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나는 안동댐이 무섭슴미더!

mk 1338

0

19

90년대 경상도 향어낚시의 전진기지.  

아!!!
수멜!  마동!

지금으로부터
13 ~ 14년 전의 실화.

전 날인 토요일에 낚시간다꼬
얼라도 안 생긴
신혼인 마눌 내팽개치고

낚시도구 서 너 보따리를 챙겨
'룰루~ 랄라~' 노래부르며 떠났던
젊은 오빠 mk가
다음 날 뺄간 추리닝만 입고 돌아 왔을 때,
마눌은 진짜로 걱정스런 얼굴로 맞이 했슴미더.
(인자는 오는 강, 마는 강 하지만)

일요일 철수 길에
낚싯배에 정원 이상의 낚싯꾼을 실어
물이 들어와
전복되고......
'타이타닉'을 연출 했었슴미더.

젊음을 안동호에 몽땅 갖다 바칠 뿐 했슴미더.
.
.
.

그래도 정신 몬 차리고
다음 해 여름에 혼자 낚시갔다가......

귀신 될 뿐 했슴미더.

여름방학 때
일기예보도 안 보고
혼자 낚시 들어 갔다가
'낚싯배는 3일 뒤에 오라' 카고 나이까네
기분이 이상하게 떨떠름!!!

서산에 걸린 해가 찝찝해서
물 가에 둘러 보이까네 사람은 커녕, 새 소리도 들리지 않고......

몇 마리의 '안동 꽁치'와  손바닥 급 '향어'를 망태기에 뭉까 놓고
라면 한 냄비 끓여 '쓱싹' 후
후식으로 '코피' 한 고뿌 때리고 머리를 들어 하늘을 봤더니
별은 어데로 튀~ 뿌맀는 강 완전 캄캄!
목을 스쳐가는 서늘한 바람에 살기를 느끼고......
  
한 편,
태풍 '글래디스'는
아직도 총각티가 풀~ 풀~ 나는 순박한 mk를 자바 묵을라꼬
부산 근처를 겁나게 빨리 달려오고 있었는기라예!

그것도 모르고
바람이 너무 분다꼬
낚싯대 뒷줄을 확실하게 뭉꾸고
1인용 텐트에 누우니
바람 때리고, 비 때리고......

귀신도 무섭고, 비바람도 무섭고......
아무튼 그 날 기도는 억수로 했슴미더.

10 시간 정도를 좁아 터질 것 같은 1인용 텐트 안에서
그것도 혼자서
"엉! 벌떡! 덜~덜~ 아멘! 꼴까닥! 쿨~쿨~"
"엉! 벌떡! 덜~덜~ 타불! 꼴까닥! 쿨~쿨~"
"엉! 벌떡! 덜~덜~ 아부지요! 꼴까닥! 쿨~쿨~"

자다, 깨어나, 무서바서 떨다가, 기도하고, 기절하고, 그러다 잠이 들고,
또 깨고, 무서바 떨다가, 기도 후, 혼절하고, 또 잠들고......

날이 밝고
비바람은 계속 자바 묵을라카고
밖을 내다 보이까네 낚싯대는 둥~둥~.

새 신랑 mk는
맨 꼬추 내놓고 타잔놀이!
헤엄치고 댕기민서 낚싯대 건지고......
다시 텐트에 기어 들어가
처음부터 새로 시이~작!
"엉! 벌떡! 덜~덜~ 아멘! 꼴까닥! 쿨~쿨~"을 연속.

3일을 '무장공비 비트'놀이만 하다가 왔슴미더.

잡았던 개기는 첫 날 전부 도망 가뿌맀고예.
.
.
.
.
.
그로부터
2년 뒤에 이장을 하고 난 무덤구덩이에서 mk는 잠을 자야만 했슴미더!

.............................................................2탄 계속..............................
신고공유스크랩
19
건달배스
잘지네시죠[미소]
정말 소설이네요
2 탄 기대됩니다
그리 고생하시고도 낚시 하시는거 보면
뭔가 마력이 있나 봅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낚시 하시구요
노가 돌아오는데로 출조 하셔서
빅하세요
05.05.16. 23:29
에무케이 샘예...엄청시리 반갑심더...

