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어제 저녁 자곡에서 꽝쳤습니다.

바발 1339

0

6
지난 비에 산야로 들어가는 비포장길이 조금 더 패이고 망가졌습니다.
그걸 개선한다고 자갈섞인 흙을 뿌리고 대충 눌러놓으니 길이 더 안좋아졌습니다.
13년된 제 차가 너무너무 고생하며 도착한 자곡,
바람 살살 불고 개구리 울음소리 정겨웠습니다.

오후 6시 넘어서 도착하니 벌써 해가 기울어가고 있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버즈를 꺼내어 달았습니다.

새물 유입구에서 왼쪽으로 들어가 옛날 집터로 짐작되는 곳에서 입질을 한 번 받았습니다.
배스가 공격하러 올라오다가 저를 보았나봅니다.
올라오던 기세와는 달리 소극적인 공격, 공격 자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으니 몇 군데서 승부를 보자 하고 이동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채비를 바꿔서 지그헤드에 웜을 끼워 던지니 작은 배스가 몇 번 따라오다가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낚시를 하는 도중에 하늘은 나름대로 자기 할 일을 했습니다.
몇 번 번개를 번쩍이고, 크게 천둥소리를 내고, 비도 뿌렸습니다.
개구리는 그야말로 '목청도 좋게' 개굴개굴, 귀가 따가울 정도였습니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노루가 숲에서 나왔습니다.

그렇게 저는 저의 일을 하고, 자연은 자연의 일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둘이 분리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조용히 있는 한 말이죠.

배스낚시는 꽝쳐도 재미있습니다. ^^
신고공유스크랩
6
goldworm
번개칠때는 낚시대들고 있으면 무척 위험하다고 합니다. 낚시대를 눕혀서 들고있는것도 역시 위험하다고 합니다.
마치 피뢰침을 들고서 '번개야 여기다 때려줘~!" 하는것과 같다고 합니다.

어제 해질녘에 북쪽하늘쪽에 [번개]치고 [비]가 쏟어지더군요. 거기가 안동쪽이었나봅니다.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미소]
04.05.21. 12:18
profile image
꽝은 저도 즐깁니다.
이번주 꽃밭사진을 올려보려고 두번 출조에서 다 꽝입니다.
04.05.21. 12:50
키퍼
요즘 안동은 저녁때가 되면 강풍이 불어서 낚시하기 힘들다는 글을 본것 같은데
어제는 괜찼았나 봅니다.[미소]

