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플라이

추석연휴에...

同行 1558

0

13

금요일 새벽 3시에 출발하기로 약속을 하고 잠을 청하였으나 꼭 소풍가는 날짜를 받아 놓고
김밥에 콜라를 준비하고 그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는 어린이처럼 이불 자리에서 뒤척이다
잠이 오질 않아서 이불 자리를 정리하고 새벽 2시에 강원도 인제군 내린천 상류인 방태천 상류인
아침가리골(조경동 계곡) 향했습니다.
아침가리골에 새벽 6시에 도착하여 웨이더와 계류화에 낚시장비를 챙기어 열목어를 보기위하여
동생과 함께 계류를 탐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캐스팅을 하며 1Km쯤 오르다  캐디스 TMC100, 22번 훅에 첫 열목어를 랜딩하여 뜰채에 담고
촬영을 하려고 보니 서로만 믿고 카메라를 차에 놓고 왔더군요.
동생과 망설이다 촬영은 포기하고 열목어를 10여수 더 구경하고 내려와 기념사진 한 장 찍고 다음 장소인
법수치로 향했습니다.

아침가리골(조경동 계곡)
조경동계곡 일명 아침가리골 이라고도 불리는 이 계곡은 아침가리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조경동에서
방동리 갈터로 이어지는 약 15km의 협곡입니다.
풍부한 수량과 맑은 물, 그리고 계곡을 따라 펼쳐진 원시림은 가히 우리나라의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비경을 자랑하며, 길이 험한 관계로 찾는 이도 별로 없으며 또한 이 계곡을 따라 주변에 민가도
거의 없는 오지로서 플라이 낚시를 즐겨 찾는 이만 간혹 찾아오는 곳입니다.
아침가리골의 상부에는 창촌과 방동리를 연결하는 산판길이 있지만 차량통행이 어렵습니다.
아침가리골이란 지명은 아침에 잠시 밭갈 정도의 해만 비추고 해가 져버릴 만큼 첩첩산중이라 해서
아침가리골이라 합니다. 아침가리골을 한자로 풀이한 이름이 조경동이며 아침 조(朝), 밭갈 경(耕) 자를
써서 조경동이 되었습니다.
주로 지도에 표시된 지명이 조경동이다. 이곳 주변을 일컬어 3둔 4가리라고 하는데 정감록에 나오는
피장처 10승지에도 물론 포함됩니다.
3둔은 월둔, 달둔, 생둔이고 4가리는 명지거리, 적가리, 연가리, 아침가리 해서 4가리라고 합니다.
아침가리골은 구룡덕봉 기슭에서 발원하여 20Km 가까이 흐른 뒤에 방태천과 만납니다. 이 가운데
상류 지역은 월둔 - 명지거리 - 방동약수 입구를 잇는 도로에 인접해 있으며 대체로 평범하지만
하류부의 약 7Km는 찻길과 동떨어져 있어 고적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태고의 자연미가 숨 쉬는
절경을 뽐냅니다.
수달, 열목어, 족제비, 하늘다람쥐 등의 희귀 동물도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인제에서 가스를 보충하고 한계령을 넘다가 한계령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사진 한 장씩 찍고
늦은 아침을 먹고 법수치로 향하였습니다.


인제에서 휴식시간을 빼고 2시간 30분가량을 운전하여 법수치에 도착하니 한 숨도 잠을 이루지 못한
피로가 몰려오던 군요. 숙소를 잡고(펜션 명: 캐디스 님들에게 한 번 추천하고 싶은 펜션입니다)


캐디스 펜션을 배경으로 한장

숙소에 짐을 풀고 잠시 눈을 붙였습니다.
캐디스 펜션 앞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였습니다.
낚시를 끝 맞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같이 식사를 하자고 청하시더군요.


캐디스 사장님과 기념사진 한 장

식사와 커피를 대접받고 이야기를 하다 사장님에게 훅도 얻고 보니 11시가 조금 넘어 다음날 출조를
위하여 단잠을 청했습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법수치 하류에서 상류까지 약 7Km를 입에서 단내가 나도록 워킹 낚시하였습니다.
(이틀간 산천어 20여수 하였습니다. TMC102, 19번, 21번, 23번 훅에 캐디스, 페러슈트, 내츄럴, 갈색,
검정색 사용함) 낚시를 맡치고 숙소로 돌아와 라면을 끌려먹고 캐디스 사장님과 기념사진 한 장 찍고
서울로 향하여 아쉬움 일정을 마감하였습니다.

