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써보는 조행기

주말마다 낚시를 가고 싶은데

쉬는 날마다 낚시를 가고 싶은데..

영 낚시를 못가네요.. 가더라도 짧게 하고 돌아오다보니

예전에는 스마트폰에 넘쳐나던 것이 낚시 사진인데.. 이제는 폰에 사진 조차 없습니다..

<동락공원에서 낚시를 위해 보트준비>

생각해보면 낚시는 못가는데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고무보트를 고집했었는데 어느날 돌아보니..

자동차에 견인장치를 달고 작은 보트를 마련해 있었습니다..

낚시도 자주 못가면서 이런건 왜 욕심이 나는건지..

낚시를 처음 시작하면서 동경에 대상이였던 배스보트가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작은 꿈을 이루어서 인지.. 낡고 오래된 보트지만 저에게는 최고의 보트 입니다.

<멀리 보이는 남구미대교>

보트를 타고 상류를 갈까 하류로 갈까 하다가..

직벽과 수몰나무가 많은 곳에 스키핑과 러버지그로 낚시를 해보고 싶어서

하류로 쪽으로 향했습니다.

낚시패턴은 노싱커웜과 러버지그 두 채비로만 직벽에 붙이거나

수몰나무 밑으로 스키핑으로 밀어 넣는 낚시.. 두 방법만 했는데..

역시 저는 이 낚시방법이 제일 재미 있고 신나는 낚시 같네요

<수몰나무 밑으로 스키핑으로 한 수>

동락공원에서 낚시를 하면서 제일 조과가 좋은게 노싱커 낚시 같더군요

스트레이트 웜을 그냥 수몰나무 밑으로 스키핑해서 쭈욱 밀어 넣고

잠시 스테이.. 그리고 릴링과 가벼운 저킹 한 번 정도면 여지 없이 입질이 옵니다. 

<사이즈 불문하고 입질은 시원합니다>

네꼬리그를 사용했다면 더 많이 잡았을 수도 있는데..

10년 정도 네꼬리그를 애용하다 보니.. 고기가 안나오는 상황이 아니면 이제

손도 안가네요.. 내가 생각하는 채비 내가 생각하는 낚시 방법이 먹힐때가

가장 재미 있는 낚시 같습니다.

웜이 다소 커서 그런가 잔챙이 입질도 많이 들어오고 훅셋 미스도 많이 나고..

그래도 입질을 느낀다는 그 자체가 재미있습니다.

<오랜만에 러버지그로 한 수>

러버지그는 원래 진짜 안사용하는 채비인데..

낙동강만 오면 그 많은 수몰나무에 러버지그가 자연스럽게 생각나더군요..

배스 사이즈가 고만고만 해서 그런가 반응은 좋은데 손이 잡히는 배스는 몇마리 없습니다.

<철수길에 사진 한 장>

3시간이 조금 넘게 낚시하면서 조용히 철수를 해봅니다.

마릿수야 언제든 보장 받은 동락공원 보팅이지만

싸이즈는 언제나 아쉬운 곳..

하지만 배를 쉽게 런칭할 수 있고 자잘한 손맛 보기 좋아서

항상 찾아가는 곳..

느린배를 몰고 이곳저곳 다니고 싶지만

생각보다 시간은 늘 없는 그런 생활

그래도 가끔 이렇게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걸로도 행복을 느끼면서

글을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