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남강조행

goldworm 2564

1

0
작년 연말부터 청국장으로 뛰기 시작하여 이번까지  4번째 다녀온 것이 되었습니다.
구미배스사냥에 무월광파와 칠곡파의 대회를 갖자는 제의가 작년부터 있어왔는데, 이번에는 그 핑계로 모였습니다.

아침 7시 샾에 모여보니 총 12명. 오짜 소문이 사람을 이리 많이 불러 모았나...
조를 짜야 하는데..

칠곡파 4명. 무당파 4명. 나머지 4명은 배고파(+_+)

여기서 잠깐 계파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 무 당 파 : 일명 무월광파. 현 회장님의 직장동료와 송정동세력

* 칠 곡 파 : 2002년 회장, 염라대왕님을 중심으로 모인 왜관과 칠곡군 거주 세력.
             원래 왜관파였으나, 더 많은 인원보충을 위해 칠곡파로... 골드웜도 칠곡파.

* 배 고 파 : 당일 갤러리로 활동하려 했으나... 엄연히 4명이 되는 관계로 급조된 세력

사실 일반회원들은 계파간 대회라는것에 별 생각이 없는듯 한데, 두 맹주님이 워낙 강경하게 밀어부치는 탓에 분위기가 '지면 일년이 괴롭다' 라는...

가는 길에 현풍휴게소들러 우동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출발하려는데... 북삼에 살고있는 원조 칠곡파 승기씨가 뿌루퉁한 표정으로 와서는 '나를 칠곡파에서 제외하다니 섭섭하다!' 라는 강경발언을 칠곡파대장님께 전달.... 뭔가 불길한 예감...

10시경 남강 밤나무 포인트 도착.
이곳은 작년 GBHT회원 10여명이 모두 꽝치고 간 곳... 징크스를 깨보자며 열심히 해봤지만... 몇몇 회원  걸어올리다 라인만 터뜨리고... 또 꽝...

갈비탕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청국장으로...
양수장 부근에서 뜻밖에 이우동님을 만났습니다.
작은 개천쪽에서 4짜 한마리 거셨는데, 바람도 세차고 너무 추워서 다른곳으로 이동하신다고...

차에서 내린 후 오짜 한마리 걸면 준비해간 땅콩보트 띄워도 된다는 칠곡파 대장님 말씀에 또 오짜 잡겠나 하면서 들어가 첫 캐스팅.
바람이 워낙 세차게 불어 느낌이 약했지만, 입질! 바로 챔질...
주위 몇분의 부러운 시선까지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며 천천히 감아들여 물가까지 나왔는데 족히 오짜이상... 드랙이 조금 풀려나가는듯 하여 대룰 세우며 드랙을 조이는 순간. 허전... 웜이 밀리지 않은걸 보면 바늘이 덜 걸린듯... "아이구 아까운 오짜... 저거 한마리면 오늘 대회 끝내는 건데..."


무당파 멤버들의 흐뭇한 미소(?)를 뒤로 하고 다시 캐스팅...
5분정도 경과후 같은자리에서 또 입질...
좀전의 실패를 떠올리며 한템포 늦춰 챔질! 활처럼 휘는 낚시대!
매번 너무 가까운 곳에서 끌어올린 탓에 손맛도 제대로 못보고 들어냇는데... 이번엔 거리도 좀 되고 한 며칠 따뜻한 날씨로 힘도 써주고, 물위에 올라와선 머리도 흔들어주고... 흐뭇....

랜딩할려고 보니 경사가 심해 팔이 잘 닿질 않았습니다. 뒤통수잡고 들기 시도하다 등지느러미에 손가락  찔리고... 그래도 다시 시도 해봤지만.. 오짜는 역시... 다시 자세를 가다듬고 아래턱을 잡고 랜딩성공. (고기 놔주고 보니 손가락에 피가 꽤 많이 나고 아프더군요)
52cm. 텍사스리그 게리 호박색에 펄 들어간 더블테일 훌라그럽.

바로옆에 무당파 멤버 눈먼배스님이 마침 잡아온 딱 50cm 짜리와 일체의 눈속임 여지도 주지않는 전자저울에 달아봤습니다. 파운드로 나오는데.. 내껀 4파운드4온스  눈먼배스님껀 3파운드1온스
길이는 2cm차이라도 무게는 엄청 차이나더군요.


