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안동에서 딥피싱.. 한수 배우다...

예병희(프리배서) 3139

0

17
지난 주말 장인어른 제사를 핑계삼아 안동으로 향했습니다.

덕분에 프랙티스 뛰는 프로님 배에 동승하고 보팅을 즐겼지요.(물론 미리 계획 된 거지만요. 흐흐..)

토요일 새벽 4시에 눈을 떠 간식거리등을 챙기는 저를 보고 +1님은 "청승이다~청승~!"이라고 핀잔을 주더군요.

그러나 쉽게 할 수 없는 보팅인지라 +1님이 하는 말씀은 한귀로 들갔다 다른귀로 나가버리더군요.

새벽 5시에 주진교에서 조인하고 간단히 식사를 마친 후 6시 30분에 배를 띄웠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사전에 입낚시를 즐기느라 시간을 많이 뺐겼죠.

잠결이라 몰랐지만 새벽5시의 9월 중순날씨 우와... 진짜 쌀쌀하대요?

새벽에 낚시를 안한지 오래되니 춥다는 감을 잃었던것 같습니다.

룩은 별로지만 벌벌떠는것 보다야 낫다는 생각에 쳐박아둔 우의를 착용하고 낚시를 즐겼습니다.

자세한 포인트명은 저도 긴가민가 해서요 정확한 정보는 아닙니다.

(기억을 더듬으면 마동(절강인지 헷갈리네요),본류대 직벽, 합수부 직벽,계곡,본류대 상류 직벽 순이었던것 같습니다.)

골창골창은 모두 수초들이 썩은지 제법 되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본류대보다 물색도 탁하고요, 크랭크에 그냥 툭툭 끊어져 나올정도로 삭았더군요.

피딩을 목격하고 골창으로 들어가면서 탐색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곳부리 지형에서 1.5m 크랑크로 약한 입질을 받았으나 훅킹미스...

일단 반응이 있는 것은 확인하구요. 골창으로 진입합니다.

썩은 수초가 계속 걸려나와서 0.5~1m 크랑크로 교체후 계속된 캐스팅...

분명히 피딩도하고 웜에 반응도하고 고기도 찍히지만 도통 힛트가 없습니다.

고기가 너무 잘은 1학년 애들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몇 분 더해보고 이동해보자고 얘기하고 연안쪽으로 들어가 캐스팅..

크랭크가 수초대에 걸렸나? 하고 느낀순간 쭈쭈쭉~ 하고 빨려들어갑니다.

그리고 바늘털이 우와~ 크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눈물겹게도 사진의 올해의 첫 5짜를 끄집어 내었습니다.

입 안쪽 깊숙히 박힌 바늘... 빼느라 애먹었습니다. 바늘도 뻗었더군요.



골창에 먹이활동하는 배스를 확인하고 동승한 프로님도 피딩하고 난리치는 쪽으로 프레쉬미노우를 날립니다.

요란한 피딩의 주인공은 끄리였습니다.

다른분들의 얘길 들어도 골창 깊숙히는 고기가 있고 골창입구쪽에는 끄리들이 난리를 치더란 얘기를 하더군요.

골창 이곳 저곳을 쑤셔봤지만 삼키지도 못하는 1학년 애들입질만 수도없이 받고 본류대 직벽으로 향했습니다.

물이 너무 맑더군요... 입질 한번 못받아보고 포인트 이동...

절강,기사,계곡 세군데서 나오는 물이 합류된다는(?) 직벽쪽을 탐색햇습니다.

이곳 역시도 직벽에 바짝붙이니 입질만 계속 받고 훅킹안되는 사이즈들이 설칩니다.

저는 언더샷, 동승하신 프로님은 러버지그로 탐색...



러버지그로 끝내는 빵 좋은넘을 끄집어 내십니다. 이런저런 의견 교환 끝에 큰고기는 조금 깊은곳에 있다는 결론을

얻어내고... 6~8미터권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뒤로부터는 학습의 시간입니다.

