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지 - 쑥스러운 면꽝

블루길 잡으려고 웜꼬리 잘라서 세팅한 다운샷에 걸려든 배스입니다.
잡으려는 블루길은 안잡히고 배스가 물고 나오네요.


[테이블시작1]
2007/5/9(음3/23), 05:00-07:10
날씨 : 기온16도, 구름조금, 바람없음
개황 : 수온18도, 만수위-1m, 흐린물, 청태
루어 : 다운샷*, 스피너베이트, 네꼬리그
조과 : 2짜1수(겨우 면꽝)
[테이블끝]


지난 주말을 온전히 가족행사로 포인트적립한 덕분에
비린내 맡아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에도 가물가물하여
이불이 유혹하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전 조행을 나섰습니다.

어둠이 채 가시기전 신갈지 솔밭에 채비를 챙겨서 진입합니다.
수위가 내려가서 곶부리까지 진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장화를 신고 여기저기 둘러보지만 쉽지 않네요.
일단 안전한 곳에서 스피너베이트를 날립니다.

한참동안을 허공을 향하여 헛손질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날이 밝아지자 물속으로 길이 보입니다.
조심조심 곶부리에 진입하고 다시 고요한 호수위에 루어를 날립니다.
잠시후 벤님께서 도착하시고 함께 고요한 수면에 파문을 만들어 갑니다.

퐁당, 퐁당..
벤님은 바이브로 씨알좋은 놈으로 2수 하시고
저는 여전히 빈손입니다.

입질도 없고..
4월18일에 걸어놓은 플래쉬 미노우 수색에 들어갑니다.
육초대를 뒤적이다가 조인트 미노우 하나 발견.
또 삭아버린 육초속에서 스테이씨 하나 추가.
그러나 저금해둔 플래쉬 미노우는 나오지 않네요.
색깔이 눈에 잘 띄어서 이미 누군가가 회수 한 듯 합니다.
플래쉬 미노우는 못찾았지만 다른 것으로 대리만족 합니다.

물속을 보니 사방에 블루길들이 떼지어 노닐고 있습니다.
배스는 안물고.. 그래 블루길이나 잡자!
작은 바늘로 다운샷 채비를 하고 웜꼬리를 잘라서 답니다.
발앞에 던지자 곧바로 입질이 옵니다.
그러나 훅셋은 되지 않네요.

벤님께서 2수 올린 자리에서 롱캐스팅 해봅니다.
입질이 옵니다. 그런데 블루길과는 느낌이 다릅니다.
릴을 감아올리자, 흐흐흐 배스가 딸려 나오네요.
겨우 면꽝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철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