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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도요컵 KBFA 마스터토너먼트 제4전 4위 레포트...

이 철(2%) 7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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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jpg

 

* 블로그 어투라 말이 짧은점 양지부탁드립니다...

 

지난 봄날 이후로는 개인 사정상 찾지 못했던 안동호...

안타까운 사정으로 대청이라는 게임 필드를 버려둔채 안동호에서의 게임이 많이 진행되었지만 왠지 낯설기만한 안동호... 짬시간을 내어 안동호와 친해볼려는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급기야는 스폰서 게임임에도 프락티스 없이 무모하게 참가한 게임...

출발부터 꼬임의 시작이다.

2012년 10월 28일 새벽 2시 대구 **아파트 지하주차장...

새벽부터 어둠을 뚫고 금속을 때리는 망치소음이 울리고 있다. 그러기를 30여분... 땀에 흠뻑 젖은 한 사내가 끙끙거리며 보트를 차에 연결하고 있다.

트레일러 락장치 고장으로 지하주차장에서의 망치질...트레일러를 장착하고 출발할려니 온몸은 벌써 땀으로 뒤범벅이다. 스폰서 주최 게임이라 부담감도 백배인데 프락티스도 하지 못한채 출발부터 삐걱대기 시작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다. 새벽길을 달려 휴게소에서 대구 엘리트 프로들을 만나 마나님이 정성스레 새벽에 싸 준 김밥으로 허기를 채우고서 주진교 도착...

 

가을날 차가운 새벽 기운이 음습하는 주진교... 보트를 런칭하고 올라오니 비로소 토너먼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오랜시간 안동호 게임 피싱으로 나름의 노하우를 가진 노련한 KSA 프로들이 포진한 가운데 패기 넘치는 KBFA 프로들이 가세하였기에 어느때보다 타이트한 게임이 전개되라라 예상되었다.

 

그리고 출발추첨... 헉~ 4번!!

출발번호가 빨랐기에 선착 포인트 선점 적전을 써야 하지만 프락티스를 하지 못한 상황이라 봄날의 기억만을 가진채 무념무상의 상태로 출발... 엄청난 파도위를 이리저리 날라다니면서 여러번 진입하고자 하는 포인트들이 있었지만 마음의 흡족함과 확신이 없어 여러 포인트를 두리번거리면서 달리다 첫 포인트 진입...

 

시작부터 편하게 마음을 먹고 게임에 임하였다.

목표는 두마리... 왜냐면 양손에 녀석들을 들고서 포토죤에서 사진 찍어야 하기에...

 

첫 캐스팅은 나름 가장 자신있는 크랭크베이트로 시작했다. 라팔라의 DTFSS07 크랑크베이트로 먼저 2미터권을 공략하면서 셀로우권의 육초대 위치를 파악했으며 다소 공략 수심이 모자라는 에리어는 3미터권 DTFSS07 크랭크베이트로 교체하면서 공략... 무한 캐스팅..그리고 릴링...

 

매서운 가을 바람을 등지고 혹은 마주하면서 근 한시간여를 소비해 보지만 노바이트...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물한모금을 마시고자 가방을 여는 순간 ...아뿔사.. 아침 식사후 물통 뚜껑를 잘못 닫는 바람에 물이 전부 쏟아져 가방은 물바다... 바닥에 남아 있는 물로 목만 겨우 축이고서 다시 무한 캐스팅...

 

더욱 가벼워진 무게와 피네스 피싱 루어도 쉽게 캐스팅이 가능한 섬세한 마그네틱 브레이크 시스템으로 재탄생한 도요피싱 코바II는 엄청난 캐스팅 부하에도 잘 견뎌주었으며 손목의 부담감도 많이 덜어주어 토너먼트의 극한 환경속에서 피로도를 반감시켜주는 효과를 발휘해주었다.

  

그리고 지쳐갈 무렵 작은 골로 진입... 순간 앞뒤 어탐기에서 동시에 울리는 피쉬 알람과 피어오르는 피쉬마크... 앞과 뒤 어탐기상에 멋진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다.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조심스레 마크부이를 던지고 혹시 녀석들이 빠져나갈까 염려되어 바람을 이용하여 보트 포지션을 바꾸고서 공략 시작...

 

크랭크베이트, 바이브레이션, 프리리그, 스플릿샷 리그, 다운샷 리그, 스위밍 지그, 네꼬리그, 카에젤리그... 운용 가능한 모든 채비를 동원하여 두 시간여를 공략해 보았지만 결과는 숏바이트 세 번이 전부였다. 요즘 많이 쓰는 말로 멘붕 상태 돌입....

 

목을 축일 물조차 없었기에 타오른는 갈증을 해소하고자 보트 구석 구석을 찾다보니 천우신조(?)로 캔커피 하나 발견... 입술만 축인채 다시 무한 캐스팅 시작~ 초셀로우부터 3미터권까지의 배스만 노려보기로 하고 다시 힘을 내어 바람을 잦아든 여러 포인트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잔뜩 흐렸던 하늘도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토해내고 있을 무렵 첫 바이트!

