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에 보트를 처음타게될때의 요령
?루어낚시에 입문하고 나면 대부분 아래의 순서를 따라가게 됩니다.
도보낚시
스피닝태클 혹은 베이트태클 하나로 시작하였다가 점점 낚시대와 릴의 갯수가 늘어납니다.
루어들도 처음엔 조그만 가방에 담아놨다가 점점 가방이 커지고,
나중엔 집에 창고를 만드는 상황까지도 생기더군요.
처음부터 끝까지 도보낚시만으로 끝나는 분들도 계시지만...
도보낚시는 짧게는 1-2년정도는 경험하는것이 좋습니다.
땅콩보트 or 벨리보트
도보낚시만 하다보면 루어사용에 한계를 느끼게 됩니다.
루어낚시는 앉아 기다리는 낚시가 아닌 찾아다니는 능동적인 낚시이고
빠르게 찾아다니려면 보트가 있고 없음의 한계에 부딛힙니다.
마침 중고장터에 매복하고 잘 기다리다보면 풀셋팅으로 30~60만 정도 적당한 물건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흔해집니다.
그렇게 보팅이 시작되면 신세계가 펼쳐집니다.
보팅을 처음 시작하면 한참은 고생을 합니다.
오히려 도보낚시때보다 고기도 덜 잡고
포지션을 못잡아서 빙빙돌고
바람에 떠밀려서 정신없고
이런 상황들도 있지만, 그래도 보팅이 주는 만족감이 큽니다.
평생 땅콩보트 벨리보트만 타다가 끝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대개는 엔진이 달린 보트나 큰보트를 눈여겨 보게 될테고...
고무보트 깡통보트 배스전용FRP보트 순서로 따라올라가거나
지인들의 보트를 얻어타거나 하는 상황들로 발전하게 됩니다.
꼭 이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보팅의 세계로 발을 딛고 나면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보트를 얻어타게 되는 상황들이 생길수 있습니다.
가령 이번 부부배스님 100회조행기념모임에서 단체 보팅의 경우가 그런 상황이 될텐데요.
이글의 목적또한 당일 보트에 동승하게될 보팅 초보를 위한 글입니다.
처음으로 남의 보트를 타게되신다면 아래 내용을 읽어보시고
따라하시다보면 좋은 보팅친구를 만날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다시는 그 보트에 초대받을수 없는 상황도 생길겁니다.
아래 내용은 보팅에 초대받았을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골드웜의 주관적인 생각을 나열한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입장바꿔 내가 선장이라면? 라는 생각입니다.
1. 음료와 간식은 손님이 챙길것
보트낚시는 물위에만 종일 떠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낮의 더울때는 수분섭취가 매우 중요한데, 작은 아이스박스에 적당량의 음료와 얼음 등을 준비해가는것은 기본중에 기본입니다.
2인기준으로 기껏해야 만원내외면 충분히 준비 가능한 수준입니다.
음료와 간식 맛있게 푸짐하게 챙겨오는 동승자.
선장으로서는 언제나 대환영입니다.
2. 준비과정 철수과정은 적극적으로 함께할것
고무보트의 경우나 트레일러 보트의 경우 둘다 마찬가지로 보트가 물위에 뜨기전에는 준비과정이 필요합니다.
고무보트는 차에 적재된 짐을 내리고
적당한 장소에 보트를 펴놓고 바람을 넣고 바닥판을 조립하는 등의 준비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개는 선장이 이 역할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손님은 그냥 구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보트조립작업도중 보조자가 센스있게 움직여주면 훨씬 빠르게 보트조립이 됩니다.
조립시 손을 다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코팅면장갑 미리 챙겨서 장갑을 착용하고 뭘 해야할지 선장에게 물어보고 옮겨놔야할것이 있는지 체크하여 보트조립에 보조임무에 적극적으로 함께하세요.
해체시에도 마찬가지인데,
성격이 깔끔한 분들은 보트를 닦아내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구정물에 손이 좀 더렵혀질 지언정 청소하고 닦고 해체하는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합니다.
