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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빵 조행기..

오타공장 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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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공이의 루어조행기(?) 2

첫번째 글에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과 경려의 글 감사드립니다.


16일 첫출동에 첫배스 -물론 6시간이란 긴시간을 노력하긴했지만..-

18일 아침도 야간 근무마치고 같은 장소에서 캐스팅(?) 연습만 죽어리고 하다가

저위에는 뭐 있나 하는 생각에 슬슬 움직이기 시작했지요

고속도로 아래에서 시작해서 꽃밭 석축건너까지 올라 갔습니다.

중간에 가면서 만만해 보이는데는 던져 보면서 올라 갔지요

입질은 없는듯... 아님 제가 모르던가...^^;

올아가면서 보니까 물속에 고기는 많이 있더군요

끄리(?) 누치(?) 잉어(?) 하여간에 커다란 녀석 들이 삼삼오오 모여 다니는데

양반체면 불사하고 뛰어들어 잡아 버리고 싶은 심정이였습니다.

"오옷! 저기가 꽃밭 석축이구나.." 석축 건너편에서 보니까 별거 없어 보이대요

아직 초보라 포인트를 볼줄 모르는지라...

하여간에 저 눈엔 별거 없어 보였습니다.

그곳에서 누군가 열심히 캐스팅 하고 계셨고요

시간을 보니까 3시...

오전 8시 조금 넘어서부터 했으니까

상당히 오래 한거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집에 가야겠네 췌~ 배고픈줄도 모르고 헤매고 다녔네" 하고 돌아 섰지요

뜨아....ㅡ_ㅡ; 올라 갈때는 몰랐는데 뒤돌아서 보니 엄청난 거리를 걸었더군요

터덜 터덜 걸었지요

별다른수가 없으니까..

그래서 2번째 출동은 아무일 없이 무사히(?) 마쳤습니다.

20일 일요일 입니다.

집사람이 미용실을 합니다.

미용실에 방이 딸려 있고 저는 거기서 살지요

낮에 집(미용실)에 있으면 -특히 평일날 야간근무하고 집에 와서- 괜히 그렇데요

동네 아줌마들 눈치도 보이고 왜 있잖아요

누구내 미용실은 이혼녀가 하고 어디 미용실은 과부가...

아줌마들 모이면 이런소리들 하지요

적어도 우리집에 오는 아줌마들은 그런소릴 합니다.

그래서 집에 있을땐 가만히 있을라구 하지요

밖에도 안나가고- 담배라도 한개 피우려면 가게를 지나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방에 가만히 짱밖혀 있습죠

그래도 제가 살아 있는관계로 종종 밖으로 나가지요 참다참다 안대믄

나가서 피워야지 어카겠습니까?

가끔은 쉬도 해야하고....ㅡ_ㅡ;

그래서 그런지 집사람은 제가 야간 근무서고 바로 낚시간다고 하면 좋아라 합니다.

일요일 인데도 집에 있는거 보다 은근히 나가서 놀다가오길 바라는것 같아요

제가 나간다고 하면 어디가는지만 물어 보곤 잘가다 오라구 합니다.

자 나서긴 했는데 어딜갈까나...

한 참 생각하다가 공항교함 가보기로 합니다.

양수장인가 뭔가 옆에 주차하고 낚시대들고 물가로 내려갔지요

저앞에 빛나는 장비들고 누군가 내려가는걸 발견했습니다.

에이C.... 제 연장이 갑짜기 부끄럽더군요

풀숲으로 뭄을 숨겼습니다....거짓말 입니다. ^^;

그때부터 꽃밭 석축 가기전 절벽 같은거 있데요

거기까지 주구장창 걸었습니다.

중간에 낚시도 안대고해서 물가에 노는 오리랑 새들이나 잡아볼까 하고

돌도 몇번 던져보고요

절벽 근처에 가니까 루어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만터군요

그래서 미련 없이 돌아섯습니다.

뜨아!~ 올때는 몰랐는데 엄청나게 내려와 있더군요

궁시렁 거리면서 차로 돌아 갔습니다.

차에 도착해서 보니까 시간이 어정쩡하데요

그래서 다시 단산지로 이동....

차가 엄청 만테요

대충 주차해두고 휴게소에서 커피한잔 뽑아들고 실실 물가로 갔습니다.