워킹하면서 거의 쉘로우 위주의 낚시만 하다 보니 깊은수심의 낚시 참 막막하더군요.

이거 바닥 긁기가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에라 모르겠다하고 스피닝 베일을 제끼고 줄을 풀고 시작.

배가 흔들릴때 마다 느껴지는 바닥을 읽었습니다. 그러던중 돌에 부딛히는 느낌과 함께 쭉~ 들어가는 낚시대.

훅킹~!과 동시에 팅~!!! 이더만요... 아...

깊은수심에서 오픈된 바늘 쓰면서 훅킹을 쎄게하면 라인이 걍 나간다더군요.

일단 그거 하나 기억하면서 베이트에 언더샷으로 교체...

바닥이 안느껴진다는 느낌이 있어 썸바 누르고 줄을풀며 바닥에 떨어짐을 확인과 동시에 힛트~!

바늘 털이를 하는 그넘은 5짜엔 많이 부족해보이는 4짜였습니다.

꾹꾹 쳐박기를 반복하는 넘을 상대로 손맛 징글하게 보고 바늘털이 한방에 라인이 또 띵~ 하고 나갔습니다.

아... 라인 상태를 보니 아주 난리가 났더만요. 바닥을 그렇게 긁어댔으니...

라인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프로님께 지적 많이 당하고...

한수 제대로 배웠습니다. 어쩌겠습니까? 뚜벅이다보니 경험이 별로 없었던 것을요.

11시쯤 집중도 안되고 날도 더워지고 해서 간단히 김밥에 컵라면으로 그리고 맥주 한캔씩을 들이킵니다.

캬... 역시 물위에서 먹는 캔맥주는 왕입니다요~!

새벽의 상황(크랑크에 물어주었던 5짜)이 낮시간에도 이어지는지 체크하러 계곡으로 향했습니다.

영 반응이 없더군요. 버즈에 잔챙이들만 쫓아 올뿐...

그리고 본류대직벽으로 도로 이동하여 어탐으로 8미터 권에 머물러 있는 배스를 확인하고

집중 공략합니다. 역시나 언더샷이요.. 물론 라인 무진장 잘라내고 시작했습니다.

학습효과를 드디어 보았습니다. 사이즈는 3짜초중반 밖에 안되지만 힘은 제법 쓰더군요...



그리고 2시경 철수했습니다.

잔챙이들과 끄리들이 설치는 상황이라 마릿수는 많이 보질 못했습니다만...

둘이서 나란히 큰넘으로 한마리씩 했으니 그리고 동행하신 프로님은 내일의 게임대비를 적절히 했으니...

하고 만족스럽게 나왔습니다.

다른 지인들과 함께 안동시내에서 한우불고기에 저녁도 먹구요. 한동안 못뵈었던 임우택 프로님도 만나고...

"너 결혼하더니 살 많이 쪘다?" 쿠사리도 먹었습니다. 헤헤

철수 후에 비가 많이와서 이거 어제의 패턴이 그대로 먹혔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2008년에도 대꾸리 한마리 손도장 찍었습니다. 금요일 글에 댓글로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요.
신고공유스크랩
17
profile image
안동 역시 만만치 않은곳이죠.[윙크]
대꾸리 축하드립니다.[굳]
08.09.21. 23:08
profile image
물위에서 마시는 캔맥주 맛이 궁금하네요...[씨익]
대꾸리 축하 드려요[꽃]
08.09.22. 07:40
profile image
역시 대꾸리는 안동에 모여있는거 같습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08.09.22. 08:51
안동 보팅 그리고 5짜 모두 축하 드립니다. 부럽습니다.
08.09.22. 08:52
profile image
역시 안동입니다!
안동에서의 보팅과 대꾸리 손맛 보신거 축하드립니다![굳]
08.09.22. 10:38
딥피싱....
상당히 어렵고 확신이 없어면 못할것 같더군요.

