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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땅콩보트대회 후기

채은아빠 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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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웜 식구분들 안녕하세요. 채은아빠입니다.

지난해 이루고자 했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의기소침 해지고 자격지심에
골드웜 식구분들 뵙기가 송구스러워 요즘은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새롭고 쑥스럽습니다.[미소]

요즘 저는...............

채은아빠 : “대회 우승 할려면 연습을 많이 해야지 된다. 낚시 갔다 올께.”
채은엄마 : “대회 열리는데 가서 연습을 해야지 왜 딴데서 하는데?”
채은아빠 : “그냥 어디서 해도 똑같다!!!” [부끄]

낚시 하고 싶은 마음에 지난 김해 아마추어 배스대회(미참가), 밀양에서의 땅콩대회, 그리고
이번 대청호 땅콩대회를 빌미로 얼렁뚱땅 핑계를 대고 낚시를 좀 자주 갔었는데
이번 기회로 조금 만회 된거 같아 다행스럽습니다.

주부로 전업한 후 가사 일은 대충하고 아내 눈치 보며 낚시 다니는게 얼마나 눈치보이는지
격어보신 분들은 알아 주시리라 믿습니다.[푸하하]




< 대청호 땅콩대회 후기> - ‘소 뒷걸음질에 쥐 잡는다’



밤새 한숨도 눈을 붙이지 못한 달배님과 에어복님, 하당근님
그리고 저와 구미에 있는 맛동산님 +1님 이렇게 6명이서
새벽을 달려 대회 장소인 대청호 방아실로 향했습니다.

처음 가본 대청호의 인상은 여성적인 느낌 이었습니다.
완만하게 돌아드는 곳부리, 그리고 뽀얗게 속살을 내민 마사토 언덕, 자근자근 펼쳐진 직벽.
처음 안동댐을 가봤을때 웅장하고 거대한 압도감 보다는 단아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초행길이라 혹시 늦지나 않을까, 장소를 못 찾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떠밀려
휴게소에서 한번의 식사 기회는 화장만 고치고 통과, 두 번째 방아실 가는쪽 매점에서는
요기 할만한 빵 부스러기도 없어 생수 몇 병만 손에들고 통과.
‘도착하면 먹을게 있겠지!’  하며 목적지에 도착.
결국엔 대회 끝날 때 까지 생수 한병과 하당근님이 건내주신 캔커피 하나만 챙겨들고
모두들 쫄쫄 굶었습니다.[울음]
그래도, 모두들 즐겁고 신이난 모습들입니다.[미소]







맛동산님 +1님



대회장에는 이미 많은 분들이 와 계셨고, 또 줄을 이어 속속 도착 하였습니다.
유니폼도 갖춰 입은 대전근교, 충청권 동호인들 그리고 각지에서 모이신 분들.
그에 뒤질세라 냄새나는 골드웜 비린내들.[푸하하]














대회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건승을 기원하는 서로의 응원소리와 함께
이미 어디서 고기가 나오는지 다 아는 듯이
일부는 상류로 일부는 하류로 가이드모터 5단놓고 앞타이어 번쩍 들고 물살을 가르며
내 달리기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골드웜 비린내들은 댐 낚시 경험도 적고 또 대청호에 대한 경험도 전혀 없고
도무지 어디를 어떻게 공략 해야될지  난감해 하며
서로를 처다보면서  “어디로 갈까요?” 이러기를 잠시....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배가 떠밀리는데. 이때 떠오른 번떡이는 포인트~!!!
“우리~  바람 안부는데로 가입시더~~!!” [씨익]
포인트 결정~!!

패턴이나 공략방법 이런건 잘 모를뿐더러 하나도 머릿속에 없고,
오로지 바람 안부는데서 낚시해야지 덜 힘들꺼 같다는 생각 하나뿐.

시작후 얼마 지나지 않아 건너편에 바람이 들지 않는 완만한 지형을 찾아 다들 그쪽으로
이동 하던중 곳부리 앞으로 바위기둥이 있길래 아키지그헤드에 진주빛 훌라그럽으로
셋팅 된 지그스피너로 공략.
몇 번의 캐스팅을 통해 상층에서는 반응이 없어 보여
좀더 깊이 폴링시킨후 천천히 릴링하는데 운 좋게 한 마리가 물어줍니다.
깊은 수심에서 잡아서 그런지 한참을 바닥에 걸린것처럼 할리우드 액션을 취하다가
얼굴을 보여준 녀석이 생각보다 사이즈가 괜찮았습니다. 짐작에 5짜.
이후 소식이 없어 그 지역을 벗어나면서 보니 곳부리 타고 돌아가며 완만한 골 안에서
에어복님이 힘찬 파이팅을 하고 있습니다.

