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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기념.. 옥계수로, 하빈지 조행기입니다.

말짱꽝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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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규정이 정장이라 정장차림으로 퇴근길 삼세판을 자주 합니다.

금요일 퇴근길에 옥계에 들렀습니다.
곱창집 앞에서 상류 다리 공사장으로 가는 길에 한분이 장화를 신고 배싱을 하고 계시더라군요..
그 분한테 방해가 안 될 거리를 두고 다운샷을 채비하여 반대편 수초가 있는 곳으로 던졌습니다.
거리보다는 정확도를 키우기 위해 피칭 연습 중입니다.
정확하게 제가 생각했던 위치로 떨어집니다. 참 신기한 일이죠...
쳐진 줄을 정리하고 살짝 대를 올려보니 뭔가 걸린 듯 줄이 팽팽해 집니다.
다시 줄을 늘어뜨리고 하나..둘...셋...
다시 대를 살짝 들어보니 팽팽한 긴장이 여전히 느껴집니다.
혹시나 하는 맘에 힘껏 대를 들어올렸는데...
바로 퍼더덕... 철푸덕... 힘이 장난이 아닙니다.
드랙을 풀고 나갈 정도는 아니라 40정도로 기대해 봅니다.
근대 물가로 입을 떡하니 벌리고 항복선언을 한 놈은 40은 훨씬 넘더군요...
들고 다니는 줄자로 재어보니 48이 나옵니다.
1Cm만 더 되어도 5짜라고 우길려고 했는데...
그래도 역시 저는 꽝조사입니다. 순전히 운으로 잡은 놈이니까..

토요일 아침...
48짜리 하나 잡았다고 들떠서는 빅배스 하겠다고 하빈지를 갔습니다.
우선 제방쪽에 나무와 수초가 밀집한 곳...
엄청난 수의 배스가 보입니다.
발앞에서도 배스가 도망도 안 갑니다.
그래... 요즘 유행하는 사이트 피싱 한번 해 보자...
어제 행운을 가져다 준 다운샷을 하고 웜은 4인치 호박색 웜을 달았습니다.
피칭으로 한 8미터쯤 던지고 살살살 감으니 바닥이 느껴지더군요..
웜이 보이기 시작할 쯤 35정도 되는 놈이 따라오고 있네요..
그리곤 자기 영역을 지났는지 다른 30정도 되는 놈(발 앞에 있던 놈)이 웜을 따라오고 다른 놈은 돌아갑니다.
대끝으로 웜을 살짝 떨어봤습니다.
놈이 호기심을 더 보이며 웜에 더 가까이 왔습니다.
줄을 팽팽하게 당겼습니다.
놈이 뭔가를 망설이네요...
대를 내리니 웜이 힘없이 가라앉습니다.
놈이 웜을 입쪽으로 가져가지만 물지는 않네요...
다시 5미터 정도 케스팅...
살살 감다가 돌에 싱커가 부딪히는 소리에 놈이 싱커쪽으로 옵니다.
엉뚱하게 싱커를 공격해 보네요...
다시 대끝으로 웜을 떨었습니다.
놈이 웜쪽으로 옵니다.
떨다가 팽팽하게 하다가 가라앉히다가를 한 세번쯤 반복했을 때 놈이 드디어 웜을 물었습니다.
아싸...
사이트 피싱이 바로 이런 거구나...

자신이 붙어 이젠 빅배스 하겠다고 과수원쪽으로 갔습니다.
근데 계속 배스 날리기만 합니다.(걸었다가... 푸더덕... 슈웅...)
과수원 옆 밭에서 밭을 가시던 분이 낚시하던 사람 모두 쫓아내 버립니다. 이런...
쫓겨나 이곳 저곳 배회하다가 어물게 채비를 전봇대 고정 와이어에 걸고...
빅배스의 꿈은 접고 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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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worm
양복입고 낚시하신다는 그분의 소문을 친구로부터들었습니다. 친구는 만원짜리 왕자표장화도 아닌 6천원짜리 퍼런장화 신고 빨간낚시대들고 이제 막 재미를 붙이는 왕초보랍니다. 아마 두분 자주 마주치실듯 합니다. 하하

말짱꽝님 반갑습니다.
오늘은 옥계수로가 어떨지 궁금하군요. 항상 즐거운 조행되시고 좋은 하루되시길...
04.04.27. 17:11
키퍼
오늘 옥계수로 당연히 비가 많이온 탓에 수위는 올라가고
물색은 흙탕물입니다. 며칠 기다려야 출조가 가능할것으로 보입니다. ^^
04.04.27. 20:37
말짱꽝 글쓴이
어제 비그친 후에 잠시 들렀는데..
찬비가 내린 관계로 수온도 많이 내리고 온통 흙탕물입니다.
며칠 기다려야 될 거 같네요.

저야 얼굴 공개했으니 어느 분이든 저 보이면 말 걸어 주세요..
혼자보다는 같이하는 조행이 더 재밌죠..
04.04.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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