잘 지내셨지예???
05.05.17. 00:00
profile image
오랜만에 보는 mk님 글입니다....
항상 글을 읽고 입술 잔잔히 밀려오는 미소는 잊지 않고 있습니다....
05.05.17. 00:00
반갑습니다. 목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낚시에 대한 열정 정말 대단하시네요..
2탄을 또 목빠지게 기다리겠습니다
05.05.17. 00:18
profile image
줄조때 날씨는 꼭 챙겨야 겠습니다..
mk님 글 오랜만이라 너무나 반갑습니다.
05.05.17. 08:32
키퍼
2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아마 또 낚시가셨겠죠...[헤헤]
05.05.17. 08:41
profile image
mk님 오랜만입니다....
쓰신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물론 2탄도 기대가 됩니다.[굳]
물가에서 한번 뵙기를...[미소]
05.05.17. 09:26
profile image
하하하 [하하] 역시 mk님이십니다.
기다릴거예요~ 2탄 빨리 나올때 까지~ [미소]
05.05.17. 09:29
goldworm
안동호에 배를 타고 포인트 진입하셨다면 오도가도 못하고 갇힌신세였을거 같습니다.
게다가 태풍이라니....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사랑해]
05.05.17. 11:22
배스렉카
mk님,,,정기구독 신청 합니다...[씨익]
글이 와 닿는 느낌이 구수한 청국장 같습니다....
05.05.17. 13:37
2편에 무안낭자도 출연하나요?[씨익]
재밌게 읽고 갑니다![꾸벅]
05.05.17. 14:16
무월광
저도 예전에 들낚 다닐때 주로 혼자 다녔지요.
무더운 8월 어느날인가 조금 늦어서 이미 어둠이 깔린 저수지에 도착하여 물가에 좋은 텐트 자리가 있기에 텐트를 치고 낚시를 시작했으나....
갑자기 세상이 어두워지고 천둥 [번개] 와 폭풍우 [비]가 몰아치는데...[헉]
그런데 텐트 안에서 비를 피하며 있자니 [번개] 가 칠때마다 텐트 벽면에 묘비와 봉분이 보입디다....[기절]
밖을 내다 보니 어두워서 몰라봤지만 어느 무덤 앞에 텐트를 쳐놓고 있었네요.
이때부터 밤새도록...
"엉! 벌떡! 덜~덜~ 아멘! 꼴까닥!"
"엉! 벌떡! 덜~덜~ 타불! 꼴까닥!"
"엉! 벌떡! 덜~덜~ 아부지요! 꼴까닥!"
결코 "쿨쿨" 까지는 가보지도 못하고 눈탱이 벌게 가지고 새벽을 맞았는데, 날이 밝자 동네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보더라구요....[푸하하]
05.05.17. 15:52
profile image
당연히 다들 그런 추억이 있지요...

20년전 충주호 월척골에 붕어낚시하러가서 마사바닥이라고
자리잡고 낚시하다 밤새 수위가 1미터 내려갔는데 보니
세상에 묘지위더군요......
받침대를 봉분에 꽂았다는 전설이.......
05.05.17. 17:39
제가 알고있는 어떤분은 밤에 도착해 열심히 릴을 10대 편성해서 케스팅후
아침에 일어나보니 논에 물대어놓은 곳이었다고 하니... 낚시꾼들의 많은
에피소드는 끝이없나 봅니다.

