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안동호 첫 밤낚시

환자 1624

0

7
2004년 5월 1일(토)  안동호 산야

기상 : 맑은후 흐림, 바람 다소
기온 : 섭씨6~18 (체감온도 10도 이하)
수온 : 섭씨14.5(새벽)~16.5
수위 : 142.2m
시간 : 1일 19:00 ~ 2일 08:00
효과채비 : 미디움라이트 스피닝 롯드, 5파운드 카본 라인, 1/32~1/4oz 지그헤드
조과 : 23수 (5짜 이상 4수)
비고 : 밤낚시, 보팅
        


일몰 전 산야의 가장 안쪽 건너편입니다. 수위가 오르면 좋은 포인트가 되겠죠?
이곳에서 본격적인 낚시 준비중에 일타에 마중을 나오더군요.



밑걸림에 걸려온 릴줄을 끊으려고 잡아당기니까 뭔가 꿈틀거리더군요.
어린 잉어인데 오늘 운이 좋았습니다. 온몸에 박힌 바늘 3개를 수술해주고 귀가 시켰습니다.



오늘 가장 마릿수 재미를 안겨준 곳입니다. 이곳과 유사한 지역에서는 낱마리가 아니었습니다.



오늘의 최대어 54cm 입니다만 개인기록 갱신에는 실패군요. 보트를 서너바퀴 돌았나 봅니다.
앞에서 걸어서 힘겨루기를 하는데 뒤에서 뛰어 오르길래 황당했습니다.

=============================================================================
올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밤낚시였습니다. 낮에 다녀온 분들의 강풍으로 인한 몰황소식에 적잖이 걱정했지만
밤에는 바람이 자겠지하며 밀어 부쳤습니다.
자정전까지 15수, 일출까지 8수....새벽엔 두어시간 정도 꽝 치기도 했구요. 입질이 초저녁과 새벽녘에 집중되더군요.
사진같은 지형에서는 마릿수과 직벽에서는 대물이 나왔으며 지난번에 비해 힘이 아주 좋아졌고, 밤중에도 활발한
먹이 사냥을 합니다. 어두워서 간간이 사용한 써스펜드 미노우와 스피너베이트에느 반응이 없었고, 지그헤드 채비에는
쉘로우부터 다소 깊은곳까지 골고루 반응합니다.
밤에도 바람이 골안에서 밖으로 살살 불어주어 엔진 조작 없이 흘러가며 낚시한것이 그나마 조과에 도움이 된것 같았으며
그 바람에 뼛속까지 시렵더군요. 얇은 남방에 낚시복 내피와 구명복이 방한의 전부였으니 제 정신이 아니었나 봅니다.
아무튼 따뜻한 햇살을 그리며 밤새 추위와 짜릿한 손맛에 개떨듯 떨었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  제가 더이상 청춘이 아닌듯 합니다....ㅜㅜ
체력이나 정신력이나 환자 기질이나 젊은이 못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경사 60도 이상의 마사토 비탈길을 5회에 걸쳐
장비를 운반하고 나니 다리가 후들후들 풀리고 허리는 짓눌린것 같고, 잠시지만 가사상태 였습니다.
하룻밤 새는것도 힘들구요.....
이젠 누가 모셔가길 기다려야 할까봐요.
공유스크랩
7
키퍼
안동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켜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60도경사 마사토 지역 5회 왕복이면 20대라도 다리가 후들거릴듯 합니다.^^
04.05.02. 18:42
goldworm
급경사 마사토에 장비운반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가사상태'라는 단어에 정말 동감이 갑니다. 저도 얼마나 숨을 헐떡이며 주저앉아 있었던지... 그런데 설마 혼자 밤낚시하고 오신건가요?
힘좋은 안동호 빅배스를 상면했으니 당분간은 환자에서 해방되시겠습니다.
빅배스 축하드립니다.


안동호 밤낚시 시즌도 드디어 시작인가봅니다. 이젠 저도 오후에가서 초저녁을 노려봐야겠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04.05.02. 23:15
바발
안동은 역시 보트를 타야하나봅니다.
수위가 좀 더 오르고 따뜻해져야 할까요.
워킹으로 두시간 정도씩 두 번 꽝입니다.
아들녀석의 하마보트라도 타야되겠습니다. *.*
04.05.03. 00:18
환자
당근 혼자였구요...지금 콧물이 찔찔나고 왼손 엄지는 다 헤져서 아퍼요.....^^*
04.05.03. 09:02
goldworm
아 정말 대단합니다. 혼자서 큰 그랜다이져땅콩과 엔진, 기타 부자재들의 무게만 생각해도 끔찍합니다.
게다가 혼자서 밤낚시라니... 골드웜은 무서워서 밤낚시 혼자서 못합니다. ㅡ_ㅡ
04.05.03. 12:12
환자
어스름 달빛 아래 산중턱에 걸린 허연 비닐의 펄럭임....괴상 야릇한 산짐승의 울음소리....컴컴한 직벽 아래 배스의 첨벙거림....이때쯤 잔뜩 쫄아 있는데 내려놓은 노의 손잡이가 옆구리를 찌를때는 거의 죽음 입니다.....^^;;
04.05.03. 16:01
예전에 금호강 꽃밭에 밤에 깜깜할 때 혼자 갔다가... 옆에 수달 둥지가 있는 것도 모르고..
제가 움직이면 수달이 놀라 첨범 물에 뛰어들고...
수달이 움직이면 저도 화들짝 놀라고...
뒤쪽 절벽에선 알수 없는 소리들이 들리고...
마침 거의 그뭄날이라 희미한 빛조차 없어 반대편 유통단지의 불빛만으로 물인지 땅인지만 분간이 되는데...
그 공포감 속에서도 배스 따라가는 게 더 즐거운...
저도 어쩔 수 없는 환자인가 봅니다.
04.05.03. 16:11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삭제