 

저울에 매달 여유도 없이 바로 물칸으로,,, 한마리만 더 잡자라는 심정으로 다시 캐스팅...캐스팅... 20여분 뒤 다시 비슷한 사이즈로 캐취! 일단 목표 달성    남이있는 캔커피로 다시 입술만 축이고 포인트 이동~

 

파도 때문에 포말이 일어나며 베이트 피쉬가 모여드는 골사면... 썬크림이 필요할 정도로 따가운 가을 햇살이 비춰지는 무렵에 찾아든 강한 바이트... 헉~ 그런데 숏바이트였는지 이내 빠졌다. 아~ 탄식하며 다시 정성스럽게 슬로우 릴링~ 다시 찾아온 바이트... 크랭크베이트 킥백 액션에 다시금 바이트가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전해지는 엄청난 파워... 물속에서 힐끔 보여지는 녀석을 풍채가 예사롭지 않았다. 뒷바늘에만 살짝 걸린 상태라 로드웍을 이용하여 아가미 부근에도 여분의 트레블 훅을 걸고서 천천히 랜딩... 우와~ 정말 오랜만에 마주한 안동 빅마마... 혼자서 쾌제를 외쳐본다. 2킬로를 훌쩍 넘는 안동 몬스터급 눈먼(?) 배스... 그리고는 욕심을 내어 조심스럽게 리미트 달성을 점쳐본다.

   

다시 무한 캐스팅... 릴링... 중간 중간에 육초에 의한 라인 쓸림을 확인해 보지만 비셔스 얼티메이트 코폴리머 라인은 아직 끄떡없이 잘 견뎌주고 있었다. 다시 캐스팅...릴링...그리고 바이트! 바이트! 그런데 배스가 아니라 엄청난 크기의 바디 끄리만 연신 올라온다. 끄리에 지쳐갈 무렵 다시 바이트... 그러나 겨우 키퍼 사이즈...하지만 엄청 반가운 배스임에 분명했다... 그리고 얼마뒤 다시 30급 배스를 잡으면서 리미트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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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간여을 남긴 상황에서 물칸의 작은 두 녀석만 교체하면 단상을 노릴 수 있다는 판단으로 다시금 포인트 이동을 해보지만 연신 끄리만 올라오고...몸과 마음이 지칠때까지 무한 캐스팅... 종료직전에 다시 한마리의 배스를 잡았지만 양팔저울에서 조차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같은 무게...

 

그리고 귀착... 주위를 둘러보니 아침에 터진 매서운 바람에 모두들 고전한 분위기...

한마리 런커 배스에 기대를 해보지만 나머지 배스의 중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보트 데크에 앉아 태클을 정리하며 마음을 추스리고 있는 동안 불현듯 4위라는 소식이 전해진다.

 
  4.jpg
 
프락티스 없이 도전한 무모한 토너먼트... 요행을 바라는 불순한 마음이 다음번에는 절대 생기지 않도록 앞으로의 토너먼트에서는 더욱 철저한 준비와 집중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끝으로 KBFA 토너먼트 4전의 메인스폰서이자 개인 스폰서인 도요피싱... 도요엔지니어링 사장님과 이하 임직원분들에게 감사를 말씀을 올리며 우여곡절 토너먼트 레포트트 끝맺고자 합니다... 그럼!

 

* 메인태클

1. 도요 글라디우스 베이트 68M + 도요 코바 블랙 II 6.4:1

+ 비셔스 얼티메이트 코폴리머 라인 12LB + 라팔라 크랑크베이트 DT10

2. 도요 센스틱 베이트 68M + 도요 코바 블랙 II 6.4:1

+ 비셔스 얼티메이트 코폴리머 라인 10LB + 라팔라 크랑크베이트 DTFSS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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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페 친목게임이 전부지만,  현장감 있는 글을 읽다보니 저도 함께 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

좋은 성적 축하드립니다.

12.11.01. 10:40
이 철(2%) 글쓴이
김용진

게임피싱...도전해 보시면 새로운 묘미가 있을겁니다... 감사합니다...

12.11.01. 10:58
profile image

2프로님에 조행기는 항상 제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6점대릴로도 크랭크운용상 문제가 없나보군요.

빅베이트용으로 루비나크랭크릴을 사용해도 되는지요?

12.11.01. 10:50
이 철(2%) 글쓴이
김규식(뿌뿌)

개인적으로 3미터 이내권은 6전대로 운용하고 있구요~

그보다 깊은 에리어는 5점대 혹은 4점대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루비나 크랭크릴은 앞선 조행기의 주인공이신 배스찾아님의 애용 빅베이트릴이랍니다...

12.11.01. 11:00
profile image
4위 축하드립니다.
준비없이 게임 하심에도 평소 기본실력, 경험으로 분발하신거 존경 스럽습니다.
12.11.01. 12:10
이 철(2%) 글쓴이
조진호(알로하)

별 말씀을...