어성전과 법수치
양양 남대천 일대는 지난해 여름 태풍 루사가 휩쓸고 지나가서 연어가 오른다는 남대천 상류로 가는
길마다 흉터를 볼 수 있었습니다.
남대천을 거슬러 어성전, 법수치로 향하는 길은 추억의 외나무다리가 자취를 감췄고, 시냇가 옆
아담한 집들도 사라졌습니다.
어성전은 물고기가 성과 밭을 이룰 정도로 많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으나 점심을 해결하려 음식점에
들어가니 인심 좋은 여주인이 작년 루사의 피해를 이야기하며 물고기가 루사에 떠내려갔는지 물고기
구경하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작년 루사의 피해로 안주인 혼자남아 원목 집을 고치고 남편은 산에 버섯을 캐러갔더군요.
남대천을 지나 어성전으로 향하는 길은 낚시꾼이 많이 찾는 장소로서 봄이면 바다에서 귀향한 황어가
잡히고, 은어, 산천어를 낚으려는 플라이피셔가 몰려드는 곳입니다.
어성전 사거리는 양양의 고즈넉한 외딴 마을을 둘러보는 분기점이며. 415번 지방도로를 따라
산 쪽으로 향하면 부연동 마을과 만나고, 7번 국도를 따라 달리면 법수치로 이어집니다.
법수치로 오르는 약10㎞ 길에는 멋진 펜션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동틀 무렵 법수치 계곡의 물은 청옥 빛을 띠어 물이 맑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법수치는 불가의 법문처럼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해서 이름이 붙었는데, 불가에서 예를 올릴 때 이곳 맑은 물을 떠갔다고 한다.
오대산 자락의 응복산에서 내려오는 법수치 계곡은 토속 어종과 꺽지, 산천어 등이 서식합니다.


서울로 돌아오다가 동해 바닷가가 보이는 이름 모를 장소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일정을 마감하였습니다.
법수치에서 잡은 사진을 올리고 싶었으나 너무 작은 관계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이것 올리려고 하다 보니 조행기인지 아닌지 잘 구분이 가질 않는군요.
참고로 강원도에는 아직 단풍 소식이 없습니다.
신고공유스크랩
13
profile image
동행님 반갑습니다.
추석은 잘 보내셨지요...
낚시하는 모습의 계곡의 사진도 멋있거니와 펜션도 그림같군요..
먼 거리의 여행을 안전하게 다녀오신 것 축하드리고요..
열목어 손맛 보신 것도 축하드립니다[꽃]
피곤 하셨겠네요...
04.09.30. 17:45
키퍼
좋은 여행 다녀오신것 같아서 마냥 부럽습니다.[미소]
04.09.30. 17:53
profile image
멋진사진 고맙습니다.
저두 언젠간 플라이낚시를 꼭해볼려구 합니다.
그런데 예쁜 산천어 사진이 없어서 조금 섭섭하네여.
04.09.30. 17:53
키퍼
아! 역광이나 모자를 쓰고 있는상황에서 카메라 플레쉬를 강제로 터트려 주시면
그림자에 가린 얼굴이 훤~하게 잘나옵니다.[헤헤]
04.09.30. 17:54
profile image
강원도...금방이라도 달려가고싶은 곳입니다..
물에 발만 담그고 와도 좋을것 같아요..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 나오는 형제가 강에서 던지는 플라이 라인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조행기가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04.09.30. 18:00
배스렉카
귓가에 흐르는 강물처럼 주제곡이 들리는듯 ....
항상 그리워 하는 곳입니다,,,강원도,,, 좋은 여행보고서 잘 감상했습니다..

