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나를 기다린 오짜.

망치 1434

0

16
8월1일. 휴가 중 삼랑진에 있는 마사수로를 찾았습니다.
오전엔 일이 있어….마사수로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가 넘어서 입니다.
마사수로는 예전엔 상류와 하류가 낙동강 본류와 연결되어 있었는데 최근엔 상류쪽이
낙동강 본류에서 쓸려온 모래로 인해 수로가 끊어진 상태이며 하류쪽은 지금 한창 다리
공사를 하고 있는 곳입니다.
수로 하류쪽의 삼각지로 들어가는 조그만 농로에 차를 대고 배를 내립니다.
마사수로 하류쪽 배를 띄운곳 입니다.


오전에 비가 와서 기온은 조금 떨어진 상태지만 여전히 무덥고 습도가 높아 짜증이 절로
납니다.
배를 셋팅하고, 채비를 챙기고 출발하자 마자 바로 눈앞에 보이는 수몰나무.
연안에서 캐스팅해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는 곳이지만, 배를 타고 뒤쪽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채비를 챙겨 보면서 1/2온즈 스피너베이트를 무심코 수몰나무 건너편으로
캐스팅하여 수몰나무를 부딪치며 릴링해 옵니다.
무심코, 아니 방심하여 캐스팅 했는데, 확 잡아채는 느낌과 함께 땅콩보트에 서있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질 뻔 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강하게 훅셑을 했지만 꼭 나무를 걸은듯한 느낌과 함께 수몰나무가
출렁입니다.
또 다시 대가 휘어 지면서 드랙이 풀려 찍찍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실로 오래간 만에 들어보는 아름다운 드랙 풀리는 소리…….

다행히 스피너베이트는 합사라인을 사용하기 때문에 줄어 끊어질 염려는 없다고 생각하여
강제집행에 들어갑니다
댕겨도 댕겨도 수몰나무만 출렁거리며 도무지 놈의 얼굴을 볼수 없었습니다.
한참을 팽팽한 긴잠감과 드랙풀리는 소리….그런데 그놈이 수면위로 박차로 오릅니다.
순간 대를 옆으로 눕히면서 바늘털이를 제압하니….바로 옆의 다리공사 중인 사람들이
다리위에서 박수를 치면 난립니다….. 간신히 제압하여 놈의 아래턱을 잡고…배위로
끌어올리니 모든 상황이 종료 됩니다. 줄자로 재어보니 56나옵니다……

이놈은 틀림없이 날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오랜 기다림에 내가 도착하자 마자 첫 캐스팅에서 반가워서 덥석 물었던 모양 입니다.

5짜 기념사진 촬영하고


다시 확인 촬영하고

그리고 놈의 아래턱을 잡고 찍어 봅니다.
배스가 너무 긴건지, 내 팔이 짧은건지….. 한장에 다 나오지 않습니다.


근 10여년 가까이 배스 낚시를 했지만 첫 캐스팅에 이렇게 큰놈을 만난적이 없습니다.
옆에 있던 공사중인 아저씨들이 잡은 배스 놓아줄꺼면 자기 달라고 하네요…
방금전에 어떤 한분이 저 배스란놈이 저렇게 큰데 붕어들이 씨가 마르지 않으면 이상하지…라고
말했기에......
순간적으로 어떤분의 생각이 납니다. 가져가서 드실분이면 몰라도 아무래도 패대기칠 사람같은면
못준다고 말하기 뭐하니 일부러 놓친 것 처럼 헐리우드 액션을 한다고…..

그놈의 아래턱을 잡고 배를 몰아 공사하시는 분들쪽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배스의 몸을 물에 씻는척
하면서 배스가 요동치게하여 “앗”, 그리고 손가락에 상처가 난듯이 손가락을
주시합니다…… 공사하시던 분들의 탄성이 나옵니다. 아깝다고… 놈은 수면 밑으로 유유히
사라지고…그분들 에게는 미안하지만….다음에 드시겠다면 꼭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상류쪽으로 이동하면서도 간간이 배스들이 나옵니다.
첫 캐스팅에 너무 큰놈이 나와서 인지…..4짜급들의 입질도 잔챙들로 보입니다.

채비를 바꿔서 서스펜딩 미노우로 반사적인 입질을 받아 냅니다.

또 다시 스피너베이트로 잔챙이 4짜급……

오늘은 오후 조행이라 마리수가 많지 않습니다.
56짜 하나…그리고 4짜 다수,3짜에서 2짜 까지. 총 15수 정도 되었네요.
더욱 여름 건강도 챙기시고…..어복도 충만하시길…..
신고공유스크랩
16
정말 튼실한 놈으로 잡으셨네요...[미소]
축하드립니다....[꽃]
05.08.05. 08:39
키퍼
잔챙이 사짜...[기절]
빅[배스] 축하드립니다.[꽃]
나도 스피너베이트에는 합사라인을 써볼까나...
05.08.05. 08:46
오후 조행이라 마릿수가 많지 않아서 오짜 1 사짜 다수포함 15수.. [기절]

헐리우드 액션외에 염장에도 소질이 있으신듯 합니다. [굳]
05.08.05. 09:01
profile image
오~~노.!!! 저두 가끔 써먹는 방법입니다.[씨익]
서로 감정상할것같은땐 최고의 방법입니다.[굳]
대물 [배스]축하드립니다. [꽃][꽃][꽃][꽃][꽃]
05.08.05. 09:13
profile image
대물 손맛 축하드립니다. [꽃][꽃][꽃][꽃][꽃]

망치님!! 스피너베이트 운용 노하우 한번 공개적으로 전수해 주시죠? [미소]
05.08.05. 09:30
profile image
5짜 축하드립니다.[꽃]
정말 대물이네요.
부럽사옵니다......

