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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개포나루

goldworm 3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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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손님게시판에 고등학교 2학년때 짝이 글을 남겼습니다.
아이디는 南山, 루어경력이 95년부터라고 합니다. 대구에서 나고 자랐고, 현재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중입니다. 그리고 BIC의 오랜회원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 친구와 고령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고령 신안보라는곳으로 달렸습니다.
도착해보니 보가 허물어져있습니다. 시작부터 느낌이 좋지 않았습니다.
하류로 가보니 제 친구 南山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무려 15년만의 만남  ...
그 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둘다 살이 많이 쪄서 몰라보겠더군요.
참고로 제 몸무게는 고등학교때에 비해 20키로나 늘었습니다. [뜨아]


조금후에 오신 운문님과 BIC의 회원분과 함께 개포나루라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처음 가본곳이었는데, 운문님은 배펴면서 스피너베이트로 물골에 나무가지에서 40쯤되는 녀석으로 걸어내다 털렸습니다.
시작부터 분위기 좋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



운문님은 가이드없는 땅콩으로 골드웜배에 견인되시고, 남산님과 다른한분은 운문님의 260 보트를 타고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물살이 그다지 거세질 않았서 물살에 떠내려가며 개포나루 직벽쪽을 탐색했습니다.
물색도 좋은편이고, 수위도 안정된상태였는데, 그 멋진 포인트에는 배스들이 없더군요.
운문님이 스피너베이트로 30급 한마리 잡으신것 외엔 입질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한참 떠내려왔다 싶어서 이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느데 ...
여기서부터 팔아픈 조행기가 시작됩니다. [외면]



문제의 시작은 운문님이 가져오신 밧데리였습니다. 분명히 전날 만충전해오셨다는데, 밧데리가 불량이된것인지 힘이 없더군요. 대략 4~5 키로정도 하류로 떠내려온 상황에선 믿을거라곤 골드웜의 밧데리하나 밖에 없었습니다.
일단 운문님 보트에 세분이 타고 그뒤에 골드웜의 땅콩, 운문님의 땅콩을 노끈으로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30파운다 가이드모터하나로 달리려는데, 5단으로도 너무 저속이었습니다.
게다가 맞바람까지...

거북이마냥 비실비실 올라가긴 하더군요. 제발 무사히 돌아가게만 해달라고 빌었건만, 중간지점쯤 왔을때 골드웜의 밧데리는 바닥을 드러내었습니다.
어쩔수없이 노젓기 ...
정말 팔 아프도록 저었습니다. 그러나 배는 계속 제자리에 맴돌더군요. [시든꽃]
전진은 못하고 오히려 떠내려가기만 하다가 묘책을 생각해냈습니다.
그냥 내려서 물가로 보트한대씩 끌고 올라가기.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걷기조차 힘드는 푹푹 빠지는 모래사장, 배 바닥이 모래에 닿아서 배와 연결된 노끈이 어깨를 조여왔습니다.
마치 유격훈련을 받고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울음]
겨우 개포나루 제방건너편에 도착. 마지막 젖먹던 힘까지 내어서 노를 저어 건너왔습니다.
시계를보니 철수하는데만 무려 3시간이 넘게 걸렸더군요.



최근에 낚시중 가장 힘든날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래도 15년만에 만난 친구와 배를 끌며 모래사장을 걸어가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미소]
BIC에서 오신 두분도 오랜 낚시경력만큼이나 노련하게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시더군요.
아마 또하나의 추억거리가 생기지 않았나싶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포인트안내에 마음고생이 심하셨을 운문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개포나루. 복수할곳이 또한군데 추가되었습니다.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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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프로
제목으로 현혹시키기 없~기 [흐뭇] [배째]
잊지 못 할 추석연휴가 되셨군요. [하하]
넉넉한 추석되세요...
04.09.27. 00:53
goldworm
개포나루. (추석특집) 으로 제목을 변경했습니다.
정말 잊지못할 추억이 될것같습니다. [하하]

즐거운 한가위 되십시요.
04.09.27. 00:58
수고 하셨네요...아마도 유격훈련[뜨아] 한번 더받았다고 생각하시는것이 정신건강에 도움이..[씨익]
전 안동댐 도보 낚시에 배스낚시가 그렇게 힘이 들줄은 생각을 못하고.... 샌달신고 가서 다떨구고..미끄러지고 ...포인트 찾는다고 산을 오르락 내리락 서너차레...결국 마음을 비웠습니다 ,,아 이건 내한테 좋은 운동이라고....
15년만에 만난 친구랑 이슬 한잔 하셨는지 ....
04.09.27. 02:01
건달배스
운문님 자세 좋습니다
골드웜님과 같이 하신분들
고생많으셧습니다
고생한 추억이 오래 기억에남지요
무사히 오신거 다행입니다
좋은 추억되세요
04.09.27. 09:31
profile image
어깨가 아픕니다[울음][울음][울음]

저 노란 이마트 포장지 끈으로 낚시대와 태클박스가 실린
오리배를 끌고 얼마나 걷고 또 걸었던가..