선장은 대개 괜찮다고 하지만,
보트조립이나 해체하는 동안 옆에서 담배나 피며 어슬렁거리거나 다른사람과 잡담만 열중하고 있거나
자기태클만 홀랑 챙겨서 그늘에 가서 쉬고 있는 모습을 보고나면 다음부터는 다시 동승하자는 연락이 가질 않을겁니다.
선장은 당신에 머슴이 아닙니다.
3. 선장의 성향에 맞춰 낚시할것
일단 보트가 물위에 떠있게 되면 선장의 지시에 적극 따라줘야 합니다.
루어는 무엇을 쓸지 캐스팅인 어느뱡항으로 할지.
어떤 선장은 느릿하게 지지기 낚시로 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어떤 선장은 어른 달리는 속도로 가이드를 운용하며 빠르게 치고빠지는 낚시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처음 보팅을 하게 되는 경우라면 선장은 어떤 방식으로 낚시를 진행할지 설명을 해줍니다.
내가 선장보다 경력이 많든 적든 관계없이 선장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주는 것은 동승자의 기본입니다.
4. 내보트처럼 소중하게
선장들마다 성향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흙이 잔뜩 묻은 신발을 털지도 않고 그대로 탑승하는 동승자를 환영하는 선장은 단 한명도 없을것입니다.
가급적 신발을 벗고 맨발로 탑승하거나, 발에 묻은 흙은 적당히 털어내고 보트에 탑승해야합니다.
또 보팅도중 담배꽁초 등으로 보트가 오염되지 않도록 쓰레기도 잘 관리하여야 합니다.
비닐봉지 한두개 준비하여 보트안에서 만들어지는 쓰레기는 즉시 봉투에 담아주는것이 좋습니다.
낚시도중 바늘이 튜브에 찔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신발 신은채로 보트 바깥쪽 FRP도색면을 밟지 않도록 합니다.
이점은 일반 차량의 외부도색면에 신발로 밟으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보면 간단합니다.
5. 짐은 간단하게
배스보트가 아닌 고무보트들은 보트내부에 짐들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데 선장들은 여러 방법들을 동원합니다.
동승자의 태클박스의 크기와 낚시대 댓수제한까지 지정하는 선장들도 있지만,
대개는 그냥 아무말 없이 초대합니다.
가급적 태클박스 하나에 모든짐들을 쑤셔넣고, 낚시대는 세대이하가 적당합니다.
6. 칼싸움 주의
보팅을 처음 하는 분들의 캐스팅은 도보때처럼 동작이 크고 강하게 캐스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팅에서는 조용하게 포인트에 접근이 용이함으로 기껏해야 10~20미터정도면 던져넣을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캐스팅 동작이 너무 크거나 하면 낚시대끼리 칼싸움을 하거나
선장의 머리에 낚시바늘 걸어버리는 사고가 흔히 발생합니다.
주의를 자꾸 주는데도 불구하고 낚시대끝이 선장의 눈앞에 왔다갔다 한다면...
다시는 동승자로 초대받지 못할것입니다.
보팅에서 가장 좋은 캐스팅 방법은 피칭입니다.
7. 1/N
차 기름값, 엔진 기름값, 톨게이트비용, 식대 등.
당일 발생한 비용은 모두 1/N이 기본입니다.
선장이 말하지 않거나 사양하더라도 응당 그렇게 해야만 합니다.
한두번쯤은 손님으로 대접할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낚시를 함께하려면 꼭 1/N 입니다.
보트 한번 얻어타려니 뭐가 이렇게 까다로울까? 라고도 하실수 있습니다.
그런데 선장들은 이런것들을 신경쓰는것 외에도 훨씬 많은 비용을 지불하여 보트를 운용하고 있으며
매번 출조때마다 보트가격이 감가삼각되고 있다는 점.
차운전과 보트운전에 신경이 곤두서고
동승자의 조과까지도 신경써야 하는점등 훨씬 복잡하고 힘이 듭니다.
보팅을 함께하고 있는 동안은 동승인끼리의 협력관계가 무척 중요합니다.
협력관계가 조금이라도 비틀어진다면 절대적인 선택권을 가진 선장에게 초대받기 어려울것입니다.
반대로 선주의 역할까지 두루 커버할 수 있다면 어디서나 환영받고 동승하고픈 파트너가 될것입니다.