사람 만테요

테니스장 옆에서는 요가도 하고 있고 강사(?)언니가 시범보이고 학생(?)들은 따라하고

저는 그뒤에서 한참 쳐다 봅니다.

강사언니 쳐다본게 아니라 낚시 생각했습니다.

낚시...!!

물가로 가니 수상 스키를 타다고 날리가 아니데요

그때 어느분이 낚시 포기하신듯 인상 좀 쓰면서 올라가고

저는 내려가고..

한참 던졌습니다.

근대 저 눔의 수상 스키가 사람 승질나게 하대요

돌 찾아서 던지고 싶었는데 포기했습니다

증인 너무 많은 관계로....

그 넓은 단산지에 낚시대 들고 있는 사람은 저뿐이대요

지나가는 영감님이 소리 칩니다.

"고기 좀 자피는교?"

뜨끔."언지예 저 뽀드 댕기싸서 허빵입니더"

영감님이랑 옆에 할머님 한 참 쳐다보다 갑니다.

가시면서 배슨가 뭔가 큰 고기도 있다시면서 할머니랑 얘기 나누시대요

사람도 많고 수상스키도 타고...

최대한 깊은곳으로 숨었습니다.

햇빛잘들고 수초(?) 갈대(?) 같은것도 있는곳으로 같지요

몇번 던져보고 갈려고했는데

두번째 캐스팅에 발앞 수초지대에서 뭔가 쑥나가더니 묵직해지대요

후킹....

아 대(로드)가 안 부러질라나... ㅡ_ㅡ;

이번에도 손맛이고 나발(?)이고 걍 확 끄러 내씁니다.

첨 잡은것 보다 작습니다.

27cm 줄자를 챙겨 같지요

사진도 한방 찍고 참 채비는 웜뿐입니다.

금호강리그 사진에 나오는 붉은색의 통통한 웜...

그리고 7시30분정도 까지 단산지를 한바퀴 돌아씀다.

나중엔 아무도 없대요

밤이대니까 중간에 아주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물고기..-무슨물고긴인지는잘..-

가 막 물위로 뛰더군요

또 돌을 찾는...ㅡ_ㅡ;

집에가려고 주차한 곳으로 가는데 한적한데 차가 한대 서있데요

한참 쳐다 받지요

뭐하면서 노나 싶어서...

그럼 다음엔 포항바다 낚시 가던거 올리겠습니다.

요즘은 추워서 낚시 안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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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데 수고하셨군요....
조행기도 좋지만 본인에 솔직한내용의 글이 더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이추운데 누가수상스키를?
05.12.13. 11:07
일요일날 집에 있지말고 나가 놀라고 하시는 와이프가 있다는 것은
정말 최고의 영광이요 복받으신 겁니다
와이프 만쉐이[씨익]
울 와이프는 언제나 만쉐이 될까나[쳇]
05.12.13. 11:48
profile image
일요일 등떠밀려서 나가서 낚시나 하고 오라는것!!!!!!!!!!!!!

제 평생소원입니다[울음][울음][울음]


05.12.13. 13:43
雲門님 말씀대로 저 또한 소원입니다...

글솜씨가 좋으시네요.. 잘 읽고 갑니다...
05.12.13. 16:07
연장이 부끄럽다 하신말씀 공감이 가네요.....
저도 첨에 많이 부끄러웠는데.....


인자는 마, 엄청뚜꺼버져가 괴안심더.....
좀만있으면 그리될낍니더......
05.12.13. 16:51
profile image
저도 등 떠밀려 낚시 다녔는데....

골드웜을 알고 부터는 내가 먼저 알아서 챙겨나가니......

몇개월 후 부터는 주말에는 결재후 출조를 할수 있답니다.[씨익]
05.12.13. 17:15
글을 참 재미있게 쓰시는 재능을 가지셨군요.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가 됩니다.
05.12.13. 17:56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미소]
루어하시면서,느끼는 자기감정이나,표현들이 솔직하면서 정이가는군요...
앞으로도 재미있는 조행기 기대합니다. [굳]
05.12.13. 18:08
goldworm
재미있습니다.
자주자주 올려주세요. [굳]
05.12.1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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