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금호강] 역시 겨울엔 산불초소

김도훈(까망) 3936

0

17
||0||0<조행기에 내용은 저의 블로그에서 복사한 것으로 경어체로 쓰여졌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겨울이란 계절을 과시라도 하듯 한동한 매서운 바람이 불더니
이번주는 그나마 따뜻하다.
나는 이번주 야간 근무다. 고로 아침에 퇴근하고 짬낚시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오래 하지는 못한다. 또 일주일동안 한두번.. 마누라가 일찍 출근하는 날에만 할 수 있다. 몰래...

12월 3일 목요일 아침이었다. 마누라가 일찍 출근한다는데...
슬슬 땡기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차는 세천 산불초소로 달리고 있다. 중독이다. 병이다. 주체하기 힘들다.

첫번째 산불초소 바로 아래서 부터 시작했다. 채비는 다운샷에 미트헤드~
연안에서 약 7~8m 떨어진 곳에 있는 수초지대 엣지부에 떨어뜨리곤 달달 떨어주니 바로 입질이다.
"톡" "톡" 약하게 치고는 물고 있거나 조금씩 움직인다.
로드를 가볍게 들어올려서 느낌이 있으면 바로 훅셋, 또는 라인을 보고 훅셋을 하면서 잡았다.
첫수는 언제나 그렇듯 작다. 겨우 30cm 될까 말까 한다. 사진도 귀찮아서 안 찍었다.

산불초소에서부터 하류쪽으로 약 100m 조금 넘을까? 호박돌로 이루어진 구간에서 간간히 한수씩 뽑았다.
모두 다운샷으로 잡았고, 미트헤드 와 데드링거 4"를 섞어가며 잡아냈다.
둘중 데드링거 4"가 씨알 선별력은 더 있는듯 했다.

곳부리까지 가면서 10수 정도했는데, 다운샷 끊어먹은게 4개나 된다.
아침부터 바로 햇볕을 받는 포인트라 그런지 어려운 시기에 잘 나오는 편이다.

하류쪽으로 약 100m 쯤에 있는 곳부리까지 갔다가 돌아오곤 했는데
겨울이 되니 풀과 나무가 많이 없어 곳부리 넘어서까지 갈수 있을것 같았다.
당연히 넘어갔다. 거의 가본적이 없었던 곳은 항상 설레인다.

연안으로는 수심이 나오지 않아서 한가운데쪽으로 약 15m 정도 캐스팅하니 수심이 1.5~2m 정도 될 듯하다.
채비는 다운샷 봉돌이 없어서 지그헤드로 바꿨다.
살짝 톡톡 팅겨주니 미약하게 입질이 들어온다. 바로 훅셋~ 또 30급이다.

항상 연안에서 강의 중앙쪽으로 약 10m 부근에서만 입질이 온다. 한자리에서 5수 정도 뽑은것 같다.
운좋게 포인트를 알아낸것은 아니다. 수심별로 check 하면서 오늘의 수심층을 찾았기에 손맛 보고 있다 생각한다.

역시 낚시는 끈기와 인내, 그리고 도전이다.

하류쪽으로 조금 옮겨서 보니 수심이 조금 더 나온다. 다시 캐스팅~
톡톡 팅겨주다 스테이~ 반복으로 액션을 줬다.
스테이 하다가 톡 팅기는 순간 뭔가 툭 치고는 가만히 있다.
로드를 가볍게 들어보니 물고 있길래 바로 훅셋~ 뭔가 묵직하다.
갑자기 드렉소리가 울려퍼지고 힘겨루기 시작...
배스는 4~5kg 미만이고, 나는 74kg.. 당연히 내가 이긴다.  
사이즈가 제법 쓸만하다. 그냥 봐도 40 중후반 사이즈... 5짜는 안될것 같다.

▲ 많이 못먹었는지 빵은 그리 좋지 않다. 아가미 뒤에 동전만한 흉터같은 상처가 있다.