"안동호 첫 밤낚시"

이 게시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 아카시아 향기 속으로... #4
    goldworm 조회 149304.05.09.23:28
    토요일은 가물치 입질만 여러차례 받고 첫가물치 포획에 실패... [쳇] 일요일 오후3시가 되서야 볼일이 다 끝나고... 오전 백원장님과 이야기해두었던 낙화담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갈때까지만해도 비가 그치는중이었는데, 도착하니 비가 막 쏟아지더군요. 시간은 4시. ...
  • 비오는 삼산지에서..
    키퍼 조회 145904.05.09.14:57
    어제부터 내리던 비가 아침에는 그쳤나 했는데 왠걸 아직도 그대로 내리고 있는 비....ㅜㅡ 이대로 그냥 포기를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맑은날보다는 비오는날 낚시하는걸 더좋아하는 관계로 삼산지로.... 어제부터 비가온것에 배해서 물색은 맑음...^^ 수위는 지난번 보...
  • 구미권에서 갈곳이라고는 대성지 뿐이라고 철썩같이 믿어왔더랬죠... 작년 초여름 친구한테서 첨으로 배스낚시를 접하곤, 언젠가 꼭 시작하려 마음먹어 왔더랬죠. 그러다 한달전 덜컥 구입한 낚시대. 대성지로 갔더랬죠. 할줄 아는건 오직 노싱커. 두번째 출조만에 20센...
  • 키퍼 조회 136304.05.08.00:19
    늘가던 구 초등학교쪽으로 진입 오늘은 길아래 포인트를 제방이 있는 방향으로 가면서 한번 훝어 보려고 계획을 했었는데 물가에 내려서보니...허~거~ㄱ~ 훤하게 불을 밝히고 릴꾼이 오늘 탐색할 포인트 시작부분에 진을치고 있더군요 ㅜㅜ 할수 없이 예전에 제방을보고 ...
  • 진이아빠 조회 139404.05.08.00:00
    야근 마치고 아침 07:20분에 회사에서 출발~ 신동지 도착 ( 08:00 가량 ) 날씨가 푸근해서 그런지 아침공기도 좋구 오는길에 사온 스모크치킨(?)을 손에 들고 신동지를 바라보니 참으로 기분이 좋았습니다. 출출한 배를 그렇게 대충 때우고 시작할려니 이미 직벽쪽에서 ...
  • 말짱꽝 조회 136004.05.07.08:33
    배스 얼굴이 너무 보고 싶어 어제 퇴근후 대성지 갔습니다. 구 초등학교 앞에 석축 있는 곳 있죠... 20 미만의 애기 배스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대성 유치원이라 부릅니다. 혹 유치원 선생님이라도 있을 줄 압니까? 다운샷에 2인치 글럽 끼우면 1학년(1짜)들은 그냥 ...
  • 아카시아 향기 속으로... #3
    goldworm 조회 149204.05.06.13:09
    오늘도 신동지 들렀습니다. ^^ 새벽 5시 29분... 벌떡 일어났습니다. 30분에 알람이 맞춰져있었는데...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알람울리기 1분전에 일어났습니다. 대충씻고 얼음얼려둔 생수병 하나 챙겨들고 신동지에 도착하니 6시 15분. 일출이 대략 5시 55분경에 있으니 ...
  • 아카시아 향기 속으로... #2
    goldworm 조회 150004.05.05.21:21
    5월 5일 어린이날 새벽 5시30분 집을나서 신동지(낙화담)에 또 들어갔습니다. 물론 어린이날임을 감안해서 9시 30분에 철수했습니다. ^ ^ 1/16온스 게리 4인치 컷테일을 연안에 붙여 스키핑하니 첫캐스팅에 바로 한마리! 시작부터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중류 움막까...
  • 환자 조회 155504.05.05.10:57
    2004년 5월 4일(화) 안동호 주진교권 기상 : 흐린후 맑음 기온 : 섭씨6~17 (체감온도 10도 이하) 수온 : 섭씨16.5(새벽)~16.3 수위 : 142.28m 시간 : 4일 20:00 ~ 5일 08:00 효과채비 : 1/32~1/8oz 지그헤드+웜 조과 : 1인 평균 15수 비고 : 밤낚시, 보팅 도크장을 바라...
  • 오늘도꽝 조회 153704.05.05.00:37
    오늘 오후에 삼산지 잠시 다녀 왔습니다. 수위는 농번기 시작인데도 적당히 올라와 있구여 물색깔은 비온 뒤인데도 깨끗 했습니다. 오후 13:00 도착하여 제방 에서부터 쭉 훝어 보기로 하고 두번째 캐스팅만에 툭 투투둑 시원한 입질을 보이더군여 힘껏 훅킹 열심히 랜딩...