장편의 드라마 잘보았습니다. 배꼽도 빠졌구요.. 꾸벅[히히]
05.05.17. 19:37
정말 재미있습니다...[푸하하][푸하하][푸하하]
2편....기대됩니다.....[굿]
05.05.17. 21:16
profile image
엄청나십니다[씨익]
너무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미소]
제가 라디오에 편지보내서 상품타볼꺼라고 5번인가 보내서..[울음]
'mk'님 글.1통만 보내시면 바로 작가로 스카웃되실듯..[푸하하]
05.05.17. 23:39
profile image
저도 예전에 안동에서 향어타작한적이 있었는데..[미소]
그때는 반갑지않은게 [배스]잡히는족족 죽여버렸건만..
이제는 그때사용하던 낚시대는 열어본지도 오랩니다.[씨익]
05.05.17. 23:45
저도 안동에서 향어낚시 하던때가 생각나는군요.
2부 기다리겠습니다.[미소]
05.05.18. 15:2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황룡강에서 첫 배스!
    안녕하세요. 미니배스입니다. 가족님들은 무사 평온하게 잘 계시지요? 한동안 일과 집만 오가며 살았습니다. 봄바람이 불면서 마음도 이제 물가를 향하는 것 같습니다. 몇달동안 낚시대를 잡지 못하고 근질근질하였습...
  • 어탐장착기...
    [씨익]
  • 장척 개코나
    철수 후 청도로 넘어오면서 삼선볶음밥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달배님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정보전화.. 어제 청도천에서 어떤 사람이 100수를 했다더라.. 연신 팔랑거리를 귀를 잡고.. 소라보로 이동하여.. 그 세...
  • 번개늪_080309
    ||1연일 계속되는 따뜻한 봄날씨에 그동안 벼뤄왔던 남녁땅으로 출조를 다녀 왔습니다. 장척과 번개늪을 고민하다가 전날 저원님의 조행기를 보고 장척으로 결정 했는데 막상 장척에 도착에 보니 왠지 썰렁한 분위기...
  • 영광의상처
  • 저의 08년 첫배스입니다...
    드디어 저에게도 기나긴 겨울이 끝나고 신년(?) 첫배스를 올렸습니다.. 아직 스킬이 많이 부족하여 여기저기 던지다 3월 8일 +1님을 뒤로 한채 칠곡 경찰서 뒷편에 있는 내곡지에 다녀 왔습니다.. 지그헤드에 그럽웝...
  • 첫출조의 두수
    2008년들어서 처음으로 저수지에 갔습니다... 역시 물에가니 마음이 편합니다... 처음 쓰는 조행기라 뭐라고 써야할지... 자주 쓰다보면 잘하겠지요? 회원님들의 건강을빌겠습니다
  • 신갈지 - 꽝*2
    ||1 [테이블시작1] 2008/3/8(음2/1), 07:00-14:30 날씨 : 기온2도, 맑음, 바람없음 개황 : 수온8도(상류), 만수위, 흐린물 채비 : 스피너베이트, 바이브레이션, 네꼬리그, 스윔베이트, 지그헤드리그, 러버지그 조과 :...
  • 2008.3.9 안동만운지 조행
    전체적인 만운지 상황은 조금만 더 시간이 흐르면 만족할만한 조과가 나올것 같고 그리고 다운샷으로 잡을때도 보면 입질이 시원하지않고 톡건드리고 살짝물고 가는것 같아서 아직 활성도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는 ...
  • 어탐기브라켓
    ||1완연한 봄이 오듯 날씨가 참좋네요.. 누구 말처럼 낚시 가기 참좋은 날입니다. 사실..어제는 재키님이랑 신갈지에서 보팅을 했더랬습니다. 두번째 조행이죠...오전 7시부터 2시30분까지 거의 8시간 동안 주요포인...
  • 08 골드웜의 안동
    총 네마리. 수멜입구 곶부리 한자리에서 세마리 한마리는 산란을 마친녀석..... 아직 초봄임에도 그리 나쁘지않은 조과를 올렸습니다. 운이 좋은거겠죠. [미소] 배경음악 곡명을 적어넣지 않았네요. 문의하시는 분들...
  • 낙동강 패머리(family)
    ||1일요일 낙동강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평촌으로 향했습니다. 뜨돌이 배스님과 망치님과 약속이 되어 있었습니다. 약간 늦게 도착을 해서 배를 내리고 보니 반갑고 정다운 노란보트가 보입니다. 평촌 잠수교 아...
  • 오후 잠깐 한수
    오늘 오전 동촌에서 낚시대회 한다기에 구경삼아 바람도 쏘일겸 갔드니 참가인원이 한160 여명정도된다고 하드라구요 쏘가리도 나오고 배스도 나오고 울산서 참가한 배서는 내가보는 앞에서눈 짐작으로 5짜가넘는 배...
  • [080306_번개늪] 08년 첫 배스 얼굴 보다.
    ||1안녕하세요 삼광입니다.[꾸벅] 정말 오랜만에 조행기 올리네요. 순금미노우님의 포토메일 받고 연속 출조를 했지만 번번히 배스한테 배신당하고[울음] 날도 따뜻해지고 여기저기 조행기도 올라오고 해서 저도 한번...
  • 보트용 구난 사다리
    ||1주말 잘들 보내고 계신지요?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서 보팅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저도 한 놈 영입하고 진수식도 해보고 보팅시의 안전에 관해 이모저모 생각도 좀 해보았습니다. 보무보트의 경우 롤...
  • 나홀로 낙동강
    ||1오늘 밀양강 조행기입니다. 골드웜 회원 여러분들 안녕하시지요? 오늘은 포근한 날씨에 오전에는 바람도 없어 물결이 잔잔했습니다. 풍력 발전기 풍차는 도는데 바람을 크게 느낄수 없는 것을 보니 높게 불었나 봅...
  • 평택호 당거리 첫보팅 했습니다.
    아침 6시 기상 대충 라면으로 때우고 출발하여 6시30분 정도에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부랴부랴 보트 바람넣고 이래저래 조립하고 보트 띄우고 노 저어서 물에서 약 20여미터정도 떨어진 순간..........................
  • 장척지 뚜벅이...
    장척지에는 다들 아시겠지만 물속에 삭은 수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태클을 베이트 두대를 들고 들어 갔습니다. 베이트 미듐대에 8lb모노라인 : 웜 노싱커리그 베이트 미듐대에 12lb카본라인 : 하드베이트 & ...
  • 싱커에 날개를 달자....^^
    싱커를 이용한 많은 리그중에서 가장 즐겨쓰는 리그는 당연히 텍사시 리그입니다. - 개인적 으로 - 캐롤라이나 리그는 게으름 투성이인 저에게는 너무나 번거로운 채비이고, 스플릿샷 리그는 채비가 편한반면 봉돌이 ...
  • 엔진과 보팅 이야기
    ||1||0"골드웜은 성냥불, 도도님은 휘발유" 농담삼아 자주 하는 말인데, 지난해부터 저마력엔진 지름신이 전국각지에 번지게해서 착찹한 마음이 들때가 참 많습니다. 엔진과 보팅에 안전사항에 대한 말씀을 늘 정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