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시비걸기2

오늘쯤엔 남쪽으로 다녀오리라 생각했는데, 전날 마신 맥주탓에 늦게 잠이듭니다.

새벽 5시 전화벨이 울립니다. 한 다섯번 울리더니 꺼집니다.
누군가 했더니 낚시가자는 친구 녹색장화의 전화...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옵니다.
컴퓨터를 켜고 기상청 홈페이지 레이더영상을 보니 비가 꽤 많이 올거 같습니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친구따라 오로지로 출발~






이마트에서 구입했다는 낚시용의자에 편안히 앉아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도착하니 비가 뚝 그칩니다.
그래도 비옷으로 단단히 무장하고 보팅시작... 이내 더워져서 다 벗어버립니다.

오로지는 현재 만수위에 물색은 푸르딩딩하면서 조금 탁한수준으로 낚시하기엔 딱 좋은 그런상태입니다.

지난번처럼 원샷원킬은 아니었지만, 나무그늘아래 스키핑으로 던져넣으면 거의 한마리씩 물고나왔습니다.
사이즈는 오로지 표준사이즈...
크랭크베이트나 지그스피너에는 별 반응이 없었고, 나무그늘아래에 스키핑해줄때 가장 반응이 빨랐습니다.

출근하는 친구를 먼저 보내고 계속 낚시에 몰입...






처음 써본 네꼬리그입니다.

작년부터 네꼬리그 바람이 대단히 불었지만, 오늘까지 네꼬리그를 한번도 안써본 골드웜.
지난번 대성지번개때 여인배스님께 선물받은 수축튜브 한묶음이 인연이 되서 25미리 콘크리트못을 끼워 미리 만들어뒀습니다.
생각보다 콘크리트못 끼우기도 쉬웠고 만드는 과정도 그다지 어려울게 없더군요.
바늘은 1번 바늘쯤 되는것 같은데 바늘 사이즈가 조금더 컸으면 싶었습니다.

첫 캐스팅을 나무그늘밑으로 스키핑해넣었는데, 35정도 되는놈이 달려나오더군요.
드랙도 풀어내는것이 힘도 꽤나 좋았습니다.

이후로는 사진의 생미끼 사이즈 ...







절벽도 아닌것이 ...
수심 4-5미터되는 곳인데 직벽처럼 급경사이고 돌틈사이에 배스들이 은신하기좋을만해 보입니다.
물론 여기서도 몇마리







요즘 자주쓰는 지그스피너입니다.
사양은 ...

- 아래쪽 암길이 5cm, 위쪽 3.5cm
- 프로배스존 보급형 올림픽블레이드 4호 & 낚시골 막 도래
- 루어샾 1/4온스 배스전용바늘 지그헤드
- 훌라그럽

얼마전 프로배스존에서 보급형 블레이드라고 새 제폼을 올려놨길래 종류별로 구입해봤습니다.
그중 올림픽블레이드는 콜로라도블레이드처럼 거친회전도 아니고 윌로우 처럼 조용한 회전도 아닌 중간형태였습니다.
가격도 싸고 코팅상태도 양호하고해서 추천할만 합니다. [굳]


돌아오는길에 옥계수로 물색도 힐끔 내다봤는데, 심한 흙탕물은 아니더군요.
상류쪽에서 지속적으로 맑은물이 유입되고 있으니 곧 회복할듯 합니다.


아침일찍 전화해준 친구덕에 오늘도 배스한테 시비 신나게 걸고 돌아왔습니다. [흐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