▲ 줄자가 없어서 로드와 함께 찍었다.

줄곧 잔챙이가 나와서 사진 안찍을랬는데 결국 휴대폰을 꺼내들었다.
이후로 지그헤드에 계속 나온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낚시에 빠져들고 있다.





대체로 잘 나오긴 하는데 사이즈는 거의 30급이다.

그리고 발앞 약 5m 지점에서 마구 쪼는듯한 입질이 계속해서 들어온다.
100%다. 일정 지점에만 오면 쪼는듯한 입질... 블루길이다.
그래도 확인해보고자 훅셋도 안되는데 열심히 노력하니 한마리 올라온다.
역시나 블루길... 의외로 블루길 손맛도 제법이다.

▲ 지그헤드 + 4" 데드링거를 물고 올라온 녀석

10시부터 13시까지 약 3시간동안의 짬낚시... 아쉽지만 잠도 오고해서 철수하기로 한다.
간만에 재밌는 낚시를 한것 같다.

=========================================
* 조행일 : 2009년 12월 03일
* 시   간 : 10시 ~ 13시
* 장   소 : 세천 산불초소 포인트
* 채   비 : 샷건 S-66ml + 바이오마스터 2000
              다운샷, 지그헤드
* 조   과 : 약 20수
=========================================




신고공유스크랩
17
[씨익]

까망님 이겨울에 잔잔한 손맛을 혼자 즐기고 있었네요[굳]
09.12.05. 00:34
김도훈(까망) 글쓴이
타피님 오랫만이네요.. 요즘 잘 지내시죠?
저는 낚시 하고픈데 시간이 안되서 짬낚시나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추워지면 송어 플라이나 하러 갈려는데 개장한곳도 적고 입어료가 비싸서... 계획만 세우고 있습죠.
09.12.05. 00:39
박재완(키퍼)
이겨울에 손맛 많이 보고 오셨네요[미소]
까망님도 플라이 하시나보네요 하빈에 있는 감문낚시터에 송어 개장하고 두번다녀 왔는데
조금 좁은듯한게 흠이 었지만 그럭저럭 할만은 했습니다.
09.12.05. 07:01
전 얼음이 얼면 이곳을 찾는답니다.
한번 물가에서 뵙기를...
마릿수가 제법입니다. [웃음]
09.12.05. 07:35
권헌영(칠천사)
대불 부루길 축하합니다.
09.12.05. 10:11
profile image
까망님 짬낚시에 마릿수도 좋고 씨알도 좋네요~~[꽃]
올겨울은 얼마나 추우려나 모르겠지만 겨울은 추워야 제맛이지요
오늘은 쬐메 춥네요[미소]
09.12.06. 15:10
profile image
우와~~대단하심다....[짝짝]
주말 출조를 갈려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가질 못했네요...
금호강은 안가본지가 조금 됐네요...아직도 씨알좋은 놈들이 나오고있다니...기대가 되네요.
날씨가 풀리면 까망님이 추천해주신 산불초소쪽으로 가봐야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꽃]
09.12.07. 08:04
profile image
포인트 여건 참 좋아보입니다. 석축에.. 지난 겨울시간 한번 가볼려고 열심히 연구해두었는데.
거리제약으로 번번히 포기했었지요. 집에서 30분이내 포인트만 다니니 참 힘듭니다.
마릿수 조과 축하드립니다.
09.12.07. 19:51
산불초소 있는 곳이 어딘가요??
똥통 합류부는 알겠는데..
궁금합니다~[미소]
세천교 있는 곳인가요??
09.12.08. 10:50
profile image
이렇게 어려운 계절에 손맛보신것 축하드립니다.
세천 산불초소 포인트에 대해서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어떻게 가야하는지 저도 궁금합니다.
가르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직장이 왜관에 있습니다.
09.12.08. 17:24
김도훈(까망) 글쓴이
1. 똥통(금호대교 아래)에서 오신다면 직진하셔서 해랑교 까지 오시고
해랑교에서 우회전 하신 후 계속 직진하시면, 왼쪽으로 산불초소 하나 있고
강둑길이 있습니다. 거기 주차하시고 물가로 내려가셔서 하류쪽으로 포인트 입니다.