사진에 보이는 나무가 보이는 포인트가 환상적인 것 같습니다.
05.08.05. 09:44
mk
터미네이터가 주인공을 잡아가는 포~즈임미더[굳]

골드웜에서는
망치님이
남바 완 '칼있스마'일 낌미더.

배스 5짜가 되만 함 뎀비 볼 만도 할낀데
개장수한테 잡힌 똥개처럼
꼼짝도 몬하고 있는 불쌍한 [배스].

늘개만 늘개는 데로....[사진2]
굽이만 굽히는 데로....[사진3]
매달만 매다는 데로....[사진4]


다시 한 번 축하디림미더. [꽃] 축! 옷짜+6 [꽃]
05.08.05. 09:46
goldworm
요즘날씨에 오후에 낚시하셨다니 참 대단히 존경스럽습니다. [굳]
그리고 빅배스 축하드립니다. [꽃]
05.08.05. 11:04
angler
오짜두 나름이네요
혹시 줄자 잘못 본거아닌가요
망치님
육돌이 아니가요!
05.08.05. 13:31
첫수에 56센티미터 배스라.......[기절]...[기절]

정말 그기분 이해가 됩니다..................[꽃][꽃]
05.08.05. 16:15
망치님! 잡으신 오짜 잘봤습니다[굳]
첫수에 오짜라니......[기절]

나를기다리는 오짜는 어딘있지? [미소]
05.08.05. 16:24
잔챙이 4짜....[헉]
대물[배스]는 망치님곁에서 늘 대기중인가 봅니다..
던지면 바로 퍽...[헤헤]
5짜 축하드립니다[꽃]
저는 5짜에 언제나 목마릅니다[씨익]
05.08.05. 19:49
[헉]....염장성 맨트...잔챙이 4짜...

