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31 판곡지 빙어
수업중인 삼성원 컴퓨터실에 벽에 걸린 액자입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화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로다'
개인적으로는 종교를 믿지는 않고 있지만,
종교는 꼭 필요한거 같다 생각을 해봤습니다.
초반에 목 쉬어가며 수업하던것과는 달리
요즘은 수업이 할랑합니다.
그냥 지켜보고 틀린것만 고쳐주면 되죠.
시험은 한달뒤에 치루지만,
수업은 봄학기 등으로 2주정도밖에 못할듯..
이제 끝을 향해 나가고 있네요.
토요일은 아무래도 기상조건이 걱정스러워서 (폭설)
집에서 푹 쉬었고,
일요일 새벽일찍 출동했습니다.
이번엔 라이트닝님의 차량으로 출동했고,
역시 늘 가던 판곡지로 출동.
이번자리는 판곡지 제방에서 제일 안쪽인 절벽앞.
수심이 8미터 나오더군요.
처음엔 4미터권에 빙어가 머물더니
어느새 바닥에서 물어줍니다.
특이한것은 알찬 놈들이 많더라는것.
이제 골창라인과 상류를 의식할때가 되었다는 것이죠.
산란 전기...
3주간 쭉 들러봤던 판곡지 상황은 전체적으로
이전과 다름없습니다.
노지에서 묻지마 견지채비는 몇마리 못잡고
텐트에 전동릴 부대는 그래도 50~100마리는 잡는 수준.
밤새면 좀 더 나은수준.
빙어 사이즈는 아주 작은놈과 큰놈이 혼합된 복합형태입니다.
소문이 많이 났고,
손을 많이 타서 그런탓도 있겠죠.
결빙된 저수지가 많아서 그런지
판곡지는 이날 덜 붐비더군요.
사진에 살짝 보이는데,
각목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거기다 나무젓가락 꽂아 세우게 만들었습니다.
텐트안에서 즐기는 직화 쏘세지 구이
끝내주네요.
와이프가 오미자로 담금주를 만들어놨는데,
곁들이니 아주 아주 맛있었습니다.
전동릴 중에 가장 투박스럽게 생긴 프록스릴.
그러나 써볼수록 제일 괜찮은 전동릴이란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이런 진가를 몰랐었는데,
점점 알게되네요.
오늘은 hds8 어탐을 들고나왔습니다.
이사진을 카톡 동문방에 올렸더니
어탐기 보고 고기잡는것은 반칙이랍니다.
모르는 사람 입장에선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지만...
이제 고기잡을때 어탐없으면 눈가리고 낚시하는 기분입니다.
아마 그런말한 사람이 낚시하면 제일먼저 어탐부터 사려할껄요.. ^^
어탐화면엔 집어제 떨어지는 것만 보이네요.
바닥에 고기들이 많이 붙어있었습니다.
주로 바닥에서 고기가 나왔네요.
왼손님의 자작 전동릴.
완성도가 아주 뛰어납니다.
가볍고...
나무 깍아 어쩌면 이렇게 정교하게 표현할수 있을지...
배스마루님도 바로옆에 계셨는데,
사모님이 준비해오신 오뎅탕 아주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소주한잔 취기가 오를때마다
나가서 공주님들 썰매끌고 저수지 한바퀴씩 돌아줬더니...
옆텐트에서 자꾸 아저씨 호출하네요.
아저씨가 힘좋은 썰매꾼인걸 눈치챘나봅니다. ^^
조과는 100마리는 못채웠고요.
이제 몇번 안가면 빙어도 마무리되겠구나 싶습니다.
설연휴에 또 어데 못나선다면 빙어를 잡고 있을듯 하네요.
이번엔 어의지나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준비해간대로 잘먹히면 즐겁고
고기잡는데만 집중하기보다는 먹는것도 즐겁고
빙어도 느긋할거 같지만
무진장 바쁜 낚시입니다
저는 짐챙겨나오면서 잡은 고기 노지에서 낚시하시는 분들 드리고 왔습니다...
밤낚시는 진짜 회가 거듭 될수록 힘이듭니다...
그래도 버릴 수가 없네요.,..^^
저는 설 지나고 춘천이 마지막 빙어 조행이 되지싶습니다..
재미나게 잘 하고 오셨군요....
올해 조우 한 번 가능 할런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