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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성탄절 낙동강 겨울배스맞이.

손완승(우딸이) 2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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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조행기 올립니다. 가입한지는 좀 되었는데 그간 밥벌이에 바빠 회원님들 재미있는 조행기 감상만 하다가 적당한 계기도 있고 해서 조행기 올립니다. 사실, 제가 두어 달 전에 대구로 근무지를 옮겨오게 되었습니다. 정든 고향에 마누라와 딸아이를 남겨두고 홀로 타지 생활을 하게되었죠. 그러다보니 바뀐 환경과 업무에 적응하느라...밤마다 외로움(?)을 참아내느라 나름 인고의(?)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근데 이런, 한 숨 돌리고 나니 어느새 성탄이고 연말이네요...성탄절 홀로 대구에 남아 할 수 있는것은 딱 한가지...낚   쉬.

그리하여 장비를 챙기고 차를 후루룩 몰아 당도한 곳이 낙동강 성주대교였습니다...낙동강도 처음, 말로만 듣던 성주대교 포인트도 당연 첨. 차에서 내리니 확 트인 강가엔 겨울 칼바람이 난무합니다...도로 차로 기어들어가 라디오를 들으며 미간에 주름을 세워봅니다...(이 겨울에 배스가 나와줄까?)...라는 의문을 날세운 주름사이에 고이 접어넣고 다시 낚싯대 들고 물가로 내려가 봅니다...

우선 포인트 사진입니다.(폰카로 찍었는데...괘안네요...빠이팅 아이티코리아!)

하류방향 입니다. 물빛은 좋았습니다...다만 제 고향 금강 물색과는 좀 다른느낌이었습니다.  낙동강 물빛엔 이 지역 과거의 흔적들이 비취색으로 녹아흐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고기는 안 나오더군요.

이것저것 다 던져 봐도 입질이 없는데다 바람이 너무불어 자리를 뜹니다...좀더 하류쪽으로 0.5키로 가량 걸어내려가다 보니 강가 안쪽으로 움푹 패인 둠벙 비슷한 곳이 나옵니다...그림 좋습니다...주변 언덕과 갈대가 바람을 막아주다보니 물결도 잔잔합니다...

구석에 인근 어부의 배가 묶여있어 올라탄 후 은빛스푼을 달고 캐스팅 합니다...무개념 상태로 던지고 감기를 수차례 반복하며 주변 풍경을 시선속으로 빨아들이고 있던 무렵 무언가 걸렸습니다. 한 번 부드럽게 후킹 해봅니다...반발이 없는 것이 수초같습니다...'그럼 그렇지'하고 회수하는데 릴링 막바지에 로드를 통해 생명체의 반발이 느껴집니다...'오호라 걸렸구나'...확인 후킹을 한 번더 먹여주고 재빠르게 릴링을 하니 한 수 걸려나옵니다.




제 낙동강 첫 수 입니다...입가에 빠알간 루즈가 인상적입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배스의 움직임이 둔해, 손맛은 덜 했지만 기분이 무척 좋았습니다...

이후로 두어시간 더 낚시질 반 겨울 낙동강 풍경 반 덤벙덤벙 주워담다가 철수합니다. 바람은 매서웠어도 그윽한 시간이었습니다...늘 그렇게 그윽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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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감마저 차갑네요~ 그래도 한수 올리셨으니 기분은 좋으셨겠어요~[굿]
08.12.26. 10:02
추운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짝짝]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꽃]
08.12.2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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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글 솜씨 입니다.
내가 바로 낙동강가에 서있는 느낌 입니다.
혹시 국어선생님이신가요...[궁금]
08.12.26. 11:37
profile image
겨울에 배스를 잘 잡는 분들은 실력이 대단한 분들입니다
완승님도 그 중에 한분같네요
추운데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굳]
08.12.26. 11:40
김진충(goldworm)
성주대교권은 개체수가 낙동강 하류권(고령교밑으로) 보다 적은편입니다.
그래서 도보낚시가 상당히 힘든편인데 잡아내셨네요.

대단하십니다. [굳]
08.12.26. 12:49
도보 낚시로 튼실한 놈을 올리셨네요.
립스틱배스 얼굴 구경하기 정말 어려울텐데...
칼바람 속에 손맛 축하합니다...[꽃]
08.12.26. 13:13
profile image
축하드립니다. 객지생활 쉽지 않으실텐데..
그나마 낚시로 위안삼으시길
08.12.26. 16:23
축하드립니다. 저두 클수마수에 춘천호 한번 다녀왔는데.. 입질도 없더군요..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굿]
08.12.26. 19:12
[굳] 대단하시네요.. 얼마전 뉴스에 낙동강/현풍권에 기름유출... 괜찮은가 모르겠네요...
08.12.26. 19:47
겨울배스 특유의 빨간 입술이네요. 축하드립니다.
08.12.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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