깜님의 "에이 또 4짜" 이맨트 우찌 요즘은 잠잠합니다..[사악]...
05.08.06. 00:52
이 무더운 여름날 망치로 한방 맞은 느낌
축하해요
05.08.06. 10:47
오~~ 그런 좋은 방법이.. 옆에서 달라고 애절하게 쳐다보면 주기도 뭐하고 안주자니
그렇고 그런 경험이 몇번 있었는데..
이젠 망치님 방법 써야 겠습니다.
05.08.06. 20:49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080208 안동댐
    배스cranking 조회 315408.02.09.23:58
    08.02.09.
    아마도 올라오는 기가막힌 내용은 또 새롭게 장문의 글이 될것 같아 생략하고 '' 지금 안동은 한해에 가장 큰 배스를 만나볼 수 있는 시기 이기도 하지만 그 만큼 고생도 생각해야 합니더, 산란터를 알아보러 들려주...
  • BIC vs 작당
    날이 좋아 대박을 기대하고 청도에 갔지만 의외의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왔습니다. 운문님,이프로님,어부님,+1님, 저원님,이내님 덕분에 오늘 하루 즐거웠습니다[꾸벅] 당분간 연락 받기 어렵습니다...[사악]
  • 평택권 방황기
    이렇게 오늘도 꽝을 맞고 방황만 하다 오고 말았네요....[미소] 지난주에 신갈에서 2연꽝맞고........3연꽝인가... [생각중] 어쨋든 꽃피는 봄이 기다려집니다... 다들 새해 魚福 많이 받으시고 얼마 남지 않은 겨울 ...
  • 조행기입니다...조행기..
    정말 오랜만에 전주로 보팅을 갔습니다... 오늘은 혼자 넓은 하늘과 물을 전세내봅니다... 혼자 설렁설렁 펴도 20분정도면 셋팅완료입니다... 달달달달 가이드 붙잡고 투명한 물바닥이 안보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던져...
  • 작당패 청도천 나들이,,,
    어제 토요일 작당패의 청도천 나들이가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오전부터 청도천 소라보에서,,, 초강력 떵 바람과 추위속에 서도 준수한 씨알들로 마릿수를 올렸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오전 근무를 마치고,,, 소라보...
  • 봄은 왔다!
    어느듯,,, 소리없이 봄은 우리 곁에 와 있는것 같군요. 참,,,그리고,,, 여러분들의 골드웜네 식구분들이 소라보포인트에 다녀 가신걸로 알고 있는데,,, 강 건너편에 있어서 인사를 못 나눠서 죄송합니다.[꾸벅]
  • 소라보 조행사진
    ||1조행기는 아래 저원님이 잘 올려 주셔서 사진만 몇장더 올려 보겠습니다. 왼쪽부터 은빛스푼님,중꽝님,저원님.... 금슬좋은(?) 저원님 은빛스푼님 커플 사진 몇장 입니다. 저원님 저원님 은빛스푼님 은빛스푼님의 ...
  • 양화지구 얼음밭 출조...
    안녕하세요...메탈배스입니다... 토요일 양화지구와 여의도샛강 꽝조행기입니다... 비록 꽝조행기이지만 얼음이 언 한강 사진 때문에 올려봅니다... 단지 쌀쌀할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아침날씨가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 기지개를 켭시다..
    혹시나 스쿨링을 기대하면서 빤스도사님이 챔질한 자리에서 열심히 캐스팅하지만.. 두어번에 실증을 느끼고.. 남들이 캐스팅한 위치에 굵은 돌이나 몇개 던져주고.. 에어복님 집들이 핑계를 대면서 철수합니다. 그래...
  • 진정 봄은 오는가?
    지루했던 겨울방학을 마치고 개학... 그리고 다시 봄방학... 새학기 준비에 방학이라는 말꼬리가 흐지부지 되지만 아직은 마음의 여유는 남아 있다. 이번 겨울은 무지 지루하다. 계속되는 추위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
  • "집앞에강" 엔진 길들이기만 할려고 했는데...
    좀 늦은 10시경 배를 폈고 물색은 맑은편, 얼음도 군데 군데 있으나 전보다는 많이 얇아 졌더군요. 지난번 대청호에서 1:25 로 오일 혼합한 10리터 기름통에 반정도를 썻었는데, 오늘 조행의 주 목적은 남은 기름 모...
  • 낚시하기 좋은 날씨죠..
    누가 보낸겨.. 생각하는 데.. 이런 쥔장이네요.. 예전에도 몇몇분에게 이런 메일들을 가끔 받곤 했었는데.. 사진은 별로 신경 안쓰이는 데.. 낚시하기 좋은 날씨죠.. 낚시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낚시하기 좋은 날...
  • 야~ 봄이닷~!!
    ||1드디어 봄이 왔습니다.. 긴 겨울이 가고 봄이 왔습니다.. 유달리 길고 추웠던 지난 겨울이었던것 같습니다.. 비교적 따스한 전라도쪽도 강이 전부 얼어버려 한달가량을 낚시하지 못했습니다만... 몇일전부터 따스...
  • "집앞에강" 어느 늦겨울 바람 씨기 불던날....
    동영상으로 대충 엮어봤습니다. 내일 안동을 위하여.......... 일찍 자러갑니다...... [헤헤] 이 노래를 배경으로 깔고 싶었는데........ 동영상편집이 잘 안되더군요. 조행중 내내 이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미소]
  • 안동 끄랑끄 떼출조 다녀왔습니다.
    동영상도 찍어봤습니다. 신나게 달리면서 보트밸런스를 맞춰보기 위해서 트림각을 이리저리 조절해봤는데, 오늘은 위에서 두칸아래가 맞더군요. 아직도 활주시 보트의 밸런스를 잘 맞추는게 서툽니다. 파란하늘님께서...
  • 하늘도 무심하시지...三연死(대호만)
    아침일찍 서산에 살고있는 친구를 찾아가 대호만으로 이동~ 서산ic에서 나오면서 우측에 잠홍지가 보였는데 대부분 얼음이 녹아있었습니다. 우려했던 기상예보 보단 날씨가 좀 따뜻한것 같았습니다. 친구와 이동중에 ...
  • 08 팀비린내 시조회
    철수하여 영산시내의 굴국밥집으로 이동.. 메생이굴국밥과 해초비빔밥이 나오기 전.. 구매하고 찬조받은 물품으로 시상을 해야 되는 데.. 참으로 난감하더군요. 배스를 잡으신 북성님과 타피님은 원하는 상품을 드리...
  • "집앞에강" 이러지 맙시다
    하빈천 합수부 포인트는 저에 의해 알려졌고, 이후에 많은 분들이 짬낚시로 찾고 계신곳입니다. 지난주 목금토 삼일을 연짱 들릴때만 해도 이런건 없었고, 하루 쉬고 오늘 갔으니... 어제 이렇게 해놓았을거라 추측됩...
  • 0224 안동 후기
    배스cranking 조회 249708.02.25.18:41
    08.02.25.
    지금 안동은 어느곳이 따뜻한가 가 숙제였으며 따뜻한 곳을 남들보다 먼저 찾아 조과를 이루신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한곳에서 연속으로 나오기도 하고 대부분 2000~ 2500 사이의 무게를 지탱하여 주었으며 묵직한 한...
  • 대호만 삼연사 추가~
    아쉬움이 많은 조행이였습니다. 대호만 바람치고는 괜찮은듯 했는데......날씨도 이정도면 괜찮은듯 했는데...... 어탐에도 바닦에 피쉬마크가 상당수 찍혔는데...... 공구한 바늘에 위드가드도 만들고 골드웜님이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