어쩌다 한번 안동을 가면 거의 꽝 치고 옵니다.
딥피싱을 못하다 보니 낱마리 수준으로....[부끄]

내공충전 축하드립니다.[꽃]
08.09.22. 13:19
전화해보니 역시나 토요일 오후에 내린 비 덕분에 패턴이 완전히 바뀌었다더군요.
다들 낱마리 수준으로 잡고 왔나봅니다.
역시... 적당히 비가왔어야는데 넘 많이 와가지고...
08.09.22. 16:39
안동~ 꼭 한번 가보고 싶어 지네요~

오짜 [배스] 축하드립니다.[굳]
08.09.22. 22:30
5짜 축하드립니다. 루어낚시 입문 5개월째인데 전 아직 5짜를 못잡아봤습니다 [울음] 이번 가을엔 안동가서 꼭 대물을 잡아야겠습니다
08.09.22. 22:57
망치님 -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기다리다 보니 입질하더군요. 물론 있다는 확신이 설때 얘기겠지만요.
간지스푹님 - 전 낚시시작한지 5년 넘게 걸려 5짜 잡았습니다. 언젠간 잡히겠지요.
08.09.23. 11:01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큰놈 잡으신거 축하합니다.~
08.09.29. 12:23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새벽에 대청으로 달렸습니다. 추소리에서 배 펴고... 병풍 바위 지나서... 낚시를 했습니다.. 구미 인근에 저수지에서 3연꽝 하고... 이번에 큰맘 먹고... 대청으로 달렸습니다. 조과는 4짜 3마리.. 3짜 6마리 하고 ...
  • 여차여차해서 리그 2전을 치뤘습니다.[짝짝] 물론 동호회내 리그지만 참 재미있었네요.그냥 낚시하는것 보다 실력이 점점 는다는게 느껴지니까요.[흐뭇] 많지는 않지만 더할나위없이 좋은 낚시 벗들이 함께했습니다. ...
  • 지난2일 대청호에서...
    지난2일 대청호 이평리 슬로프쪽으로 다녀왔습니다. 사실 새벽부터 좀 쇼를 하긴 했는데, 처음에는 괴산댐 조행기가 좋아보여 괴산쪽으로 갔다가 도저히 배 필 곳을 못찾아 이리 저리 헤매다가 결국 포기... 조커님이...
  • 전북 옥정호에서 경북 안동호까지 강행군
    토요일밤에 대구에서 배스에 맛이간 배서 2분과 함께 전북 옥정호까지 달렸습니다. 옥정호 1년에 딱 두번만 낚시가 허용되는 공식 행사입니다. 즉 5월과 10월 하루만 공식 허가내줍니다. 일요일 아침에 보트펴고 늦은...
  • 08.05.04 옥정호...
    ||1안녕하세요~ 히든카드 김진호입니다.[꾸벅] 5월3일 오후2시 서울을 출발하여 전주로 향했습니다. 전주에 도착하니 밤 9시[울음] 올해 처음 찾은 운암... 5월4일 낚시 대회로 인해 단 하루만 보팅을 허용한다고 하...
  • 처음 올리는 동영상이다 보니 엉망이네요. 그리고 핸드폰으로 찍어 놨더니 뭐 그리 복잡한지 [버럭] 홈피에 올린거 링크하는 걸로 마무리 했습니다. 다음번에는 제대로 해서 올리지요.[하하] 두번째날 철수하며 노을...
  • 일요일 장성 다녀왔습니다.
    ||1너무 오랜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요즘 낚시도 자주 못가다 보니 글도 잘 못남기고 그렇게 눈팅만 자꾸 하다보니 이렇게 조행기 올리기도 주저하게 되네요. 마치 숙제 밀린 학생이 학교 가는 기분요?[씨익] 시즌이 ...
  • 나주호 꽝 조행기
    ||1안녕하세요. 권수일(깜) 입니다. 어렵게 시간 만들어 달려간 나주호... 가서 꽝 맞고 왔습니다. [어질] 사진 설명할 것은 별로 없는 듯 하구요. 블루길 반나절이면 입질이며 행태 파악 끝이구요. 블루길 입질을 회...