“와~!!  복아 크냐?”
“아니요~ 바닥인데요!”

그런데 그 옆에 있던 달배님도 액션이 심상치 않습니다.
한참을 파이팅 하다 랜딩하는 순간,
제법 5짜는 훌쩍 넘어버릴 듯한 놈이 씹던 껌 내밷듯이
바늘을 밷고 달아납니다.
아쉬워 하는 달배님의 목소리가 대청호 직벽에 메아리 쳐서 되돌아 옵니다.

“아~~~~~~!!!!!!”
달배님이 저 5짜를 렌딩 했다면 단상에 달배님이 올랐을 수도 있었는데, 또 2년 만에
상봉하는 5짜여서 더욱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골을 지나며 시작되는 잔돌 흘러내린 지역을 거쳐 낮은 직벽이 이어지는 쪽으로
바람에 떠밀려 내려가며 캐스팅 중에 얼래벌래 또 한 마리가 물어줍니다.

일단 2마리 채워놓고, 좀더 사이즈가 좋은 녀석으로 교체 해볼 욕심에 부지런히 다녀 보았지만, 더 이상의 조과는 올리지 못했습니다.

주로 수심이 깊지 않은 평지형 저수지 혹은 수로쪽 도보낚시를 많이 하다 보니 깊은 수심의
댐낚시에 대한 경험이나 감각도 부족하고, 주로 가벼운 스피닝 채비를 주력으로 하기에
평소엔 하드베이트나 와이어 베이트 종류는 거의 사용을 하지 않다가
두 마리 모두 무게가 좀 나가는 지그스피너로 잡았으니.....

완전히  소 뒷걸음 질에 쥐잡은 격이 되었습니다.[씨익]
운이 좋았고, 물어준 배스가 고마웠습니다. (대청호 배스들이 예의가 참 바르네요)

귀착하여 2마리 계측하니
두 마리 합산 3500g에약간 못 미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큰놈 한 마리 계측하니 2700에 조금 못 미치는 것 같았습니다.
사이즈는 55정도.  만삭 이었습니다.
속속 들어오는 다른 분들의 조과를 보니 장난 아니였습니다.
산란이 끝나지 않은 5짜쯤 되는듯한 놈 두 마리 들고 가시는 분도 계시고.......


계측 끝나고 순위발표결과
2위와 약 400g정도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가까스로 1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산란을 마치지 않은 사이즈 좋은 그녀석이 최대어상도 안겨 주었습니다.
와서 물어준 배스가 너무너무 이쁩니다[씨익]



-시상식 이모저모-




5짜



달배님도 한포즈


맛동산님




입상하신 분들입니다.
















계측하고  시상하고 다들 함께 기뻐하고 환호할 줄 알았것만
골드웜 비린내 조직의 시기와 질투어린 눈빛들.....





그리고 쏟아지는 장대비와 같은 달배님의 따발총 공격.[씨익]
보고있는 다른 사람들은 정말로 기분 나빠서 성질 내는줄 알껍니다.
성질 내고 짜증냄으로서 축하를 대신한 식구분들 고맙습니다.[미소]

멀리서 온다고 마중 나와주신 만년헤딩님과 같이 계셨던 분 너무 고맙습니다.
함께 식사라도 같이 하고 가셨더라면 덜 서운했을 텐데
곧 출산을 앞두고 계신 만년헤딩님과 사모님께 미리 축하드립니다.

