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 마량포 쭈꾸미낚시
지난 토요일 조행기입니다.
8월 한달을 꼬박 낚시를 거의 하지 않고 보내다가
뭔가 허전하고 해서 어디론가 가고 싶다는 욕구가 분출하여
찾아본 결과로는
동해 남해권은 물이 좀 뒤집어 져있을것으로 추측되고
서해권이 안정되지 않을까?
도도님께 전화해보니
기상조건은 최상인데
물때가 너무 빠른게 마음에 걸린다 합니다.
보령권과 홍원항 쪽을 고민하다가
홍원항쪽 마량포로 출동했습니다.
새벽 두시에 라이트닝님과 염라대왕님 접선
부지런히 달리고 달려서 홍원 마량포 도착~
마량항 슬로프는 역시 예상대로 번잡스러웠지만
배 내리고 빠지는 동작들이 빨라서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문제는 물이 너무 빠르다는 것인데
역시 그게 문제 같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내용들인데
요즘 쭈꾸미는 위쪽인 천수만 주위권 즉 보령, 대천, 원산도 부근에서 잘나온다는 정보네요.
완전히 헛다리 짚은꼴인것인지
아니면 물때탓인지...
뭔지 모르겠습니다.
새벽 6시부터 점심때까지 쭈꾸미 단 한마리.... 그리고 제가 잡은 문어 700그램짜리가 전부였네요.
정오쯤의 간조시간을 지나면서
연도쪽으로 붙어봣는데
연도쪽에 군산에서 올라온 유어선들이 한가득...
그동네에서도 잡는 사람은 아주 아주 드물었고
우리도 몰황이었습니다.
어찌 쭈꾸미가 이리도 안나올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아무래도 많이 잡아냈다는 것이 큰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점심지나고
들물이 시작될무렵
다시 마량포 앞으로 돌아와
화력발전소 앞쪽에서 그나마 좀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애초 인당 100마리가 목표였다가
셋이 합쳐 100마리가 목표였다가...
그마저도 포기하고
셋이 합쳐 20마리도 못잡는 상황...
게다가 쭈꾸미 사이즈가 작습니다.
손님으로 올라온
희안하게 생긴 게...
몸통에 비해 앞발이 비정상적으로 길고 큽니다.
오후 4시쯤 철수하여
저녁 7시쯤 도착.
잘 잡히면 잘 잡히는대로
못 잡히면 못 잡히는대로
그렇게 또 하루 낚시하고 지나갑니다.
문어는 맛있었습니다.
나 빼놓고 가서 그런듯,,,
배를 좀 키워야겠습니다.
배를 왜 키워요?
지금이 딱 맞습니다.
그냥 부러워서 해본 소리입니다.
바람도 쐴겸 비응항 한번 다녀 왔습니다
순수하게 드라이버 한번 하고, 유명하다는 정식집 들렀다 왔는데
하루가 쉽게 가던데요
그렇게 멀리까지 가서 낚시를 하고..........
대단하십니다
저는 엄두가 안 나네요 ^^
군상 비응항쪽에서 나온 유선배들도 엄청 많이 보이던데요.
대천밑으로는 쭈꾸미가 몰황수준이었고
그위로는 괜찮았던듯 합니다.
요즘 바다 낚시 어딜 가도 어려운 상황인가 봄니다.
사리물때가 영향을 준거 같습니다.
사리물때 힘드네요.
정확한건 아니지만 쭈꾸미 낚시배로 인해 매년 어획량이 떨어진다는걸 들었는데
해가 지날수록 더 심해지진 않을까 싶네요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같겠지만
봄 알쭈꾸미 한쿨러면... 가을 쭈꾸미 몇트럭은 될듯 합니다. ^^
물론 낚시꾼들이 가을에 낚시로 잡아내는 쭈꾸미도 만만 찮겠죠.
언제부터 쭈꾸미가 이리 귀한 생선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