그런데 제가 비워두었던 달창에서 허락(?)없이 대물 그렇게 뽑아내시면 안됩니다...

달창은 2%것입니다... 허락 득하시고 출조하세요~

12.11.01. 12:30
profile image
이 철(2%)

안그래도 달창에서 한번 2%님 모시고  크랭크조법좀 배워보고 싶습니다.


아마 내일하고 토요일 이틀 달창에 있지 싶습니다.

12.11.01. 16:54
profile image

이맘때 안동에서 배스 큰거 잡아내는 분들은 다 대단해보여요.

전 가을안동 너무 힘들던데요. 

입상 축하드립니다. 

12.11.01. 12:35
이 철(2%) 글쓴이
김진충(goldworm)

가을날 오픈전 한번 하면 좋은데...

구미 낙동강 한번 갈려는데 아직 물색 좋지않고 죽은고기로 뒤덮여 있는지요?

12.11.01. 13:19
profile image
이 철(2%)

칠곡보 상류쪽은 분위기 매우 뒤숭숭하고

구간도 짧고 낚시할곳도 별로없습니다.


칠곡보 하류쪽은 왜관~성주대교 구간인데

여기는 죽은고기 거의 없어요.

하류쪽이지만 이번사건과는 무관하죠.

12.11.01. 15:59
이 철(2%) 글쓴이
김진충(goldworm)

혹시 칠곡보 하류쪽으로 보트 런칭할만한 자연 슬로프가 있는지요?

낚시보다는 단풍 구경 할겸 달려볼려구요~

12.11.01. 16:07
profile image

리포트 잘 보았고, 입상을 축하드립니다.

개인적으로 궁금한게..프랙티스에서 확인한 포인트가

경기당일까지도 유효한가가 늘 궁금합니다.

프랙티스와 실전경기의 흐름을 어떻게 이어가는가..이 부분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11.01. 13:12
이 철(2%) 글쓴이
오진용(오션)

프락티스때 포인트 확인은 내것이라 장담 못하기에 프락티스때는 포인트 확인보다는 패턴 확인이 급선무입니다.

패턴만 잡으면 배슷한 지형의 여러 포인트를 시간적으로 공략함이 좋은 방법이겠죠~

낚시 기법중 지공 혹은 속공의 차이는 그날의 변화된 환경속에서 응용적으로 풀어나가시면 될겁니다.

그 이상의 내용들은 수업료 받습니다...

12.11.01. 13:22
profile image
늘, 한결같으신 게임 평정력이 대단하십니다.
이프로님의 글을 읽으면 배우는게 많습니다.

언제고 다시 뵈어야 될 터인데요.
늘, 건투건승 하시길 바랍니다~!!
12.11.01. 14:01
이 철(2%) 글쓴이
예상해(백면조인)

게임 평정력이라 하시면 얼굴 들기 어렵습니다...

그러고보니 언제 뵙죠~

 

12.11.01. 14:05

이프로님 축하드립니다..

 

그날 무지하게 어렵던데..

 

대단하세요!!!!

12.11.01. 14:41
이 철(2%) 글쓴이
한재호(호야)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을겁니다...

다만 제가 운이 조금 좋았을 뿐이었답니다...

감사합니다..

12.11.01. 14:43
이 철(2%)

담에 안동에서 뵈면  제배에 동승 한번 하시죠~

 

수업료는..........

 

 

 

 

 

밥 쏠게요~

12.11.01. 14:45
이 철(2%) 글쓴이
1
한재호(호야)

언제든 태워주시면 대환영입니다...

12.11.01. 14:45
profile image
크랭크역시 대단하도 멋지고 재미있는 루어입니다.
레포트 잘봤습니다.
보고있으니 목아 말라요
담번엔 꼭 여분의 물도 챙기셔요
한마리의 빅마마 랜딩중 앞바늘을 걸 수 있는 여유와 기술!!! 대단합니더~~
12.11.01. 18:49
이 철(2%) 글쓴이
강성철(헌원삼광)

저도 아직 목이 마르답니다...

감사합니다... 삼광님!

12.11.02. 08:01
profile image

언제 봐도 최고 입니다

 항상 힘이 넘처버림니다

대단한 성과를 거두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입상 축하드림니다

12.11.01. 21:58
이 철(2%) 글쓴이
양맹철(무드셀라)

대단한 성과는 아니구요~

겨우 4위인걸요~

그래도 운 좋은 게임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12.11.02. 08:02

축하드립니다.

대단하신 집념으로 단상에 서셨군요.

역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12.11.02. 10:51
이 철(2%) 글쓴이
엄진욱(공병배스)

아직 토너먼트 준비 자세는 마이너스이랍니다...

이번 게임은 운이 많이 작용했기에 부끄럽습니다... 

12.11.02. 12:14
이 철(2%) 글쓴이
조규복(부부배스)
감사합니다 어르신. . .
12.11.02. 21:26
이 철(2%) 글쓴이
이동규(조조만세)

겨울에 잉플 같이 한번 가자구요~

감사합니다...

12.11.0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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