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

제 집 베란다 앞 뜰의 매화나무꽃은 만말하였으나

큰 애의 말처럼 얼어 죽지 않을까 고민이 될 만큼의 차가운 꽃샘추위입니다.

다른 분들이야 모두 주말을 맞아 근처의 강계나 호소로 낚시를 떠났고

심지어 골드웜님마저 토요일 저녁 40급중반까지 마리수조과햇다고

자랑하려구 전화를 걸어오는 아주 악조건 속에서 애들 자는 밤에만

출조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 겨울보다 좋은 점은 그나마 가이드가 얼지 않는다는게 위안이 될 정도입니다[하하].

다른 근처 분들이 주로 가는 대구 하수종말처리장--일명 축구장 석축은 집에서 가자면

아파트 나와서 신호등대기후 들어가야 하는 관계로 약 5분까지도[헉] 걸리지만
꽃밭 석축은 신호등이 없어 출발하고 도착까지 3분 정도 걸리기에 더 자주 가게 되더군요[씨익][사악]

토요일은 밤이 좋아라는 말처럼 밤마실 나서는 기분은 역시 춥습니다[울음]

제일 먼저 꽃밭에 있는 매운탕집아래들어가니 산타페 주인이 아예 텐트치고
멍멍이까지 데리고 살고 계시는군요[뜨아][기절]

그 자리는 제가 작년에 자주가던 딱 두마리 포인터이기에 너무 아쉽지만 포기..

상류쪽을 두들기니 잔챙이들이 어서 오세요라며 반깁니다[하하]



심지어[외면]



잔챙이들 몇수 더 하니 손이 시려 차에 가서 장갑을 끼고 옵니다.

최원장님의 빨간장갑[미소]가 없는 것으로 보아 휘발유차와 경유차의 차별[흥]






이런 녀석들로 줄기차게 잡던 중....

조금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던진 개구리웜--toad에 갑자기... 달려드는 넘이
있었으니 바로 이녀석이군요[흐뭇]







처음에는 삐쩍 마른듯하여 혹시나 준치...라고 생각하엿지만 드랙을 차고 나가는 것으로 보아

배스가 확실한듯하여 연달아 3회적도 강하게 훅셋을 더 하엿습니다.

그 전에 두마리를 물앞에서 떨구었던 아픔때문에...

참 오랫만에 잡은 대꾸리인듯...



이녀석까지 얼추 토요일 밤만 10여수 한것 같습니다.


일요일 아침 일어나보니 바깥은 역시나 바람 생생 불더군요..

KSA경기가 있었기에 걱정이 되엇더니 역시나 오늘 아침 모닝캄님말씀처럼 악조건속에 고생많이 하셧나봅니다.

애초에 번개나 장척으로 떠나려던 생각을 고쳐매고 집에서 애들과 함께...

저녁 먹고 둘째녀석 자는 틈을 타 느지막히 나가봅니다.



이런 잔챙이가 오늘도 연안에서 어슬렁거리는군요..





요런 녀석들을 잡다가 연안에서 조금 떨어진 2차 브레이크라인이 있을만한 곳을 던져 봅니다.

잠시후 턱하는 !!   묵직하게 들어오는 느낌으로 입질이 들어오길래 본능적인 감으로 대꾸리라고 판단하여

역시나 강한 훅셋 2~3회하고 바로 드랙을 풀어줍니다..

드랙풀리는 소리가 정말 아름답더군요[배째]





나온 녀석인데 사이즈도 좋고 역시 체고가 산란전기 배스답게 우람합니다..

그 후 잔챙이 두어수 더 하고 귀가하는데 이틀 연속... 대꾸리들이라니 봄은 오는가 싶군요...

대꾸리를 향하여 멀리 출조하는 것보다 집가까운곳이 더 쉽게 짧은 시간에 노릴수 있다는게

다른 분들에 비하면 복인가봅니다[흐뭇]

즐거운 주말을 대꾸리 두마리가 행복하게 해주엇고 가족과 보내어 마일리지 적립하고

아주 뿌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