끝으로, 대회를 주관하신 계룡배스와붕어, 그리고 코뎀레져마린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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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susbass
깔끔한 후기이십니다,,[굳]
참석치 못한 사연은 쪽지로,,,
고생많으셨습니다,,,

운 아닌것 같은뎁쇼,,실력입니다,,[굳]
06.05.15. 16:33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제가 골드웜인게 다 자랑스럽더군요....[굳]
06.05.15. 16:38
profile image
채은아빠님... 자분자분 참 차분히 낚시 잘하시죠. [굳]

낚시할때 집중하는 모습보면 아마 옆에서 누가 방귀껴도 모를걸요? [씨익]

다시 한번 1등 수상 축하드립니다. [짝짝]
06.05.15. 16:41
profile image
고생마이햇어요.
1등 다시금 축하해요[꽃][꽃][꽃]

한때는 배스전문점들이 몇개나 득실거리던 대전인데.....
06.05.15. 16:45
맨날 큰넘들 잘 잡으시더니 드디어 한건 (?) 셨네요[꽃]

근데 옆에서 자기것도 아닌 트로피 자기것 처럼 들고 웃는 사람은 누구래요..[씨익]
06.05.15. 16:57
1등 하신거 축하 드립니다 [침]
06.05.15. 17:02
profile image
그림 전공이시라 그런가 대회 참관기도 아주 예술적입니다.[굳]

1등 & 최대어상 축하합니다.[꽃]

달배님은 무척 아쉬웠겠습니다.[미소]
06.05.15. 17:05
키퍼
1등에 최대어상까지 독식하시다니 축하드립니다.[꽃]
06.05.15. 17:15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꽃][꽃][꽃]
1등과 최대어상이라.. ..
골드웜에서 그 상을 가져오니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06.05.15. 17:51
profile image
찾아뵜어야 했는데, 일 핑계삼아 못찾아뵜습니다. 그래도 축하합니다.
06.05.15. 17:55
goldworm
골드웜 홈페이지 문열고 일등하신분 몇분 본적이 없었습니다.
아마 처음이지 싶은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꽃]
06.05.15. 18:21
축하드립니다..[꽃][꽃]............ 당연한 결과 아닐까요....[미소]

다시한번 두배로... 숭이님과 같이 축하드립니다.......
06.05.15. 18:50
달배님이 놓치지만 않았어도 1등 2등 했겠습니다.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같이 출조하면 실력이 상당하시던데....
일내실줄 알았습니다.[씨익]
06.05.15. 19:08
profile image
다시한번 감축드립니다...[꽃]
06.05.15. 19:09
채은아빠 글쓴이
거창한 그런것은 아니지만, 소시적에 별루 1등해본 기억이 없다보니
리플 하나하나에 기분up 되는데요.[씨익]
어머니랑 집사람이 한결같은 목소리를 냅니다.
"공부를 1등하면 오죽 좋으냐고..."[울음]
06.05.15. 19:13
우승 축하합니다.[꽃]

조행기가 아주 정리가 잘되었고 읽기도 편합니다.[굳]
06.05.15. 19:44
어디서 많이 보던 배네요... 제가 땅콩 질을 잘들여가 배스가 있는 곳으로 알아서 이동한 겁니다...[씨익] 스폰한 사람에겐 뭐 없나요?
1등 축하드립니다.[꽃] 그리고 그 지그스피너~~ 혹시 큰형님표 아닙니까?
06.05.15. 20:19
나의 배스 스승이자 울 조카 더뎌 일 냈구만
조카 축하혀 ......여세몰아서 공부도 일등좀 하자 아자아자......
골드웜화이팅이구 집안이 자랑스럽다
지화자.......
06.05.15. 21:14
일등!!축하드립니다...[꽃]
상품도 멋지고...아이고 부러버라...[울음]
06.05.15. 22:11
하늘이 내리신분인가벼유 충북에까지오셔서 일등과 또 거기다가 젤루다가큰넘두
잡으셧다구요
증말루다가 축하디려유
06.05.15. 22:24
채은아빠님 축하드립니다.[꽃]
06.05.16. 04:06
profile image
입이 귀에 걸려 있더군요,..

시상식 때는 왜 그렇게 긴장을 하시던지...[푸하하]
06.05.16. 08:54
채은아빠 글쓴이
susbass님,운문님,깜님,오디오맨님,이구공님,저원님,키퍼님,파란님,노란꺽지님,최남식님,최원장님,골드웜님,프라이드님,조나단님,후배녀석님,해밀님,재키님,빤스도사님,조조만세님,조로배스님,썬라이즈님,성말걸리님,김지흥님,박진헌님,다영이아빠님,에어복님
감사합니다.[꾸벅]
06.05.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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