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리 없는 끄리 조행...

그동안 여러분 변함없이 열심히들 다니시는군요...
요즘 가끔 철탑을 들렀습니다.

전에 떡붕어 잡은 자리에서 다시 20짜리 참붕어를 한마리 더 했습니다.
이번에는 등 지느러미 걸어서...
정말로 별명을 말짱 훌치기로 할까 봅니다.ㅋㅋㅋ
그때 옆에서 한분이 훌치기로 58짜리 잉어 한마리를 걸어서 가시더군요...

어제저녁에도 철탑을 들렀습니다.
처리장에서 나오는 물이 너무 뜨뜻해서 김이 모락모락...
역시 끄리는 냉수성 어종인지 연안으로 붙지를 않더군요...
30여분을 꽝치고 있는데...
10미터도 안 되는 상류 연안에서 뭐가 푸다닥 거립니다.
잉어일 줄은 알았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스푼을 30미터 정도 상류로 던지고 물살의 속도에 맞춰 감아 줬습니다.
물안쪽에 보면 물살이 굽이치는 아래에 모래가 쌓여 턱을 이룬 곳이 있습니다.
거기를 지나는데 턱...
드디어 강준치를 만나나 했는데...

이놈은 좀체로 모습을 보여주지를 않고 주~욱 치고 나가다가...
겨우 근처로 끌고 오면 다시 주~욱 치고나가고...
배스의 폭발적인 파워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중후한 힘으로 제압하기기 힘듭니다.
일단 놈의 힘을 빼자 싶어 드랙을 충분히 풀고...
살살 달래면서 랜딩에 성공합니다.
근데...연안에 올라온 놈은 잉어...
정확히 50Cm...
드디어 말짱꽝도 올해 5짜 했습니다.

잉어 입은 연질이라 박힌 스푼을 빼는 데 한참 애를먹었습니다.
현재 회임중인 마나님의 보양식으로 할까하다가...
스텔스 모드를 유지해야 하는 사명을 상기하고는...
아쉬운 이별을 했습니다.

말짱꽝도 잡어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가을은 잡어의 계절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