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만 조행기? 초행기?
||0||0어제 큰맘 먹고 대호만 초행길에 나섰습니다. 그 동안 호조황 소식에도 대호만을 안 간 이유는 일단 워킹낚시하러 가기엔 좀 멀고, 보팅하러 가자니 선외기 없이는 대호만의 엄청난 바람이 감당이 안된다는 말들이 많아서였죠.
그래서 멀리 제방권 이런데는 꿈도 못 꾸고 배스아지트라는 보트 렌탈샵이 위치 스로프에서 배펴고 띄우니 8시 정도 되었습니다.
이미 피딩 시간은 끝날 무렵이지요.
그날은 배스룸 카페인가에서 자체 토너먼트를 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울도 가져다 놓고, 리미트를 채웠다 이런 대화들을 하는 거 보니..
암튼 처음 나가보니 이건 뭐 페그물 밭이더군요. 아싸~
페그물에 바짝 붙여서 공략해 볼 요량으로 밑걸림 적은 스플릿이나 라이트 텍사스 채비로 하려고 테클박스를 연 순간..
오마이 갓...
바늘이며 싱커 들어있는 소품 테클박스를 차에 두고 안가져왔네요. 허걱.. 전날 한강에서 낚시하면서 워킹 가방에 넣어두고 깜박한거죠...
차로 다시 돌아 가긴 싫고 다행이 미드스트롤링 연습하려고 준비해둔 지그헤드와 하드베이트는 있어서 페그물을 과감히 포기하고 수초를 중심으로 공략했습니다.
본류권을 바라보고 오른쪽 연안은 수심이 거의 1미터 정도 밖에는 되지 않는데다가 수초가 너무 많아서 모터에 자꾸 감기는 바람에 포기하고 그나마 수심이 2미터 남짓 되는 왼쪽 연안의 수초를 중심으로 공략했습니다.
저의 대호만 첫배스는 SM Tech 쉐드테일 4인치 워터멜론 칼라 모던리그에 나왔습니다. 사이즈는 3짜 중반인데 힘은 장사더군요. 아주 지대로 손맛 보여주고 버티다가 올라왔습니다. 신갈 배스 4짜 정도의 힘을 쓰는 듯 싶어요.
그리고 두번째 배스는 버클리 미노우 3인치 미드스트롤링에 나왔는데 입질이다 싶어서 챔질했더니 입 한가운데 후킹이 되었더군요. 아이바 준이치는 미드에선 먹고 반전하기 때문에 입 옆에 걸린다고 했는데 챔질이 빨랐던 모양입니다.
미드 스트롤링을 제가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일단 물어주니까 용기 백배해서 다시 공략합니다.
근데 여기서 짜증 연타 3방 나옵니다. 뭐냐면 1타는 후킹후 올리는데 갑자기 릴이 거꾸로 돌아가면서 라인이 엉키더군요.
알고 보니 릴 역회전 방지 Lock 이 풀려있었습니다. 다른 로드들과 부딪히고 하면서 풀린 모양이네요.
그리고 나서 짜증 2타와 3타는 최소 4짜 이상인데 써픽스 4.8 파운드 XL 스트롱 모노 라인이 정말 맥없이 픽픽 터지네요.
이런.. 브라질.. 니조랄....
이 라인 송어칠때 싼맛에 쓸려고 샀는데 밑줄 감는 용도로나 써야겠습니다.
암튼 그러다 보니 하드 베이트 중심으로 다시 전환했고, 수초는 밑걸림이 두려워 중심부 쪽 오픈 워터에 탐색겸 바낙스 제로옵션 7피트 MH 크랭킹 로드에 바이브레이션으로 롱타 던지다가 멀리서 입질 받네요.
오우 바낙스 제로옵션 크랭킹 로드는 중고로 2만 5천원 주고 산건데 좋네요. 뭐 하긴 크랭킹대 이게 처음 써보는거니 다 좋게 느껴지겠지요... 헤헤...
(요거 원래 신품가는 20만원 가까이 가는거에요. 본시 싸구려는 아녀요. 나중에 재고를 싸게 풀어서 그렇죠. ^^)
그 후에 페그물에 걸려 바이브 수장 시키고 다행히 테클 박스에 1~2개 남아있던 바늘에 줌사 더블링거, 데드링거 다미끼 런커 4등으로 수초를 공략하면서 2짜 1수, 3짜 5~6수, 4짜 1수 추가로 올렸습니다.
왼쪽 연안은 요맘때 거의 3짜가 얘네들 표준인가 봅니다. 물론 제 허접한 실력도 한몫 하구요.
