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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가리

쏘가리 조행기

장인진(재키) 4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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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8월31일 금요일 밤,
아내가 닭갈비가 먹고싶다고 하여 동네식당에서 춘천식 닭갈비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 맛이 영... 게다가 물과 반찬은 셀프서비스라고..
자연스레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식당목록에 올렸습니다.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와서 채비를 챙깁니다.
동네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가득 채우고 고속도로로..
영동고속도로 덕평IC 근처에 공사로 약간 지체하였고
별다른 지체없이 밤12시경에 북단양IC를 통과하였습니다.

단양읍내 낚시방에 들러 조황을 물어보니
주중에 내린비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전화를 걸어온 사람들은
대부분 출조하지 않았다는 암울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간다면 간다! 일단 드리대 봅니다.

군간교아래 합수머리에 들어가니 5명 가량의 조사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안양에서 오신 조사님과 함께 지류를 도강하여 합수머리 아래로 진입.
가끔 입질은 있지만 랜딩까지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남한강에 허벅지까지 담그고 구름에 흘러가는 달을 바라보며
맑은 공기와 물속에서 노니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흘러..
구름이 점점 짙어지더니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가랑가랑.. 가랑가랑.. 가랑가랑..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가랑비에 옷이 젖어서 한기가 느껴집니다.

새벽5시까지 낚시를 하였는데 조과는 꽝!
기대했던 쏘가리는 만나지 못하였지만
대자연 속에 홀연히 루어를 날리는 저의 모습이
스스로 느끼기에도 한없이 평화로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

비록 꽝조행기이지만
조행기 게시판이 너무 조용하여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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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재기님 체력 대단하십니다!
저 같으면 꿈도 못꿀 번개 조행을 수시로 하시네요...^^

만일 제가 재키님처럼 움직였다간은
다음날 그로기 상태가 되어서 일에 지장이 많을 듯 합니다...^^
진심으로 부럽습니다!

...............

항상 건강하시고 어복 충만하세요!
07.09.06. 14:44
아직 쏘가리는 잡아보지 못했지만
배스든 뭐든 꼭 잡아야 맛은 아닌걸 알면서도....

대낚시 할땐 못잡아도 좋았는데 배스를 하면서
꽝하는 날엔 어찌나 허탈한지...

재키님 글의 마지막 부분을 맘에 담아두어야 겠습니다.
07.09.06. 15:53
profile image
수고하셨습니다.[꽃]
가랑비에 옷 졌으셨으니 따끈한 물에 샤워라도 하셨는지요
요즘 아침 저녁으로 쌀쌀합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07.09.06. 15:59
profile image
물살이 거칠었을것인데...
너무 쏘가리를 잡고 싶은 열망이시군요...
조금 나와줬더라면 재키님이 먼곳까지 가신 보람을 느끼실텐데...
07.09.06. 16:44
profile image
재키님..정말 가끔 그 열정에 놀라곤 합니다.
풍류를 즐기시는 모습. 진정한 루어꾼이십니다. [박수]
07.09.06. 23:35
이강수(도도)
언제 저도 쏘군 좀 보러 가볼까 생각이 듭니다.

가만 보면 저만큼(?)이나 +1님께 충실 하십니다 [푸하하]
07.09.07. 01:17
물맑은 남한강에서 쏘가리낚시 운치있지요. 꽝이라도 자연과함께라면 [굿]
저도 오래전에 남한강 단양권에 무지 많이다녔어요
07.09.0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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