  • 아~ 나주호... 버즈베이트!!
    ||1연휴 마지막 날이라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나주호로 다시 찾았습니다. 점심 때 쯤 도착했는데... 바람이 거의 태풍수준이더군요. 나주호는 이번이 4번째 찾아간 곳인데다가 그 중 두번은 잠 한숨 못자고 찾아갔던...
  • ||1요즈음 퇴근하면 집에서 반경 500m를 넘어가기가 힘이듭니다. 마눌님이 하사하신 엄명을 받들어야 하기때문인데요.... [미소] 마눌님이 좋아하는 일을, 좀 도와준다고 옆에서 폼 잡다가 코 꿰어서 그만 저의 여가...
  • 면꽝 부부 나주호(부제:손꾸락에 좋은 약 어디 없쏘?)
    순진한 전라도 배스를 찾아 전남 나주호로 향합니다. 새벽 일찍이 출발하여 3시간 40분만에 나주호에 도착합니다. 일단 가까운 곳에 숙소 예약하고 여장을 풀어 놓고 나주호로 가봅니다. 숙소에서 약 3분이면 슬로프...
  • LAKE WASHINGTON # 2
    배스PAUL SHIN 조회 341908.05.05.01:27
    08.05.05.
    이른아침 토요일 부터 내리는 야속한 비...... 아침내 안절부절 낚시를 가야하는데 큰호수는 포기하고 15 분거리의 적은 호수로 출발 3 시간만 놀다 왔습니다 봄 인데도 꽤 힘을 쓰더군요 오늘 모두 크랭크베잇 10 FT...
  • 제왕 모시기
    회원 여러분들도 어복 충만 하시기를...
  • 이%님과 동행
    어제에 이어 오늘도 평촌으로 향했습니다. - 어제 망치님 - 이%(이철)프로님을 만나기 위해 낙동강 상류로 가는중에 저금통 몇 개만 탐색하고 서둘러 상류로 향했습니다. 밀양강과 낙동강 합수지점에 벌써 도착하여 ...
  • "집앞에강" 짬낚시
    안동이 나오기 시작했다는데 이상하게 가기가 싫습니다. 왜냐하면 안동 낚시가 다소 단조로운 패턴으로 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마릿수도 적고요. 물론 나오면 대박이지만서도.... 요즘 자주 가고있는 낙동강이나 대청...
  • [전남 나주] 5월은 푸르구나..
    사진은 시우님과 제가 바쁜탓에 깜님커플(?)이 아주 많으실겁니다.[전구] 나름 참고 있던 유학(?)조행을.. 친동생같은 시우님 그리고 깜님과 도기님의 의기 투합으로 달려 봤습니다. 전남 나주호 .. 그 느낌이라면 참...
  • "대청" 이만하면 됐다!
    지성아빠님... 이평리 슬로프 주위에만 계셨는데도 엄청 잡으셨다고 합니다. 마릿수는 30수 이상... 그중 4짜급도 여러수 되셨다고 하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못해 죄송할 따름입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을겁니다....
  • 5월3일 추소리
    오늘 전국적으로 상당히 더웠다고 합니다. 추소리도 마찬가지더군요..마스크도 써보고 별짓 다해봐도 집에 와 거울을 보니 새카맣게 탔습니다. 한낮에는 너무 더워서 낚시에 집중하기 어렵더군요... 오늘은 지그헤드...
  • 오랜만에 다시 뵙습니다..
    안녕하세요 가옵니다.. 정말 한 5~6개월만에 다시 찾은듯 싶네요. 추운겨울엔 낚시를 못하고 봄이 시작되어서야 기지개를 폅니다. 몇일전 아는 지인 3분과 함께 번개늪을 다녀왔습니다. 3번째 사진 이넘 제가 잡아 본...
  • 아이구 팔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