엘리스님 조행기에 단골 등장하는 5짜 대꾸리는 코빼기도 안보이네요. 역쉬 전 하수가 분명한 거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10여수 정도 한거 같은데, 대호만 힘이 장사여서 파이팅은 무지 맘에 들지만 사실 무지 재미 없는 낚시였습니다.
왜냐면 전 커버낚시를 좋아하지 않거든요. 수초속에서 입질 받을때야 짜릿하지만 후킹후 수초 감을까봐 수상스키 태우며 강제 집행... 이거 손맛도 별루고 수초들 더미에서 배스 찾는게 뭐 골뱅이 소면 안주에서 골뱅이 찾는 듯 싶어서 싫어합니다.
근데 커버낚시만 하다 왔으니 재미가 없을 수 밖에요.
어제 얻은 교훈은
1. 라인은 비싸도 좋은 거 써라.
-> 워낙 기본인데 알면서도 막상 살때 되면 돈 아까버서리 싸구려 쓰다보니 이런... 인자 최고 좋은거만 살랍니다.
2. 민물에서 릴 역회전 쓸일 없으니 아예 무실결에 Lock 풀리지 않게 아예 테이프로 붙여 놓아라
3. 대호만은 선외기 달고 본류권 나가던지 가이드모터로 다니려면 지류권에 수초 많이 자라기 전에 가라.
안 그러면 내가 싫어하는 커버 낚시하느라 무지 짜증난다.
감사합니다.
라인은 비싼도 좋은거 써라~~
아주 아주 동감합니다...
전 요즘 라인땜시 끌어 올리지도 못하고 있어여~~
으..
사러가야지..
아주 아주 동감합니다...
전 요즘 라인땜시 끌어 올리지도 못하고 있어여~~
으..
사러가야지..
09.06.30. 08:44
김진충(goldworm)
보팅할때 뭐 두고 다니는 경우가 참 많죠.
자주 다니다보니 전 태클박스안에 뭐든다 넣어둡니다.
요즘은 거의 실수가 없어요. [미소]
자주 다니다보니 전 태클박스안에 뭐든다 넣어둡니다.
요즘은 거의 실수가 없어요. [미소]
09.06.30. 09:19
대호만 가보고 싶습니다. 전 수초낚시 무지 좋아합니다. 라인도 굵은 녀석으로!!
손맛 축하드립니다. 가이드모터 달고 탈탈탈 가봐야겠는데요... [하하]
손맛 축하드립니다. 가이드모터 달고 탈탈탈 가봐야겠는데요... [하하]
09.06.30. 10:03
채재규(칼라스) 글쓴이
웜 몇봉 덜사고, 하드베이트 한두개 덜 사더라도 라인과 바늘은 최고로 좋은 거 써야겠어요.
이거 후지면 후킹 안되고, 후킹되도 터지고...
이거 후지면 후킹 안되고, 후킹되도 터지고...
09.06.30. 10:40
채재규(칼라스) 글쓴이
네. 저도 이제 아예 워킹용/보팅용 테클을 따로 만들어야 겠네요. 공용으로 쓰다보니 놓고 보트 타는 불상사가...
09.06.30. 10:41
채재규(칼라스) 글쓴이
커버낚시 좋아하시면 강추합니다. 멀리나가지 마시고 지류권에서... 힘 하나는 끝내줘요. 많은 필드를 가본 건 아니지만 최고로 힘이 좋았어요. 신갈은 4짜도 스피닝 UL 대로 무리없이 끌어내는데, 여긴 3짜를 베이트에 미디움으로 한참 씨름하면서 끌어내네요.
09.06.30. 10:44
대호만 정말 멋진곳입니다 언젠가는 한번 가볼날이 오겠지요
09.06.30. 20:45
손맞 축하드립니다.[꽃]
09.07.01. 10:23
정영규(다마배스)
대호만 배스들 힘하나는 정말 좋습니다.
단지 전체적으로 단순한 형태의 필드형태여서 좀 아쉽긴합니다.[하하]
가끔 대호만에서 칼라스님 얼굴 뵐수 있겠군요.[헤헤]
단지 전체적으로 단순한 형태의 필드형태여서 좀 아쉽긴합니다.[하하]
가끔 대호만에서 칼라스님 얼굴 뵐수 있겠군요.[헤헤]
09.07.01. 13:24
로드도 중요하니만 라인과 바늘 신경 많이 써야되겠더군요 [씨익]
09.07.02. 01:04
대호만이 원래 그렇죠~~ 대부분 맨바닥에다 수초와 폐그물외에는 스트럭쳐가 별로 없습니다. 찾아보면 돌바닥도 있고 그렇겠지만 찾기도 쉽지 않고~~ 그래도 자원은 많으니 그만하면 만족합니다
09.07.02.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