더 앞서간다면 조종면허 취득, 트레일러 면허취득, 트레일러 후진 등의 역할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참고자료
골드웜네 동반출조규칙 http://goldworm.net/gongji/308256
조커님 작성 "초보를 위한, 누군가와 보팅하게될때 요령" http://goldworm.net/830818
최고 입니다.
결국 선장 입장에서 보자면..
이런 사항을 대충 알아서 해준다면 당연 러브콜을 하게 됩니다 !!
저 말입니꽈??
팀웍 최고 인걸로~~
손실도 큽니다.
동승자는 그걸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고요.
이글이 그런 경우에 도움이 되었으면 싶네요.
전 이런 보팅동반지 아론햄이 있어서 손발이척척....
뭐 사실 아론햄이 거의 주도 하시고 제가 서포트지만요...
선장님 입장에서 한번만 생각해 보고 내 배(주인의식??) 다라고 생각 한다면 서로서로 만족 할 수 있을 껍니다.
아무튼 무진장 좋은글 입니다.
나 자신을 한번더 돌아보고 반성해봅니다.
논보터는 잘 몰라요.
동승하기전에 한번씩 읽어봤으면 합니다. ^^
옳습니다.
저도 출조할때 비용이 차량기름값 및 보트기름값 10만원은 들어가더군요. 비용도 비용이지만, 1주일에 딱 하루 맘편하게 낚시하기위해 가는것인데 맘 안맞는분과 간다면 스트레스겠죠.
골드웜님께서 적어놓으신것 참 마음에 듭니다. 이런사람만 있다면 같이 낚시 다닐만 하죠..
흐흐,,,
전 골드웜님 배는 절대 안탈랍니다.
너무 깨끗해요,,,
너무도 적나라하게 잘 멋있게 다른분들생각 느낌까지 자세히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번씩 읽어보시는것이 무척도움될듯 하네요
뭐니 뭐니해도.... 타기로 해놓고... 당일날 펑크 내시는분들....정말....아휴~
약속을 했으면 정말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나에게 조금 손해가 되더라도 지켜야 겠죠..^^
정리 잘 하셨넹...~
답댓글을 다는 사이 댓글을 지우셨더군요.
연휴 끝나고 하반기가 시작되는 첫날부터 기분이 팍 상해버립니다.
동의한다면서 극단적이다. 이럴거면 낚시배타겠다 라고 적어두셨네요.
제가 왜 OOO님께 비난받는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군요.
댓글을 보고 본문내용을 다시한번 읽어보았습니다.
저는 고무보트운용만 10년넘게 거의 매주마다 해왔습니다.
남의 보트도 수없이 타보았고요.
그러면서 이런 저런 인상찌푸릴만한 사항들 처음타는분들이 놓칠만한 사항들을 보아왔습니다.
그걸 정리한것입니다.
하기싫으면 안하면 그만일텐데요.
혹시 보트를 운용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돈내고 낚시배를 타면 마음대로 휘젓고 다녀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거 같은데...
낚시배를 독배로 맞추면 괜찮을듯도 합니다. 물론 선장이 동의해야겠지만,
낚시배에는 보통 열명정도의 다른손님도 타고 있지요.
옆사람이 매너없게 하는 경우엔 스트레스 무지하게 받습니다.
쓰다보니 낚시배를 타면 주의할점에 대해서도 써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써두신 남에집에 초대받았을때 주의점도 맞는듯 한데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선물 하나 챙겨가기.
발 깨끗하게가 아니라 양말 신고 가기.
경우에 따라선 술상차리는거 설겆이 돕기 가능해야할테고
집주인 성질 안건드리는것도 당연하다 생각하는데...
뭐 아니라면 할말 없군요.
하지만 다음엔 초대하지 않죠.
보트를 직접 구입하고 운용 그리고 초보자 동승 몇번 해보면 동감하게 될텐데,
여전히 궁금한점은 직접 해보셨는지?
뭐가 그렇게 까탈스럽겠냐 싶어도 직접 해보면 알게된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고,
제가 올린 글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란점을 강조하며 더이상의 댓글이나 쪽지는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