이후 칠곡파 대구리형제분께서 4짜 여러수 추가해주신 탓에 무당파는 충분히 꺽을수 있었습니다.
사실 무당파 총 무게 합산이 저의 한마리 무게를 못넘겼다고 합니다. 하하하!
어쨋든 기분좋게 콧노래를 부르며 2시간 30분이나 걸리는 철수 길이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


서로의 대결에만 집중한 나머지 배고파 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는데...
잡은 고기 사진 찍어주러 나와보니 4짜만 5마리 들고 나온 승기씨...아까 휴게소에서 한말에 뭔가 암시가 있었던 것일까...
더불어 백%님 4짜후반 세마리. 양%님 오짜 한마리와 4짜 몇마리...

이리하여 순위는 1등 배고파. 2등 칠곡파. 꼴찌 무당파.


한달정도를 거의 매주 들락거리며 침을 놓았더니, 위축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포인트 같지 않게 생긴 손대지 않은 곳에서 많이 잡혔고, 상류쪽에 밋밋한 브레이크라인쪽에서도 많이 잡혔습니다.
줄기차게 오짜가 쏟아지던 곳에서 두마리가 나오긴 했지만... 그외엔 한마리도 더 잡히지 않았습니다.

한동안은 청국장보다 다른곳을 찾아보는게 더 많은 마릿수를 올리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 참.. 준비해간 땅콩보트는 세찬바람과 파도에 띄워볼 엄두도 못내고 그냥 왔습니다.
공유스크랩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남강조행"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 어설픈 워킹더독으로...
    goldworm 조회 223903.03.21.14:22
    이른 아침 이불속에서 울리는 알람소리... 일하러 갈것 같으면 조금 뒤척이다 일어나겠지만, 고기잡으러 갈때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벌떡 일어난다. 금호대교아래 도착하니 7시. 탑워터부터 시작해보자 싶어 버즈베이트를 달고 캐스팅... 별 반응이 없었다. 아침 피딩...
  • 금호강 지천철교
    goldworm 조회 217803.03.20.12:43
    금호강 지천철교 스피너베이트로 대박 소식을 접하고 아침 7시경 지천철교 가봤습니다. 웜이나 러버지그, 미노우류에는 거의 반응이 없었고, 스피너베이트에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조기만한 녀석부터 40급까지 다양하게 나왔고, 베이트피쉬들이 노니는 모습이 자주 눈...
  • 대성지 올해 첫배스.
    goldworm 조회 235603.03.12.12:47
    ※편의상 경어는 생략합니다 느즈막한 출근길. 또 어디 들렸다 가볼까 망설여진다. 철탑에 끄리가 돌아왔나 보러갈까? 남북지? 대성지? 그래 대성지다. 어제에 이어 두번째 찾았다. 대성지 제방이 보일무렵 어느쪽으로 갈까 또 망설였다. 햇볕이 잘들고 바람이 덜타는 학...
  • goldworm 조회 198503.03.02.23:45
    저번주 몹시 추운 날씨로 금호강 배스 한마리에 부족함을 느끼던 차에 기회가 왔다. 친구 달새와 오랫만에 단둘이 조촐한 출조에 나섰다. '오늘은 또 어떤 녀석이 나에 낚시대를 건드려 행복한 긴장에 빠지게 해줄 것인가?' 언제나 그렇지만 출발할때의 마음은 항상 설렌...
  • 금호강에서 러버지그로
    goldworm 조회 240103.02.23.20:48
    요즘은 어찌 된일인지, 주말만 되면 춥고 비오고 바람불고... 일요일 아침 일어나 밖을보니 이슬비가 오락가락. 어디를 가볼까 생각하다 모처럼 애들과 뒤엉키며 오전을 보냈다. 오후 1시경 어디 같이갈 사람없나 생각하다 달새에게 전화해보니 낮잠자겠단다. 하는수없이...
  • 16일 번개늪&장척지
    goldworm 조회 196003.02.17.00:19
    토요일 훅크선장님의 작업실에 모여 회의를 마치고 마당에 앉아 삼겹살 구워먹으며 일요일 작전을 짜두었습니다. (선장님의 따뜻한 배려로 토요일 매우 즐거웠습니다. 선장님 감사합니다) 작전은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번개늪 보팅. 일요일 아침 샾에 나가보니 출조에 나...
  • 2월9일 번개늪
    goldworm 조회 250403.02.10.12:08