  • 5월4일 오후 두시 안동으로 첫 발걸음을 했습니다. 아침에 야근을 마치고 잠도 못 잔채로 테트리스님과 함께 안동으로 갔습죠. 안동에 도착 하자 마자 배스사냥에 들러보니 얼마전 예안교 쪽에서 조과가 좋았다는 소식을 듣고 예안교로 갔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안동호...
  • 아카시아 향기 속으로... #1
    goldworm 조회 148104.05.04.12:42
    오늘은 모처럼만에 일찍 일어났습니다. 신동지(낙화담)까지 집에서 25분거리. 7시 조금못되 도착해서 땅콩펴면서보니 밧데리를 두고왔더군요. 하는수없이 노를 저었습니다. 상류 나무하나 쓰러진 부근에서 피래미와 배스의 쫓고 쫓기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습니다. 바로...
  • 진이아빠 조회 200204.05.03.20:28
    전날 덕가지 다녀왔습니다.... 시간 : 05:30 ~ 14:30 날씨 : 비오다 흐리다 제 맘대로임 (울 나라 일기예보 다시는..ㅜㅜ 오후부터 비온다고 해놓고...) 월요일 출조 예정었으나 우천관계로 일요일 출조에 나섰습니다. 새벽 02:30분에 구미에서 출발하여 차에서 잠깐 눈...
  • 땜쟁이 조회 149304.05.03.17:48
    1년간 정신없이 달려온 배스낚의 모든 기술들을 실험하기위해 밤잠을 뒤로하고 양혁모프로님과 안동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곳엔 댐이있었고 많은 앵글러분들의 사랑을받고 있는 배스들이 있었습니다 바다같은 수심과 직벽들 그리고 아담에게 펼쳐진 쉘로우 지역들은 초...
  • 키퍼 조회 147704.05.02.21:50
    비도 적당히 온듯 하고 바람도 별로 없는듯하고....해서 저녁에 대성지로 나섰습니다. 채비는 잔챙이용 미디엄라이트 쥬니어 스피닝대에 6파운드라인... 루어는 냄새나는웜만든 회사꺼 까만색에 노란색꼬리 달린 5인치 정도 되는 컬리테일웜 역시나 도착후 첫타에 애기한...
  • 환자 조회 162404.05.02.17:03
    2004년 5월 1일(토) 안동호 산야 기상 : 맑은후 흐림, 바람 다소 기온 : 섭씨6~18 (체감온도 10도 이하) 수온 : 섭씨14.5(새벽)~16.5 수위 : 142.2m 시간 : 1일 19:00 ~ 2일 08:00 효과채비 : 미디움라이트 스피닝 롯드, 5파운드 카본 라인, 1/32~1/4oz 지그헤드 조과 : ...
  • 삼산지, 금화지(5/1)
    키퍼 조회 152204.05.02.07:12
    어디로갈까 고민하다가 일단 옥계에 들러 봤는데 물색이 아직도 않좋더군요 그래서 바로 이동.... 오로지와 삼산지를 놓고 고민하다가 오래동안 않가본 삼산지로.... 상류에는 이미 많은 붕어꾼들이 진을치고 있고....수초치기용 보트 3대에 들낚에 릴꾼까지... 할수 없...
  • 흙탕물의 유곡수로 & 초동지는 회복중
    토요일 아침 6시 기상. 전부터 마음먹었던 유곡수로로 달렸습니다. 아침 8시경 유곡수로 도착. 노동절이라 사람들이 좀 붐빌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아무도 없더군요. 물이 흙탕물이긴 했지만, 작년에도 상류쪽은 맑았기에 그리생각하고... 유곡수로 맨 하류 다리아래에서 ...
  • 환자 조회 143004.04.30.18:04
    주초에 내린 비로 완전한 만수위.물색은 다소 흐리고... 주변은 아무도 없고 바람마저 숨죽여 사방이 고요한데 산새 소리와 다람쥐들의 낙엽밟는 소리만이 부산하다. 워킹할 자리가 없어 허리 아프게 그랜저 땅콩(둘이 타기는 좁은 보트)을 내렸다. 사진에 보이듯이 도로...
  • 키퍼 조회 151504.04.30.10:49
    낮에는 가볼 시간이 않되서 28,29 이틀동안 밤에 둘러보고 왔습니다. 28일날은 백숙집쪽으로.... 여전히 물이 많이 빠져있었고 수심이 낮아져서인지 백숙집 주차장 바로앞에서 4인치 런커사이즈로 한수...ㅜㅜ 29일날은 구 초등학교쪽으로.... 지난여름 몰려온 토사에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