쩔수 없이 그냥 잔챙이라도 올려 드려야 할것 같아 한번 기록 남겨봅니다... 저 역시 조행사진만 링크갤...
  • 배스재키 조회 119806.05.26.12:18
    06.05.26.
    2006/05/26(음4/29), 05:00-07:00 날씨 : 기온20도, 흐림, 바람조금 개황 : 수온20도, 저수위, 맑은물 채비 : 네꼬리그, 지그헤드 조과 : 2짜4수 요약 ; 언제든지 대꾸리를 만날 수 있다는 자세로 배싱에 임하여야 한...
  • [풍암지]2006년5월25일 새벽 조행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밤 12시 어김 없이 오늘도 3일째 풍암지를 가보았습니다 오늘은 하이테크님 몽둥이도 빌렸습니다 친구놈이 얼마전에 56을 잡아서 배가 아퍼서 도전한게 오늘로써 3일째 욕심인가? 아직 대물을 ...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송전지 골재채취장 워킹포인트를 소개합니다. * 지도는 맵토피아를 캡쳐하였습니다. * 지도를 클릭하시면 원본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송전지 인근 지도입니다. 용인에서 45번국도를...
  • 심심풀이 땅콩 자작기 입니다. [부끄] 물가에 설 때마다, 베이트릴에서 라인 뽑기가 귀찮아서... 남들 쓰는 것을 보고, 몇개 구해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심심풀이 여가선용으로다가 만들어 보기...
  • 20060527 안동호-5짜 조행기
    안동호 대꾸리, 53Cm NS 블랙홀쥬니어 S-662ML, 시마노 울테그라 2500, 썬라인 베이식FC 6lb 네꼬리그, 레토피아 다운샷훅 2호, 콘크리트못 싱커, 줌 스왐프크롤러 워터멜론 세로사진입니다. 2006/05/27(음5/1), 05:0...
  • 배스도기 조회 120706.05.27.21:08
    06.05.27.
    한달간 외국 출장가는 친구넘(A군)을 위해서 출조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불은 악마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온후, A군에게 전화 했습니다. 송전지로 가자고 했더니, 게으른 A군은 멀다고 합니다. 아침일찍가면 금방...
  • 배스벅수 조회 116606.05.27.21:37
    06.05.27.
    베이트로드 장만한지 일주일.. 평일엔 바빠서 도저히 시간이 안나고 주말만 눈빠지게 기다렸거늘 하늘도 무심하게 비가옵니다.. 퇴근도 늦을듯 하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바람이 생각만큼 심하지 않네요.. 집에 오자...
  • 나홀로 금요일 안동에서
    54센티입니다 셀프샷 하기가 힘 드네요 그래서 보트 바닥에 놓고 한번더 금요일이 개교기념일 이라서 어디를 갈까 하다가 안동댐을 택해읍니다. 일단조과를 이야기 하게읍니다. 배스시작한지 처음으로 50이 넘는 54급...
  • 스팩.... 4 stainless steel bearings Instant Anti-Reverse Thumbar line release Titanium line guide Precision Swedish brass gears Powerful multi-disc star drag Dual cast control A high speed gear ratio o...
  • 안녕하세요 때아닌 감기몸살에 죽을뻔하다 좀금 살것 같아 꼼지락 거려봤습니다 몇일전 박근수님의 안타레스5(좌핸) 베어링 교체를 의뢰받아 베어링을 주문하고 오늘 수령하여 교체를 하였습니다 광주근교에 미니어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