자연을 벗삼아 잠시의 휴식이 나의 육체와 마음을 건강하게 만든다. 라는 동행님 인사말씀이 그대로 적용되는 군요,,

한마디로 [굿] 입니다..
04.09.30. 19:50
멋지십니다...
열목어라... 그 이쁜 무뉘.. 사진으로 라도 봤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04.09.30. 19:59
그림같은 곳에서 참 좋았겠습니다.
맨위의 사진의 복장이 플라이용 복장인 모양이죠?
참 멋집니다. 저도 한가로이 낚시하면서 자연을 즐겨봤음 좋겠습니다. [미소]
04.09.30. 20:56
정말 부럽습니다.[굳]

언제 한 번 골드웜 가족들이 함께 이곳으로 MT 가면 좋겠네요.

그러고보면 저번 영월 휴가에서 제가 원했던건데 현실은 비만 쫄딱 꽝..[울음]
04.09.30. 22:00
profile image
영월 좋네요[미소]
저도 처가집이 강원도 삼척이어서 매년 몇번씩 가는데
바다낚시만 하다가 오는데
종목을 플라이로 바꿔보고도 싶네요
강원도엔 [배스]가 없을까요?
04.09.30. 22:23
그림같은 풍경에 동행님 웨이더 입고 계신 모습 너무 멋있습니다. [굳]
저도 언젠가는 플라이에 꼭 도전해보고 싶은데
그 때 한수 가르쳐주실거죠? [웃음]
04.09.30. 22:49
profile image
플라이낚시... 참 멋져 보입니다.
깨끗한 물에서의 낚시... 모든 낚시인의 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꽃]
04.09.30. 23:29
goldworm
정말 그림같은 조행기입니다.
저런 풍경에서라면 고기를 못잡아도 아무런 불평이 없을거 같습니다.
[굳] 입니다.
04.10.01. 14:59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카벨라스 주문방법 및 자작용품
    * 카벨라스, http://www.cabelas.com/ 배스프로샾과 함께 대표적인 쇼핑몰입니다. 그동안 국내쇼핑몰은 자주애용하였지만, 국외쇼핑몰은 아이쇼핑정도로만 사용하다가 이번에 운문님이 스피너베이트 자작용품 주문하...
  •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금호강으로 나섰습니다. 1차 목표는 금호대교(똥통) 아래 커다란 바위로 석축이 쌓여 있는곳... 고속도로에서 금호대교 아래에 입구쪽에 트럭이 한대 떡하니 서있어서 진입이 불가...[기절] 그...
  • 자 준비물을 알아보자.. 1. 웜 2. 볼펜(웜직경보다 큰것이면 되고 특히 앞의 길이가 작은것) 3. 민물 중층낚시용 채비고리링-700원에 15개 이마트산.. 준비된 링을 꺼내 볼펜 위로 밀어 올린후 앞부분을 분리한다. 웜...
  • 탁월한 감각으로 1위하신 전우용프로와 떠오르는 신예 최현묵프로가 메인입니다. 그리고 2%의 안타까운 장면도 나오네요~ 2킬로급인데 그만 털리네요~ 저 한마리땜시 종합성적 까먹고(3위->6위) 이날 8위 했습니다. ...
  • 배스북성 조회 125204.10.08.00:50
    04.10.08.
    얼마전부터 가고싶었던 고령 이름도 멋진 낫질못 [미소] 씨알은 괜찮아보이는데 가을밤 달도 없는 밤이라서 그런지 입질이 없습니다. 준비해간 스크류 볼트 웜 머리끼우기 (네꼬) 맞는가 모르겠네요.. 얍삽한 입질 요...
  • "건너편" 10/07 with 건달배스, 2%님 가족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오늘도 "건너편"에 들렀습니다. 30분여의 캐스팅에 자작 2호를 수장시키고 겨우 한 수 합니다. [사진1] 33Cm. 이놈도 어찌나 힘을 쓰던지... 좀 있으니 건달배스님과 2%님 가족분들이 오십니...
  • 배스 조회 118904.10.07.23:27
    04.10.07.
    번개,장측,팔락,초동 을 죙일 헤메었지만 ...... 장측은 물위 수초는 많이 삭았지만 아직 낚시할 여건이 안되던군요 번개늪 상류 나무많은 (사각으로된....)곳에서 한마리 터트린후 .... 뚝방으로 이동 그곳도 아직은...
  • 배스Klubb뽕 조회 162704.10.07.19:18
    04.10.07.
