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615 후포광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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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 3주째...
멀고먼 울진 후포까지 달려가고 있습니다.
거리가 약 200km
시간상으론 2시간30분 꼬박 채워야 합니다.
그나마 도로사정이 좋아서 가긴 가는데...
장시간 운전하니 힘들고해서
이걸 꼭 해야하나 하는 생각.
하여튼간에 낚시에 단단히 미친 골드웜은 또 한번의 후포항 광어 도전을 다녀왔습니다.
애초엔 후포 직산항을 기준으로 좀더 위나 아래에 새로운곳으로 도전하려 했으나
전날 연락을 주신 유천님이 직산항에 가신다하여
직산항으로 목표지를 잡았습니다.
출발하기 전날인 토요일,
너울파도의 여파가 아직 남은듯하여
갈까말까 망설여집니다.
'가서 상황보고 안되면 도보나 좀 하고오지' 이런 생각으로 그냥 출조강행을 마음먹었고
함께 동행하실 후보로 뭉게구름님은 너울파도 보시곤 바로 포기.
두번째 후보로 라이트닝님도 출발전 잠들기 직전까지도 대답을 주질 않네요.
뭐 안되면 혼자가지 생각하고 잠드려는데, 가겠다 합니다.
그리하여 새벽 3시20분 출발.
가는길에 강구항 못가서 기사식당에 들러 가자미찌게 한그릇합니다.
※ 정확히 새벽5시에 문을 엽니다.
그렇게 그렇게 또 한번의 출조길.
달리고 달려 직산항에 도착을 했는데,
조행기 시작전에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두가지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네요.
너울과 슬로프 패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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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파도 이야기 직상항에 도착해보니 너울파도가 장난아니네요. 동해는 이렇습니다. 서해나 남해처럼 섬이라도 앞에 막고 있는것도 아니고 뻥 뚤려 있다보니 너울파도가 한번 터지면 정말 무섭게 들이닥칩니다. 바람은 거의없었고 너울파도는 연안만 벗어나면 보트낚시에서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연안을 벗어나는게 문제겠지요? 특히 항밖으로 벗어날때와 항안으로 진입할때... 너울파도는 방파제 곁을 스치며 더욱 강한 면모를 보입니다. 너울파도는 일종의 타이밍 같은게 있습니다. 가만히 지켜보면 너울파가 강한것이 서너번오고 자잘하게 몇번오고... 그러다 예고없이 또 강하게 몇번 오기를 반복합니다. 항밖으로 나갈때는 잘 보이질 않으므로 방파제 뒤에 숨어서 지켜보다보면 어느 타이밍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항안으로 진입할때도 멀찌감치에서 너울파도의 강도와 횟수를 세면서 쳐다보면 어느타이밍인지 알수 있죠. 골드웜호의 경우는 나갈때는 큰 무리없었고, 들어올때도 큰 무리 없었습니다. 들어올때보니 우리를 뒤따라온 콤비보트는 폭~ 덮어썼더군요. 배안에 물이 가득 차도록... 조심해야합니다. 오늘 일어나 뉴스를 보니 어제 오후6시경 후포항 갓바위 전망대에서 두명의 사망사고가 있었더군요. 후포항갓바위 앞쪽은 어제 우리가 한참 머물렀던 곳입니다. 너울파도는 연안만 벗어나면 보트를 타고있으면 그냥 쑥~ 올라갔다 내려가는 정도 느낌인데... 연안에 부딛히는 모습을 보면 정말 무섭습니다. 어제 같은 너울파도가 칠때 방파제나 전망대등은 정말 위험합니다. 바닷가 가시더라도 너울파도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연안에서 떨어지세요. 큰일 납니다. |
