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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흉한 대성지

정주영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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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이라 다른곳엔 사람들이 많을것 같아 그냥 대성지에 잠깐 들렀습니다.

지그헤드에 잔챙이 타작 이었습니다.

지그헤드 가져간것 다 끊어 먹고, 다운샷으로 몇마리 상봉하고,
좀더 안쪽으로 들어 가던중.. 흉흉하고 흉흉한 장면들이 눈에 들어 오더군요.

부레에 메달린 알 덩어리들...

곳곳에 말라 비틀어진 어린 배스들..

정말 욕이 목구멍 까지 치밀어 올랐습니다.

다시 30급 한수. 바늘이 깊이 박혀 잘못 빼면 턱이 비틀어 질것 같아 작은 가위로 바늘 옆을 살짝 절개
하고, 릴리즈 하는중 옆사람이 시비 겁니다.

'배스를 와 놔 주는교?'

'놔 줘야 다음에 더 커서 만나죠. ^^'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소. 다 잡아 죽이야 되~'

그러면서 자기가 배스낚시 10년째 하고 있다고 합니다. 허 허 허..

이차 저차 욕 몇마디 오고 가다, 친구놈이 말려서 그냥 되돌아 나왔습니다.

아직도 눈 앞에 알과 부레가 보입니다. 참 슬픔니다.
일본 마루타부대 후손들이 낚시를 왔는지.. 곳곳에 부레와 알덩어리..
생명은 다 소중한 것인데..

몇일 연속 대성지 올라가서 본거라곤, 잡아서 뒤로 던져 버리는 사람들..
기껏해야 작년에 부화해서 첫 겨울 보냈음직한 녀석들인데..
고양이 배 곯아 죽을걸 걱정 하는 사람들인지..
기껏 손바닥 만한거 하나 잡고선 폼이란 폼은 다 잡고, 휙 던져 버리는...

우리 골드웜님 댁에는 그런 분들 안계시겠죠?

너무 가슴이 아파서 하소연 한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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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퍼
대성지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초망 던져 잡아서 해먹는 다는 동네 주민들은 간혹 보기는 했어도
(먹으려고 잡아 가는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별로 나뿌다고 생각하지 않는 편이라)
그런데 잡아서 뒤로 던진다... 어디에서 그런걸 배워서 왔는지...
안타깝습니다.
04.04.06. 00:36
goldworm
유독 대성지에서 안좋은 소리를 자주 듣고 보게됩니다.
몇번의 경험으로 깨달은 것인데, 순간의 설전으로 해결될일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바뀌게 될것이라 기대합니다.

ps) 혹시 그 사람 1미터짜리 배스잡았다고는 않던가요? ^^*
04.04.06.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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