    오늘은 독감예방 접종하고 살며시 로드를 들고 나섰습니다...항상가는곳이 일정하기에... 도착후 채비를 지그헤드(스피닝) 노싱커(베이트) 채비를 하고 시작했습니다... 지그헤드가 4/1뿐이라 어쩔수없이 스피닝채비...
  •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구천지
    안녕하세요? 요즘 마눌님이 1주일낚시금지령을 내려서 퇴근후에는 손맛을 못보고 있습니다. 칼퇴근해서 마눌님에 아부모드입니다. 그래도 금지령을 안풀어 줍니다.[기절] 담배끊으면 보내준다길래 지금 금연 3일째입...
  • "건너편" with 백곰, 건달배스, 뜬구름, opaleye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어제도 변함없이 "건너편"으로 갔습니다. 도착해보니 이미 백곰님, 건달배스님 와 계시더군요. 마음은 급합니다. 피딩타임이 막 지난줄 알았는데... 실지로는 피딩이 안보인지 꽤 되었다구 하...
  • 도동서원 둘러보고 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금호강 지천철교 상류에 보팅을 해볼까 했는데... 왜관IC 부근을 지날무렵 차가 갑자기 IC쪽으로 우회전을 해버리더군요. [흥] 그래서 현풍까지 쭉 달려갔다 왔습니다. 사진은 도동서원 앞 은행나무입니...
  • 지난 추석전에 다녀온 안동입니다. 벌써 녀석들이 딮에리어로 빠져서 무척 힘든 조행이었습니다. 핑계을 된다면 이날 깜박하고 어탐기를 가져 가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마지막 교각에서 4짜를 잡아 명예회복~ 이제 ...
  • 카발라스 블레이드
    운문님이 보내주신 카발라스 블레이드를 프로배스존에서 구입했던것과 한번 비교를 해봤습니다. 제일 왼쪽부터 프로배스존 4호 두번째 카발라스 윌로우 세번째 프로배스존 3 1/2호 나머지 두개는 카발라스 콜로라도 ...
  • 배스키퍼 조회 122504.10.07.13:04
    04.10.07.
    퇴근길에 낙동강 물색이 좋아 보여서 철탑아래에 가봤습니다. 오늘의 목표는 강준치[씨익] 우선 하수처리장에서 물내려오는곳으로 가봤습니다. 빨간색 네모 안에 보이는곳처럼 물살이 있는곳이 좋습니다. 첫캐스팅에 ...
  • 웜채비법과 운용술에 관한 것입니다. pdf로 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인 그림과 실전사용방법에 대해서 다른분의 코멘트가 달려 있습니다. 한번쯤 참조하세요.. 초보시라면 저장하시거나 프린터하시는것도 좋습니다.. 가...
  • 마리수는 여전하나 사이즈가 오히려 줄어든 느낌을 주더군요.. 몇마리는 예전 그대로이나 몇마리는 뼘치도 안되는 사이즈가.... 아직 흙탕이 안 가라앉은 상태이고 만수위입니다. 가신다면 제방쪽이나 제방좌측 혹은 ...
  • 안녕하세요. 낮과 밤의 온도차 많은 시절입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수원에 사는 미니배스입니다. 10월 6일 저녁 7시즘 다시 진위천을 찾았습니다. 이번이 3번째....(몬 욕심인 모르겠지만 다시 찾았습니다.[미소]) 채...
  • 배스Klubb뽕 조회 206604.10.07.01:13
    04.10.07.
    오늘도 나섰습니다... 오늘은 베이트만 딸랑들고서 나섰습니다... 채비는 스피너베이트 오늘은 수심이 더 얕아 진거같아보입니다... 그래도 [배스]들은 놉니다...눈으로 보입니다... 스피너로 열씨미 긁었습니다... ...
  • 골드웜 낙동강에서 길을 잃다
    며칠전 올라온 도동서원 포인트에 관한글, 그리고 운문님의 코멘트를 읽고 오늘 조금 무리해서 현풍으로 달렸습니다. 7시 20분경 현풍 IC 통과 - 우회전해서 우측 작은늪을 따라 우회전 - 학교옆을 지나 - 마을을 지...
  • 네꼬 리그를 사용하면서 인설트싱커 & 네꼬전용 싱커를 구입해서 사용해보니... 그가격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슷한 모양을한 피스(나사못)을 철물점에서 구입... 가격또한 저렴하면서 수량도 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