직산항 슬로프 이야기 골드웜이 소문낸탓인지?? 직산항에 요새 보트가 많이 찾습니다. 조용하던 어촌마을에 차가 갑자기 늘어나다보면 분명히 말이 나오게 됩니다. 쓰레기와 주차문제. 주차는 멀찌감치, 그리고 쓰레기는 반드시 가져갈것, 배펴거나 슬로프에 배 내릴때도 신속하고 방해안되게 현지주민에게 눈쌀 찌푸리거나 피해주는 행동은 금물 나하나쯤이야? 이런 생각들 때문에 결국 사단이 납니다. 어제 보트조립하는데, 어민 노부부 두분이 오셔서 일주일이나 이주일후쯤 슬로프가 차단될거라 하시더군요. "당신들이야 잘 하고 있지만...." 이라고 하시면서... 유명세를 치루면 이런 상황들로 이어지나봅니다. 슬로프차단조치를 민원으로 들이박으며 해결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지주민을 이길수는 없어요. 둘다 공존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전 직산항은 앞으로는 안갈듯 합니다. 쥬브보트야 띄울곳은 얼마든지 많으니까요. 하여튼 차단조치를 취하겠다는 말이 어촌계쪽에서 나왔다하니 어떤 조치가 있을것임에는 틀림없는듯 합니다. 직산항 가실분들 참고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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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닥닥 보트를 조립하고
방파제를 가끔씩 넘기는 너울파도를 보면서
이거 할 수 있을까? 하면서 먼바다쪽을 내다봅니다.
연안만 떨어지면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항 밖으로 나갈때만 조심하면...
나가자마자 유천님의 히트.
사진상으로는 바다가 정말 잔잔해 보이고
실제로도 잔잔하지만
너울이 있습니다.
너울의 머리와 또다른 너울의 머리가 족히 50미터는 넘을듯 합니다.
골드웜호는 별다른 조황을 올리질 못하고
후포항쪽으로 이동해봅니다.
후포항쪽으로 이동하다보면 만나게 되는 다리?
일종의 낚시공원 인듯 합니다.
지금은 무료인데
곧 유료화되며 5천원쯤? 받는다 하죠.
이앞은 수중에 갯바위가 뻗어나온 곶부리 형태 같습니다.
조류와 유속이 유달리 강한곳인데,
이런데에서는 농어가 될듯 합니다.
광어를 노리느라 농어따위에게 관심주면 안된다 생각하고 있기는 한데.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농어 노려볼만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어쨋거나 여기서도 소득없이 꽝.
후포항바로위에 갓바위전망대 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앞에서 첫조행에서 많이 잡았는데,
그때문인지 세번연속으로 이곳을 찾았습니다.
시간을 가장 많이 보낸 곳이기도 하고요.
다른 보트들도 이곳에 많이 몰립니다.
우리말고 쥬브나 콤비보트가 너댓대는 되었습니다.
유어선도 두대정도.
그런데 성대, 양태만 나오더군요.
저멀리 커다란 해경선박이 보였습니다.
분명 연안에 우리를 망원경으로 지켜봤을겁니다.
이날 우리가 이렇게 놀고갔던 자리 바로앞 전망대바위에서 오후 6시경 사망사고가 있었다합니다.
사망사고 이후에는 제한조치들이 꼭 후속으로 따라옵니다.
그보다도 안전... 정말 조심해야합니다.
다시 직상항 앞바다로 복귀....
유천님과 친구분은 잘 잡고 계시더군요.
아마 너댓마리정도는 잡으셨는데,
최고 크기가 50급.
깻잎만하다고 하는데, 잔챙이도 몇마리 있었던 모양입니다.
모래사질에 수심은 10~15미터권.
꾸준히 집중하면 한마리씩은 낚이는 모양인데,
우리보트는 영 꽝을 못 면하는 상황.
그러던 와중에 라이트닝님이 한마리 올리네요.
50턱걸이는 될듯 합니다.
골드웜호는 꽝은 면했으나
골드웜은 면꽝을 못하고 말았네요.
세번의 광어다운샷 출조에서
두번은 꽝...
두번째였던 지난번 출조만 그나마 체면을 세웠었고...
방파제에 너울이 때리는 모습입니다.