    상류에서 바라본 번개늪 2월 9일 번개늪 조행. 청국장 연속오짜기록을 세운 이후 한참 쉬었습니다. 춥기도 했고, 바쁘기도 했었고... 잠깐씩 금호강을 가보았지만, 그쪽 배스들은 절 반기지 않았습니다. 구정을 지내고, 날씨가 풀리고 이번엔 기필코 배를 띄우고야 말리...
  • goldworm 조회 256403.01.20.12:16 1
    작년 연말부터 청국장으로 뛰기 시작하여 이번까지 4번째 다녀온 것이 되었습니다. 구미배스사냥에 무월광파와 칠곡파의 대회를 갖자는 제의가 작년부터 있어왔는데, 이번에는 그 핑계로 모였습니다. 아침 7시 샾에 모여보니 총 12명. 오짜 소문이 사람을 이리 많이 불러...
  • 벌써 세번째 남강출조. 설레는 마음으로 샾에 도착해보니 9명이나 대기중... 두대의 차량에 나뉘어 탑승 후 출발... 의령을 지나쳐 칠곡면에서 국밥한그릇으로 아침 겸 점심을 대신하고 12시경 남강 진입... 오후 3시 무렵까지 거의 한마리씩만... 예상밖의 저조한 조황...
  • 황금벌레 드디어 5짜 잡다!
    GoldWorm 조회 558703.01.01.03:09
    29일 출조가 2002년 마지막이라 생각했었는데, 뜻밖에도 31일이 송년 기념 출조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진짜로 2002년 마지막 출조가 된것이죠. ^^ 아침에 샾에 도착해보니 6명. 가는길에 얼큰한 뚝배기 한그릇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청국장(?)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처...
  • 2002년 마지막 gbht출조
    GoldWorm 조회 369102.12.30.00:50
    - 여기에 올라오는 대부분의 조행기는 구미배스사냥 홈페이지, http://www.gumibass.com/ 에도 올라갑니다 - 올해의 마지막 출조. 새벽같이 샾에 도착해보니, 9명이나... 추운와중에도 올해 마지막 아쉬움을 배스로 달래보려고 모이신 여러 회원님들, 일전의 무용담들을 ...
  • GoldWorm 조회 338302.12.27.13:08
    아들녀석이 눈병에 걸려 병원데려다 주고, 출근길에 강을 보니 누군가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이 추운날씨에 누굴까?" 하는 생각이 들어 차를 돌려 가봤습니다. 비암님이시더군요. 낚시대를 챙겨들고 걸어가는데 멀찌감치서 보니 한마리 걸어내시는중.. 다가가보니 20 ...
  • 이민호 이민호 조회 356602.12.02.09:49
    11월 마지막날에 유곡수로의 웅덩이에 다녀 왔습니다. 처음엔 웜으로 했는데 입질이 없어서 어제 산 서스펜드(중층에서 머물더군요)를 캐스팅 해 보았습니다. 한번의 백러쉬(초보라서..) 후에 던지자마자 미노우 특유의 작은 흔들림(맞는 표현인가요)과 더불어 툭툭 하더...
  • 금호강 잠깐 조황#2
    GoldWorm 조회 404602.11.29.13:34
    토요일 일요일 바쁜일정때문에 낚시가 곤란한 생각이 들어 오늘도 새벽같이 금호강을 갔습니다. 도착하니 8시 경. 어제 잡았던 가운데 토관앞에 내려서서 텍사스리그에 게리 그럽웜 던지니 바로 입질이 들어오더군요. '오늘은 시작부터 느낌이 좋은걸.....' 혼자 중얼거...
  • 금호강 잠깐 조황
    GoldWorm 조회 436802.11.28.12:59
    며칠사이 금호강이 괜찮다는 소식을 접하고, 아침 8시경 집을 나섰습니다. 바람은 별로 불지 않았지만, 춥더군요. 손이 시려 장갑을 끼고 두툼하게 옷도 챙겨입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채비는 무거운 텍사스리그에 게리 밤색 웜. 장소는 이현대교. 일명 똥통 입질이 가...
  • 모처럼 따뜻한 날이 휴일에 걸려 다행이다 생각하며, 남녘 낙동강을 향해 나섰습니다. 올해 마지막 정기출조라는 이유인지 많은 회원분들께서 참석해주셨더군요. 차 3대에 나눠타고 각자의 포인트로 투입. 우리팀은 박진교 상류권으로 출조. 일주일전의 꽝을 생각하며 간...
  • GoldWorm 조회 454602.10.30.01:39 1
    신동지 배스. 작성일: 2002/08/26 10:57:01 작성자: goldworm 지난 토요일 초보의 처녀출조에 동행하기로 해놓고선 어딜 가야 왕초보 손맛 보여주나 고민고민 하였습니다. 가물치잡으로 갔다가 나오는길에 봐둔 신동지로 마음먹고 친구와 출조. 혹시 모를 꽝에 대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