조용한 물가에 낚시하는 재미는 꾼들만의 전유물이겠지요[흐뭇]
04.05.21. 14:53
진이아빠
멀리 들어가셨네요... 가는길이 만만치 않았을텐데....
그리고 어제 저녁에도 바람이 심심찮게 불어오던데, 아마도 좀 힘든 낚시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즈음 하루도 그치지 않고 바람이 불어오는데, 이넘의 바람은 언제쯤이나 잠잠해질런지...
04.05.21. 16:02
바발
안동에서 낚시를 하다보니까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됩니다.
갑자기 바람이 불어오는 것은 예사구요,
바람이 일순간 바뀌는 그 요묘함은 말로 설명할 수 없죠.[궁금]
가끔 사람을 놀래키는 노루도 한 몫을 하구요.
04.05.21. 17:46
오늘도꽝
상상만으로 멋진 풍경이 그려집니다.
꽝 보다도 자연과 함께 편히 쉴수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출조의 보답은 되겠지요
04.05.21. 18:01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어제 저녁 자곡에서 꽝쳤습니다."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 2007/05/13 신갈지
    비린내 조회 156507.05.14.01:43
    07.05.14.
    오전 11시경 신갈지에 도착하여 지난주에 가물이 손맛을 봤던 관리소 공터 수몰나무포인트로 향합니다. 물이 많이 빠져서 수몰나무들이 다 물밖에 나와있고 뻘이 다 드러난상태였습니다. 차트렁크에 사놓고 일년넘게 ...
  • 라인잡고 열나 달려!
    어제 저녁 아는 형님4분 이랑 같이 출조를 했답니다. 해질 무력 엄청난 피딩을 하길래 탑워터를 한번 써볼 생각에 배스랜드사의 살사를 저~~멀리 캐스팅을하고.. FTV에서 보던 대로 저킹...저킹..스테이...저킹 저킹 ...
  • WEIDEN LAKE
    PAUL SHIN 조회 161507.05.14.10:23
    07.05.14.
    내친구 스테판의 생일 둘이 또뭉쳤습니다 이잉간과 간단한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이친구가 짓고 있는 새집의 동네 커뮤니티안에 100에이커 사이즈의 프라이빗 호수에서 오후의 시간을 낚시를 했습니다 폭팔적으로...
  • 조회 160107.05.14.11:43
    07.05.14.
    전날 번개늪에서의 완벽한 패배 이후 서너 시간 의기소침한 뒤 와인 두잔 마시고 잠들었습니다. 평소 출근할때는 절때 제 시간에 일어나는 법이 없건만.....그냥 눈이 번쩍 떠지더군요[헉] 전날의 패배를 만회 해보자...
  • 금강 쏘가리 출조
    재키 조회 278507.05.14.18:11
    07.05.14.
    금강쏘가리 만나러 갔다가 기암절벽과 맑은 강물에 푹 잠겨 노닐다 돌아왔습니다. 일요일 새벽 벤님과 금강여울로 달렸습니다. 충천남도 금산군 부리면 금강상류의 여울목에 도착하여 하늘에 총총한 첫새벽 별을보며 ...
  • 바람속의 5.14
    솔니비 조회 177007.05.14.23:08
    07.05.14.
    솔니비: 낚시가야 하겠다. 솔나비: 오늘은 안간다면서. 솔니비: 계획이 변경됐다. 솔나비: 자기도 계획이란 것이 있어! 솔니비: [외면] 솔나비: [메롱] 솔니비: 오늘 무슨 바람이 이리도 불지! 솔나비: <치마>바람이...
  • 쥐루어와 주말조과.
    얼마전에 쥐모양의 루어를 만들어 봤습니다. 보기가 징그럽다고들 하네요 . 어디다 써야 할지는 아직 모르겠는데, 쓸데가 있을지.. 카메라를 준비해 가지 않아서 금요일, 일요일 조행에 사진을 담지 못했습니다.. 그...
  • 구미 석적지역 탐방기_01
    회원님들 더운 날씨에 일하시랴 낚시 다니시랴 불철주야 노고가 많으십니다. 주말에 중국출장이 잡혀있어 주중에 짬낚시라도 바짝 다니려고 여기저기 쑤시고 다닙니다. 지난주 대구에 친구 결혼식 다녀오면서 신동재...
  • 순금이의 조행 #4
    안녕하십니까... 순금이입니다... 어제 야간에 조행기와 댓글이 그만....[기절] 다시 올립니다...[헤헤] 월요일 아침 약목권 탐색을 해보니다... 동행한 조우는 스피너님과 회사동료...<-환자 초기 남계지에서 첫번째...
  • 순금이의 조행 #5
    순금이입니다... 화요일 아침 역시 달립니다...어디로?? 불암지로...[헤헤] 작년에 가보고 아직 안가봐서 오랜만에 어제의 멤버 그대로 달려봅니다... 작년에 3짜 후반놈들이 어느새 4짜로 바뀌었군요...[하하] 위의 ...
  • 섬강의 아침
    재키 조회 281807.05.16.11:01
    07.05.16.
    아침안개가 피어오르는 섬강의 풍경입니다. 푸르른 산과 산자락을 휘둘러 흐르는 강물, 그리고 아침안개가 평온함으로 다가옵니다. 쏘가리에 대한 갈망으로 새벽3시에 눈을 떳습니다. 대충 눈꼽떼고 주섬주섬 챙겨서 ...
  • 미션..최소어
    막간의여유 조회 223907.05.16.22:32
    07.05.16.
    얼마전 골드웜의 게시물중에 최소어상을 보았습니다. 예전에 아들녀석 하드베이트에 고만한 넘 뭍어나온 기억에 한참을 웃었습니다. 오늘의 미션...최소어....타이틀 저녁식사^^ 장비 : 카이만 66ML + 에어노스 1000 ...
  • 2007 골드웜표 미니버즈
    1/4 온스 골드웜표 미니버즈. 스커트는 실리콘으로 입혀봤습니다. 바늘은 머스타드 1/0 지그헤드 훅. 스피닝에 쓰기에도 부담이 없는 무게에 비거리도 아주 우수합니다. 초봄 옥계수로와 금호강에서 테스트해본바로는...
  • 신갈지에서 드디어....
    안녕하세요 회원님들... 제가 두번의 낙생지 출조해서 꽝을 당한후 솔니비님, 순금미노우님,재키님의 氣를 받아 처음으로 신갈지로 향했습니다. (솔니비님, 순금미노우님,재키님 감사합니다..) 4시30분쯤 하나은행 연...
  • 순금이의 조행기 #6 백곡지
    안녕하십니까... 순금미노우입니다... 전날 비로 아쉽게 철수한 백곡지 탐색을 오늘도 해봅니다... 아직은 구름과 바람이 몹시불더군요... 이에 게이치 않코 바로 상류로 이동...맞바람을 무릅쓰고 해보려합니다[헤헤...
  • 옥계 다리밑(5/17)
    사발우성 조회 196907.05.18.08:49
    07.05.18.
    안녕 하십니까 초보조사 사발우성입니다. 일주일 만에 옥계 댕겨왔습니다.. 로드 와 릴 테스트차 댕겨왔습니다. 지난번 배씨 공구때 구입한 질리온... 크... 정말 좋은 릴이더군요. 하드베이트 & 와이어 베이트 & 웜...
  • 이제서야 올립니다.
    진짜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들어와 보지도 못했습니다. 4월28일 오랜만에 안동 다녀왔습니다. 출장땜시 대구 갔다가...ㅋㅋㅋ 보트는 렌탈했지요~ 최상류의 놀이시설 있는 곳인데 거기만 렌탈이 된...
  • 한강 뚝섬유원지  5월14일
    동생이랑 같이 하도손맛이 그립고해서 뚝섬에 강춘치랑 배스 누치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접수하러 갔습니다,, 30명정도가 낚시를 하고계시더군요 간간히 누치를 히트시키시고는 엄청난 손맛을 보시는거 같아 ...
  • 경호천 오전 조행...
    꽃돼지 조회 169607.05.18.21:12
    07.05.18.
    안녕 하세요~꽃돼지 입니다 몇일동안 야간 근무 마치고 오전에 몇일간 드리뎄는데.... 계속 꽝만 하다가 드디어 어제부터 잡기 시작했습니다 스피너 베이트 , 버즈버이트 , 이카 , 네꼬.....기타등등 내가아는 채비 ...
  • 5월 19일 문천지 새벽...
    새벽잠을 설치면서 나선 길로는 좀 실망스런 조행입니다.. 벌써 산란이 끝나고 대물들이 어디로 숨었는지 -.-;; [울음] 수초도 많이 자랐네요.. 어제는 저녁 늦게 비바람이 많이 불어 새벽조행이 힘들겠다 싶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