멀어서 잘 안보이시겠지만,
포말의 높이가 방파제보다 훨씬 위에 있습니다.
저렇게 큰 너울이 몇번 지나고
또 잔 너울이 오고 합니다.
큰너울이 오는 순간에 항안으로 진입을 시도할때 사고가 날 수있습니다.
주의해야합니다.
오늘은 두가지의 안타까운 소식으로 조행기를 쓰다보니...
좀 무거운 느낌이네요.
다음주는 친구들과의 여행,
그다음주는?
올해는 다운샷낚시에 좀더 집중을 해볼 생각입니다.
물흐름이 약한 동해라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새벽에 200킬로달려 낚시가는건 전 죽어도 못합니다
미치지 않으면 (죄송) . . .
낚시가 아무리 좋아도 안전이 최우선인데 . . .
사고소식은 안타깝네요?
낚시꾼이 아닌 관광객 같습니다.
좀더 미치시면 가능할지도 몰라요. ^^
낚시공원에서도 루어가 가능 할까요? 한번 가보고 싶네요.
뚜벅이 조행을 하면서, 눈은 항상 멀리 바라보고 있읍니다.
예전에 사람과 함께 낚시도구와 취사도구까지
다, 날아가는 것을 한번 봤거든요.
다행이 방파제 내항쪽으로 떨어져서 목숨은 건졌지만,
아주 위험 합니다.
다음에 한번 더 출조하려면, 안전하게 해야지요.
그런데 너울파도가 치고있을때 들어가는건 자살행위죠.
아마 그 바위로 못 내려가도록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너울파도는 강하다 약하다의 반복이더라구요.
하여튼 너울파도가 치는날은 해안가에 안나서는것이 상책입니다.
파도없는 조용한 날에는 가능하겠지요?
얼마나 무거운 봉돌을 달아야 가능 할까요?
혹시나, 조언을 구해 봅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연안낚시는 거의 불가능해보이더군요.
너울이 얼마나 강하던지...
멀리 다녀오셨군요 전 방파제에서도 파도 조금만쳐도
안들어갑니다 무서워요 바다낚시 하실때
항상 조심하세요
너울성 파도일때 조심해야합니다.
낚시꾼들이 오히려 덜 당하는데,
일반인들은 모르고 당하는 경우가 많아요.
주변에 있는 여러 항에 슬로프가 다 되여 있는데 직산에서 거의 대부분 출조를 하셔서 그런듯 합니다
작년부터 울진쪽 광어 등 보팅루어 하시는 분이 많이 증가 했는것 같구요
조금더 올라 가시면 구산에서도 슬로프 되여 있는데 방파제 빠져 나가는 곳에 현재 모래 준설 작업 중이라 조심해서 나가시면 될듯 합니다
아직 도보에서는 광어가 잘 안나오네요 양태 한마리 잡고 철수
작년 이맘때 엄청 많이 잡았는데 올해는 좀 이상할 만큼 안나옵니다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보로 잘나왔다던데...
올해는 어렵나봐요.
시즌은 쭉~ 가을까지 가는거죠??
올해는 양태는 붙어 있던데 광어는 아직 입니다
9월달까지는 집앞에서 계속 잡았구요
구산쪽에서 보팅으로 주변 탐색하는거 많이 보입니다
봉산으로 가는곳곳에 수중여도 잘 되여 있구요
유천님과 친구분은 잘 잡고 계시더군요.
아마 너댓마리정도는 잡으셨는데,
최고 크기가 50급.
깻잎만하다고 하는데, 잔챙이도 몇마리 있었던 모양입니다.
골드웜님 이러시면 아니 아니 되옵니다
62cm 한마리 (정확히 계측) 50cm급 두마리 40 한마리 20 한마리
제법큰 양태 한마리 랍니다
바다에서 함께 보낸시간 즐거웠습니다
유천님 글 중에서 최고의 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손 맛과 아울러 입 맛도 보셧겠지요.
축하 드립니다.
제 조과가 형편없다보니...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