혹시 집사람이 낚시못가게 방해공작을 한게 아닌가 싶어
귀가하자마자 물어보니 "절대로 안그랬어"하기에 충전기에 물려보니
아 글씨 충전이 안됩니다[울음][울음][울음]

밧데리 산지 4개월만에 그 무거운 105암페어 딥사이클 사야하는 불상사가...........

정말 고생하신 골드웜님[꾸벅]
우리 두분의 귀향회원님역시도 두고두고 기억될 조행이었습니다..

복수는 기필코 하러 갈 것입니다[씨익]
04.09.27. 09:33
배스렉카
고생 많이 하셨고,,,,수고도 많이 하셨습니다...

간만에 만난 친구와 ,,,오랜세월 웃을수 있는 연료를 주입하셨군요,,,,

고생하고 힘들었던 시절과 추억들이 훗날 ,,진정한 웃음의 연료가 된다는 말처럼,,,

추석땜 한번 멋떨어지게 하셨네요,,,

운문님 ,,,,포즈,,언제나,,, 인상적입니다...오늘은 섹~씨~~ 하시기 까지...
04.09.27. 11:20
초심
저도 그 마음 압니다. 저도 예전에 밧데리 방전되어 노저어서 나올때 땀이 범벅된적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장님 조행기보니 왜 웃음이 나오는지...
저한테도 정보좀 주셨어면 그 힘든 조행길에 동행했을수도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어제 오봉지에 갔는데 상류에는 전날보다는 마리수와 씨알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다리밑 직벽을 훝었는데 여기도 아주 약한 입질 주서너번 제일 밑 골창에서 크랭크로
30급으로 연속 5마리 뽑았습니다.
그래도 오봉지에선 이정도면 괜찮네요..

조행기 잘 봤습니다. 웃음이 나오네요.. 안 격어 본 사람은 모즈죠..
04.09.27. 11:33
profile image
초심님.
어제 골드웜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올 가을,겨울에는 둘이서만 오붓하게 낙동강으로 데이트하려고
맘먹고 계획했답니다[사악][사악][사악]

어제 간 개진나루...
그곳에 배스가 없다는게 정말 불가사의한 날이었습니다...

초심님이 만일 한번 가 보시면 ...

아 오늘은 6짜가 내손안에 있을거야라고 저절로 미소가 피어오를만큼
탐스러운 포인터일겁니다...

가을이 접어들면서 다시 도전하고 그 외 그동안 눈여겨봐둔 낙동강
다른 포인터들도 도전하러 갈겁니다....
04.09.27. 13:01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헉]
저도 어제 금호강에서 36파운드가이드 하나로 배두대를 끌어봤더니 2시간만에 반이 닳아 버려 고생좀 할뻔 했습니다.
아무래도 강계에선 가이드 하나로 두대는 정말 무리인거 같아 담엔 저수지쪽으로 나갈 생각입니다.[씨익]
04.09.27. 14:57
뜬구름
조행기를 읽으니 제가 다 힘듭니다.[기절]
정말 수고하셨네요~
04.09.27. 23:06
profile image
[ㅋㅋ]재밌습니다.

자세 좋으시고...[미소]
04.09.27. 23:27
goldworm
위에도 적어놨지만, 여태 낚시 해왔던 날들중 제일 힘든날이었습니다. [기절]
그래도 추억거리는 될듯 합니다. [하하]
04.09.28. 01:48
정말 힘들었겠습니다[기절].....
하지만 오랜만에 조우한 친구와 함께한 배싱이니...위안이 될듯...

운문님,골드윔님,남산님 모두 추석 잘 보내셨죠.


04.09.30. 11:19
아고 이런... 고생이 많으셨겠네요.
그래도 좋은 추억 하나 만드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언젠가 또 복수할 날이 있겠지요.
그나저나... 운문님이랑 다른 분들 몸살 안났나 모르겠네요. [씨익]
04.09.30. 19:58
다리가 빨갛게 탔습니다..
차례지내며 절하는데 무릎이 안굽혀져서....-_-;
04.09.30.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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