2. 강창교쪽에서 오시면 다사로 오셔서 다사 오르막 가는 길에
이정표가 있습니다. 우회전이 하빈 일겁니다.
삼거리에 s-oil 주유소 있구요, 거기서 우회전 하면 오르막인데 오르막 끝부분 삼거리서 우회전.
우회전 하면 초등학교 하나 나오는데 거기 지나서 우측에 강둑길 나올때까지 직진..
산불초소 있는 강둑길에 주차하시고 내려가시면 하류쪽으로 포인트 입니다.

3. 왜관에서 오시는 길은 제가 길치인 관계로 잘 모르겠네요.
09.12.08. 18:39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최근 추워진 날씨에 움츠려있기도 했고 낚시만 갈려고하면 발목잡힐일들이 자꾸 생기는 바람에 낚시도 변변찮게 못다니다가 오랜만에 낚시 나갔습니다. 마침 1월1일에 첫 출조를 해서 기분도 상쾌하더군요. 오전에 일...
  • 배스순금미노우 조회 118406.03.10.20:12
    06.03.10.
    순금미노우입니다.... 어쩌다가 제가 염장이가 됬는지....[하하][부끄] 이 타임에 오짜가 올라온다면야 확실한 염장이가 될텐데...[씨익] 10일 아침 여친버려두고 옥계로 잠깐 댕겨 온다고 하고 토낍니다... 오늘 조...
  • 배스재키 조회 118406.03.18.01:28
    06.03.18.
    2006/03/17(음2/18), 구름조금/바람없음 시간 : 21:00-23:00 개황 : 수온 10도, 기온 12도, 만수위, 탁한물 리그 : 위드리스 지그, 미노우, 카이젤, 스피너베이트, 다운샷 조과 : 꽝 -------------------------------...
  • 장성호 07-15 수고 하셨습니다
    290님의 오늘의 5짜 세워서 한방 초기에 찍은 사진들이 모두 상태거 매롱 입니다 장성출조에 함께 하신 여러분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먼길 출조에 많은 마리수 확인은 힘든 하루 였습니다 사진이 없습니다 실로 베터...
  • 배서파인드님, 도기님, 깜님 그리고 도도님...고생 많이 했슴다. 덕분에 저랑 회사조우는 특별한 고생없이 많은 손맛보고 왔슴다.[꾸벅] 전날 보팅한 배서파인더님에게 전화를 하여 어렵사리(?)[생각중] 포인터 정보...
  • 어제 쪼리뽕님과 아주 늦은 시간에 송전지로 출발하였습니다. 도도님은 오늘(수요일) 안동에 들어갈 계획인지라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어디를 갈까 차안에서 둘이 머리 맞되고 작전회의에 들어갑니다.[생각중] 그...
  • 배스나도배서 조회 118407.04.09.13:01
    07.04.09.
    봄날의 장척... 토요일 아침 느즈막히 장척으로 달립니다. 건달배스님이랑 채은아빠님 태우고.. 도착하니 미군들이 토너먼트를 하더군요. 배도 없는 것 같이 보이더니만 중앙으로 가 보니 연밭과 각 골창에 수북하게 ...
  • 배스엘리가 조회 118407.05.06.11:52
    07.05.06.
    토/일요일 황금연휴에 일만하게 될 것같은 불길한 예감에 금요일 휴가를 냈습니다. (요즘 일이 많아서 낚시를 못가 병이 날것 같아요. [엉엉]) 휴가내고 대청을 갔더니 평일이라 낚시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더군요. 매...
  • 노곡교 꽝친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 칠곡에 업무땜에 갈일이있어 백곰님출조 예정지 중인 노곡교로 향하였습니다. 시간의 3시부터 4시까지 약1시간 정도 탐색을 했습니다. 물은 대체로 맑은편이였으며 포인트는 노곡교옆 섬으로 이어지...
  • http://www.leapinbass.com/fishing/rods/images/diamond_chevron.pdf다이아몬드를 먼저 만든다음 링크그림의 윗쪽을 5,6,7의 순으로 청색과 검정으로 먼저 세브론을 만들고 그다음 아랫쪽을 역시 검정과 청색으로 만...
  • 어제(토요일) 율지교
    토요일 낚시갔다오자마자 멀리사는 친구들과 새벽까지 술한잔 ... 그리고 오늘오전은 묘사지내고 오후에는 갓바위 ... 저녁내내 김장준비하느라 마늘까는거 도와주고 이제야 한숨돌리며 컴퓨터앞에 앉았습니다. 어제...
  • 잠깐동안 금화지#2
    퇴근하다가 1000원빵? 하시는 잡화상아줌마에게 하나 샀는데 너무 재밌습니다. 고기잡는 기계?인데 빙빙 돌면서 입을 벌렸다 오무렸다 합니다. 꽝치신 골드웜님에게 드리고 싶습니다.[메롱] 또 금화지입니다. 솔직히 ...
  • 배스전P 조회 118505.01.07.19:57
    05.01.07.
    어제 사진이 안나온다고 하셔서...ㅎㅎㅎ 초짜 티 나죠...님들은 모르실꺼예요ㅜㅜ 컴맹에 슬픔을....하지만...노력 끝에 사진을 좀 멀리서 찍어서..그렇지... 정말 컸답니다...내평생 이런 고긴 첨 봤죠... 저 몇장 ...
  • 2005년 첫 조행에서 마릿수로....
    상주에서 가까운 계곡지로 레드배스님과 상주루어클럽 회원 2분과 저 이렇게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빙어낚시 다녀왔습니다.. 4명이서 한 40수정도는 한것 같은데요... 빙어들은 4명의 배속으로 잠수 했습니다... 깨끗...
  • 일요일 눈을 뜨니 일단은 햇살이 괜찮더군요.. 씻고 밥먹고 바로 청도로 출발!! 청도 소싸움 축제 한다고 차량행렬이 엄청 납니다. 차 안에 있을땐 몰랐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캐스팅 하면 바람때문에 발앞...
  • 배스이야기 조회 118505.05.19.17:35
    05.05.19.
    올해 첨으로 여친이 낚시가자네요. 가까운 꽃밭이나 연경지 갈려구했는데 무조건 청도 가야됀답니다. 제 여친이 작년 3월말... 하루만 늦게 잡았어두 6짜 돼는 배스를 잡았답니다. 그것두 생애 첯배스를... 폰에 사진...
  • 제가 업무가 과중한 직종이라 월요일에도 출근을 해야하는 관계로 뒤돌아볼틈도 없이 토요일 아침 바로 출조에 나섰습니다^^ 그나마 새벽에 가려고 마음 먹었으나 집에 사정이 생겨 8시반에서야 혼자 이동지(송전지)...
  • 오랫만에~ 망치님을 평촌잠수교에서 약속을 잡고 뵈었습니다~ 6시에 약속을 했는데~ 제가 약간 늦어서 망치님은 먼저 낚시를 하시고 계셨네요^^ 평촌잠수교기점으로 삼랑진 철교 부근까지 내려가면서 낚시를 했는데~ ...
  • 처남한테 제 베이트 로드 빌려줬더니 이런 대형 사고를 쳐 버리는군요.. [울음] 한동안 저하고 다니면서 꽝치고 의기소침했었는데 오늘 한방에...[굳] 오짜 한마리 4짜까지 도합 5수.. 탑워터의 위력을 실감했습니다....
  • 약산 출조...<2> -사진만 달랑..
    사진만 우선... 조행기는 다음에... 오늘은 넘 피곤해서리...[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